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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I 종목, 올 하반기 조정 압력”
증권국내증시 2024.07.01 17:33:17올해 상반기 증시를 달궜던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이 하반기부터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AI 자체는 중장기 테마로 자리를 잡겠으나 상반기 주가 급등으로 고평가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1일 국제금융센터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4년 하반기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AI 종목은 단기적 주가 조정 압력 확대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미국 증시가 빅테크 중심의 기업 실적 호조, 금리 인하 전망 등으로 제한적 상승을 할 것으로 보면서도 AI 관련주 조정으로 강세 폭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엔비디아 등 기업들이 순이익 증가에도 주가가 단기간 가파르게 올라 고평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AI 관련 투자도 점차 둔화해 관련 종목들이 부침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주가 거품 여부를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했다.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인도와 한국·대만·일본의 반도체, 유럽의 바이오·소비재 등에서 비중 확대 의견이 우세하다고 했다. 이날 최성락 국금센터 주식분석부장은 “AI 테마는 실적이 좋지만 가격 부담이 큰 기업들로 하반기에는 변동성이 커지고 상반기보다는 기대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며 “AI를 제외한 전통 산업은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견조하게 증시를 받쳐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당분간 높은 수준이나 연말로 갈수록 강달러 여건이 약해지면서 약세 전환할 수 있다고 봤다. 김용준 국금센터 국제금융시장분석실장은 “분기별로 원·달러 환율이 20~30원씩 하락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라고 했다. 올 9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WGBI 산출 기관인 FTSE러셀의 요구 조건이 이미 다 충족됐다는 것이다. 권도현 국금센터 자본유출입분석부장은 “FTSE는 각종 정부 조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을 확인한 뒤 본격적으로 지수 편입을 진행할 것”이라며 “9월까지 시간이 남았기에 개인적으로 (WGBI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강달러에…호텔신라 울고 JTC 웃고
증권국내증시 2024.07.01 17:32:07휴가철을 맞아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지만 국내 면세 업계 주가는 바닥을 기고 있다. 과거 면세점에서 물건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성비에 집착하며 지갑을 닫고 있는 탓이다. 반면 일본 면세 업계는 역대급 엔저가 계속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강달러 기조가 완화된다 하더라도 바뀐 소비 방식 탓에 국내 면세 업계가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면세점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 비중에서 80%를 넘게 차지하는 호텔신라(008770)는 이날 5만 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17.74% 하락한 수치다. 여행 수요 회복이 생각만큼 면세점 매출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 5월 면세점을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82만 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월(51만 명) 대비 60%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은 겨우 5%가량 증가한 9852억 원에 그쳤다. 이에 외국인 1인당 소비 금액도 지난해 5월 184만 원에서 120만 원으로 30% 넘게 급감했다. 면세점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며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환율이 낮을 때는 관광객들은 일반 가게보다 면세점에서 3~50% 저렴한 금액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환율 탓에 면세점 구매 가격이 시중보다 오히려 더 비싸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행 수요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면세점 이용 회복은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라고 짚었다. 증권 업계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로 원·달러 환율이 떨어져도 면세 업계 주가가 반등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면세점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길어진 경기 침체로 가성비를 중시하며 다이소·올리브영 등 중저가 제품을 판매하는 곳을 더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에 대한 관광객 선호 악화, 중국 경기 부진 등 면세점업에 대한 우려가 전방위적으로 만연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 면세 업계는 국내와는 다른 양상이다. 일본 현지에서 사후 면세점업을 영위하고 있는 JTC(950170)는 올 들어 주가가 43.49% 상승했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격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인 관광객 회복과 더불어 내년에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최도 예정돼 있는 만큼 향후 미래도 긍정적이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엔저 흐름, 견조한 한국 수요, 중국 관광객 회복 등이 올해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본 정부가 환율 관리를 위해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주가가 요동칠 가능성이 존재한다. 실제 JTC 주가는 지난달 18일 일본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
시프트업, 공모가 6만 원 확정…임직원 스톡옵션 수십억 '돈방석' [시그널]
증권IB&Deal 2024.07.01 17:31:50게임사 시프트업이 희망 가격 범위(밴드, 4만 7000~6만 원) 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하며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시프트업은 1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공모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6만 원에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공모액은 4350억 원(725만 주),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3조 4815억 원이다. 올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HD현대마린솔루션(7423억 원) 다음으로 큰 공모 규모다. 수요예측에는 2164곳의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해 2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인 6만 원을 초과한 금액에 주문이 들어온 비율은 신청 수량 기준 약 40.2%였다. 수요예측대로라면 밴드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결정할 수도 있었겠지만 앞서 국내 증시에서 게임사 IPO의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점이 부담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 상장한 게임사는 크래프톤(259960)으로 2021년 8월 공모가 49만 8000원에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으나 주가는 우하향 곡선을 지속해 이날도 27만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가가 공모주 배정 이후 일정 기간(15일~6개월) 동안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하기로 약속하는 의무보유 확약 물량은 전체의 약 33%였다. 3개월 확약 물량이 약 15%로 가장 많았다. 시프트업의 공모가가 6만 원에 확정되면서 그동안 공모가 대비 매우 낮은 가격으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임직원들은 막대한 평가이익을 얻게 됐다. 시프트업은 2016년 2월부터 올 1월까지 17차례에 걸쳐 148명의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행사 수량 약 267만 주, 미행사 수량 약 139만 주)했다. 행사 가격은 대부분 주당 200원이며 가장 높은 행사 가격도 2000원(3만 주)이다. 공모가 대비 전체 스톡옵션 물량 차익은 2412억 원이다. 중복 부여 인원이 없다고 가정하면 한 사람당 약 16억 3000만 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한다. 특히 올 1월 스톡옵션으로 5만 8020주를 행사 가격 200원에 부여받은 임직원 15명은 반 년 만에 300배 수익을 올리게 됐다. 단 스톡옵션 행사 물량은 대부분 상장일로부터 6개월 동안 보호예수되며 미행사 물량의 행사 기간은 2025~2027년이다. 시프트업은 2~3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뒤 11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005940), 인수사인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2013년 설립된 시프트업은 2016년 모바일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를 첫 작품으로 내놓은 후 2022년 ‘승리의 여신: 니케’의 성공으로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올 4월 출시한 신작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도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넘기며 연타석 흥행을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 1686억 원, 영업이익 1111억 원을 기록했다. -
[단독]자사주 소각에 2조 투입…신한금융 '5000만주' 줄인다 [시그널]
증권IB&Deal 2024.07.01 17:30:00신한금융그룹이 5억 주가 넘는 유통 주식 수를 5000만 주가량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한금융은 이를 위해 자사주 소각에 2조 원 정도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자사주를 소각해 주식 수 자체를 줄이는 게 가장 큰 과제”라며 이 같은 방침을 전달했다. 신한금융 주식 수는 5억 1276만여 주로, KB금융(4억 351만여 주)이나 하나금융(2억 9235만여 주)보다 월등히 많다. 중장기적으로 최소한 ‘리딩금융그룹’을 놓고 경쟁하는 KB금융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실제 신한금융은 올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총 4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 1000만 주를 없앴다. 신한금융은 앞서 2019~2020년 두 차례에 걸쳐 IMM프라이빗에쿼티 등의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투자자로 유치하는 1조 9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주식 수가 5500만 주가량 늘었다. 당시 신한금융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결과적으로 이 유상증자는 신한금융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상증자를 통해 소수 지분을 보유했던 PEF들은 올해 초 차익 실현을 하고 대다수 빠져나갔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주식 수가 너무 많아 다른 금융지주사 대비 주가 저평가가 심하다”고 말했다. -
[단독] 밸류업 동참해 주가 부양…ROE 10% 수준으로 제고 기대 [시그널]
증권IB&Deal 2024.07.01 17:30:00신한금융그룹이 유통 주식을 5000만 주가량 줄이는 자사주 소각에 총력전을 꾀하는 것은 과하게 많은 주식 수가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2021년 7월과 2022년 7월 모두 4만 2000원대가 고점이었고 그나마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확산으로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주 수혜를 보면서 올 3월 5만 1500원까지 오른 바 있다. 1일 종가도 0.62% 하락한 4만 7850원에 그쳐 여전히 상승 탄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반해 하나금융은 2~3년 전에는 신한과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올해는 6만 5300원까지 찍었다. 금융 대장주로 불리는 KB금융과의 격차는 더 크다. 같은 기간 5만 원을 살짝 상회했던 KB금융 주가는 8만 3400원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순이익 차이에 비해 지나치게 주가 갭이 크다고 지적한다. 실제 올 1분기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비용 영향이 있기는 하나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조 3215억 원으로 KB금융(1조 491억 원)과 하나금융(1조 340억 원)을 앞섰다. 결국 주주 환원으로 수급 문제를 풀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올 5월 뉴욕 방문에서 “다른 은행에 비해 발행 주식량이 125~160% 정도로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눌려 있는’ 주가는 급여로 자사주를 산 직원들에게도 답답하기 그지없는 요인이다. 일부 임원의 경우 주가가 3만 8000원 아래로 떨어지면 스톡옵션도 행사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정부가 추진하는 주주 환원 중심의 ‘밸류업’ 기조와 일치하는 측면도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현시점은) 투자가들에게 일관성 있는 소통으로 신뢰를 주고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정상화하는 데 치중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사주 소각은 현재 10%대 초반으로 알려진 재일 교포 주주 지분율을 기존 수준으로 올리는 효과도 있다는 분석이다. 재일 교포 지분율은 10여 년 전 10%대 후반이었지만 과거 유상증자 등의 여파로 희석돼 10%대 초반으로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의 모태인 신한은행은 재일 교포의 자금을 바탕으로 설립됐고 재일 교포들은 주가가 떨어질 때면 꾸준히 주식을 매입해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본 내 끈끈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본통’인 진 회장이 이번 조치로 재일 교포 주주들의 신임을 더 높이는 ‘일거양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앞으로 약 2조 원을 투입해 공격적으로 자사주 소각을 하게 되면 보통주자본(CET1) 비율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점이 고민이다. 예를 들어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이라면 자본이 1000억 원 줄어들기 때문에 CET1 비율은 0.03%포인트(3bp) 낮아지게 된다. 즉 자사주 소각을 하면서 규제 비율을 맞추려면 자본을 늘리거나 위험가중자산(RWA) 관리가 필요하다. 자칫 기업대출 확대 등 영업 활동과도 상충될 수 있는 것이다. 신한금융의 올 1분기 말 CET1 비율은 13.1%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통상적인 법정 규제 수준인 12%를 넘어 손실 흡수 능력 완충을 위해 보수적으로 13%를 유지하도록 금융지주사에 권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한금융은 금감원에 자사주 소각에 따른 CET1 영향에 대해 유연하게 봐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신한 입장에서는 주식 소각으로 자본금이 줄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수준으로 제고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당 못지않게 자사주 매입·소각은 (여러모로) 중요한 모멘텀이 된다”며 “주주 환원을 강화하고 주가를 부양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문구몰 '바보사랑' 정산 없이 폐업·잠적…입점업체 패닉
사회사회일반 2024.07.01 17:26:49문구 소품 쇼핑몰 '바보사랑'이 돌연 영업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입점 업체들조차 사전 안내 및 정산을 받지 못해 가압류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나섰다. 1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바보사랑은 전날부로 영업 중단을 알리는 '작별 인사' 공지를 올린 뒤 본사 사무실을 비우고 모든 연락을 두절한 상태다. 바보사랑은 공지에서 "회사 사정으로 인하여 2024년 6월 30일 자로 모든 영업과 서비스가 중단됩니다"고 밝히고 "사이트의 운영 및 상품 판매와 출고 진행이 불가하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바보사랑에 입점해 상품을 판매하던 업체들에게도 사전 공지가 없었다는 점이다. 현재 카카오톡에 개설된 '바보사랑 피해 판매자 모임' 메신저방에는 400명 이상이 들어와있으며, 이곳에서 자체 집계 중인 피해금액을 보면 개별 피해 규모가 최소 500만원 이하에서 최대 5000만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업체 측은 올해 초에도 제때 정산을 하지 않았지만 단순 회계 프로그램 오류라는 식의 핑계를 대며 업체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부터 바보사랑측에 미술 재료 등을 납품해왔다는 한 판매업자 박 모씨는 “현재 2달치 대금 600만 원을 지불받지 못했다”면서 지난주까지 정상적으로 영업을 해왔는데 당황스럽다는 심경을 전했다. 이어 박씨는 “올해 3월 쯤에 정산을 확인해봤는데 5달 치가 밀려있었다. 이후 ‘회계 프로그램 오류’라면서 뒤늦게 정산을 한꺼번에 해주고 ‘상품만 올려주면 매출을 늘려주겠다, 걱정 말라’고 했다”면서 “이렇게 돌연 폐업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영업중단일인 30일까지 폐업 사실을 모르고 제품을 구매했던 고객들이 이날 오전에야 공지를 보고 줄줄이 반품 신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현재 관리자 페이지에서 미정산 내역 등의 증거 자료를 수집하고 가압류 절차를 알아보는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피해 금액 규모가 몇 백만원 단위인 경우 변호사 선임 비용 등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고소를 망설이는 피해자들도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현재까지는 피해금이 천 만원이 넘는 이들을 중심으로 법적 대응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동연, 아리셀 화재 계기 이주노동자 전문가들과 지원정책 숙고
사회전국 2024.07.01 17:25:35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일 오전 도청 집무실에서 이주노동자 관련 전문가 5명을 초청해 ‘이주노동자 지원정책’ 마련을 위한 긴급회의를 가졌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달 26일 경기도청사 1층 로비에 마련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언론과 만나 화성 공장 화재 사건 이후 해야 할 일로 산업안전과 이주노동자 대책을 꼽은 바 있다. 김 지사는 회의에 앞서 “경기도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이민사회국을 만든다.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족의 아이들이 경쟁력이라고 보기 때문”이라며 “화성 공장 화재 사고도 있고, 이민사회국 신설도 있어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듣고 싶어서 모셨다”고 회의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오경석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 소장은 “이번 희생이 비극적이고 반복돼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사실은 구조적 문제”라며 “이주노동자를 비롯한 이주자들을 경기도의 새로운 도민으로 수용해서 새로운 구성원으로 만들어가는 이민 정책이 필요하다. 외국인인권지원센터와 경기도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용국 경기도외국인복지센터 센터장협의회장은 “임금 격차가 크기 때문에 지방보다는 도시로, 되도록 제조업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경기도로 이주노동자가 몰리는 이유”라며 “결국은 안전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사업주들이 얼마나 안전 의식을 갖고 있느냐가 문제다. 따라서 경기도는 안전 의식을 가진 사업주에게 어떤 인센티브를 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태근 이주민연대샬롬의집 대표는 ”안전대책에 대해 영세기업에서는 생각도 못 할 일이다. 한국에 온 노동자들은 안전교육 없이 바로 현장에 투입된다”면서 “현장에 만연한 안전불감증 해결 같은 문제를 장기적으로 민과 관이 협력해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관 이주민센터친구 센터장은 “이번 사고는 노동과 이민, 안전 세 가지 카테고리가 현장에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했다”면서 “노동자들이 자기기 취업한 일자리에 대한 정보도 모르고 있는데 제대로 된 외국어 안전 정보가 전달되지 못한 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주윤정 부산대 사회학과 조교수는 “책임 있는 지도자가 책임을 지는 모습이 필요하고, 시민사회와 협력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조금 있으면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혐오가 나올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참석자들의 제언이 끝난 뒤 김 지사는 “유가족들과 희생자들에 대한 대책을 지금까지 발 빠르게 만들었는데 계속해서 이들을 위한 긴급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빠른시간 내에 유가족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브리핑을 하면서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안전, 주거, 교육 문제 얘기했는데 더 나아가 정책 제안까지 했으면 좋겠다”며 “이주노동자들이 아파도 병원을 못 갈 텐데 자원봉사자나 사회서비스를 마련해 휴일 같은 날 이들을 무료로 진료하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약 1시간 정도 진행됐다. 김 지사는 이날 회의 내용을 토대로 이주노동자를 위한 긴급 대책을 수립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
레미콘 운송노조 휴업에 재건축 '올스톱'…건설현장도 비상
부동산분양 2024.07.01 17:24:40수도권 레미콘 운송기사들이 무기한 휴업에 돌입하면서 건설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휴업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공사 기간이 연장돼 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 건설사의 경우 이날 수도권에서 레미콘 타설 작업이 예정됐던 현장 15곳 중 9곳이 멈췄다. B 건설사도 수도권에서 골조 공사가 진행 중인 공사 현장 9곳 전부 레미콘 작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일부 건설사는 레미콘 업체가 고용한 대체인력을 통해 납품을 받고 있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각 현장에 레미콘 작업 대신 철근이나 형틀, 전기 등 다른 작업을 진행하라는 지침을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건물 6개 층 수준까지 공정률이 올라온 현장의 경우 지하층 마감 공사가 가능한 만큼 벽돌을 쌓는 조적이나 미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다른 공사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레미콘 운송노조 휴업으로 현장이 멈춘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휴업이 사흘 이상 이어지면 공사가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예의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레미콘을 받지 못해 공사에 차질이 빚어진 현장에는 재건축 현장도 다수 포함돼있다. 서초구 반포동 일대 재건축 현장도 이날 레미콘 작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레미콘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 공사비가 인상돼 분양가 상승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공사비원가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주거용 건물의 건설공사비 지수는 154.09로 4년 전인 2020년 3월(118.47)보다 35.62포인트나 상승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건설 자잿값 상승세가 다소 꺾인 상황에서 레미콘 운송노조 휴업으로 공사비가 또다시 크게 인상되면 결국 피해는 수분양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
AI 확산속 美빅테크·원전 직접계약 증가
국제국제일반 2024.07.01 17:20:25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의 수요 증가로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원자력 에너지 계약이 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원자력 발전소의 약 3분의 1이 기술 기업들과 전력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전력망이 아닌 자체 수요용 발전 시스템을 통해 전기를 공급받는 ‘BTM(behind the meter)’ 방식의 거래가 증가하는 것이다.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미국 최대 원자력발전 기업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동부 해안의 원자력발전소에서 전기를 직접 공급받는 계약의 성사가 임박했다. 이와 별개로 아마존닷컴도 올 3월 자회사를 통해 펜실베니아에 있는 원자력 발전에 의한 데이터센터를 6억 5000만 달러에 구매했다. 이 데이터센터의 최대 용량은 960메가와트로, 이는 수십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원자력과 데이터센터의 연계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기술 기업들의 탄소 중립 약속 이행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BTM 거래를 통해 데이터센터 건설 기간을 단축하고 송배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IT 기업들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기존 전력 자원의 전용으로 다른 고객의 전기 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펜실베니아주의 소비자 운동가인 패트릭 시세로는 “이전까진 그 누구도 원자력 발전소에 ‘당신들이 생산하는 모든 에너지를 우리가 가져가겠다’고 말할 수 없었다”며 “대형 에너지 소비자(IT기업)가 일종의 우선권을 갖게 되면 전기 비용과 신뢰성 면에서의 우려가 커진다”고 지적했다. -
[르포] 버스 못 가는 곳도 척척…"덕분에 고갯길 문제없어"
산업IT 2024.07.01 17:20:08지난 달 28일 서울 종로종합사회복지관 앞. ‘어르신 종로 1호 돌봄카’라는 문구가 래핑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모는 기사 정윤택씨는 길가에 주차한 뒤 비상등을 켜고 2명의 어르신 승객을 태웠다. 정씨가 “어르신, 오늘은 어디 가시나요”라고 묻자 승객들은 “동대문역까지 가달라”고 요청했다. 정씨는 차량 한 대가 다니기도 비좁은 가파른 골목길을 10분가량 내려가 승객들을 동대문역에 내려준 뒤 다른 어르신들을 태웠다. 정씨는 “승객 연령대는 6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하고 하루 평균 약 180명이 이용하고 있다"면서 “배차 간격은 15~20분으로, 하루에 약 50회 정도 운행한다"고 말했다. 어르신 돌봄카 사업은 서울 종로구가 쏘카와 협업해 전국 최초로 선보인 어르신을 위한 교통 지원 사업이다. 돌봄카 두 대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창신동의 정해진 승하차 지점 9곳을 돌며 승객을 태운다. 이용 가능한 승객은 창신 2·3동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지난해 10월 시범운영 당시 한 대였던 돌봄카는 이용자가 늘면서 두 대로 확대됐다. 이주영 종로구청 교통행정과 주무관은 “경사로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에게 돌봄카 서비스를 무료로 운행하고 있다"면서 "차량 요금은 자치구가 전액 부담한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플랫폼 중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어르신 돌봄카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쏘카는 카셰어링과 라이드 헤일링(호출형 승차공유)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차량 관리와 운전 데이터 분석, 차량 이용을 위한 콜센터 운영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돌봄카에 문제가 생기면 전국에서 운영 중인 2만 2000여 대의 쏘카 차량이 대체 투입될 수 있도록 해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돌봄카 운행 구역도 종로구와 쏘카가 어르신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를 분석해 정했다. 도로 폭이 좁거나 경사도가 높아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골목길이 주요 운행 구역이다. 쏘카 관계자는 “중형 SUV를 돌봄카로 활용해 좁은 골목길을 다니면서 최대한 많은 승객(4인)이 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날도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지속되자 돌봄카 승·하차 지점은 어르신 승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동대문역의 경우 8명의 승객이 탑승 차례를 기다리기도 했다. 창신동에서 40년 넘게 거주했다는 70대 박씨는 “무릎이 아파 창신동 고갯길 구간을 오르내리기 힘들었는데 돌봄카 덕분에 오갈 수 있게 됐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실제로 기자가 돌봄카를 타고 도착한 승·하차 지점은 대중교통 노선이 없거나 오토바이가 주로 다니는 좁은 골목길에 위치해 있어 돌봄카 없이는 어르신의 이동이 어려워 보였다. 이에 쏘카는 종로구와 매일 축적되는 돌봄카 운행 데이터를 분석해 노선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종로구는 돌봄카 운영 지역을 이화동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쏘카는 돌봄카 운영 효율화를 위해 다음 달부터 ‘돌봄카 전용 앱’도 도입할 예정이다. 쏘카 관계자는 “돌봄카 운행 관리나 운영 지역의 위험 요인을 제거하는 등 서비스 효율화를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윤지영 기자 yjy@@sedaily.com -
서울 9호선 흑석역 승강장 '원인 불명' 연기발생…상하행선 무정차 통과
사회사회일반 2024.07.01 17:19:49서울 지하철 9호선 흑석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연기가 발생해 승객들이 전원 대피하고 열차 무정차 조치가 시행 중이다. 소방당국이 연기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1일 오후 4시 42분쯤 지하철 9호선 흑석역 승강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연기가 발생해 상하선 무정차 통과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메트로 9호선은 재난 문자를 통해 "다른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달라"고 전했다. 승객들은 모두 역사 밖으로 대피했으며 소방당국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연기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화성시 상공인들 아리셀 참사 유가족 일상 회복 힘 보탠다
사회전국 2024.07.01 17:17:51정명근 화성시장이 1일 오전 시청에서 안상교 화성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상공회의소 상임의원단 20여 명과 간담회를 갖고 피해자 유가족 지원과 빠른 일상 회복 방안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는 화성시상공회의소 상임의원단의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 추모분향소 조문과 함께 이루어진 것으로 지난달 28일에 이어 두 번째로 갖는 간담회다. 이 자리에서 정 시장은 “사고가 발생한지 1주일이 되는 시점에 상공회의소에서 시청을 다시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유가족들이 다시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을 오늘 회의를 통해 도출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상교 화성시상공회의소 회장은 유가족 지원에 관해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왔는데 많은 분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며 “정명근 시장과 며칠 전 유가족분들의 취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유가족분들이 코리안 드림을 이룰 수 있도록 유가족 일자리 마련에 우리 상공회의소 기업인들이 돕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이에 대해 “유가족들의 역량이나 의견 등을 고려해 취업에 도움을 주시면 좋겠다”고 상공회의소 임원진에 전했다. 정 시장은 또한 “기초지자체에는 산업 안전 시설 단속과 안전 관리 권한이 없고 정부와 광역단체의 관리에만 의존하고 있어 향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우리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 주도도 산업 안전 시설을 집중 진단하고 현장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화성산업진흥원 내 산업안전본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상공회의소에서도 기업 차원에서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 의견을 주시라”고 말했다. 상공회의소측은 이에 대해 “상공회의소에 가입된 기업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안전 교육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상임위원회에서 논의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화성시는 화성상공회의소, 화성산업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유가족들이 화재사고로 입은 정신적 충격을 극복하고 생계 안정과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화성상공회의소와 화성산업진흥원은 피해 유가족을 위한 취업 알선과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향후 LH와도 협의해 주거 공간 마련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유가족 자녀에게도 화성시 인재육성재단을 통해 교육과 관련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
‘연말 재개관’ 佛 노트르담대성당 860년史, 국내서 AR로 본다
문화·스포츠문화 2024.07.01 17:17:28증강현실(AR) 사용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 프랑스 기업이 자국의 유명 문화유산인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AR로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전시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시작했다. 노트르담 성당을 방문했던 사람도, 방문한 적이 않는 사람도 모두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전시다. 국내 디지털 역사 전시 산업에도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은 프랑스 기업 히스토버리(HISTOVERY)와 함께 7월 2일부터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를 증강현실(AR)로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전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내 손으로 만나는 860년의 역사’를 개최한다. 전시는 9월 1일까지다. 1일 국립유산청은 “그간 다양한 특별전을 통해 국외 왕실문화유산을 소개해 온 국립고궁박물관이, 프랑스 왕국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왕실유산이자 세계유산인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를 통해 전 세계가 공유하는 문화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되짚어보고자 프랑스의 증강현실 콘텐츠 전문 기업 ‘히스토버리’와 협업으로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대표적인 유럽의 종교 건축물로, 특히 2019년 4월 화재로 첨탑과 지붕이 붕괴되는 등 큰 손상을 입었고 이후 5년 간 프랑스 정부의 노력과 전 세계적인 후원으로 복원 공사를 진행해 올해 12월 재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1163년 초석이 놓이던 순간부터 2019년 화재 이후 현재 진행 중인 복원 과정까지 860여년에 걸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를 시공간을 넘나들며 증강현실로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히스토버리’가 개발한 ‘히스토패드(HistoPad) 솔루션’이 적용된 태블릿 컴퓨터를 통해 역사 속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순간들을 3차원(3D)으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 1180년 고딕 양식의 성가대석이 세워지는 과정, ▲ 1241년 루이 9세가 들여온 가시면류관, ▲ 1804년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 1859년 웅장한 비올레 르 뒤크의 첨탑이 건설되는 모습, ▲ 2019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일어난 화재 현장과 귀중한 문화유산을 지켜낸 파리 소방대원들의 모습과 현재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까지도 만나볼 수 있다. 증강현실 체험의 몰입감을 더하기 위해 전시장 곳곳에는 대형 사진 패널과 3차원(3D) 모형, 실물 크기의 키메라 석상 등이 배치되어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 바닥을 재현한 카펫과 스테인드글라스를 옮겨 놓은 듯한 창문, 오르간 소리와 종소리, 성당의 상징인 장미창의 모습 등도 연출되어 관람객들로 하여금 실제 현장에 와 있는 듯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이번 특별전을 기획한 정용재 국립고궁박물관장은 “문화유산을 디지털유산으로 변화시키고 활용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세계적인 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은 이번 한국 전시에 앞서, 파리를 시작으로 워싱턴, 상하이, 몬트리올, 두바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순회 전시를 통해 약 50만 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했으며, 한국에 오기 직전인 2월에는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도 전시가 열린 바 있다. 콘텐츠 개발과 전시 개최는 로레알그룹이 후원하였으며, 국립고궁박물관에서의 전시에는 특별히 삼성전자도 후원사로 참여했다. 한편,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특별전과 연계해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오는 7월 10일 ‘사라진 세계의 문화유산, 복원과 과제’ 국제학술대회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해 숭례문이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일본 오키나와 슈리성 등 외부적 요인으로 큰 피해를 입고 원형을 잃은 문화유산들의 복원과 향후 활용 과제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의 자리도 마련한다. -
檢, 김정숙 여사 '샤넬 재킷' 조사…한글박물관장 소환
사회사회일반 2024.07.01 17:16:54검찰이 국립한글박물관장을 불러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해외 순방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캐물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조아라 부장검사)는 1일 김일환 국립한글박물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을 고발한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을 지난달 조사한 데 이어 다른 관련자들을 잇따라 소환하고 있다. 검찰은 김 관장을 상대로 김 여사가 2018년 프랑스 순방 때 입었다고 알려진 재킷을 샤넬로부터 기증받은 경위 등을 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다른 한글박물관 직원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정치권에서는 김 여사가 2018년 10월 프랑스 순방 당시 한글을 디자인에 적용해 만든 샤넬 재킷을 빌려 착용한 뒤 반납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청와대는 2022년 3월 해당 재킷을 반납했고 샤넬이 한글박물관에 이를 기증해 전시한 바 있다. 이후 일각에서는 박물관에 기증된 옷과 김 여사가 착용한 재킷이 다르다는 주장이 나왔고 샤넬은 “국립한글박물관 요청에 따라 별도 재킷을 제작해 기증했다”고 기존 입장을 바꾼 해명을 내놓았다.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지난 1월 해당 의혹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김 여사가 샤넬 재킷을 소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의원은 이 의혹 외에도 김 여사가 여행을 목적으로 예비비 4억 원을 편성해 인도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의혹과 청와대 경호관에게 개인 수영강습을 시킨 의혹이 있다며 김 여사를 고발했다. -
21쉐어즈도 솔라나 현물 ETF 신청…트럼프 정부에 베팅?
블록체인블록체인 2024.07.01 17:15:25자산 운용사인 21쉐어즈가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반에크에 이어 두번째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새 행정부가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 같은 행보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21쉐어즈는 지난 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솔라나 현물 ETF에 대한 S-1 서류를 냈다. 경쟁사 반에크가 업계 최초로 솔라나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한 지 하루만이다. 21쉐어즈는 반에크와 마찬가지로 솔라나(SOL)가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는 입장이다. 앤드류 제이콥슨 21쉐어즈 법무책임자는 “솔라나 현물 ETF는 가상자산 산업에 필요한 단계”라며 “가상자산을 중심으로 접근성이 높은 금융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사명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서류에 따르면 21쉐어즈 코어 솔라나 ETF(21Shares Core Solana ETF)는 CBOE 산하 BZX 거래소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트러스트가 수탁자를 맡았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21쉐어즈는 이미 21쉐어즈 솔라나 스테이킹 상장지수상품(ETP)을 운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자산운용사들의 움직임에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대체불가토큰(NFT) 보유자 대상으로 이벤트를 열거나 가상자산을 선거 후원 자금으로 받겠다고 밝히는 등 업계 친화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그간 가상자산에 대해 강경했던 민주당도 입장을 바꾸고 있는 추세다. 마켓메이킹 기업 GSR은 최근 보고서에서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지만 최근 양당은 그간 논란이 됐던 SEC의 가상자산 수탁의무 회계정책(SAB 121)을 폐지했고, 하원에서는 포괄적 디지털 자산 규제 프레임워크(FIT21)를 통과시켰다”고 짚었다. 이러한 흐름에서 현 시점의 제도권에서는 다양한 가상자산의 현물 ETF가 출시되기 힘들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다면 보다 열린 제도가 마련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GSR은 솔라나 현물 ETF가 승인되면 SOL 가격이 향후 8.9배까지 뛸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덧붙였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도 “반에크의 (솔라나 현물 ETF 서류) 제출은 11월 선거에 대한 콜 옵션”이라고 말했다. 현재 SEC 기조로는 솔라나 현물 ETF는 승인될 가능성이 낮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은 선물 ETF가 먼저 승인됐고, 수년간 거래로 데이터가 쌓인 뒤 현물 ETF가 승인됐다. 반면 솔라나 선물 ETF는 거래되지 않고 있다. 세이파트 애널리스트는 “솔라나 ETF는 연방 규제된 선물 시장이 없어 거부될 것”이라면서도 “백악관의 새 정부와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새로운 SEC가 들어서면 이 셈법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트 제라시 투자 자문회사 ETF 스토어 대표도 “현 시점에서 솔라나 현물 ETF 승인의 유일한 경로는 가상자산이 유가증권인지 상품인지 명확히 정의하는 프레임워크가 마련돼 시행되거나 SEC가 솔라나를 상품으로 인정하는 것인데, 어느 경우든 현 정부에서는 힘들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러한 맥락에서 반에크와 21쉐어즈가 가상자산에 보다 친화적인 트럼프 행정부에 베팅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이날 오후 4시 56분 코인마켓캡 기준 SOL은 전일 대비 5.47% 오른 148.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새 18.1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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