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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론 비웃듯…D램 재고 2주대로 또 줄었다
산업 기업 2025.11.24 17:48:17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도래로 D램 품귀 현상이 심화하며 제조사 재고가 바닥을 드러냈다. 인공지능(AI) 서버 교체 수요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비중 확대로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구조적 불균형이 발생하면서다. 공급자 우위 시장이 굳어짐에 따라 향후 2년 이상 가격 상승세와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글로벌 D램 공급자 평균 재고는 2.7주로 집계됐다. 올 3분기 말(3.3주)과 비교해 재고 비축 기간이 0.6주 줄어든 수치다. 업체별로는 SK하이닉스(000660)와 마이크론이 평균 2주로 가장 짧았다. 삼성전자(005930)는 4주로 나타났다. 6주 안팎이었던 삼성전자 재고 역시 2주가량 급감했다. 통상 업계가 보는 적정 재고 수준인 6주에서 8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재고 감소는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HBM 수요 폭증 탓이다. 시장이 DDR5로 빠르게 재편되는데다 SOCAMM2 등 신규 메모리 제품군 도입 영향도 컸다. 구매 업체 역시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PC 제조사 등 구매 기업의 평균 D램 재고는 3분기 말 10.1주에서 4분기 8.8주로 뚝 떨어졌다. 제조 기업은 생산 라인에서 제품이 나오는 즉시 서둘러 물량 확보에 나서는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메모리 수요 강세로 D램과 낸드 모두 재고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D램 재고가 극히 낮은 수준이며 DDR5는 생산되자마자 고객에게 출하된다”고 덧붙였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 내 D램 가격은 전월 대비 28.1% 올랐고 플래시메모리 역시 41.2%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계약 가격을 최대 30%가량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이 당분간 해소되기 어렵다고 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제조사들이 HBM4(6세대) 중심의 생산능력 확대와 공정 전환 이슈로 범용 D램 생산능력을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램 수급 불균형이 적어도 2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추세라면 연말이나 내년 초 D램 재고는 2주 이내로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AI 믿고 대장주 편입'…삼성전자, '주식 초고수' 순매수 1위 [주식 초고수는 지금]
증권 국내증시 2025.11.24 12:28:07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4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 이수페타시스, 지투지바이오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동안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후 12시 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22% 오른 9만 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99000원에 손바뀜되며 ‘10만 전자’ 고지 탈환을 눈앞에 뒀다. 삼성전자 주가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에 진입했다고 분석하고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17만 5000원으로 제시했다. 디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제품은 전세계적으로 공급이 한정돼 있어 수요가 가격과 기업 실적을 움직인다. 모건스탠리는 디램과 낸드 가격이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며 이번 메모리 반도체 강세장이 4~6개 분기 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발표된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62% 증가한 570억 1000만달러(약 83조 4000억 원)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예상치보다 높은 1.3달러로 집계됐다. 엔비디아는 전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독점에 가깝게 공급하고 있어 기업 실적이 향후 AI 시장의 향방을 점칠 수 있는 ‘가늠자’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 관련 사업에서 약진하고 있다. 2위에 오른 이수페타시스는 반도체 부품을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인쇄회로기판(PCB)을 여러 겹으로 쌓은 ‘다층 인쇄회로기판(MLB)’인데, MBL는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HBM 등 고성능 반도체 칩의 필수 부품이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AI 산업의 성장세를 의심하는 ‘AI 거품론’을 일부 잠재우면서 투자 심리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수페타시스는 한국거래소가 시가총액·유동성·업종 대표성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코스피200’ 지수에 25일 편입될 예정이기도 하다. 지투지바이오는 8월 중순 상장 이후 3개월 사이 주가가 3배 가까이 뛰었다. 9월 발표한 유럽 빅파마(대형 제약사)와의 공동 연구개발(R&D) 소식이 주요 상승 동력이 됐다. 빅파마 개발 약물의 약효 지속성 검증에 자체 기술 플랫폼을 활용하기로 했는데 이전에도 다수 빅파마와 R&D 계약을 체결한 이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10월에는 통상 증시에서 호재로 받아들여지는 무상증자 결정 공시를 내며 이달 13일 장중 주가가 10만 원을 돌파했다. 지투지바이오의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는 1만 9344원이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LIG넥스원 순이다. 전거래일 순매수는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대덕전자 순서로 많았다. SK하이닉스·두산에너빌리티는 수익률 상위 투자자들이 전날 많이 매수한 종목을 대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한국전력, 삼성전자, 두산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트럼프 스톡커] 월마트도 "AI주", '107년 1등 거래소' 역전됐다
국제 정치·사회 2025.11.24 10:35:00최근 전 세계에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불어닥치며 올 하반기부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100년 넘게 유지하던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 지위를 잃게 됐다.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지난 6월부터 시가총액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를 추월하면서 세계 최대 거래소 지위를 꿰찬 까닭이다. 나스닥은 오늘날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애플·아마존·알파벳(구글의 모회사)·메타(페이스북의 모회사)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을 앞세워 혁신과 성장을 상징하는 거래소로 자리 잡고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투자 자금을 쓸어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최대 유통 업체이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세 번째로 시총 규모가 큰 월마트까지 AI 기업으로 변신을 예고하며 다음달 9일부터 나스닥시장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AI나 자율주행 등 혁신 기술이 글로벌 투자의 중심으로 자리잡을수록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 간 시총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과 달리 우리보다 훨씬 큰 경제 대국의 자본시장이 전통 제조·금융·유통 회사가 아닌 기술 벤처 기업 위주로 커지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나스닥, ‘AI 열풍’ 등에 업고 6월부터 NYSE 시총 추월…107년 만에 세계 최대 거래소 교체 서울경제신문이 22일 세계거래소연맹(WFE) 통계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나스닥의 시총은 6월 말 31조 9635억 5975만 달러(약 4경 7038조 원)를 기록해 30조 8384억 849만 달러(약 4경 5382조 원) 규모의 뉴욕증권거래소를 처음 제쳤다. 나스닥의 시총은 10월 말 35조 6731억 8469만 달러(약 5경 2497조 원)까지 불어 뉴욕증권거래소(32조 3129억 9526만 달러)와의 격차를 점점 벌렸다. 나스닥이 이달까지 6개월째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거래소로 군림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일이다. WFE에 따르면 나스닥의 시총은 6년 전인 2019년 7월까지만 하더라도 11조 달러대 규모로 24조 달러가 넘었던 뉴욕증권거래소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글로벌 유동 자금이 대거 풀리고 비대면 기술이 각광을 받던 2020~2021년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시기에도 뉴욕증권거래소 시총은 나스닥보다 3조~6조 달러 정도 더 많은 수준을 유지했다. 상황은 챗GPT가 처음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 2022년 11월 30일을 기점으로 반전되기 시작했다. 챗GPT의 등장 이후 AI 투자 열풍이 불면서 나스닥은 시총은 뉴욕증권거래소와의 규모 격차를 조금씩 좁혀 나갔다. 두 증권사 간 시총 차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발표한 여파로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4월 한때 4조 달러 이상까지 다시 벌어졌지만, 결국 두 달 만에 역전됐다. 앞서 뉴욕증권거래소는 100년 이상 전 세계 최대 시총을 자랑하며 글로벌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노릇을 했다. 위치도 맨해튼 월가의 심장부에 있는 덕분에 뉴욕 증시는 곧 뉴욕증권거래소라는 등식으로 통했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회사는 총 2400여 곳이다. 대표 기업으로는 코카콜라, 코스트코, 마스터카드, 나이키, 맥도널드 등이 있다. 주요 상장사 상당수가 연식이 오래되고 현금 흐름이 좋은 금융·제조·유통 우량 대기업이다. 뉴욕증권거래소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거래소다. 1792년 24명의 거래 중개인들이 월가의 버튼우드 나무 그늘 아래에 모여 맺은 주식시장 규제·수수료율 합의인 ‘버튼우드 협정’을 조직의 기원으로 삼는다. 뉴욕거래소가 실제 거래소로서 기능하기 시작한 것은 1817년이다. 현 뉴욕증권거래소라는 이름을 갖춘 때는 1863년이다. 뉴욕증권거래소가 세계 최대 거래소가 된 시점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인 1918년께로 추정된다. 그전까지는 대영제국의 광대한 식민지를 기반으로 둔 영국의 런던증권거래소(LSE)가 세계 최대 거래소였다. 런던증권거래소는 제1차 세계대전 때 유럽 지역이 전쟁터로 초토화된 탓에 세계 금융의 중심지 역할을 뉴욕증권거래소로 넘겼다. 본토가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던 미국은 막대한 군수 물자 특수에 힘입어 이때부터 세계 경제 패권 국가가 되는 기초를 다졌다. 1920년대 후반까지 압도적인 세계 1등 거래소로 부상했던 뉴욕증권거래소의 시총 규모는 1929~1933년 대공황을 겪으며 런던증권거래소와 다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게 된다. 그러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40년대부터 미국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다른 지역은 영원히 따라잡지 못할 막강한 최대 거래소로서 자리를 굳혔다. 1971년 벤처 기업 위한 자동 거래 시스템으로 출범…‘2부 리그’ 코스닥과 다른 길 뉴욕증권거래소는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과 이후 이어진 냉전, 1960년대 베트남 전쟁, 1970년대 오일 파동 등 여러 부침을 겪으면서도 2020년대까지 최고 거래소의 지위를 한 번도 잃지 않았다.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지금까지 내내 전 세계 최대 경제 대국으로 존재한 까닭이다. 일본 경제에 거품이 잔뜩 꼈던 1980년대 후반 일시적으로 도쿄증권거래소(TSE)의 명목 시총이 뉴욕증권거래소를 추월한 적은 있다. 그때도 일본 기업 특유의 상호출자 중복 계산분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시총 1위는 뉴욕증권거래소였다. 뉴욕증권거래소의 107년 아성을 처음으로 확실하게 넘어선 곳은 결국 미국 내 경쟁자인 나스닥이 됐다. 나스닥은 뉴욕증권거래소와는 다른 자동 거래 시스템을 앞세워 1971년 2월 8일 창립됐다. 출범 초기부터 벤처 기업이나 정보기술(IT) 회사들의 자금 조달을 돕는 역할을 했다. 나스닥은 뉴욕증권거래소와 다르게 물리적인 거래소를 보유하지 않는다. 투자자와 시장조성자들이 데이터센터 거래 시스템을 통해 주식을 직접 매매한다. 이는 지금까지 시장조성자가 전통적인 경매 방식으로 주식 거래를 중개하는 뉴욕증권거래소와는 크게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나스닥은 본래 월가 근처에 있던 본사도 2019년부터 맨해튼 타임스퀘어로 옮겼다. 상장 기업은 뉴욕증권거래소보다 많은 4000여 곳에 달한다. 주식 유동성, 수수료, 주주 수, 시총, 실적 등 상장 요건이 뉴욕증권거래소보다 낮기에 그렇다. 상장사 대다수가 당장의 현금 흐름은 좋지 않지만 미래 성장성은 높은 기업들이다. 나스닥은 21세기 AI 혁명을 지렛대로 M7을 앞세워 뉴욕증권거래소의 규모를 빠르게 따라잡기 시작했다. 월가가 M7 등 혁신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면서 전 세계가 나스닥에 뭉칫돈을 쏟았다. 어느덧 나스닥의 시총 1위 기업은 전 세계 최대 가치 회사와 동일어가 됐다. 급기야 나스닥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시총 규모는 지난달 29일 5조 달러(약 7100조 원)를 넘어서며 세계 3위 경제대국인 독일의 국내총생산(GDP)까지 추월하기도 했다. 200조 원이 넘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현 미국 주식 보유액 대부분도 뉴욕증권거래소가 아닌 나스닥에 쏠려 있다.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 간 관계는 완전한 ‘남남’이자 경쟁 상대라는 점에서 한국의 코스피와 코스닥시장과는 확연히 다르다. 코스닥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출범할 때부터 한국판 나스닥을 표방한 시장이다. 1999년 IT 열풍에 힘입어 장내 시장으로 전환하면서 한국의 혁신 벤처기업들의 요람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문제는 2004년 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KRX))에 인수되면서부터 시작됐다. 미국으로 따지면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을 한 기관이 운영하는 꼴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코스피는 ‘1부 리그’, 코스닥은 ‘2부 리그’라는 인식이 뿌리 내렸다. 한국의 경제가 미국과 달리 혁신 서비스보다는 삼성전자(005930), LG(003550),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등 전통 제조 기업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코스닥에는 불리한 여건이 됐다. 지금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코스닥이 아닌 코스피 위주로만 자금을 대고 있다. 셀트리온(068270), 네이버(NAVER(035420)), 카카오(035720) 등 코스닥 시총 상위주가 된 대기업 상당수가 상장 요건만 갖추면 앞다퉈 코스피로 짐을 싸고 도망간 이유다. “나도 AI 기업” 시총 4위 월마트까지 나스닥으로…거품론, 금리, 침체 등은 변수 이달 20일(현지 시간) 월마트의 이전 상장 계획 발표는 뉴욕증권거래소에 대한 나스닥의 승리를 다시 한 번 입증하는 효과를 냈다. 1972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월마트는 20일 3분기 실적 공개와 함께 다음달 9일부터 나스닥으로 53년 만에 이전 상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월마트의 뉴욕증권거래소 시총은 21일 기준 8397억 68만 달러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된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 제약사 일라이릴리에 이어 3위 규모에 해당한다. 뉴욕증권거래소로 옮긴 역대 모든 기업 가운데 압도적으로 시총이 큰 회사다. 나스닥에서는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브로드컴·메타·테슬라에 이은 9~10위 정도로 평가받을 수 있는 덩치다. 월마트가 나스닥으로 올 경우 비금융 기업 100개로 구성된 나스닥100지수에도 편입될 수 있다. 월마트의 나스닥 이전은 이 회사가 최근 유통 사업에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기술주로서 더 많은 자금을 끌어오겠다는 목적이 실린 결단으로 풀이된다. 월마트는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효과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겹친 3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저렴한 상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기업인 만큼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둔 홈디포, 타깃 등과 달리 물가 상승이 외려 호재가 됐다. 월마트의 3분기 순이익은 6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나 증가했다. 월마트는 올 연간 매출도 지난해보다 4.80∼5.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3개월 전 높여 잡았던 3.75∼4.75%보다 더 나아진 숫자였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고소득층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며 “저소득층의 경우 지출 흐름이 다소 완만해져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월마트의 변신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달 14일 월마트는 2013년 11월부터 12년 동안 회사를 이끈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2월 1일부터 물러나기로 했다는 발표도 내놓았다. 후임으로는 존 퍼너 현 미국 법인 CEO가 지명됐다. 그는 1993년 시간제 직원으로 입사해 2019년부터 월마트의 미국 법인 CEO를 맡고 있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월마트의 이동을 계기로 세계 최대 거래소 지위는 한 동안 나스닥이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최근 월가에 확산하는 AI 거품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사모대출발(發) 부실 우려 확산 등은 나스닥지수의 장기 상승세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나스닥은 지난 19일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AI 거품론 논쟁에 또 다시 휩싸이며 20일과 21일 연속해서 극심한 변동 장세를 보였다. 만약 금리 인하까지 늦춰질 경우 초기 투자 자금은 많고 부채 부담은 큰 상장사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시장 특성상 지수가 재차 하락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 혹여 경제 침체라도 온다면 경기 민감주가 많은 만큼 시총 상위 거래소 지위를 뉴욕증권거래소에 곧바로 내어 줄 수도 있다. 어느 거래소가 세계 최고가 되든 한국 입장에서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 간 건전한 경쟁 관계다. 기존 대기업이 자본시장 성장의 대부분을 주도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신생 기업에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하며 국가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한 나라의 미래 성장 잠재력이 결국 벤처 시장에서 비롯되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도 간과할 수 없는 지점이다. 더욱이 미국은 한국보다도 경제 규모가 훨씬 큰 데도 이렇게 다르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또 금요일이네”…코스피 걸린 ‘블랙 프라이데이 저주’[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11.23 13:40:39최근 국내 증시가 유독 금요일마다 흔들리면서 ‘블랙 프라이데이’ 징크스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21일까지 코스피 하락률이 컸던 상위 10거래일 가운데 절반인 5거래일이 금요일에 집중됐다. 올해 가장 큰 낙폭이었던 4월 7일(-5.57%)은 미국발 상호관세 충격으로 금요일이 아니었지만, 그 다음으로 하락폭이 컸던 날들은 모두 금요일에 발생했다. 특히 8월 1일 금요일엔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이 반영되며 3.88% 급락해 올해 금요일 중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최근 흐름도 비슷하다. 지난주 금요일(21일) 코스피는 ‘AI 거품론’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3.79% 빠져 올해 하락률 4위에 올랐고, 그 직전 금요일(14일)에도 3.81% 급락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2월 28일(-3.39%), 9월 26일(-2.45%) 등 하락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주요 낙폭일이 모두 금요일이었다. 범위를 넓혀도 금요일 약세는 두드러진다. 다만 특정 요일을 근거로 시장 흐름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금요일마다 글로벌 이벤트가 몰리는 특성상 재료에 따라 시장 반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주 역시 굵직한 이벤트들이 예고돼 있다. 25일에는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27일에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연준의 베이지북이 발표될 예정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변동성 장세를 촉발시킨 주요 원인은 ‘실적’과 ‘유동성’ 때문”이라며 “유동성 우려에 대한 정점은 역설적이게도 시장이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을 받아들이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AI 거품론 지속에도…"엔비디아 더 오른다"
증권 국내증시 2025.11.21 17:52:44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지속되면서 뉴욕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내년 AI 투자가 본격화하면 엔비디아 실적이 폭발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만큼 거품 논란에 따른 조정은 매수 기회라는 것이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19일(현지 시간) 엔비디아의 올해 3분기(8~10월) 실적 발표 이후 주요 글로벌 IB 23개사 중 21개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나머지 2곳도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에 글로벌 IB들의 엔비디아 목표가 중간 값은 230달러에서 250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20일 종가(180.64달러) 대비 38% 넘는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IB는 에버코어 ISI로 종전 261달러를 352달러로 상향하면서 주가가 현재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리서치 전문 기관인 멜리우스리서치도 300달러에서 320달러로 높였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7조~8조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본 셈이다. 종전 목표가가 180달러로 가장 낮았던 도이체방크마저도 215달러로 19.4% 상향 조정했다. 이외에도 바클레이스(240달러→275달러), 씨티(220달러→270달러), JP모건(215달러→250달러), 제프리스·골드만삭스(230달러→250달러) 등 주요 IB들도 엔비디아 목표가를 일제히 높여 잡았다. 목표가를 조정하지 않고 유지한 스티펠과 윌리엄블레어도 각각 매수(buy)와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 의견을 냈다. 글로벌 IB들이 목표주가를 높인 것은 내년에도 엔비디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주력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과 차세대 GPU 루빈 등 주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여전하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2025~2026년 매출 500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브라이언 콜렐로 모닝스타 연구원은 목표가를 225달러에서 240달러로 높이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AI 거품 우려는 매수 기회”라고 했다. 제프리스도 “이번 실적을 통해 엔비디아가 기대치를 충족했다”며 “데이터센터 가속화 분야에서 지배적인 공급 업체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주가 조정은 실적 전망보다는 금리·유동성 등 거시경제 전망 변화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 주가가 하락하자 3개월 만에 처음으로 9만 3000주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인전트 AI 도입 확산 등 구조적 변화가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 모멘텀으로 이어지면서 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며 “2030년대까지 연간 3조~4조 달러로 예상되는 AI 인프라 구축 시장에서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했다. -
100P씩 널뛰는 증시…"12월 FOMC까지 변동성 불가피"
증권 증권일반 2025.11.21 17:46:19인공지능(AI) 거품론에 미국 금리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코스피가 이달 들어 이틀에 한 번꼴로 100포인트 이상 급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엑소더스(대탈출)’를 기록했고 시장은 악재마다 과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12월~내년 1월 미국의 기준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널뛰기 장세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59포인트(3.79%) 급락한 3853.26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무려 2조 8229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2021년 2월 26일(2조 8300억 원) 이후 4년 9개월 만에 기록한 역대 최대 규모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21일 기준) 12조 2990억 원을 팔아치우며 종전 월간 최대 기록인 2020년 3월(12조 5550억 원) 수준에 육박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15거래일 중 7거래일에서 100포인트 이상 오르내릴 정도로 변동성이 극심해진 양상이다. 특히 7일(-1.8%), 14일(-3.8%) 등 매주 ‘검은 금요일’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929개 종목 가운데 721개(78%)가 하락했다. SK하이닉스가 8.76% 떨어진 52만 1000원, 삼성전자(-5.77%)도 ‘10만 전자’를 탈환한 지 하루 만에 9만 원대로 내려왔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2.40%, 대만 자취엔지수(TAIEX) -3.61%, 상하이종합지수 -2.45% 등 동반 하락한 아시아 증시 중에서도 유독 코스피 낙폭이 컸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41.38로 마감했다. 불과 사흘 전인 34.36에서 18일 39.26으로 급등한 뒤 이날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VKOSPI는 변동성 확대가 예상될 때 특정 가격에 상품을 팔거나 살 수 있는 옵션의 가치가 고평가되면서 상승하게 된다. 올해 VKOSPI가 종가 기준 40선을 넘긴 것은 다섯 번째로, 네 번이 11월에 집중됐다. 나머지 하루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관세 정책을 발표했던 4월 7일(44.23)이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조정이 단순히 ‘AI 거품론’ 때문이라기보다는 시장이 작은 악재에도 과민하게 반응할 만큼 예민해진 상태라고 해석했다. 표면적으로는 엔비디아의 매출채권 비중이 급증하고 매출의 61%가 주요 4대 고객사에 집중돼 있다는 점, 반도체 칩 감가상각 논란 등이 방아쇠가 됐으나 근본 원인은 불확실성과 고평가 논란에 대한 피로감 누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미 CNN ‘공포와 탐욕 지수’는 이날 6을 기록하며 올 4월 ‘트럼프발 관세 쇼크’ 당시와 같은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이달 11일까지만 해도 지수는 34로 ‘공포’ 수준이었는데 최근 낙폭이 급격히 커졌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시장이 막 개화하는 단계에서 시장이 적정 수익 규모에 대한 감을 잡지 못하다 보니 기대감이 앞서나갔다가 기업 실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시기상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와 겹치면서 조정 강도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연말 들어 위험회피 성향이 강하게 작동하면서 극단적인 변동성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시장이 예민해진 배경으로 글로벌 단기 유동성 부족도 지목됐다. 미 정부가 돈을 못 쓰는 상황에서 빅테크들이 AI 투자로 대규모 채권을 발행하면서 테크기업들의 회사채 스프레드가 오라클을 필두로 상승했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단기 달러 유동성이 위축됐기 때문”이라며 “미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해소로 중단됐던 재정 지출이 재개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긴축(QT)이 종료되기 때문에 상황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 단기자금 시장에서 익일물 금리인 무위험지표금리(SOFR)가 연방기금금리를 자주 웃돌며 불안 심리가 높아지자 연준은 QT 종료를 선언한 상태다. QT가 종료되는 날은 12월 1일부터다. 시장에서는 12월에서 내년 1월 사이 금리 불확실성 해소가 ‘반등 트리거’가 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올해는 ‘산타랠리’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봤다. 즉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변동성이 불가피해 보이며 이마저도 10월 지표 없이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기는 무리여서 1월로 미룰 가능성이 높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은 “4분기 실적에 대한 윤곽이 잡힐 12월 중순께는 현재 국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D램 가격 상승이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지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적 기대감이 꺾이지 않고 멀티플(배수)이 높지 않은 종목이라면 조정 국면을 매수의 기회로 삼아도 좋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 한국 증시가 빠르게 상승한 만큼 3800선까지 내려가면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만약 미국이 12월에 금리를 인하한다면 시장이 좋아질 수 있겠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변곡점을 유발할 만한 호재들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조선·방산·증권·뷰티 업종으로 분산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도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거품 우려에도 AI인프라 투자 속도 내는 오픈AI·소프트뱅크
산업 IT 2025.11.21 17:39:10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데이터센터 인프라 공급망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칩셋에 이어 데이터센터를 채울 서버 랙, 배선, 냉각, 전력 부품과 장비 확보에 나서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사상 최대 실적에도 AI 거품 우려가 가시지 않는 가운데 AI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0일(현지 시간) 오픈AI는 대만 폭스콘과 데이터센터용 하드웨어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 제조사로 유명하지만 서버 등 데이터센터 솔루션 분야 강자 중 하나다. 양측은 구체적인 계약 규모 등은 밝히지 않았으나 폭스콘을 통해 미국에 구축할 데이터센터 내 배치될 서버와 각종 부품을 수급할 계획이다. 오픈AI 주요 투자사이자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협력사인 소프트뱅크도 지원에 나섰다. 디인포메이션은 소프트뱅크가 30억 달러를 들여 오하이오주 로드스타운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공장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8월 같은 도시 폭스콘 공장을 3억 7500만 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두 공장에서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모듈형 데이터센터용 장비를 생산해 텍사스 등지의 오픈AI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계획이다. 모듈화로 서버 등을 포함한 데이터센터를 구역 단위 블록처럼 만들어 구축 시간을 10~20% 줄이려는 것이다. 테크계 관계자는 “오픈AI가 구상 중인 막대한 용량의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서는 칩셋과 전력 외 수많은 부품 공급이 제때 이뤄져야 한다”며 “관세 여파 속 비용 최소화와 빠른 수급을 위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월가 인사들이 잇따라 고평가 우려를 내놓으며 AI 거품론이 다시 시장을 강타했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창업자는 “분명히 시장에는 거품이 있다”고 했고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도 “주식 등 여러 시장에서 자산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벤치마크 대비 높다는 게 우리의 평가”라고 경고했다. -
주가 폭락 속 '투자 고수'…여전히 반도체株 담았다 [주식 초고수는 지금]
증권 국내증시 2025.11.21 11:54:39코스피 지수가 약 150포인트 떨어지며 3900선이 붕괴된 ‘검은 금요일’ 수익률 상위권 투자자는 여전히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을 주목했다. 대내외 금리 불확실성 등으로 증시가 큰 하락 폭을 보이고 있지만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하는 등 산업 전반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동안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 대덕전자, 셀트리온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29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8.14% 하락한 52만 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을 중심으로 호실적이 이어져 이달 초까지만 해도 종가가 60만 원을 돌파했고, 11일에는 장중 64만 6000원에 손바뀜되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하지만 단기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최근 미국 월가를 중심으로 AI 거품론이 제기되고,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마저 더해져 이날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상위 수익률 투자자는 이런 흐름 속 SK하이닉스의 펀더멘털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4조 4489억 원, 영업이익은 11조 3834억 원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61.9% 증가했다. HBM과 범용 D램에 낸드플래시 등 주요 제품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AI 산업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최근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는 등 추가 상승 동력이 남아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판단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SK하이닉스의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순매수 순위 2위에 오른 대덕전자는 AI 반도체 등의 패키징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이날 오전 7%에 가까운 하락률을 보이고 있는데 일부 투자자는 이를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덕전자는 3분기 매출 2861억 원, 영업이익 244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23%, 165% 증가한 수준으로 증권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iM증권은 이달 5일 보고서에서 대덕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 4000원에서 5만 원으로 올렸다. 3위에 오른 셀트리온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32% 오른 18만 7400원으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장중에는 20만 3500원에 거래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올해 5월 미국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 계획을 밝혔다. 선제적으로 2년치 재고를 미국으로 이전하고 현지 위탁생산기업(CMO)과의 계약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당시 제시했다. 9월에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보유한 미국 공장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현지 생산 능력 확충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한국전력, 파미셀 순이다. 직전 거래일 순매수는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전자, 큐리오시스 순서로 많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수익률 상위 투자자들이 전날 많이 매수한 종목을 대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 삼성물산, 더존비즈온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트럼프 스톡커] '갓비디아'라고 주가 높이고 '90분 차익' 투매
국제 정치·사회 2025.11.21 11:14:00엔비디아가 지난 3분기(8∼10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에도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며 뉴욕 주식시장이 급락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거품론을 잠재웠다’는 설익은 분석을 믿었던 국내 개인투자자들만 돌연 큰 손해를 입은 셈이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에도 AI 과잉 투자, 순환 출자에 대한 미국 월가의 불안한 시선은 완전히 걷히지 않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다음 달 금리 동결을 지지할 조짐을 보이면서 갈 길 바쁜 AI 관련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 고용 악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관세 효과 등 여러 불확실성 요소가 시장에 산재한 탓에 뉴욕 증시의 변동성도 이례적으로 커진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월가가 올 연말까지 연준의 금리 결정,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소송 판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연준 의장 선임, 사모대출 부실의 확산 등의 상황을 지켜보며 AI 관련주 투자에 신중한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스닥, 하룻동안 5% 롤러코스터…월가, 엔비디아 실적 틈타 대거 차익실현 20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는 그야말로 하루종일 롤러코스터를 탔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전 거래일 대비 최대 1.56%, 1.93%, 2.58%까지 오르며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다가 1시간 30분 정도 지난 오전 11시쯤부터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매 물량이 쏟아지며 가파르게 하강 곡선을 그렸다. 장 개시 2시간 30분가량 지난 정오께부터는 아예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서며 하락폭을 키웠다. 결국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0.84%, S&P500지수는 1.56%, 나스닥지수는 2.16% 떨어진 채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3.15% 급락한 것을 비롯해 애플(-0.86%), 마이크로소프트(-1.60%), 아마존(-2.49%), 구글 모회사 알파벳(-1.15%), 브로드컴(-2.14%), 메타(-0.20%), 테슬라(-2.17%), 넷플릭스(-3.94%) 등 대다수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은 무려 10.87%나 주가가 밀렸다. 이날 나스닥의 하루 변동폭은 4.7%가 넘었다. 이날 뉴욕 증시의 급등락은 지난 19일 장 종료 뒤 나온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을 많은 월가 투자가들이 차익실현 기회로 판단한 데서 비롯됐다.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로 마치 AI 거품론을 꺼뜨린 것처럼 신호를 준 뒤 이를 틈타 관련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570억 1000만 달러(약 83조 4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치이자,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49억 2000만 달러도 웃도는 수준이었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66% 늘어나 역대 최대인 512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90% 가까이를 차지하는 규모였다. 시장 전망치 486억 2000만 달러도 크게 상회했다. 주당 순이익(EPS)도 1.30달러로 시장전망치 1.25달러를 넘어섰다. 엔비디아는 나아가 4분기(11월∼내년 1월)에도 650억 달러의 매출을 거둬 시장 전망치 616억 6000만 달러를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심지어 중국 실적은 일절 포함하지 않은 숫자였다. 엔비디아는 현재 미중 갈등 속에 중국에 AI 칩을 거의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 ‘H20’에 대해서는 대중 수출을 허가 받았지만 중국 당국이 기술 자립을 고집하면서 3분기 관련 매출액이 5000만 달러에 그쳤다. 최첨단 반도체인 ‘블랙웰’의 경우는 수출 승인도 받지 못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자료에서 현재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군이 블랙웰의 2세대 제품인 블랙웰 울트라라고 소개했다. 황 CEO는 실적과 함께 성명을 내고 “블랙웰 판매량은 도표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클라우드 그래픽 처리장치(GPU)는 품절 상태”라며 “AI 생태계는 급속히 확장하고 있고 더 많은 개발사와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우리는 공급망을 매우 철저히 계획했기 때문에 판매할 블랙웰 칩 물량을 다수 확보했다”며 “공급 부족으로 매출이 제한될 우려는 없다”고 주장했다. “6년 된 GPU도 잘만 돌아가”…순환거래, 자본지출, 과대 시총 우려 여전 19일 황 CEO와 크레스 CFO는 AI 거품론에도 적극적으로 반박 입장을 냈다. 이들은 무리한 투자가 집행되고 있다는 지적에는 “현금 흐름을 통해서만 AI 자본지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맞섰다. 순환거래 논란에는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CUDA의 범위를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월가는 지난 9월 22일 엔비디아가 오픈AI와 손잡고 최대 1000억 달러(약 140조 원)를 투자해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계획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친 바 있다.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자금을 지원하면 오픈AI가 거기서 얻은 수익으로 다시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구입하는 구조라서 사실상 1990년대 중후반 ‘닷컴버블(인터넷 산업 거품)’ 시대 통신 장비 업체들이 활용한 순환출자 구조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실적 이상으로 월가의 관심을 끈 GPU의 감가상각 기간과 관련해서도 엔비디아는 낙관론을 펼쳤다. 크레스 CFO는 “경쟁 AI의 가속기와 비교할 때 엔비디아의 CUDA GPU는 긴 사용 연한에서 우위에 있다”며 “6년 전에 출하된 A100 GPU가 여전히 100% 가동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 등이 실제 2~3년에 불과한 GPU의 감가상각 기간을 5~6년으로 부풀려 막대한 투자를 끌어내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이 같은 해명은 일시적으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효과는 냈다. 엔비디아는 19일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치솟았고, 이는 코스피지수도 이튿날인 20일 4000선을 회복했다. 월가는 결론적으로 엔비디아의 실적과 해명이 과잉 투자 의심을 완전히 해소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매출 61%가 4개 회사에 쏠려 있을 정도로 사업 위험도가 높은 상태에서 주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있다고 봤다. 엔비디아의 시총 규모는 지난달 29일 5조 달러(약 7100조 원)를 넘어서며 세계 3위 경제대국인 독일의 국내총생산(GDP)까지 추월한 바 있다.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 4곳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구글 등 미국의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일 가능성이 크다.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인물이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한 것으로 이름난 헤지펀드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시장 과열을 경고하며 이달 10일 자신이 운용하던 헤지펀드를 아예 해체했다. 버리는 12일 X(옛 트위터)에 2027년 1월까지 팰런티어 주식을 주당 50달러에, 같은 해 12월까지 엔비디아 주식을 주당 110달러에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을 보유했다고도 알렸다. 닷컴버블 시기 때와 유사한 순환 거래 구조와 부채까지 끌어다 쓰는 고객사의 자본지출 부담도 월가가 우려하는 지점이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9월 오라클이 180억 달러(약 26조 4000억 원), 지난달 메타가 300억 달러(약 43조 9000억 원), 이달 알파벳이 250억 달러(약 36조 6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각각 발행한 데 이어 아마존도 약 120억 달러(약 17조 6000억 원)의 자금을 채권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드는 비용 상당액을 빚으로만 충당하는 형국이다.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4곳이 지난 3분기에 집행한 자본지출만 총 1120억 달러(약 164조 원)에 이른다. 월가가 단기적으로 AI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하는 이유다. 다수 연준 인사들 12월 금리동결 힘 실어…AI주엔 수급·이자 부담 악재 AI 기업에 시장 유동성을 공급하고 이자 부담을 경감할 금리 인하의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는 점도 증시엔 큰 부담 요소다. 미국 연준이 19일 공개한 10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않는 내부 인사들은 월가의 기존 추정보다 더 많았다. 의사록은 “‘많은(many)’ 참석자들이 각자의 경제 전망에 비춰볼 때 올해 남은 기간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2월 9~10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내리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낸 연준 인사는 ‘여럿(several)’으로 표기했다. 금리 인하의 의견을 낸 사람 수가 동결 입장을 제시한 이들보다 적었음을 암시한 것이다. 지난달 FOMC 회의에서는 스티브 마이런 이사가 0.50%포인트 금리 인하로,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 동결로 각각 소수 의견을 냈다. 의사록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양적긴축(대차대조표 축소) 종료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almost all)’ 참석자가 동의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달 29일 FOMC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것은 기정사실이 아니다”라며 “회의에서 위원 간 극명한 견해차가 있었고 민간 지표가 이 정부 데이터를 대체하지도 못한다”고 밝혔다. 12월 금리를 두고는 최근에도 슈미드 총재, 수전 콜린스 보스턴연은 총재,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연은 총재 등이 동결에 힘을 싣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들은 모두 올해 투표권을 쥔 인사들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연준의 미셸 보먼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마이런 이사 등은 추가 인하 필요성을 강조하며 반대 의견을 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39.1%로, 동결될 확률을 60.9%로 보고 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때 임명된 최초의 흑인 여성 인사 리사 쿡 연준 이사는 20일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대 경영대학원 연설에서 “고평가된 자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증가했다는 게 현재 내가 가진 인상”이라면서도 “금융 시스템의 전반적인 회복력에 비춰볼 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초래한) ‘대침체(Great Recesstion)’ 시기와 같은 약화가 나타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쿡 이사는 지난 8월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을 빌미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 통보한 해임와 관련한 소송을 현재 진행하는 인사다. 월러 이사는 1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전문경제학회 연례 만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2%)에 근접하고 있고 노동시장은 약화되고 있다”며 “12월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고용지표도 ‘애매’…대법 관세 재판, 차기 연준 의장, 사모대출 부실 등도 지뢰밭 뉴욕 증시는 20일 발표된 9월 고용보고서를 두고도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9월 비농업 일자리가 8월보다 11만 9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15만 8000명 증가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만 명)도 크게 웃돌았다. 문제는 7∼8월 고용 증감폭은 총 3만 3000명 하향 조정됐다는 점이었다. 7월 고용 증가폭은 7000명 더 줄어든 7만 2000명으로 수정됐고, 8월도 2만 2000명 증가에서 2만 6000명 더 적은 4000명 감소로 전환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7월 수치조차 조작된 것이라며 에리카 맥엔타퍼 전 미국 노동통계국(BLS) 국장을 8월 초에 즉시 해임했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 고용 현실은 더 나빴던 셈이다. 9월 실업률도 4.4%로 8월 수치(4.3%)와 전문가 예상치(4.3%)를 모두 웃돌았다. 이 보고서는 원래 지난달 3일 발표될 예정이었다가 같은 달 1일 시작돼 이달 12일 끝난 연방정부 셧다운(일부기능 정지) 사태로 뒤늦게 공개됐다. 연내에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소송 결과와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연준 의장 발표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증시에는 대형 변수다. 소고기, 커피 등 생활 물가가 크게 뛰는 상황에서도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셧다운 사태 영향으로 영원히 나오지 않게 됐다. CPI는 연준과 월가가 고용보고서와 함께 금리와 투자 결정에 가장 중대하게 참고하는 자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은행(IB), 자산운용사, 지역 은행, 보험사 등 모든 금융권에 쌓인 사모대출의 부실 문제도 월가의 공격 투자를 막는 장애물로 꼽힌다. 월가에서 ‘새로운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는 17일 공개된 블룸버그 팟캐스트에서 “사모대출은 ‘쓰레기 대출(Garbage lending)’”이라며 “다음 번 대형 금융위기는 사모대출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월가가 엔비디아의 실적 공개 이후에도 AI 관련주에 대한 의구심을 내려놓지 않은 탓에 당분간 국내외 증시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말까지 미국발(發) 대형 이벤트가 많이 예고돼 있어 주가 상승이나 하락에 쉽게 베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뜻이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캄보디아서 실종됐다더니…中 인플루언서, 그녀는 '인신매매' 조직원이었다
국제 인물·화제 2025.11.21 07:33:27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캄보디아로 떠난 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현지에서 인신매매·온라인 사기 조직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그를 불법 인신매매 및 범죄 조직 가담 혐의로 체포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차이나타임스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불법 인신매매 온라인 사기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중국 국적의 장무성(26)씨를 지난 13일 긴급 체포했다. 캄보디아 법원은 15일 장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그는 현재 프놈펜 바쑤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올해 10~11월 여러 차례 온라인 사기 범행에 참여하며 국경 간 인신매매 범죄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범죄 수익이 장씨 명의 계좌로 흘러간 정황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오렌지 자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13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그는 이달 초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남자친구 ‘브라더 롱’을 만나겠다며 출국했다. 장씨는 5~11일 “캄보디아에 있으며 13일 귀국 항공편을 예약했다”는 댓글을 반복적으로 남겼지만 12일 오후부터 연락이 갑자기 끊겼다. 같은 시각 남자친구 역시 모든 통신기기 전원이 꺼진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에서는 그가 남자친구에게 속아 캄보디아의 사기 조직에 175만 위안(한화 약 3억6000만 원)에 팔려 갔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시아누크빌 지역이 각종 범죄조직의 거점으로 지목돼온 만큼 남자친구가 실제로 식당을 운영했는지도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가족들은 장씨가 실종된 것으로 판단하고 중국 공안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조사 결과 그는 이미 범죄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된 상태였다. 캄보디아 경찰은 국제 인신매매 네트워크와의 연계 여부, 장씨 계좌로 들어간 자금 흐름, 공범 여부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AI 거품론에 최대 실적으로 답한 젠슨 황 "GPU 완판"[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정치·사회 2025.11.21 07:1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엔비디아 3분기 매출 570억弗… 순환거래·소수 공급처 의존은 과제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가 실제 AI 기술의 성과보다 과열됐다는 AI 거품론이 거센 가운데 엔비디아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19일(현지 시간) 엔비디아는 올 3분기(8~10월) 매출 570억 1000만 달러(약 83조 7500억 원), 주당순이익(EPS) 1.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조사 기관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매출 549억 2000만 달러(약 80조 6700억 원), 주당순이익 1.25달러를 넘는 수치인데요. 3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62%, 65% 크게 늘었습니다. 내용을 뜯어보면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어나 사상 최대인 51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체 매출의 90%에 육박하는 규모이며 시장 전망치 486억 2000만 달러 역시 웃돌았습니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 예상치도 650억 달러(약 95조 5000억 원)로 잡으며 낙관적인 전망치를 내놨죠. 엔비디아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이번 분기 중국에서 이렇다 할 매출을 거두지 못했고 향후 실적 전망에도 중국 데이터센터 실적을 제외했는데요. 하지만 중국 매출 없이도 기대 이상의 실적 전망을 내놓은 것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그는 이날 “AI 산업이 선순환 구조에 접어들며 블랙웰 판매량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클라우드 GPU는 매진됐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최근 제기된 오픈AI와의 ‘순환 거래’, 그래픽처리장치(GPU) 감가상각 논란 등을 의식한 듯 “오픈AI 초창기부터 협력해 오면서 빠른 성장을 목격했고 우리는 매출을 절대 조작하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엔비디아 매출 성장률이 이전보다 약화했고 매출 대부분이 소수의 거대 클라우드 기업의 AI 인프라 투자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AI 거품 논란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AI 생태계 전체가 막대한 투자에 상응하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가 AI 거품 논란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강한 일본" 다카이치 취임 한달…지지율 챙겼지만, 과속에 외교·재정 '경고등'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1일로 취임한 지 한 달을 맞았습니다. ‘강한 일본’을 전면에 내세운 속도전은 보수층과 젊은 세대를 끌어모으며 지지율 고공 행진을 가능하게 했지만 외교·경제 전반에서 균열을 보이고 있는데요. 최근 ‘대만 유사’ 발언을 두고 중국과의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21조 엔 규모의 대규모 경제정책으로 재정 악화 우려 역시 겹치고 있습니다. 20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6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민영방송 JNN의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82%까지 올라 집권 자민당 내에서 중의원 조기 해산을 통한 의석 수 확대 주장이 나올 정도인데요. 하지만 이달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사태는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는 다카이치 총리 발언으로 중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일본의 자위권 발동 가능성 언급에 중국은 즉각 일본 여행·유학 자제 권고, 수산물 수입 재개 중단 등 ‘경제 보복’에 나섰습니다. 일본 정부 내부에서는 ‘대만이라고 하는 호랑이 꼬리를 밟은 꼴’이라며 당분간 냉각기가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는데요. 다카이치 총리가 보수층 이탈을 우려해 발언 철회를 거부하면서 중국의 보복이 희토류 수출 제재, 단기 비자 면제 중단 등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물가 대응을 위한 ‘확장재정 정책’은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안기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내각은 당초 예상됐던 17조 엔보다 많은 21조 3000억 엔 규모의 종합 경제 대책을 추진 중인데요. 예산 확보를 위해 채권을 추가 발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날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8%를 넘기며 17년 만에 최고치(채권 가격 급락)를, 30년물은 역대 최고인 3.37%를 기록했습니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매도도 이어지며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7엔대까지 올라 10개월 만의 ‘엔저’를 나타냈고요.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저나 금리 상승은 물가를 올려 다카이치 정권의 경제 대책 효과를 갉아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1일 경제 대책 발표를 앞두고 일본 주식·국채·엔화가 동시에 빠지는 ‘트리플 하락’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AI 경쟁 뒤처질라’…AI 규제 수위 낮추는 각국 AI 산업 주도권을 쥐기 위해 각국에서 규제 속도 조절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 등장 이후 딥페이크 범죄나 청소년 극단 선택 등이 심각해지면서 규제 도입 필요성이 커졌지만 규제가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유망 기업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연합(EU)은 19일(현지 시간) 세계 최초의 포괄적 AI 규제인 AI법의 핵심 조항 적용을 연기하고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완화하는 ‘디지털 간소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방안에는 기업이 건강·안전·기본권 등을 심각히 위협할 수 있는 고위험 AI를 사용할 때 EU의 엄격한 규정을 따라야 하는 시기를 2026년 8월에서 2027년 12월로 연기하는 조항이 담겼습니다. 지난해 8월 제정된 AI법의 발효 시점을 16개월 유예해 준 것입니다. 기업이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장벽도 낮췄다. 익명 처리된 개인정보가 재사용되지 않으면 수집된 정보는 사적으로 취급되지 않도록 규정하고 인터넷에서 개인정보 수집 동의 여부를 묻는 ‘쿠키’ 알림 횟수도 줄이도록 한 것이죠. 구글·애플 등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를 겨냥한 AI 규제가 자국 기업까지 옥죌 수 있다는 우려 속에 EU가 수위 조절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AI 규제 풀기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각 주(州)의 AI 관련 법률을 무력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캘리포니아처럼 AI 규제가 강한 지역에서 연방 정부가 주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거나 관련 예산 지원을 보류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50개 주의 규제 체제라는 누더기 대신 하나의 연방 표준을 가져야만 한다”면서 “중국이 AI 경쟁에서 손쉽게 우리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돈바스 땅 모두 넘겨라”…트럼프, 푸틴 편 든 종전안으로 우크라 압박 종전 중재가 뜻대로 되지 않아 골치를 썩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러시아의 요구 조건을 대부분 수용한 종전 방안을 들고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1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28개 항목으로 이뤄진 종전안을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했습니다.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를 러시아에 넘기고 군 병력을 절반으로 축소하는 등 우크라이나에 큰 폭의 양보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돈바스 영토 인정’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종전 협상 과정에서 꾸준히 주장해온 조건입니다. 또 우크라이나 영토에 외국 군의 진입을 금지하고 미군 지원 역시 줄여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고요. 러시아어를 공식 언어로 인정하고 러시아 정교회의 우크라이나 지부에 공식 지위를 부여하도록 하는 등 사실상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항복을 종용하는 내용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측 인사들과 푸틴 대통령 측근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경제특사가 모여 새 종전안을 만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입장을 취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푸틴 대통령 편을 드는 모양새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새 종전안에 자국 입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수용을 거부하고 있는데요. 다만 우크라이나 당국자가 새 종전안 작성에 참여했다는 NBC 보도도 나왔습니다. 왔다. 이렇게 종전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격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속보]AI 거품론 재부상…나스닥 2% 급락
국제 정치·사회 2025.11.21 06:05:41[속보]AI 거품론 재부상…나스닥 2% 급락 -
젠슨 황 "GPU 완판"…빅테크, AI 투자경쟁 이어간다
산업 IT 2025.11.20 17:29:33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며 최근 불거진 ‘인공지능(AI) 거품’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완판됐다며 미중 무역전쟁 여파와 오픈AI 등에 대한 ‘순환 투자’, 공급망 차질 등을 우려했던 시장의 불안을 떨쳐냈다. 특히 내년까지 AI 칩 주문액이 5000억 달러에 달한다는 젠슨 황의 앞선 발언이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확인됐다는 점에서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19일(현지 시간) 엔비디아는 올 3분기(8~10월) 매출 570억 1000만 달러(약 83조 7500억 원), 주당순이익(EPS) 1.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 기관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매출 549억 2000만 달러(약 80조 6700억 원), 주당순이익 1.25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3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62%, 65% 폭증했다. 지난해 대폭 개선된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를 딛고 고성장을 이어간 셈이다. 내용을 뜯어보면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어나 사상 최대인 5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90%에 육박하는 규모이며 시장 전망치 486억 2000만 달러 역시 상회했다. 반면 게임 부문은 43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났지만 지난 분기와 견줘서는 1% 감소했다. 실적 전망도 밝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로 650억 달러(약 95조 5000억 원)를 제시했다. 시장이 내다보던 616억 달러(약 90조 5000억 원)를 크게 웃돈다. 중국 변수도 엔비디아의 거침없는 성장세를 막지는 못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중국에서 이렇다 할 매출을 거두지 못했다. 향후 실적 전망에도 중국 데이터센터 실적을 제외했다. 하지만 중국 매출 없이도 기대 이상의 실적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시장이 우려했던 이익률 하락도 다음 분기 반전시키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73.4%인 총이익률을 다음 분기 7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 분기에는 72%였다, 지난해 1분기 78.4%에 달하는 총이익률을 기록했으나 이후 매출 폭증 속에도 이익률이 줄어들자 수익성이 한계에 봉착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졌다. 신형 블랙웰 울트라 칩셋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며 전체 칩셋 중 판매 비중 1위를 차지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며 “AI 가속기 주문액이 5000억 달러(약 734조 6500억 원)에 달한다”고 했던 젠슨 황의 언급이 ‘빈말’이 아니었음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AI 거품을 우려하던 이들은 당초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황 CEO의 발언이 과장됐다고 의심했다. 이를 의식한 듯 황 CEO는 이날 “AI 거품에 대한 논의가 많지만 우리는 (거품과는) 매우 다른 상황을 보고 있다”며 “AI 산업이 선순환 구조에 접어들며 블랙웰 판매량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클라우드 GPU는 매진됐다”고 강조했다. 콜렛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도 “5000억 달러보다 더 많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이는 ‘보수적 전망’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AI 거품론에 불을 지폈던 오픈AI 등에 대한 순환 거래 우려도 정면 돌파로 대응했다. 엔비디아는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주요 AI 모델 개발사에 각각 1000억 달러, 100억 달러를 투자했다. 적자를 이어가는 모델 개발·운영사들이 투자금을 엔비디아 칩셋 구매에 투입해 결국 ‘순환 투자’로 매출을 부풀리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황 CEO는 “오픈AI 초창기부터 협력해 오면서 빠른 성장을 목격했고 우리는 매출을 절대 조작하지 않는다”며 “세대를 초월하는, 한 세대에 하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업(오픈AI)에 투자해 지분을 얻었고 훗날 엄청난 수익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도체·전력 공급망 차질 문제도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 CEO는 “메모리나 파운드리·전력 등이 제약이 되기는 하지만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에서 쉬운 일은 없다”며 “33년간 함께 일해온 협력사들과 업계 최고 수준의 탄력적인 공급망을 확보했고 결국 경쟁사 대체 제품을 고려하던 고객사들도 엔비디아 GPU를 사용하는 게 총비용 면에서 가장 저렴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엔비디아 매출 성장률이 이전보다 약화했고 매출 대부분이 소수의 거대 클라우드 기업의 AI 인프라 투자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AI 거품 논란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AI 생태계 전체가 막대한 투자에 상응하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가 AI 거품 논란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
4000선 회복한 코스피…4004.85 마감
증권 국내증시 2025.11.20 15:50:38코스피가 20일 4000선을 다시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5.34포인트(1.92%) 오른 4004.8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4030선을 돌파하며 강하게 출발한 뒤 한때 4059.37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 마감 직전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수급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5607억 원, 기관은 9677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 5124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이 복귀한 것이 지수 반등의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4.97% 급등하며 10만13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1.96%), LG에너지솔루션(1.03%), HD현대중공업(2.09%) 등이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전일 대비 2.37% 오른 891.94에 마감했다. 수급은 외국인 1819억원, 기관 134억원 순매수, 개인 1225억원 순매도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2.39%), 에코프로비엠(1.18%), 에코프로(4.79%), 에이비엘바이오(4.36%)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의 이날 강세는 전날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AI 거품론을 진정시키며 안도 랠리를 촉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570억1000만달러(약 83조4000억원)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고, 주당순이익(EPS)도 예상치보다 높은 1.3달러로 집계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열린 3분기(8~10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과거 AI는 메모리 자체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기억해야 할 정보가 어마어마하게 많다”며 “메모리 파트너와 함께 내년 큰 한해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국내 반도체 기업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
AI 깐부가 민 '10만전자'…외인·기관 폭풍매수
증권 국내증시 2025.11.20 14:32:19엔비디아가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으며 AI 거품론을 잠재우자,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즉각 반응했다. ‘10만 전자’ 회복에 외국인·기관 매수세가 동시에 붙으며 시장 분위기도 한층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20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7분 기준 삼성전자는 5.60% 급등한 10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99만6000주, 기관이 120만2000주를 순매수하며 사실상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10만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17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장중 한때 10만2900원까지 오르며 전일 대비 상승률이 6.6%를 기록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 6% 이상 상승은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이며, 6.4%대를 넘긴 것은 4월 10일 이후 7개월 만이다. 삼성전자 우선주 역시 전일 대비 4.66% 오른 7만6400원에 거래되며 동반 반등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도 2.22% 상승 중이지만 최근 SK하이닉스의 상승 폭이 삼성전자보다 컸던 흐름을 감안하면 이날만큼은 삼성전자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두 반도체 대장주의 동반 상승은 간밤 발표된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 영향이 결정적이다.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570억 1000만달러(약 83조 4000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와 인베스팅닷컴이 제시한 전망치를 모두 웃돈 수치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어나 역대 최대인 512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90%에 육박하는 규모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AI 칩 주문액이 내년까지 5000억달러에 달한다”며 “블랙웰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클라우드 GPU는 매진됐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과 추론 수요가 동시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CEO가 제시한 4분기 매출 전망 역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 목표를 650억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월가 컨센서스(616억달러)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증권가는 다시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최근 12만 5000원으로 높였고, SK증권은 17만 원, KB증권·신한투자증권은 15만 원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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