요즘 젊은이 사이에 결혼에 대한 관념이 낮아지면서 출산율이 떨어지자 결혼과 출산 친화적인 문화를 만들어보자는 의미에서 하동군과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의기투합했다. 동서화합 분위기가 무르익는 상황에서 영ㆍ호남 사람 간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보자는 명분도 있었다.
지난 15일. 하동군청에 근무하는 미혼 여성 공무원 20명이 군청 버스를 타고 포스코로 향했다. 10시 40분 광양제철소에 도착하자 제철소 청년 20명이 여 공무원들을 반갑게 맞았다.
이노베이션센터에 모여 포스코 직원들이 평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물을 시청하고 열연 공장과 포레카 등 공장을 두루 견학하면서 어색함도 풀고 서로의 얼굴을 익혔다.
이어 본격적인 매칭 프로그램에 빠져들었다. 남녀가 상대를 띄워주는 칭찬 릴레이에서부터 장기자랑, 커플게임, 조별 파트너 바꾸기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프러포즈 시간에 남녀 네 커플이 맺어졌다.
하동군 관계자는 "건전한 만남의 자리에서 커플로 정해진 남녀가 만남을 계속 이어가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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