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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2월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출간..."일한 기억 남기고 싶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퇴임 후 첫 번째 국정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을 출간한다.

이 전 대통령은 강남에 사무실을 연 2013년 5월 회고록 집필에 착수, 전직 장관과 대통령실장,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참모들과 매주 회의를 하고 두 차례 워크숍을 열어 역사 기술의 정확성을 기하는 등 1년 10개월간의 완성 기간을 거쳤다.

총 12개 장 800쪽에 달하는 회고록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는 최대한 배제하고 정책 위주의 내용을 담았다는 게 참모들의 전언이다.

이 전 대통령은 “기억이 용탈돼 희미해지기 전에 대통령과 참모들이 생각하고 일한 기록을 가급적 생생하게 남기고 싶었다”고 회고록 출간 소감을 밝혔다.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치수 정책으로서 ‘4대강 사업’의 불가피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정조사까지 할 만큼 논란이 되는 국외자원 개발외교에 대해서도 일단의 생각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과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반대로 결국 무산된 세종시 수정안 무산 문제에 대해서도 추진 배경과 당시 뒷얘기, 실패에 대한 견해를 밝혀놓았다고 한다.

대규모 지원과 냉각기가 반복됐던 대북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고자 중국을 어떻게 설득했는지 후일담도 실려 있다고 참모들은 전했다.



아울러 참모들은 “재임 중 두 차례나 찾아왔던 글로벌 금융 위기를 세계에서 가장 빨리 극복하고 역대 최고의 국가 신용 등급을 달성할 수 있었던 정책적 배경과 한미 관계 복원의 의의와 배경 등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저탄소 녹색성장, 친서민 중도실용, 동반 성장, 마이스터고 도입,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핵안보정상회의 개최, 한·미,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등 스스로 치적으로 꼽는 부분들에 대한 경험을 후임 대통령들과 나누기 위한 내용이 담겨 있다.

‘나는 대통령을 꿈꾸지 않았다’가 제목인 1장에는 이 전 대통령의 성장 스토리와 현대 시절의 개인적 일화가 담겨 있고, 2장부터 11장까지는 재임 시절 정책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마지막 12장의 제목은 ‘한 일과 못다 한 일들’로 정책 추진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을 담았다.

회고록은 전자책과 종이책이 동시에 발간되고 대만판과 중국판도 함께 출간된다.

회고록 기획을 총괄한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출간일 하루 전인 다음 달 1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책의 의의와 출간 배경 등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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