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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의 정물, 김환기의 드로잉… '화제작' 쏟아지는 연말 미술품 경매
경매2025.12.1221:24:49
20세기 프랑스 파리의 전설적인 화상 앙브루아즈 볼라르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에게 직접 구입해 소장했던 작품 ‘딸기가 있는 정물(Nature morte aux fraises)’이 8억 5000만 원을 시작가로 새 주인을 찾는다. 김환기가 홍익대 교수 시절 자신을 살뜰히 챙긴 제자에 직접 건넨 11점의 드로잉과 박수근의 ‘거리’ 등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한 장면을 차지하는 작품들도 올해 마지막 미술품 경매를 장식한다.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은 각각 22일과 23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와 케이옥션 본사에서 올해 마지막 미술품 경매를 연다고
전통·현대 어우러진 K아트의 향연, 美 심장을 수놓다 [조상인의 미담]
Pick 2025.12.12 18:53:57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겸재 정선의 대표작이자 국보인 ‘인왕제색도’의 첫 미국행은 1957년 12월의 일이다. 6·25전쟁이 정전협정으로 멈춘 지 3년쯤 지났을 무렵 우방국 미국과의 협력으로 우리나라 국보 문화유산의 첫 국외 순회전이 추진됐다. 막 전쟁에서 벗어난 동양의 작은 나라가 오랜 역사와 독자적 문화 유산을 가진 나라임을 보여주고자 기획된 전시였다. 운송 수단도 마땅치 않았던 시절이라 ‘인왕제색도’를 포함
인사동에 도착한 화성 미디어아트… 3인 3색 예술 실험
Pick 2025.12.12 08:53:48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이 지역에서 활약하던 작가 3인의 창의적 실험과 감각을 서울 문화에술의 중심지 인사동으로 불러왔다. 이들이 화성에서 쌓아온 예술적 성과를 더 넓은 무대에서 공유하는 자리인 동시에 지역 예술의 저력을 수도권 관람객들에게 알리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재단은 '인사동 화성 미디어 전시'를 통해 지역에서 활동 중인 미디어 작가 김류, 양영신, 임승균 3인의 작업을 오는 15일까지 소개한다고 밝혔다. 또 2
  • [조상인의 예(藝)-<5>고람 전기 ‘매화초옥도’] 겨울산에 만발한 꽃송이...붓끝에 담긴 생명의 기운
    작가 2017.03.31 15:34:38
    눈송이인가 싶어 봤더니 꽃송이다. 나뭇가지에 눈이 소복하게 내려앉은 듯한 것이 알고 보니 만개한 매화다. 드문드문 꽃 곁에 돋은 나뭇잎이, 얌전하게 등 돌린 산 중턱의 푸릇푸릇한 녹색 빛이 봄을 먼저 불러온 매화를 떠받들고 있다. “만 송이 꽃이 용감히 눈 속을 뚫고 나오니 한 그루 나무가 홀로 온 세상의 봄을 앞선다”는 ‘선천하춘(先天下春)’ 시구처럼 한겨울 추위도 두려워하지 않는 매화나무는 하늘을 열어 봄을 이끄는 선구자의 기상을 상징한다. 매화 숲에 집 짓고 사는 벗을 찾아 집을 나선 사내는 곱디고운 붉은 옷을 차려입고 거문고
  • [조상인의 예(藝)-<4>변상벽 '묘작도']마주한 눈길에 애틋한 母情·간절한 孝心이...
    작가 2017.03.24 18:03:35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를 삼원삼재(三圓三齋)라 하여 겸재 정선, 현재 심사정, 관아재 조영석과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오원 장승업을 꼽는다. 이를 ‘삼원사재(三圓四齋)’라 고쳐 칭해야 한다면 그 이유는 이 사람, 화재(和齋) 변상벽을 놓쳤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동물 그림인 영모도에 뛰어났고 그중에서도 고양이와 닭을 어찌나 잘 그렸는지 ‘변고양이’, ‘변닭’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던 화가다. 고양이 두 마리와 참새 여섯 마리를 그린 ‘묘작도(猫雀圖·사진)’가 변상벽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나무 밑에 앉아 위를 치켜
  • [조상인의 예(藝)-<3>이응노 '군상']흥을 부르는 群舞...통일과 화합을 염원하다
    작가 2017.03.17 19:07:59
    광장의 함성이 걷힌 자리에 일상이 내려앉았다. 사람들이 모였다 흩어지는 것, 원래 광장이 그런 곳이고 그게 제 역할 아니겠나. 여기 한지(韓紙)를 광장 삼아 모인 군중이 있다. 양팔을 크게 벌려 가슴을 열어젖힌 사람이 있는가 하면 두발로 힘껏 땅을 박차 하늘로 솟구치는 사람도 있다. 재불화가 고암 이응노(1904~1989)의 1986년작 ‘군상’이다. 멀리서는 새카만 개미떼인가 싶지만 사람이다. ‘군상’이 아니라 ‘군무(群舞)’라 했어도 좋았겠다 싶은 작품이다. 뛰고 솟고 얼싸안고 구르는 모양새가 음표가 되어 흥을 부르는 듯하다.
  • [조상인의 예(藝)-<2>유영국 '작품']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山은 내 안에 있다"
    작가 2017.03.10 13:14:58
    세상이 요동치니 절대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무언가가 절실했다. 그런 묵직함이 산(山)만한 게 또 있으랴. 아침이면 인왕산을 스쳐지나 출근하고 저녁나절이면 광화문 너머로 북악산을 보며 퇴근하는, 꽤 많은 이들이 부럽다고 하는 길을 매일 오간다. 시국이니 세파니 시끄러워도, 사람은 들고 날지언정 산은 늘 묵묵하게 자리를 지킨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으며 내일도 분명 그럴 것이다. 그 산 만큼이나 한결같은 화가가 유영국(1916~2002)이다. 평생을, 심지어 가슴에 심장박동기를 단 채 병고와 싸워가면서까지 추상(抽象&middot
  • [조상인의 예(藝) -<1>김환기 '매화와 항아리'] 달빛 품은 매화 터질듯 터질듯 하더니...봄에 쫓길세라 붉은 망울 터뜨려
    작가 2017.03.03 19:06:56
    터진다, 터진다 하더니 마침내 터졌다. 지난 설날, 한옥 안뜰에 청매를 키우는 지인이 갓 나온 매화 꽃망울 사진으로 신년인사를 대신했다. 한파가 매섭던 겨울 한복판에서, 아무리 추워도 봄은 기어이 오고야 만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매화 한 떨기에 딱 그만한 눈물이 맺혔다. 그러니 선비의 꽃 아치고절(雅致高節)이라 하지 않겠는가. 바야흐로 매화철이다. 봄은 짧고 그 봄을 끌고 나오는 매화를 마주할 시간은 더욱 짧다. 그래서 애가 탄다. 1956년 당시 예술의 메카이던 파리로 간 김환기(1913~1974)도 그렇게 매화를 그리워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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