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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족쇄 벗고 삼전 시총 60% 팽창 주도…'뉴삼성' 본격 드라이브
산업 기업 2025.10.26 18:00:51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27일 취임 3주년을 맞으면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바이오 부문 초격차 경쟁력을 향해 광폭 경영에 돌입한다. 이 회장은 반도체 불황과 갤럭시 S22 발열 사태,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 등 삼성호(號)가 악전고투하던 3년 전 선장에 올라 위기의 순간마다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며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해왔다. 올 7월 대법원의 무죄 확정으로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떨쳐낸 이 회장은 숫자로 경영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년 만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앞두고 있고 시가총액은 약 60% 팽창해 600조 원 고지가 코앞에 있다. 이 회장은 취임 3주년을 지나며 국내외 주요 인사들과 폭넓게 접촉하며 ‘뉴삼성’을 향한 조직·인적 쇄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취임 3주년인 27일 별도 기념식이나 대외 메시지 없이 일상 업무를 챙기다 28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참석을 계기로 활발한 대내외 활동에 나선다. 이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빅테크 거물들뿐 아니라 한국을 방문할 미국·중국 등의 정상들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이 회장은 취임 3주년인 올해 역대급 성과를 올리며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의 양대 축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이 흔들리던 2022년 10월 회장에 선임된 그는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하자”며 ‘기술경영’에 온 힘을 쏟았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극적으로 반등하며 새로운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이 회장의 경영 성과는 숫자로 입증된다. 회장 취임 당일 354조 6051억 원에 머물던 삼성전자 시총은 3년 만에 60%가량 늘어 584조 8602억 원(10월 24일 기준)으로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 규모도 324조 원 이상으로 전망돼 2022년(302조 원) 세웠던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을 3년 만에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 취임 후 3년은 위기 극복의 연속이었다. 삼성전자는 2023년 반도체 불황의 직격탄을 맞으며 영업이익이 6조 5670억 원까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35조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년에 걸친 이 회장의 땀은 내년에 더 큰 결실이 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창사 이후 최고치(2021년 51조 5700억 원)를 쉽게 갈아치우고 6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금융투자 업계는 벌써 전망하고 있다. 초기 대응에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도 삼성은 완전히 전열을 재정비했고 이 회장의 글로벌 빅테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대만 TSMC가 단독 공급하던 테슬라의 AI 칩을 공동 수주하거나 단독 공급하는 빅딜을 맺기도 했다. 삼성은 최근 오픈AI로부터 월 90만 장(웨이퍼 기준) 규모의 D램 공급의향서(LOI)를 확보하기도 했는데 이 회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나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와 돈독한 관계를 맺어온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국가 경제발전에도 앞장섰다. 지난해 7월 이 회장은 직접 파리올림픽 현장을 찾아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글로벌 정·재계 인사를 만나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바 있다. 그는 올 8월에는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격변하는 통상 환경에서 국익을 지키려 정부를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장으로 불리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 대미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활약을 설명하며 관세협상 진전에 힘을 실었다. 사법 리스크가 끝나자 경영에 전념하며 실적 회복으로 자신감을 충전한 이 회장의 ‘뉴 삼성’ 구상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다음 달 말 대대적인 조직·인사 쇄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AI 시대에 걸맞은 조직과 인사, 신사업과 인수합병(M&A)을 이끌 컨트롤타워 신설 가능성이 우선 거론된다. 이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여부도 관심사다. 그는 2019년 10월 사법 리스크가 닥치자 등기임원직을 내려놓았다. 4대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한 상황이어서 등기임원 복귀로 ‘책임 경영’이 강화되는 모습을 기대하는 여론이 적지 않다. 재계에서는 지금이 이 회장에게 ‘뉴 삼성의 비전’을 각인 시킬 최적기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업계 관계자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과 주가, 사법 리스크 해소 등 쇄신을 위한 모든 조건이 마련돼 있다”면서 “지금이 AI 초격차를 위한 조직 혁신을 할 최고의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
삼성 "초격차 확대" 전영현, 창립 56주년 맞아 사기 높인다
산업 기업 2025.10.26 18:01:42전영현 삼성전자(005930)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이 이달 31일 창립 56주년을 맞아 임직원을 대상으로 ‘1등 DNA’를 거듭 주문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31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삼성전자 창립 56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전 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겸 사장 등 경영진과 임원들 대부분이 참석한다. 회사는 매년 창립 기념식을 통해 기업 현실에 대한 냉혹한 인식을 바탕으로 임직원 전체가 공유할 사업 방향과 전략, 마음가짐 등을 공유해왔다. 올해 기념사는 1등 기업으로 ‘초격차 확대’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사업은 물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와 시스템반도체 등에서 위기를 겪었지만 최근 완전히 회복·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HBM4는 엔비디아의 퀄 통과를 앞두고 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과 속도 경쟁이 치열하고 파운드리도 애플과 테슬라 등 빅테크와 대형 수주 계약을 맺으며 대만 TSMC를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전 부회장은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신기술 개발을 주문하고 부서 간 칸막이 없는 활발한 협업 등을 독려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미중 갈등으로 급변하는 산업 지형에 대한 신속한 대응 역시 강조될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올해부터는 미중 간 기싸움과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이 실제 통상 환경 변화로 이어지며 삼성의 사업 전반에 급격한 변화를 몰고 왔다. 삼성을 비롯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수출 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해졌으며 중요 생산 기지가 있는 중국에 반도체 장비를 신규 도입하는 것이 점차 어려워지는 형편이다. 갤럭시 S26과 Z7 시리즈 폴더블 제품 등의 성공과 함께 최근 갤럭시XR까지 선보이며 모바일 사업을 리드하고 있는 노 사장도 내년 신제품 개발 및 출시를 독려하며 새로운 통상 질서에 적극 대응할 것을 임직원들에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노 사장은 다음 달 말쯤 이뤄질 인사에서 DX부문장 겸 대표이사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가 사업 전반에 걸쳐 반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며 저력을 확인한 만큼 초격차 확대와 임직원 사기를 높이는 경영진의 메시지가 나올 듯하다”고 분석했다. -
"5년간 6만명 채용"…삼성, 하반기 공채 시동
산업 기업 2025.10.26 18:01:21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인재 제일’ 철학이 활짝 꽃피고 있다. 향후 5년간 당초 계획보다 20% 늘린 6만 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삼성의 대규모 인재 확보 계획이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삼성은 25~26일 이틀간 하반기 신입 사원 채용을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GSAT는 9월 삼성이 발표한 ‘향후 5년간 6만 명 신규 채용’ 계획 이후 처음 진행하는 공채다. 삼성그룹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채용을 결정했다. 이번 공채는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초격차’ 기술을 이끌 인재를 선발하는 첫 관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공채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00640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삼성물산(028260)·삼성생명(032830) 등 19개 관계사가 대거 참여했다. GSAT는 종합적 사고 역량과 유연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시험이다. 2020년부터 온라인으로 실시됐는데 삼성은 11월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의 이번 채용은 이 회장이 꾸준히 강조해온 인재 제일 경영 철학을 실천한다는 의미가 크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후 70년간 이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이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흐름 속에서도 정기 공채를 고수하며 청년들에게 예측 가능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은 1993년 대졸 여성 공채 신설, 1995년 학력 제한 철폐 등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했다. 삼성은 직접 채용뿐 아니라 다각적인 청년 고용 확대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채용 연계형 인턴 제도를 확대하고 마이스터고 졸업생과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등 기술 인재 채용에도 앞장서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회장이 강한 의지를 표명한 청년 교육 지원 사업도 활발하다. 대표 프로그램인 청년SW·AI아카데미(SSAFY)는 2018년부터 누적 8000명 이상의 수료생을 배출해 약 85%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자립 준비 청년을 돕는 희망디딤돌 2.0 사업,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C랩 아웃사이드 등을 통해서도 청년 일자리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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