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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20대男 식당서 바지 내리더니 '소변 테러'…아르바이트생이 결국
사회사회일반 2024.07.04 17:30:00만취한 20대 남성이 치킨집 테이블에 소변을 보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JTBC ‘사건반장’에서 지난달 24일 밤 한 호프집에서 벌어진 ‘소변 테러’ 사건이 지난 1일 보도됐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이미 만취한 20대 초반 남성들이 가게로 찾아와 소주 3병을 마셨고 자리에서 잠이 들고 말았다. 한참 뒤 자다 깬 한 남성은 못 참겠는 듯 기립하더니 바지를 내리고 소변을 봤다. 그러다 자리에 앉아 다시 잠을 청했다. 맞은편에 앉아 있던 일행은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한 채 뒤척이다 다시 잠이 들었다. 직원은 두 사람을 깨웠고 만취한 남성들은 비틀거리며 계산한 뒤 가게를 떠났다. 결국 소변은 아르바이트생이 치운 것으로 확인됐다. 제보자 A씨는 “이미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왔다. 앞으로는 절대로 이러지 말라는 취지에서 제보했다”고 전했다. -
나이키 '저가매수'…사흘간 820억 쓸어담은 서학개미
증권해외증시 2024.07.04 17:28:47서학개미들이 나이키 주가가 급락하자 주식을 매집하고 있다. 브랜드의 시장 지배력이 막강한 데다 배당주로서 가치도 함께 부각되면서 투자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 우세하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이달 1~3일 나이키 주식 5941만 달러(약 820억 9936만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인공지능(AI) 전략 발표 후 최고가를 경신 중인 애플(357억 원)과 미국 나스닥 시가총액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 248억 원)의 순매수액을 합친 것보다 200억 원 남짓 더 많다. 나이키는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장 마감 후 실망스러운 실적과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했지만 서학개미들은 오히려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여겼다. 전 세계 의류 브랜드 가치 1위에 빛나는 나이키가 쉽사리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하반기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점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고금리의 장기화 속에서 인기를 끌었던 미 단기국채나 은행 양도성예금증서(CD) 투자 수익률이 점점 떨어짐에 따라 배당주 투자가 주목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학개미들은 앞서 올 5월 높은 배당률을 자랑하는 스타벅스 주가가 급락했을 때도 저가 매수에 나서며 한 달간 스타벅스 주식 8514만 달러(약 1177억 원)어치를 사들인 바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나이키의 미래가 녹록지 않다고 내다봤다. 나이키의 홈페이지·직영을 통한 판매 전략이 효과를 거두지 못한 사이 호카(HOKA), 온(On) 등 다른 경쟁자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식스 역시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나이키 매출에 위협이 되고 있다. 나이키가 ‘에어포스1’ ‘코르테즈’ 등 한정판 운동화 판매에만 집착하며 신제품 개발에 소홀히 한 점 역시 실적 감소의 요인으로 꼽혔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쟁 심화 속에서 시장점유율 방어 등이 확인되기까지는 주가 상승 탄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경기 침체로 인해 주요 판매 시장인 중국을 비롯해 아프리카·중동 등 북미 지역 외에서도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이키는 현재 비우호적인 환율, 약해진 중국 수요와 중동 및 그 외 지역에서의 매출 불확실성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
올 1조 뭉칫돈…'손실방지 공모펀드' 통했다
증권국내증시 2024.07.04 17:28:36공모펀드 투자 분위기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목표전환형과 손익차등형 펀드에는 올해 1조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면서도 단기 변동성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피하고 싶은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새 유형의 공모펀드에 자금을 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목표전환형·손익차등형 공모펀드의 운용 규모는 총 1조 59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연말 5991억 원과 비교하면 올 들어 1조 원가량이 증가한 것이다. 유형별로는 목표전환형 공모펀드의 순자산이 지난해 말 4053억 원에서 전날 1조 1292억 원으로 7000억 원 넘게 증가했다. 펀드 개수도 33개에서 52개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부터 국내 펀드 시장에 출시되기 시작한 목표전환형 펀드는 지난해 상품 3개의 총 설정액이 1938억 원에서 올해는 9개, 4696억 원으로 몸집을 불렸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펀드별로 목표 수익률을 정해둔 뒤 이를 달성할 경우 포트폴리오를 단기채권 등 초안전자산으로 바꿔 운용 기간 수익을 유지하는 전략의 상품이다. 시장의 급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들쑥날쑥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손익차등형 펀드는 운용 과정 중 펀드에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일정 수준까지는 후순위 투자자의 손실을 먼저 반영하는 펀드다. 예컨대 15%까지 손실을 방어할 수 있는 100억 원짜리 펀드는 15억 원의 손실까지는 일반 투자자에게 반영되지 않는다. 대신 수익이 날 경우 일부가 후순위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통상 후순위 투자자로는 운용사의 계열사가 참여한다. 상품 구조상 수익 극대화보다는 원금 손실을 막고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목표전환형·손익차등형 공모펀드가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고사 직전인 공모펀드 활성화를 위해 자산운용사들이 자구책 격으로 새로운 유형의 상품을 내놓은 결과다.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면서도 손실을 꺼려하는 투자자들의 성향을 반영해 설계한 상품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것이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중소형 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신영·베어링·흥국·브이아이자산운용이 주식·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목표전환형 펀드를 연달아 내놓았다. 손익차등형 펀드 역시 VIP자산운용이 지난해 2월 처음으로 상품을 출시한 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신상품을 내놓으며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성과도 우수하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대신자산운용의 미국 장기국채 목표전환형 펀드는 출시 3주 만에 목표 수익률 7%를 달성했고 포트폴리오를 단기채권 등으로 변경해 펀드 만기인 10월 25일까지 운용한다. 미국채 30년의 가격이 지난해 12월까지 빠르게 오른 뒤 올 들어 금리 불확실성에 꾸준히 약세를 보였지만 빠르게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후 포트폴리오를 바꿔 수익을 보전하는 데 성공했다. 자산운용사들은 목표전환형과 손익차등형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공모펀드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한다는 각오다. 한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처럼 추후 수익이 발생할 것이 확실하지만 단기 변동성이 큰 자산에 대해서 투자를 꺼리고 있어 이를 공략하는 공모펀드가 새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해오던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관리할 수 있는 유형의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
2분기 7270억 팔아치운 연기금…조선·IT부품·식품 주는 대거 매수
증권국내증시 2024.07.04 17:28:24국민연금이 올 2분기에 국내 증시에서 조선, 정보기술(IT) 부품, 식품 관련 종목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기금은 같은 기간 전력 설비주뿐 아니라 바이오주에 대해서는 차익 실현에 치중했다. 4일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연기금은 한화엔진(082740)에 대한 지분을 1분기 10.11%에서 2분기에 12.92%까지 늘렸다. 연기금이 올해 2분기 한국 증시에서 7270억 원을 순매도한 점을 고려하면 투자 규모가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한화엔진은 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사들에 선박용 엔진을 납품하고 있다. 연기금은 또 HL만도(204320)와 LG이노텍(011070) 등 자동차·IT 부품주에 대해서도 지분을 2%포인트 이상 크게 확대했다. 특히 LG이노텍의 경우 올 들어 계속해서 사들이며 2월 8.32%에서 지난달 10.88%까지 늘렸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데 연말 아이폰16 출시를 앞두고 수혜가 기대된다. 연기금은 이 밖에 식품주와 한국콜마(161890)·코스맥스(192820) 등 화장품주에 대해서도 매수세를 확대했다. CJ제일제당(097950) 지분을 10.65%에서 12.37%로 1.72%포인트 가장 많이 늘렸고 대상(001680)도 10.05%에서 11.75%로 확대했다. 롯데웰푸드(280360)와 농심(004370)의 지분도 1%포인트 이상 늘렸다. 식품주들은 ‘K푸드’의 인기를 타고 상반기 동안 큰 폭으로 올랐는데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반면 전력 설비 관련 종목들에 대해서는 매도 포지션을 취했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3월 10.03%에서 지난달 8.00%로 2.03%포인트 줄였고 LS(006260)일렉트릭(LS ELECTRIC(010120))과 LS도 각각 1%포인트 이상 축소했다. 이들 기업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 확대와 미국의 노후 설비 교체 주기가 겹치면서 큰 상승장을 맞이한 적 있다. 예외적으로 효성중공업(298040)에 대해서는 지분을 10.98%에서 13.15%로 2.17%포인트 늘렸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 생산뿐만 아니라 수소·풍력발전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전력 설비 ‘옥석 가리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연기금은 같은 기간 한미약품(128940)·한미사이언스(008930)·파마리서치(214450)·제이시스메디칼(287410) 등 바이오주에 대해서도 지분을 1%포인트 이상 줄이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밸류업 ‘2호 공시’에 이름을 올렸던 키움증권(039490)에 대해서는 2분기 동안 지분을 겨우 0.12%포인트 늘리는 데 그치며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
중국 기상당국 "폭염 장기화…쌀·면화 생산에 타격" 경고
국제국제일반 2024.07.04 17:26:36중국 기상당국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폭염이 쌀과 면화 생산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4일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샤오룽 중국기상국(CMA) 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앞으로 몇 달간 중국 대부분 지역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자 부국장은 "저장과 장시, 후난, 푸젠, 광둥, 광시, 간쑤, 닝샤성 등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1∼2도 높을 것"이라며 "고온에 따른 목화와 올벼 및 늦벼 생산량 감소 리스크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지역은 집중 호우로 콩밭과 논이 범람한 가운데 지난달 기록적인 고온 현상은 이미 북서부와 동부 주요 곡물 생산지대에 피해를 줘 옥수수 농부들은 재배를 연기해야 했다. 로이터는 또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 인도, 미국 등 국가의 광범위한 농지 작물들이 더운 날씨와 예년보다 적은 강수량 영향을 받아 세계 농산물 공급을 압박하고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 기상국은 또 이달 두 개의 태풍이 중국 본토에 상륙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서울 강서구 "무더운 여름 시원한 전통시장에서 장보세요"
사회사회일반 2024.07.04 17:23:52무더운 여름철 전통시장에서 시원하게 장볼 수 있게 됐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화곡본동시장 내 쿨링포그 시스템(증발냉방장치)의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쿨링포그 시스템은 미세하게 분무된 물이 증발하면서 주변 온도를 3~5도가량 낮춰주는 야외냉방장치다. 화곡본동시장은 아케이드 내에 50여 개의 점포가 밀집해 있으며 여름철 실내온도가 40도가 넘을 만큼 무더위에 취약했다. 이에 구는 화곡본동시장 아케이드 150미터 구간에 총 34대의 쿨링포그 시스템을 설치했다. 구는 이번 쿨링포그 시스템 설치로 쾌적한 장보기 환경을 제공하고, 농·수산물 등 시장 진열 상품의 신선도 유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쿨링포그 시스템은 미세 물입자가 빠르게 기화돼 옷이나 피부가 젖지 않고, 정수된 물을 사용해 안전하다. 미세먼지와 오존발생을 저감시켜주고 악취제거에도 효과가 있다. 한편, 구는 화곡본동시장을 끝으로 송화벽화시장, 방신전통시장 등 지역 내 6개 전통시장에 쿨링포그 시스템 설치를 완료했다. 진교훈 구청장은 “주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쿨링포그 시스템을 설치했다”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강서구 지역경제과로 문의하면 된다. -
KB증권,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 'My star 인덱싱' 랩 서비스 출시
증권증권일반 2024.07.04 17:22:25KB증권이 ‘KB증권 다이렉트 인덱싱’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My star 인덱싱’ 랩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출시된 ‘My star 인덱싱’은 고객이 전문 프라이빗뱅커(PB)와의 1대 1 컨설팅을 통해 개인화된 투자 지수를 구성(Indexing)할 수 있도록 한 일임형 랩 어카운트 서비스다. 나만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새로운 투자 트렌드인 ‘다이렉트 인덱싱’ 기법에 전문가의 역량을 더했다. PB와의 상담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투자 목적과 투자 성향에 맞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KB증권 다이렉트 인덱싱의 프리셋(사전 제시된 예시 포트폴리오)도 활용할 수도 있고 KB자산운용의 ‘My port’ 엔진을 활용하면 보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KB증권은 엔비디아를 필두로 반도체 시장 핵심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업들을 선별한 ‘인공지능(AI) 반도체의 꽃, HBM 반도체 전략’ 프리셋,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관련 ‘뚝딱! 기업가치 제고 저PBR& 저평가주’와 같은 국내 주식 프리셋, 미국 대선을 앞두고 관련 종목으로 구성한 미국 주식 프리셋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고객이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300여개의 다양한 테마별 프리셋을 제공하고 있다. ‘My star 인덱싱’은 가입 이후에도 시장이나 종목 이슈 발생했을 때 주기적인 리밸런싱 정보를 제공해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관리가 가능하다. 사전에 리밸런싱 주기를 설정하면 급격한 시장 변동에 대응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수 있다. ‘My star 인덱싱’ 랩 서비스의 계약 기간은 1년 이상으로 최소 가입 금액은 5000만 원 이상이다. 수수료는 후취형의 경우 연 3.0%로 분기별 후취하며, 성과형 보수는 고객과 합의해 결정된다. 윤만철 KB증권 고객솔루션총괄본부장은 “펀드매니저 수준의 전략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초개인화된 맞춤형 투자’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KB증권은 우수한 PB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맞춤형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판사님, 보호관찰 1년 더 받게 해주세요"…자필 편지 쓴 여학생, 왜?
사회사회일반 2024.07.04 17:22:24보호관찰 대상이 된 10대 여학생이 보호관찰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자필 편지를 법원에 보낸 사연이 알려졌다. 1일 법무부 의정부준법지원센터(의정부보호관찰소)에 따르면 보호관찰 기간 만료를 앞둔 A양(18)은 지난 4월 보호관찰 연장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의정부지법 판사에게 직접 편지를 써 보냈다. 앞서 A양은 술을 마시고 일탈행위를 한 죄로 2022년 보호관찰 2년을 처분받았다. A양은 부모의 부재로 불안정한 가정환경으로 불량 청소년과 어울리면서 일탈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보호관찰소의 관리가 시작된 후 A양은 점차 안정적인 환경에서 지낼 수 있었다. 보호관찰소의 심리상담, 주거환경 개선·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가수라는 꿈이 생겼다. A양은 검정고시에도 합격했다고 밝혔다. A양은 편지에서 “현재는 많은 성장을 해 변했음을 스스로 느끼며 지내고 있다”며 “공부에도 신경 쓰지 않고 진로도 없던 제가 현재 검정고시를 응시해 합격했고 원하는 직업도 생기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번 더 도전해 제가 원하는 점수를 얻어 대학까지 가는 것이 남은 제 청소년 기간, 이루고 싶은 목표”라며 “연장되는 보호관찰 1년 동안 스스로 알바하며 경제활동과 2차 검정고시를 본 후 대학 입학까지 더 나은 미래 준비를 열심히 해서 성인이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편지를 받은 의정부지법은 A양의 보호관찰 기간을 1년 연장했다. 의정부보호관찰소 관계자는 “보호관찰 지도·감독을 통해 보호관찰 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잘못을 반성하고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지원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보호관찰은 죄를 저지른 소년범들을 관리하고 교화하기 위한 제도다. 이 기간에는 등급에 따라 개인의 자유가 제한되고 법무부가 시행하는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
巨野의 폭주…특검법 이어 방송4법 밀어붙인다
정치국회·정당·정책 2024.07.04 17:21:156월 국회에서 끝내 ‘채상병특검법’을 통과시킨 야당이 7월 임시국회에서는 ‘방송 4법’ 처리까지 예고하며 초강공 태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채 상병 사망 사건’ 국정조사와 검사 4인 탄핵소추안 조사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 대정부 압박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4일 국회 정책조정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7월 국회에서 가장 빠른 시일 안에 방송 4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송 4법은 21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방송통신위원회 의결 정족수를 현행 상임위원 2인에서 4인으로 늘리는 내용의 방통위법 개정안을 가리킨다. 민주당은 당초 6월 임시국회에서 방송 4법을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7월 국회로 넘겼다.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도 최우선순위에 놓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검법과 별개로 국회 차원의 진상 조사를 통해 채 상병 순직 1주기인 19일 이전까지 최대한 여론을 끌어올려 대통령실이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압박하겠다는 취지다. 대통령실은 이미 채상병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방침을 밝힌 상태다. 방송 4법도 국회에서 최종 통과되면 거부권 행사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박찬대 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파국과 몰락의 길에 놓이게 될 것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앞서 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청원 참여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에서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법사위는 2일 본회의에서 회부된 검사 4인에 대한 탄핵소추안 검토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공개 청문회를 열어 검사들을 국회로 소환해 증인석에 세우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여당과 법조계는 ‘방탄 탄핵’이라며 연일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은 당과 이재명 전 대표 수사에 보복 탄핵, 무고 탄핵, 방탄 탄핵으로 위협한다”며 “범죄자가 수사기관에 몽둥이를 들겠다는 적반하장”이라고 날을 세웠다. -
직원 반찬에 빨래도 해준다고?…롯데백화점 '맞춤형 복지' 혜택 보니
산업생활 2024.07.04 17:20:36롯데백화점이 사내 복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직원들의 저녁 반찬과 음식 배달, 세탁 서비스 등을 지원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인 가구는 물론 자녀가 있는 직원까지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맞춤형 복지를 제공해 모두가 만족하며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부터 ‘웰페어 월렛(Welfare Wallet)’을 도입해 임직원 복지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웰페어 월렛은 임직원들이 각자의 니즈에 맞는 혜택을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건강검진으로 일괄 제공했던 복지 혜택을 직급별 ‘크레딧’으로 제공해 건강검진은 물론 반찬 구독부터 세탁, 청소, 자기계발 교육, 여행, 항공 등의 혜택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조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집밥연구소, 런드리고, 제주항공, YBM 등의 업체와 제휴를 맺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직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지난 3월 웰페어 월렛이 도입된 이후 약 100일간 이용 건수만 총 4000여건을 넘어섰다. 롯데백화점 전체 직원이 4600여명인데 전 직원의 90% 이상이 한번씩 이용한 셈이다. 특히 반찬 구독과 세탁, 청소 등 일상 생활(라이프) 관련 혜택이 인기를 끌었다. 자녀가 있는 워킹맘과 워킹대디 임직원을 중심으로 전체 직원의 약 30%가 관련 서비스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임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혜택 제공 범위를 더 넓힐 계획이다. 당장 이달부터는 1인 가구 임직원 사이에서 평일 저녁과 주말에 즐길 수 있는 음식 배달 서비스 및 전시·공연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을 반영해 배달의민족, 예스24 티켓 등과 제휴를 맺고 혜택을 추가 제공한다. 이 같은 변화는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직장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한송희 롯데백화점 기업문화팀 담당자는 “직원들이 회사의 복지제도를 통해 긍정적인 경험을 많이 하고 좀 더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웰페어 월렛을 기획했다”면서 “앞으로도 웰페어 월렛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이색 복지 혜택을 연이어 선보이며 업계 복지 제도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1인 가구 임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홈 안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범죄나 건강 이상 등 위급사항이 생기면 안전관리요원이 24시간 출동하고 실시간으로 현관 앞 영상을 확인해 인근을 배회하는 인물이 있는지 감지해주는 서비스다. 앞서 2017년부터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 직원을 대상으로도 의무 육아 휴직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저출생 문제 해결과 육아 지원을 위해 ‘우리 아이 첫걸음 휴가’, ‘예비 아빠 태아검진 휴가’, ‘태교 여행’ 등 복지 혜택도 제공 중이다. 2022년 9월에는 업계 최초로 ‘미혼 경조제도’를 도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의대교수들 “의료농단 촉발한 복지부 장·차관 파면하라”
사회사회일반 2024.07.04 17:16:58전국 40개 의대가 소속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4일 "보건복지부 장·차관에게 의료 및 교육농단의 책임을 물어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의교협은 이날 제16차 성명을 내고 "의료계와 협의하기로 한 의정 합의서를 파기하고 초법적으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추진해 의료농단, 교육농단 사태를 촉발시킨 데 대한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단독으로 한해 의대생 2000명 증원을 결정해 발표했다고 밝힌 조규홍 복지부 장관의 국회 청문회 발언을 문제 삼았다. 지난달 26일 개최된 국회 보건복지위 청문회를 통해 정부가 ‘의료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추진하는 정책이 얼마나 비과학적이고 무모하며 몰상식하게 기획·집행되고 있는 지 재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을 향해서는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수차례 소통했다며 허언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세계 유수의 선진국에서 유례가 없었던 연 2000명 증원 정책으로 의학교육 현장은 붕괴됐다. 공공의료,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에 필요한 인력조달은 불가능해졌다"며 "이 농단으로 의대생과 전공의를 포함한 모든 국민이 희생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비과학적이고 몰상식적인 정책을 추진해 지난 넉 달간 1조원이 넘는 건강보험재정을 써 국민의 혈세를 낭비했다"며 "더는 곳간을 축내지 말고 무모한 정책을 멈춰야 한다. 이제라도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난 지 다섯달 째 접어들었지만 의정갈등은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92개 환자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를 열고 치료 받을 권리를 보장하라고 의료계와 정부를 향해 외쳤다. -
'시청역 역주행' 참사에…사고 '차종' 과거 급발진 의심 사고까지 재소환
사회사회일반 2024.07.04 17:13:1616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참사’ 가해 차량 운전자인 차모(68)씨가 자신이 운전한 제네시스 G80 차량의 급발진을 사고 원인으로 주장하면서 동일 모델의 과거 급발진 의심 사고가 재조명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통사고 전문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과거 다수의 G80 급발진 의심 사고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 중 2개의 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특히 주목 받았다. 앞서 2020년 2월 경기 광명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제네시스 G80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영상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승용차는 비정상적인 속도로 아파트 단지 입구 길목을 주행하며 주변 차량을 가까스로 피했다. 하지만 끝내 감속하지 못한 채 아파트 입구 경계석을 들이받은 뒤 단지 내에 있는 사각형 정자와 나무를 차례로 충돌하고서야 멈춰섰다. 사고 충격에 정자는 완전히 붕괴됐다. 사고 차량은 2017년식 G80으로, 시청역 사고 차량(2018년식)과 같은 2세대 모델이다. 영상 속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는 남성 A(당시 55세)씨로, 조수석에는 그의 딸이 있었다. A씨는 한문철TV 측에 “갑자기 엄청난 굉음과 함께 차가 가속됐다.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을 끄려고 시도했지만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문철TV 측이 해당 영상과 관련해 온라인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만5000여 명 중 91%가 “급발진으로 보인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 영상에서 추돌하기 직전까지 차량 후방의 브레이크등이 점등된 장면이 포착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로부터 2년 후에도 비슷한 내용의 제보가 들어왔다. 2022년 3월 운전자 B(69)씨는 충남 예산의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차량 내 블랙박스 영상에서 B씨는 시속 50㎞ 수준으로 주행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차 내부에서 경고음과 함께 속도가 급격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에 B씨는 “아이고, 이거 어떡해”라고 하며 차를 멈추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속도는 줄어들지 않았다. 영상에도 B씨가 브레이크를 밟는 듯한 소리가 담겼다. 급기야 B씨는 전방 차량들과 충돌을 피하기 위해 곡예 운전을 했고,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다 길가의 가로수를 들이받고서야 차를 멈출 수 있었다. 사고 차량은 결국 폐차됐다. B씨는 한문철TV 측에 “브레이크가 딱딱해져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제네시스 차량은 2020년 이후 생산된 3세대 모델로 추정된다. 한편 서울 시청역 사고를 낸 제네시스 G80 차량은 2021년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콜 명령을 받은 모델로 나타났다. 2013년 7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생산된 차량 가운데 제동장치 및 전자제어유압장치의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전기 합선으로 관련 부품이 불에 탈 위험이 확인돼 국토부는 해당 모델의 퓨즈 용량을 큰 것으로 바꾸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다만 시청역 사고 차량은 해당 부품을 이미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 달 전 종합점검 때도 모든 영역에서 양호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 분석에서 차 씨에 대한 불리한 정황이 나오지 않았더라도 ‘급발진이 있었다’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정상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도 서지 않았다는 것을 페달 블랙박스 등을 통해 운전자 본인이 입증해야 하는데, 페달 블랙박스가 없는 현시점에서 이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자동차 리콜센터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5월까지 14년간 접수된 급발진 의심 사고 793건 중 급발진으로 인정된 사례는 현재까지 1건도 없다. -
충남, 공공기관 충남본부 분리·독립 첫 실현
사회전국 2024.07.04 17:08:03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정책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중앙회 충남지역본부가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에서 떨어져나와 충남 천안에 새 둥지를 틀었다. 충남도는 중소기업중앙회가 4일 천안시 불당동 일원에서 ‘중소기업중앙회 충남지역본부’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와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전무이사, 도의원, 관련 기관·단체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도는 지난해 5월부터 충남본부 분리가 필요한 기관을 발굴하고 대전 등에 있는 대상 기관의 본사·지사를 방문해 지역본부 분리·독립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등 부단히 노력해 왔다. 이에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월 충남지역본부 신설 직제규정 개정을 이사회에서 의결했고 도와 충남지역본부 분리 설치를 위한 실무협의 등을 거쳐 천안지역에 지역본부 설치를 결정했다. 천안 서북구 불당동 소재 농협 천안시지부 건물 3층에 자리잡은 중소기업중앙회 충남지역본부는 대전세종지역본부와의 분리로 지역 거점의 역할이 강화될 예정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남지역본부는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지원 및 지원사업 확대 △중소기업 정책 개발 및 사업환경 개선 △중소기업 금융 지원(노란우산·공제사업기금 등) △중소기업 판로 개척 등 각종 지원을 추진한다. 도는 이번 지역본부 분리로 도와 본부 간 행정·업무 관할구역이 일치됨에 따라 공공서비스 대응력이 강화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을 발굴·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아울러 도는 이번 중소기업중앙회 충남지역본부 분리·독립을 계기로 공공기관 충남본부·지사 분리 정책에 박차를 가해 그간 기관 방문 제안 시 우호적이었던 기관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등 도내 지역본부 유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 부지사는 “중소기업중앙회 충남지역본부 개소는 지방자치시대 구현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도는 앞으로 중소기업중앙회 충남지역본부와 함께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주체인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勞, 최저임금이 '투쟁 동력'…공회전 회의만
사회사회일반 2024.07.04 17:07:06역대 최대치로 치솟은 임금 체불에서 볼 수 있듯이 최저임금은 사업주의 경영과 근로자의 생계에 직결된다. 하지만 내년도 최저임금을 정할 올해 최저임금위원회 심의는 최악의 노사 갈등으로 얼룩지고 있다. 임금 수준을 양보하지 않는 노사를 마주 앉혀 매년 최저임금을 정하는 현 심의 방식을 바꾸자는 요구가 결국 최임위 안에서 터져나왔다. 최임위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제8차 전원회의는 경영계 측인 사용자위원 전원 불참 속 ‘반쪽 회의’로 마쳤다. 최저임금위는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 9명씩 27명으로 구성되는 회의체다. 사용자위원 불참은 2일 열린 직전 회의에서 노동계 측인 일부 근로자위원이 업종 구분 표결에 물리력을 행사하면서 방해한 게 발단이다. 근로자위원들이 투표용지를 찢고 위원장 의사봉을 뺏은 데 대한 항의 차원으로 사용자위원 전원이 회의장을 떠난 것이다. 권순원 공익위원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사태는 최저임금 제도 근간을 흔들고 제도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유사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모색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최임위 운영을 주도하는 공익위원이 심의 기간 제도 개선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건 이례적이다. 우려는 이 같은 최임위 심의 파행이 매년 반복되더니 올해 최악의 상황이 됐다는 점이다. 예년보다 늦은 5월 1일 1차 전원회의를 연 최임위는 지난달 25일 열린 5차 전원회의에서 업종 구분 논의를 시작했다. 심의 법정 기한인 27일을 이틀 앞두고 열린 늑장 회의다. 이는 심의 내내 도급 근로자 최저임금 적용, 업종 구분 적용을 두고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결과다. 결국 최임위는 이날 8차 회의에서도 수준 심의 절차 시작인 노사 최초 요구안을 제출받지 못했다. 이 심의 속도라면 최임위는 지난해 역대 최장 심의 기록(110일)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최임위가 늘 비효율적이고 심한 갈등 양상을 보여주는 심의 제도 탓이다. 우선 고율 인상을 원하는 근로자위원과 저율 인상을 원하는 사용자위원의 대립이 쌓여간다. 최근 5년간 근로자위원의 최초 요구안 범위는 16.4~26.9%다. 반면 사용자위원은 -4.2~0%로 양측이 격차가 너무 큰 상황이다. 실제 결정된 최저임금 수준을 볼 때 근로자의 최초 요구안이 과한 측면이 있다. 5년간 최종 결정된 최저임금은 1.5~5.05%로 근로자위원 최초 요구안보다 사용자위원 최초 요구안에 훨씬 더 가깝다. 노사의 최초 요구안 인상률 차이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14년 동안 20% 선 아래로 내려간 경우는 단 두 번에 불과했다. 노동계가 매년 이뤄지는 최저임금 심의를 조직 운영 동력으로 삼은 점도 노사 합의를 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합의보다 원하는 수준으로 임금을 올리려는 ‘투쟁’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근로자위원을 양분한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최임위 회의가 열린 세종청사 앞에서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요구하기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양대 노총 위원장은 1500여 명이 모인 집회에서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런 흐름은 노동계의 공익위원 불신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공익위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가 최임위 심의의 향방을 가르기 때문이다. 이번 표결 방해도 공익위원 불신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노사 대립을 완화하기 위해 위원 수를 줄이고 전문화와 상설화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지난해 노사공포럼은 박준성 9대 최임위 위원장과 어수봉 10대 최임위 위원장에게 대담 형식으로 최저임금 제도 개편 방향을 물었다. 공통된 조언은 최임위의 위원 축소와 별도 심의기구 신설이다. 단일 위원회 체제가 노사 갈등을 부추기고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올해도 무산된 최저임금 업종 구분을 두고 정보 부족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업종 구분을 하려면 업종 내 근로자와 최저임금 영향도가 명확해야 한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명확한 정부 통계가 없는 상황에서 업종 구분의 필요성, 해당 업종 임금 수준 등을 최임위 안에서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
[단독] PBV 선점 노리는 현대차그룹, 개발인재 한 곳에 모았다
산업기업 2024.07.04 17:05:27현대차그룹이 첫 중형 목적기반형차량(PBV)인 ‘PV5’의 내년 출시를 앞두고 PBV 개발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송창현 사장이 총괄하는 첨단차플랫폼(AVP)본부 아래에 기능별로 흩어졌던 주요 PBV 개발 조직을 한 데로 모은 것이 주요 골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연구조직 개편을 통해 2030년 20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PBV 시장에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AVP본부 내 목적기반차량(PBV) 개발 조직 중 하나인 ‘PBV 엔지니어링센터’를 해체하고 주요 PBV 개발조직들을 모빌리티기술센터 산하로 통폐합했다. 연구개발 인력이 300여명까지 늘어난 모빌리티기술센터는 기존의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 연구 외에도 그룹의 PBV 개발을 주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모빌리티기술센터는 크게 모빌리티구동개발실과 모빌리티바디개발실로 나뉘어 PBV를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PBV 선행연구 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리서치랩도 AVP본부 산하에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조직 정비로 PBV 개발 속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흩어져 있던 PBV 조직들이 통합되면서 조직 운영의 효율성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미래모빌리티센터에 흡수되면서 두 조직간 시너지도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PBV는 미래형 자동차로 전기차와 접목될 때 파급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PBV 개발과 미래 모빌리티 연구는 기술적 교차점이 많은 부문”이라며 “하나의 조직에서 관리하면서 연구개발 자원과 기술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용목적에 따라 맞춤형 설계·제작이 가능한 PBV는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전체 PBV 시장이 2030년 20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기아는 기업간 거래(B2B)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전기 경상용차(LCV) 부문을 주목하고 있다. 기아는 내년 7월 중형 PBV 모델인 ‘PV5’를 출시하는 데 이어 2027년 대형 PBV 모델 ‘PV7’을 선보인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올해 초 열린 CES 행사에서 “2030년 전기 PBV 시장은 150만대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전기 PBV를 30만대 판매해 시장 점유율 20%를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아는 내년 1분기 대형 PBV 전용 신공장 착공에도 돌입한다. 오토랜드 화성공장에 신설되는 이번 공장은 수익성 중심의 경제형 공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설비를 효율적으로 배치해 의장공장 신축 면적을 최소화하고 고전압배터리·시트·타이어 조립 등 필수 공정들의 경우 자동화율을 높여 최적화를 달성한다. 지난해 4월 착공한 기아의 첫 번째 PBV 공장은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일각에서는 PBV의 센터급 조직이 해체되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번 조직 개편의 배경이 되레 PBV 개발 속도를 조절하는 등 방향성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관계자는 “PBV 엔지니어링 센터 폐지는 AVP본부 출범 이후 하위 조직 간 동일·유사 업무 부서의 역할 조정과 함께 시너지 확보를 위한 조직 통합 및 강화 차원”이라며 “‘PBV 연구개발 방향성 재검토' 등의 추측과는 전혀 무관한 실무적 조직 변경"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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