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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웃돈 2월 CPI에도 뉴욕증시 상승…S&P500 1.12%↑
국제경제·마켓 2024.03.13 06:05:33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까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면서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오라클의 호실적으로 인공지능(AI)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진 점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12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35.83포인트(+0.61%) 오른 3만9005.4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7.33포인트(1.12%) 상승한 5175.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6.36포인트(1.54%) 뛴 1만6265.6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은 최고가를 경신했다. 2월 CPI는 전반적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 2월 CPI는 0.4%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했지만 1월(0.3%) 보다는 상승폭이 가팔랐다. 전년 대비로는 오름폭이 3.2%를 기록해 1월(3.1%)과 예상치(3.1%)를 모두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월과 같았지만 예상치인 0.3%보다는 높았다. 전년 대비 근원CPI도 3.8% 상승해 예상치인 3.7% 상승을 웃돌았으면 전월치인 3.9%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최고 이코노미스트인 라이언 스위트는 “연준 관계자들이 물가가 목표치인 2% 상승률을 향해 계속해서 둔화하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마지막 여정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날 수 있다는 걱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증시는 장 초반 30여 분 가량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했을 뿐 이후 곧장 상승했다. 2월 CPI가 연준이 바라는 이상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금리 전망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분위기가 퍼지면서다. 클리어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조쉬 잼너는 “정말 높은 수치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걱정 만큼은 높지 않아 증시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큰 그림에서 보면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흐름에 부합하면서 시장에 미친 영향이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6월에 인하될 확률은 전날 71.6%에서 현재 69.8%로 1.6%포인트 하락한 정도다. 기술주의 상승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2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7.16% 오르면서 분위기를 바꾸었다. 오라클이 전날 실적 발표에서 AI 시장 수요에 대한 자신감을 재확인한 영향이다. 오라클은 AI 인프라 수요에 힘입어 클라우드 관련 매출은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 늘어난 133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와 일치하고, 주당순이익(EPS)는 1.41달러로 월가 컨센서스(1.38달러)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특히 새프라 캐츠 오라클 CEO는 “다음 주 엔비디아와 매우 좋은 공동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항공사들의 주가는 부진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이번 분기 좌석의 마일 당 수익 증가율을 전년 동기 대비 시장 전망치인 2.5~4.5%보다 낮은 2%로 제시하면서 주가가 14.86% 하락했다. 보잉은 1월 737맥스 항공기 사고에 대한 법무부 조사 여파로 4.29% 내렸다. 아메리카에어라인도 1분기 EPS 손실을 예고하면서 주가가 4.71% 하락했다. CPI 결과가 나오기 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한 행사에서 자신이라면 금리 인하를 6월 이후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먼은 “그들(연준)은 빠르고 극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지만 그들에 대한 신뢰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저라면 심지어 6월이 지나서 모든 것이 해결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기준금리 변동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6.5bp(1bp=0.01%포인트) 오른 4.597%에 거래됐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5.1bp 상승한 4.154%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가상자산은 전날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이정표를 세운 후 숨을 고르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65% 하락한 7만1088달러 선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2.16% 내린 39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유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7센트(0.47%) 하락한 배럴당 77.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이재명 방문지 '콕' 집어 쫓아간 한동훈…'그곳'이 어디길래
정치정치일반 2024.03.13 06:00:0012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주 전 다녀간 서울 영등포와 양천구 목동깨비시장으로 향했다. 두 곳 모두 여당에 '험지' 또는 '격전지'로 꼽히는 곳이다. 한 위원장은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찾아 이 지역 국힘 후보로 공천된 김영주(영등포갑)·박용찬(영등포을)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광장에 마련된 단상에 오른 그는 "영등포를 가장 잘 아는 김영주와 박용찬, 영등포를 정말 발전시키고 싶은 한동훈이 바로 이곳에서 첫 삽을 뜨려 한다"며 국힘의 지지를 호소하며 연신 두 후보의 손을 맞잡아 들었다. 한 위원장은 타임스퀘어 방문하기 직전, 영등포역 옥상에 올라 지상 철로를 둘러본 뒤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여당의 힘으로 이뤄내겠다"며 집권 여당의 파워를 강조했다. 그는 "얼마 전 이재명 대표가 여기에 와서 한바탕 욕만 쏟아내고 갔다"며 "그것만으로는 영등포 시민의 삶을 개선할 수 없다"고 이 대표 견제와 동시에 전통적 야당 텃밭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5일 타임스퀘어 인근 영등포 뉴타운 지하상가를 돌며 상인과 시민들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이 대표에게 지지자와 유튜버들이 몰려들었다. 그러던 중 이 대표는 본래 계획에 없던 긴급 현장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급히 영등포역 앞에 음향시설이 마련됐고 그를 따라다니던 지지자와 당원, 유튜버 등이 취재진과 함께 자리했다. 회견에서 이재명 대표는 컷오프에 반발하며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영등포갑에 공천한 여당을 함께 지적했다. 이 대표는 "(채현일 후보를)단수추천하지 않고, 경선에 부쳤어도 너끈하게 (김 부의장을)이겼을 것"이라며 "이상한 핑계를 대고 나가는 바람에 조금 싱거워졌다"고 김 부의장을 평가절하했다. 뒤이어 채 후보도 “4선을 하고 국회부의장에 장관까지 한 분이 갑자기 2주 만에 당을 바꾸고 공천받았다”며 “배신의 정치를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이 대표를 거들었다. 한동훈 위원장은 영등포 일정에 이어 서울 양천구 목동깨비시장으로 향했다. 그곳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주 방문했던 곳이었다.한 위원장은 시장 상인 간담회에 참석해 "특정한 조건이 되면 지방자치단체를 통하지 않고 중앙정부가 직접 예산을 투입하는 방안을 법안으로 준비하겠다“며 ”주 대상은 전통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승현 기자 -
"의료개혁 원칙대로" vs "전면 재검토를"…계속되는 대립
문화·스포츠헬스 2024.03.13 06:00:00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난지 4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는 엊그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공의와 비공개로 만났다고 전날 밝혔다. 관련 내용이 밝혀진 것은 없지만 정부는 강경 대응만이 아닌 비공개 만남으로 설득도 병행하는 모습이다. 이와 별개로 정부와 의료계는 계속 대립을 이어 나갔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생들 유급 사태가 시작되면 대한민국 의료에 대혼란이 온다"면서 "정부도 2000명으로 증원 인원을 정해둬서는 안 되며 의협도 전면 재검토를 철회하고 대화 협의체에서 논의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이미 긴급총회에서 "18일까지 정부가 사태 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지 않는다면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 방침에 대해 전날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서울의대 교수 전원이 사직하겠다는 결정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교수님들은 정부와 함께 진료를 거부한 전공의들이 환자 곁으로 돌아오도록 지혜를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또한 의료 개혁에 대해 "원칙대로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말하며 사실상 의대 증원 철회를 전제로 한 대화는 있을 수 없다고 밝힌셈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집단사직 의사를 표시한 의대 교수들에게도 “의료법을 위반해서 현장을 이탈하는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교수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진료유지명령이나 업무개시명령 등을 내려 현장에서 사직서를 내지 않는 게 가장 최선이고,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여러가지 법적 절차를 거쳐 원칙대로 진행한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라고 말했다. -
[시로 여는 수요일] 너의 서쪽은 나의 동쪽이 된다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3.13 06:00:00너와 내가 마주 바라볼 때 너의 왼쪽 눈은 나의 오른쪽 눈을 본다 너의 서쪽은 나의 동쪽이 되고 그 사이에 섬이 있다지 너에게 슬픔의 달이 떠오르면 나에게 있는 해의 밝음을 전해주려니 내 은빛 그리움도 물이랑 따라 야자수 해변으로 가리라 너는 어느 봄꽃으로 마중할까? 너의 서쪽이 나의 동쪽이 된다니, 세상에 내가 있고 또 네가 있는 이유이겠죠. 비슷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80억이나 있는 까닭이겠죠. 풀 한 포기라도 저만의 동쪽을 갖고 있겠죠. 저마다의 창에 슬픔의 달이 뜨고 기쁨의 해가 지는 시간이 다르겠죠. 마주보면 서로 반대지만 나란히 걸으면 당신과 나, 꿈의 방향이 같아지기도 하죠. 우수도 경칩도 지났으니 그대, 매화꽃 피는 마을까지 함께 걸어가실래요? <시인 반칠환> -
[여명]인플레는 세금이다
오피니언사내칼럼 2024.03.13 06:00:00그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 성남분당을 총선 후보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만나 “기준금리 인하를 제안했다”고 적었다. 김 후보는 건설 경기가 어렵고 금리가 높아 은행 대출이 어렵다고 썼다. 공사비 상승에 분당을 포함한 1기 신도시 재건축 분담금이 늘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이 총재는 “통화 신용 정책을 통해 나라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은 한은에 주어진 의무”라고 답했다고 한다. 금리 인하를 생각해보겠다는 뜻인지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한 것인지 알쏭달쏭하다. 미국이라면 어땠을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주식시장 버블론이나 주택시장 침체와 관련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금리를 결정하는 여러 요인 가운데 하나일 뿐 연준은 증시나 주택시장만 바라보지 않는다”고 해왔다. 최소한 겉으로는 뚜렷이 선을 긋는다. 이유는 명확하다. 물가다. 코로나19 뒤인 2022년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얼마나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었는지 이제야 알았다”는 반성문을 썼다. 그 뒤로 파월은 신중해졌고 또 겸손해졌다. 그런 의미에서 김 후보가 전한 이 총재의 발언은 아쉽다. 한은법 1조 1항은 ‘(한은은) 물가 안정을 도모함으로써 국민 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한다’고 돼 있다. 연준은 물가와 고용 안정이 동등한 목표지만 한국은 물가를 중심으로 금융 안정에 유의해야 할 뿐이다. 특히 지금은 금융 안정을 논할 때가 아니다. 한은 총재가 왜 선거를 앞두고 전직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만나 금리 얘기를 했는지부터 의문이지만 결과적으로 한은이 물가 안정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것 같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다. 물론 한은의 기조를 SNS상의 짧은 대화로 재단하기는 어렵다. 김 후보가 누락한 대목이나 이 총재가 실수로 빠뜨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1주일 전, 2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한 한은의 논평을 보면 이런 생각이 과하지 않다는 느낌이다. 과일 값이 40% 넘게 폭등하면서 물가가 3.1%를 기록한 날, 한은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가 둔화 흐름은 매끄럽기보다 울퉁불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햇과일이 나올 때까지 과일 값 강세는 불가피하다고 말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황당하지만 한은 역시 1개에 5000원인 사과에 시름하는 서민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립서비스에 가깝지만 파월 의장은 한동안 기자 간담회 때마다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은 세금이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보이지 않게 부과된다. 지난해 4분기 도시 근로자 가구의 실질소득은 고물가에 전년 대비 1.9% 쪼그라들었다. 인플레이션은 노동자의 소득 감소를 불러오고 사회 불안으로 번질 수 있다. 쉽게 볼 부분이 아니다. 한은도 억울한 측면이 있을 것이다. 사과 같은 공급발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직접 대응 카드가 없다. 농산물과 유가는 원래 변동성이 크다는 판단도 가능하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고백했듯 물가라는 게 간단하지 않다. 첫 번째,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좋지 않은 신호가 내려가던 물가가 다시 튀어 오르는 일이다. 두 번째, 인플레이션 기대다. 국민들이 높은 농산물 가격이 계속된다고 느끼면 물가 관리는 사실상 끝이다. 세 번째, 국제유가다. 월가에서도 예측하기 어려워 하는 것이 환율과 유가다. 네 번째, 돈 풀기의 역습이다. 지난해 12월 광의통화량(M2)은 3925조 4000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과 비교해 약 34.6% 폭증했다.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만 해도 상반기에만 전체 예산의 65%를 풀기로 했다. 한은은 공급 부족까지 감안해야 한다. 두 나라의 경제 상황이 다르지만 한은의 실질 정책금리는 0.4%, 미국은 2.4%다. 한은의 외국인 돌봄 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 차등 적용 제안은 파격적이면서 시의적절하지만 남은 과제가 한은에 많다. 미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처럼 국민들이 다음 달 물가지수 전망치를 미리 볼 수 있는 시스템부터 만들었으면 좋겠다. 한은이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면모를 더 드러냈으면 한다. 경제 부총리와 한은 총재는 그 역할이 다르다. -
‘만찬으로 가는 길’, 여기서 찾아볼까
산업기업 2024.03.13 06:00:00광주요가 이달 24일까지 현대백화점(069960) 무역센터점에서 ‘광주요만찬(萬燦)’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만물이 빛나는 자리, 만찬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초대·만남·만찬·대화 등 만찬의 중요한 순간들을 표현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전통의 가치를 이어온 광주요의 철학을 담아 일만 만(萬), 빛날 찬(燦) 한자를 차용해 ‘만물이 빛나는 자리’라는 의미도 담았다. 팝업의 메인 공간인 만찬존에는 광주요가 1998년부터 진행한 ‘아름다운 우리 식탁전’을 대표 상품들과 함께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전시했다. 아름다운 우리 식탁전은 한식, 양식 등 다양한 음식에 어울리는 상차림을 제안하고, 더 나아가 한국의 우수한 식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 통로를 따라 마련된 초대존과 만남존에는 광주요 1대 제품으로 채운 책가도와 광주요 창립 60주년을 맞아 특별 제작된 ‘광주요 스페셜 소리잔’, 옻칠 작가 박미란과 작업한 ‘옻칠 미니 달항아리’까지 전시한다. 또 현대백화점 팝업에서만 만날 수 있는 월백 시리즈와 담 시리즈 스페셜 기획 세트를 비롯해 미각 색(色)시리즈, 백합시리즈, 귀얄시리즈 등 다양한 광주요 베스트셀러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광주요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설립 60주년을 맞아 ‘많은 것이 빛나는 만찬(萬燦)의 자리’를 콘셉트로 자사 주류 브랜드 화요와 함께 ‘화요만찬’ 팝업을 진행했다”며 “올해도 팝업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만찬을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 국회의사당 고도지구 완화 재논의…'최고 43층' 서여의도 개발 길 열릴까
부동산부동산일반 2024.03.13 06:00:0050여 년 만에 고도지구 전면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가 국회의사당 주변 고도 제한을 최고 43층까지 완화하는 방안을 재논의한다. 서울시는 올 초 7곳의 고도지구 해제·완화안을 심의할 때 국회가 국회의사당 보호를 이유로 반대하면서 국회의사당 고도지구 개편안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다. 서울시는 여의도 개발 필요성이 큰 만큼 이르면 이달 국회의사당 고도지구 개편안을 심의 기구에서 다시 다룬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회의 입장에 변화가 없는 데다가 4월 총선이라는 변수도 있어 의사당 주변 고층 개발의 길이 열릴지는 미지수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8개 고도지구 결정 변경안에 대한 주민 공람을 오는 14일에 마친 뒤 이르면 3~4월에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변경안을 심의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도시계획위에서는 국회의사당 주변 고도지구 완화안도 안건에 포함될 예정이다. 앞서 1월 도시계획위는 서울 8개 고도지구 중 2곳(법원단지 주변, 오류)을 해제하고 북한산·경복궁·남산 주변 등 5곳의 고도 제한을 완화하는 안을 수정 가결해 개편을 사실상 확정했다. 단 국회의사당 주변 고도지구는 국회사무처 등 관계 기관과 추가 협의를 거쳐 추후 완화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국회의사당 주변 고도지구는 의사당 보호를 위해 1976년 지정됐으며 면적은 국회의사당 앞부터 여의도 공원 및 여의대로까지 77만㎡다. 이곳에서는 해발 55~65m 이하로만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시의 개편안은 여의도 공원과 여의대로를 고도지구에서 해제해 고도지구 면적을 42만 4249㎡로 줄이고, 고도 제한도 구역에 따라 90m, 120m, 170m로 높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상업시설 한 층 높이를 4m로 가정할 시 서여의도에도 최고 43층 높이의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가 국회의사당 주변 고도제한 완화에 공을 들이는 것은 여의도를 국제금융지구로 육성하기 위해 서여의도의 추가 발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여의도에는 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금융 기관이 즐비하지만 2022년 기준으로 전체 건축물 120동 중 10~14층이 76동(63%), 15층 이상은 3동에 불과하다. 동여의도가 파크원(최고 69층), IFC(최고 55층) 건물 등을 통해 고밀 개발된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추후 열릴 도시계획위에서 국회의사당 주변 고도 제한 완화안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국회 측은 고도 제한 완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의회가 지난해 진행한 의견 청취 결과를 보면 국회사무처는 “가급 국가 중요 시설물에 적합한 보안·방호 및 건물의 상징성에 맞는 경관 보호가 필요하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제시했다. 무엇보다 곧 총선이 치러진다는 점이 논의 진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국회사무처 고위 관계자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21대 국회가 (고도제한 완화 찬성 여부를) 결정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시는 도시계획위 개최 전까지 국회와 협의를 계속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회만 동의하면 고도제한 완화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KBS가 주변 고층 개발 시 전파 방해 가능성이 있다며 사옥 부지 고도 제한을 초기 시의 제안(75m 이하)보다 높여줄 것을 요청했고 시는 120m 이하로 상향하기로 했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과 교수는 “여의도는 개발 압력이 굉장히 큰 곳인데 국회의사당 보안을 이유로 엄격하게 고도제한을 유지할지에 대해 국회와 우리 사회가 고민해볼 지점”이라며 “또 서울시는 (개편안에서) 국회의사당 위치를 고려해 고도 제한 높이를 구역별로 달리 했는데 이 역시 합리적인 기준인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집단행동 예고한 서울의대 교수들 비공개 긴급정책포럼 개최
문화·스포츠헬스 2024.03.13 06:00:0012일 서울대병원 의과대학 학생관에서 열린 서울의대 긴급정책포럼에서 관계자들이 학생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의대정원 문제에 대한 논의를 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장과 의대 학생회장 등 의대생과 전공의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욱 기자 2024.03.12 -
의대정원 갈등에 서울의대 비공개 긴급정책포럼 개최
문화·스포츠헬스 2024.03.13 06:00:0012일 서울대병원 의과대학 학생관에서 열린 서울의대 긴급정책포럼에서 서울의대 교수들이 강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의대정원 문제에 대한 논의를 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장과 의대 학생회장 등 의대생과 전공의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욱 기자 2024.03.12 -
쪽집게 타격으로 北도 中도 떨게 하는 공대지 순항미사일 ‘재즘(JASSM)-ER’[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3.13 06:00:00한반도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고강도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경고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한미 군당국이 동원하는 공중 전략자산으로 B-1B ‘랜서’ 전략폭격기가 있다. 통상 미국 괌 앤더슨 기지에서 한반도로 급파한다. 최고속도가 마하 1.25에 이르러 괌 기지에서 발진하면 두 시간이면 한반도 상공에 도달한다. 가장 최근은 지난해 8월 한미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야외기동훈련 일환으로 한반도에 전격 전개했다. 당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창기병이라는 뜻의 ‘랜서’ 폭격기는 북한을 떨게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다량의 무기를 탑재하기 때문이다. 내부 무장창에 37t, 외부 날개 밑에 24t 등 최대 61t의 폭탄을 싣고 적진 상공을 비행하는 게 가능하다. 또한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B-52가 음속을 밑도는 속도로 비행하고 무기 탑재량이 31t에 불과한 데 비해 두 배 수준의 무기를 싣는다는 점에 매우 위협적인 존재다. 스텔스 형상, 적 대공 레이더 탐지 안 돼 무엇보다 장거리 펀치력을 자랑하는 무기를 한가득 싣고 이동할 수 있는 것은 최고의 장점이 있다. 특히 B-1B가 탑재하는 다양한 무기 중 북한이 골치아파할 만한 무기로는 별명에 걸맞게 예리한 장거리 공대지 스텔스 순항미사일 ‘AGM-158A 재즘(JASSM)’과 ‘AGM-158B 재즘의 사거리 연장형(JASSM-ER)’, 장거리 공대함 순항미사일 ‘AGM-158C LRASM’이 눈여겨 볼만하다. 재즘 미사일은 길이 4.27m, 직경 63.5㎝, 날개폭 2.4m로, 최대속도 마하 0.8인 아음속 순항미사일이다. 스텔스 형상으로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아 위협적이다. 최대 사거리는 기본형이 370㎞이지만 개량형(재즘-ER)은 900여㎞로 늘어났다. 450㎏ 탄두를 탑재하지만 철근 콘크리트 관통능력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GPS와 INS(관성항법장치), 적외선 유도 방식을 종합적으로 활용한다. 재즘-ER은 합동공대지장거리미사일(Joint Air-to-Surface Standoff Missile)의 사거리 연장형이다. B-1 랜서 폭격기는 24발을 탑재하고 있다. 재즘-ER은 재즘 순항미사일을 기반으로 한 개량형이다. 재즘은 길이 4.26m, 날개 너비 2.4m, 동체 너비 63.5cm, 높이 45cm, 무게 1000㎏에 달한다. 탄두는 관통탄두이며 무게는 450㎏(1000파운드)에 이른다. 사거리는 재즘이 370여km다. GPS와 INS유도를 받고 적외선 탐색기를 장착해 목표물에 대한 타격 오차가 3m 내외로 정밀 타격 능력이 가능하다. 여기에 스텔스 형상을 갖고 있어 적의 대공 레이더에 탐지가 잘 안 된다. 날개와 꼬리날개는 접혀있다가 발사한 뒤에 펼쳐진다. 사거리 연장형인 재즘-ER은 재즘과 기체 형상, 크기는 동일하다. 외형만 보고 식별하기가 쉽지 않다. 재즘-ER은 내부 연료통을 더 키우고 터보제트엔진을 효율이 좋은 터보팬엔진으로 교체해 비행 능력을 강화했다. 이 덕분에 사거리가 926km로 늘어났다. 유도방식은 재즘과 같지만 데이터링크가 있어 발사 후에도 경로를 수정할 수 있다. 지상과 해상의 이동중인 표적도 공격이 가능하다. 美, B-2 폭격기에도 ‘재즘(JASSM)’ 탑재 최근에 스텔스형 공대지 순항미사일 재즘(JASSM)은 진일보하고 있다. 서태평양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군사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중국이 미 해군의 본토 접근을 막는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하에 항공모함과 이지스구축함 등 해군 함정 숫자를 크게 늘리자 B-2 스텔스 폭격기에 중국군의 방공망 밖에서 중국 해군을 격침할 수 있는 스텔스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 등에 따르면, 미국 방산업체 노드롭그루먼과 미 공군은 B-2 스피릿 폭격기 공격능력 향상을 위해 재즘-ER의 통합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21년 12월 벌인 시험에서는 B-2가 재즘-ER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공개했다. 디펜스블로그는 재즘-ER은 B-2가 목표물이 어느 곳에 있든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킨다며 재즘-ER 통합은 이전 무기보다 더 먼 거리를 비행하는 피탐이 잘 안되는 위력 있는 미사일 투하를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B-2 스피릿 폭격기는 스텔스 순항미사일 ‘재즘-ER’을 16발 탑재가 가능하다. B-1 폭격기는 재즘-ER을 24발 탑재할 수 있다. 기본형 재즘은 관통폭발 파편형 탄두를 장착한 2000파운드급 무기다. 적외선 시커와 GPS재밍 대응장치가 탑재돼 전천후 주야간 작전을 할 수 있다. 역시 스텔스 설계가 적용된 기체 외형 덕분에 적 레이더가 탐지하기 어렵다. 재즘은 길이 4.27m, 지름 63.5cm, 펴진 날개 너비 2.4m에 총중량은 975kg에 달한다. 탄두중량은 450kg이며 사거리는 370km에 이른다. 탄두중량은 재즘-ER하고 동일하다. 재즘은 하푼 대함 미사일의 엔진(텔레다인 터보제트 엔진)을, 재즘-ER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엔진(윌리엄스 인터내셔널의 터보팬 엔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거리 미사일이지만 정밀도는 매우 뛰어나다. 원형공산오차(CEP)가 3~2.4m로 전해졌다. 이런 이유에서 두 공대지 순항미사일은 유사시 북한이 조밀하게 구축한 ‘방패망’인 지대공 미사일 요격 거리 밖에서 북한의 주요 지상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예리한 창’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중국군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방패’를 뚫기 위한 창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이 같은 위력 때문에 재즘-ER을 운용하는 미공군 플랫폼이 늘어나고 있다. 미 공군은 B-1B 랜서 폭격기, B-52 폭격기, F-15 이글, F-16 파이팅팰컨 전투기에, 해군은 F/A-18E/F 수퍼호넷에 탑재해 운용하고 있다. B-1B는 재즘과 재즘-R을 최대 24발, B-2는 16발, B-52는 12발을 각각 탑재할 수 있다. 중군 견제 위해 주한미군에 10여 발 배치 재즘은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다. 기본형으로 ‘AGM-158A JASSM’가 있다. 사거리 370 km, 미 공군 공대지 순항미사일로 사용된다. 다음으로 ‘AGM-158B JASSM-ER’가 있다. 사거리 930 km, 미 공군 공대지 순항미사일로 활용된다. 마지막으로 ‘AGM-158C LRASM’가 있다. 사거리 930 km, 미 해군 공대함 순항미사일로 쓰인다. 우리 군도 중장기 국방계획에서 2010년 이전에 JASSM 도입사업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개발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재즘 도입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2012년에 JASSM의 수직미익이 왼쪽으로만 접히는 문제 때문에 F-15의 왼쪽 날개에는 JASSM을 장착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발견됐다. 방위사업청이 이에 대해 F-15K의 제작사인 보잉과 JASSM의 제작사인 록히드 마틴에 답변을 요구했지만, 양사 모두 대답을 하지 못해 한국 공군의 도입이 좌절됐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주한미군의 군산 공군기지에 재즘 미사일 10여 발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 370km AGM-158A JASSM, 사거리 1000km AGM-158B JASSM-ER 중에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F-16 전투기에는 재즘 2발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주한미군의 조치는 중국이 주한미군 사드를 직접 선제타격하는 사거리 1000km ‘DF-16 미사일’ 10발로 구성된 미사일 대대를 창설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맞대응으로 주한미군에 사거리 1000km ‘AGM-158B JASSM-ER’ 10발이 배치된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
與하태경 "믿기 힘든 여조, 원데이터 공개하라"…'시스템 공천' 또 도마위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3.13 06:00:00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탈락한 하태경 의원이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여론조사 관련 ‘로데이터(원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공천 막바지 단계에서 여당의 ‘시스템 공천’이 재차 도마 위에 올랐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중·성동을 경선 관련 로데이터의 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하 의원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공관위에 경선 원데이터 공개를 공식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하 의원은 전날 장동혁 사무총장과 관련 논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의 기본 입장은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것”이라며 “선관위에서도 지금 자료들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선의 승부를 가르는 여론조사는 일반국민 80%·당원 20% 비율로 진행됐다. 해당 자료는 당이 아닌 여론조사 업체가 관리하며, 이를 공유받기 위해서는 공관위의 의결을 거쳐야만 한다. 하 의원은 중·성동을 경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에게 밀려 탈락하자 “수학적으로 너무 믿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3파전’이 형성된 1차 경선에서 하 의원은 46.01%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이 전 의원과 이영 전 중소기업부 장관이 각각 29.71%와 25.9%로 뒤를 이었다. 그런데 2차 경선에서는 이 전 의원의 득표율이 51.58%(여성가산점 5% 포함)로 급등하며, 하 의원(50.87%)을 약 0.7%p차로 앞질렀다. 이에 하 의원은 경선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가 여론조사로 조작이나 장난을 했다고 의심하는 건 결코 아니다”며 “1차 경선과 2차 경선 사이에 합리적·수학적·확률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현상이 일어나 원데이터를 확인하고 싶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집단의 80%인)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통제하거나 조직을 동원하기 쉽지 않다”며 “설령 이 전 장관이 이 전 의원을 공개지지 했더라도 이런 큰 폭의 변화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조사 전문가도 ‘이런 일은 거의 일어나기 불가능하다’고 말한다”며 “데이터의 의도적인 조작은 아닐 지라도 착오가 있을 수 있기에 원데이터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선 결과에 불복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입장 유보”라며 “데이터를 확인한 다음에 최종 입장을 내겠다”고 답했다. 경선 결과에 대한 하 의원의 이의제기로 ‘시스템 공천’을 둘러싼 논란은 또 한번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앞서 홍석준(대구 달서갑)·유경준(서울 강남병)도 컷오프 후 이의를 제기했으나 공관위의 결정을 수용하며 내홍이 일단락된 바 있다. -
'매화 안개'가 피어난다… 봄꽃 구경은 이곳에서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3.13 06:00:00남쪽 지역부터 봄꽃으로 들썩이고 있다. 봄꽃 구경으로 벚꽃만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매화부터 산수유·목련·수선화 등 봄을 즐길 수 있는 꽃들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보다 빨라진 개화로 지방자치단체와 업계는 한 달가량 일찍 봄맞이에 착수했다. 일본·베트남 대신 국내로 상춘객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광양매화축제는 이달 8일 개막해 17일까지 진행된다. 매화는 겨울 끝자락에 꽃눈을 틔워 봄을 가장 빠르게 알리는 꽃이다. 매화축제가 봄꽃 축제 중 내륙에서 가장 먼저 개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중 광양매화축제가 열리는 매화마을은 매화 군락지로 장관을 이뤄 유명하다. 올해 광양매화축제는 지난해보다 이틀 더 앞당겨 열렸다. 예년보다 높은 기온에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서 축제도 앞당긴 것이다. 축제 기간 외에 지난해와 또 달라진 게 있다면 바로 유료 입장권이다. 광양매화축제는 올해 처음으로 입장객에게 5000원을 받기 시작했다. 대신 같은 금액의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관광객이 지역 소상공인 가게에서 상품권을 씀으로써 지역 경제를 살리려는 취지다. 광양시청 측은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도 만족해야 축제가 지속 가능할 수 있다”며 “지난해 축제 기간에 122만 명이 방문했는데 입장료를 받음으로써 방문객이 지나치게 많이 몰려 꽃구경하기 힘들지 않도록 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화와 함께 봄꽃의 전령사인 산수유를 테마로 한 구례산수유꽃축제도 17일까지 구례에서 열린다. 구례군청에서는 홈페이지에 매일 개화 현황을 사진으로 안내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구례로 떠나기 전 산수유꽃이 얼마나 폈는지 미리 참고할 수 있다. 천리포수목원에서는 이달 29일부터 국내 유일의 목련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산정목련원 해설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산정목련원은 수목원이 50여 년간 가꾼 목련 부지로 오래되고 다양한 종류의 목련이 심겨 있다. 평소에는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는 구역으로 축제 기간에만 탐방할 수 있다. 프로그램을 예약한 탐방객들은 수목원을 가꾸는 가드너와 3시간 동안 산정목련원을 둘러볼 수 있다. 17일까지 사전예약할 경우 2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는 이달 23일부터 열린다. 역사상 가장 이른 개최다. 지난해 돼지 바비큐 한 접시에 5만 원을 받아 ‘바가지요금’ 논란을 일으켰던 만큼 올해 창원시는 바가지요금에 각별히 주의하고 있다. 턱없이 높은 요금을 받은 업소는 군항제에서 3년간 퇴출하고 타인에게 웃돈을 받고 부스를 판매할 경우 최초 신고자에게 포상금 50만~100만 원을 지급한다. 올해 62회차를 맞은 군항제 사상 처음으로 도입한 제도다. 지난해보다 봄꽃이 빠르게 핀 데 따라 리조트 업계에서도 예약 문의가 일찍 시작됐다. 매년 봄철에 경주·하동 지점의 인기가 높은 켄싱턴호텔앤리조트 측은 “3월은 이미 만실”이라며 “봄철 꽃구경하기 위해 지난해에는 3월 중순~말에 투숙했다면 올해는 3월 첫 주부터 예약이 차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소노호텔앤리조트는 봄 시즌 연박으로 투숙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음료 1+1 쿠폰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비발디파크, 델피노, 쏠비치 양양 등에서 벚꽃을, 소노캄 거제·여수에서 동백꽃을 구경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마스크 벗고 봄꽃을 즐길 수 있는 해였다면 올해는 일본 등 봄꽃을 즐길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졌다”며 “지역에서도 바가지요금 단속을 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
'야구에 진심' 尹, MLB 서울 개막전은 건너뛸까
정치정치일반 2024.03.13 06:00:00오는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 개막식은 스포츠사(史)를 넘어 한국 외교사에서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뻔했다. 지난달 일본의 한 매체가 한일 정상의 셔틀외교 재개 1주년을 맞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을 찾아 두 정상이 함께 개막전을 관전하고 공동 시구·시타에 나설 수 있단 가능성을 전한 것이다. 개막전에는 ‘일본 국민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 LA다저스 선수, 한국의 김하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가 참전해, 삼각 공조를 강화해 온 한미일 각국의 선수들이 함께 뛴다는 의미가 적지 않다. 한동안 양국은 미묘한 분위기를 풍겼지만, 이달 1일 대통령실이 “이달 한일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게 없고, 정상회담 계획도 없다”고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양국 정상이 나란히 마운드에 오르는 진풍경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지만 한국과 일본 국민들은 지도자들이 야구를 고리로 국민들과 공감대 확장에 나선 풍경을 익히 봐왔다.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은 대구에서 열린 한국 프로야구(KBO) 개막전의 시구자로 나서 공을 던졌고, 같은 해 5월엔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열린 ‘대통령실 초청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의 구심으로 등장해 ‘스트라이크 콜’ 세레머니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강골 검사’ 이미지가 강한 윤 대통령이 마운드에 올라 돌직구를 던지고, 청소년들과 소통하는 모습으로 친근감을 심어 준 것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지지율 40%선이 무너지며 민심 다잡기가 절실했을 시기로, 중장년층이 주를 이루는 전통시장 이외에도 젊은층·여성층과의 새 소통 창구가 필요했다. 통상 스포츠 경기장은 주로 남성 관중의 비중이 높지만 야구 만큼은 여성과 대학생 팬층도 두터워 윤 대통령의 행선지로 적합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남다른 ‘야구 사랑’도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야구 명문인 충암고 출신의 윤 대통령은 “축구와 야구를 다 좋아했는데, 그중에도 고르라고 하면 야구를 훨씬 좋아했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 가면 엉덩이 밑에 야구 글러브를 깔고 앉아 수업을 들을 정도로 야구광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내 왔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야구 글러브를 끼고 국민들 앞에 다시 나설 계획이다. 지난 6일 윤 대통령은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에서 사회 각계각층의 재능기부를 요청하면서 “저도 요즘 아이들과 함께하려고 틈을 내서 야구와 농구 연습을 한다”고 말했다. 조만간 늘봄학교 야구 재능기부 1일 강사로 나서겠다고 시사한 것이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조만간 학교를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늘봄학교는 정규 수업 전후 초등학생들에게 교육·돌봄을 제공하는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인 저출산 및 공교육 정책으로, 야구가 국정성과의 홍보 도구로도 활용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이런 윤 대통령의 행보, 각별한 애정 때문에 윤 대통령이 MLB 서울 개막전에 등판해 경기 시작을 알리는 공을 던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비록 기시다 총리와 공동 시구는 아니더라도 홀로 마운드에 올라 국민들에게 재미를 선사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다만 수용 인원이 1만 6000명에 달하는 고척돔의 경호 등 참석까지 풀어야 할 현실적 문제가 간단치 않다는 건 걸림돌로 지목된다. -
서울의대 교수 집단행동 예고…비공개 긴급정책포럼 개최
문화·스포츠헬스 2024.03.13 06:00:0012일 서울대병원 의과대학 학생관에서 열린 서울의대 긴급정책포럼에서 서울의대 교수들이 학생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의대정원 문제에 대한 논의를 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장과 의대 학생회장 등 의대생과 전공의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욱 기자 2024.03.12 -
GTX도 해외에 수출할까…주한공관 외교관·외신기자 현장설명회
경제·금융정책 2024.03.13 06:00:00국토교통부가 13일 중점 국정과제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TBM(터널 굴진기)기술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주한 공관 외교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GTX 서울역 현장에서 영국, 이집트, 일본, 체코 등 5개국 10여명의 주한 공관 외교관과 외신기자를 대상으로 GTX 서울역 현장 설명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설명회는 ‘대심도 철도사업’과 ‘TBM 공법’에 관심 있는 외신기자와 주한 공관 외교관을 대상으로 참석 희망자 수요조사를 거쳐 준비됐다. 대심도 철도사업은 과밀화된 수도권의 지상·지하 공간의 물리적 제약 극복을 위해 지하 40m 이하의 대심도 터널을 굴착해 급행 철도를 운행하는 사업을 일컫는다. 아울러 지장물 접촉 및 사유지 간섭을 최소화하고, 노선 최적화(직선) 설계를 통해 표정속도 100km/h(최고 180km/h) 이상의 열차를 운행하게 된다. TBM 공법의 경우 터널 굴착 시, 화약을 통한 발파 대신 특수 제작된 기계를 이용해 굴착하는 방식이다. TBM 공법은 발파 공법 대비, 소음과 진동이 적고,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며, 굴착 속도가 높아 공사기간의 단축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GTX는 과밀화된 도시의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지하 40m 이상의 대심도 터널을 굴착해 급행철도를 운행하는 신개념 대중 교통사업으로, 도시철도 건설에 관심이 높은 페루,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등에서 이미 한국 GTX 사업에 높은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설명회에 참석 예정인 주한국일본대사관 시게미 타다히로 참사관은 “현재, 일본에서도 리니어 모터카 건설을 위한 대심도 터널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고속도로 지하화와 관련한 정책적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며 “한국의 대심도 철도사업 현장 방문을 통해 일본의 도시교통 정책이나 대심도 터널 사업에 참고가 될 만한 좋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윤진화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복잡한 도심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여러 국가에서 대심도 철도사업 및 TBM 공법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우리 정부의 GTX 추진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철도 분야 국제협력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30일 GTX-A ‘수서~동탄’ 구간의 개통을 앞두고 개통준비 상황 전반을 종합 점검하며 개통에 막바치 점검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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