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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0%' 홍콩의 파격…中 IPO 자금까지 흡수
증권 증권일반 2025.10.15 17:39:53‘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인력 이탈과 미중 갈등, 중국화로 고전했던 홍콩이 ‘아시아 대표 패밀리오피스(FO) 허브’로 재도약에 나섰다.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투자 이민 제도의 문턱을 낮춘 ‘슈퍼 리치 친화 정책’으로 싱가포르 못지않게 글로벌 투자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15일 홍콩증권선물위원회(SFC)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의 운용자산(AUM) 중 ‘프라이빗뱅킹·프라이빗 자산관리 사업’은 1년 전보다 15% 늘어난 10조 4040억 홍콩달러(약 1917조 4339억 원)로 2022년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중 ‘패밀리오피스와 개인신탁’ AUM은 1551억 홍콩달러(약 28조 6159억 원)로 2023년(약 1452억 홍콩달러)보다 7%(99억 달러·1조 8265억 원) 증가했다. 싱글 패밀리오피스 ‘밤부사이터널’의 가오싱 대표는 “최근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이 패밀리오피스 설립으로까지 이어져 중국 기업공개(IPO) 자금이 홍콩으로 활발하게 넘어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초고액 자산가가 다시 홍콩으로 몰리는 배경은 중국 본토와 전 세계를 연결해주는 지리적 이점, 패밀리오피스를 위한 0% 세금 체계, 투자 이민 제도 완화, 압도적인 자본시장 규모 때문이다. 상속세 최고세율이 50%여서 초고액 자산가 유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한국과 대비된다. 홍콩 난펑그룹 싱글 패밀리오피스인 ‘난펑트리니티’의 재닛 흥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공지능(AI) 기업 창업자 등 전 세계의 다양한 기업 가문이 낮고 단순한 세제 정책과 우수한 인재풀 때문에 홍콩을 패밀리오피스 설립지로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크고 작은 싱글 패밀리오피스(SFO)와 멀티 패밀리오피스(MFO), 시중은행들이 밀집해 있는 홍콩 센트럴 지역은 대표적인 금융 중심지로 꼽힌다. 홍콩 항셍은행 본사와 홍콩 대표 멀티 패밀리오피스인 ‘래플스 패밀리오피스(RFO)’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으며 간판은 없지만 건물마다 부동산 재벌 가문 등이 설립한 싱글 패밀리오피스들이 자리 잡고 있다. 홍콩 정부에 따르면 세계 100대 은행 중 70곳 이상이 홍콩에 진출해 있으며 세무나 법률·자산운용 등을 돕는 금융 전문인력 26만 7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홍콩은 여러 가문의 투자를 돕는 멀티 패밀리오피스보다 한 가문만을 전담으로 하는 싱글 패밀리오피스가 ‘대세’다. 싱글 패밀리오피스를 통해 초고액 자산가의 자금을 한번에 홍콩으로 결집할 수 있어서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 딜로이트그룹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홍콩에서는 약 2700개 이상의 싱글 패밀리오피스가 운영 중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의 자산 규모는 약 700억 원에 달한다. 최근 홍콩은 ‘중국화’ 논란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싱가포르 등에 밀려 아시아 대표 패밀리오피스 허브 자리를 위협받았지만 패밀리오피스 친화 정책을 내세워 초고액 자산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상속세·배당소득세·법인세가 ‘0%’인 강력한 세제 혜택이 눈에 띈다. 세대 간 부의 승계와 가문 자산 관리가 주목적인 패밀리오피스를 운영하는 데 최적의 세금 체계를 갖춘 셈이다. 이 중에서도 자산가가 가장 매력적으로 느끼는 부분은 ‘0% 상속세’다. 특히 투자 금액이 200만 홍콩달러(약 3억 6686만 원) 이상이면서 2억 4000만 홍콩달러(약 44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싱글 패밀리오피스는 법인세도 면제된다. 법인세를 내지 않는 패밀리오피스는 배당·이자소득세도 과세되지 않으며 양도소득세 부담도 없다. 자산가들이 투자 수익을 그대로 재투자해 장기적으로 부를 확대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했다. 로널드 챈 차트웰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5일 “세금 혜택 덕분에 최근 이탈리아 운동기구 기업이나 화장품·의류·요트 기업 등 세계 각지의 다양한 기업이 홍콩에서 싱글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하는 데 관심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간편한 패밀리오피스 설립 절차도 강점이다. 홍콩 증권 선물 조례상 규제 활동에 해당되지 않으면 패밀리오피스 설립 시 별도 인가나 사전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 카리나 왕 EY홍콩 패밀리 비즈니스 부문 파트너는 “싱가포르에서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하면 1년에서 1년 반이 지나야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홍콩은 별도 사전 승인 없이 바로 세금 혜택이 적용된다”면서 “싱가포르는 가문과 관련 없는 1명 이상을 패밀리오피스에서 근무하게 해야 하지만 홍콩은 관련 요건이 없으며 최소 설립 인원 규모(2명)만 충족하면 된다”고 말했다. 패밀리오피스 설립 가문을 위한 투자 이민 문턱이 낮은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부터 투자 이민 프로그램인 자본투자입주제도(CIES)를 새롭게 업그레이드해 운영하고 있다. 당초 2년이던 투자 유지 기간을 6개월로 단축해 투자 이민 유연성을 높인 게 핵심이다. 6개월 간 최소 3000만 홍콩달러(약 56억 원) 규모의 투자 자금을 유지하면서 출입국관리국의 승인을 받으면 배우자와 18세 미만 자녀도 홍콩에 함께 거주할 수 있다. 2억 4000만 홍콩달러(약 440억 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싱글 패밀리오피스를 홍콩에 설립하고 세제 혜택 조건을 충족하면 가족 중 최대 8명이 이 제도를 통해 영주권 신청 자격을 갖게 된다. 홍콩 정부가 나서서 패밀리오피스 간 다양한 교류 네트워크를 마련하기도 한다. 정부는 글로벌 패밀리오피스 허브 육성 차원에서 ‘홍콩 웰스 레거시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홍콩 난펑그룹 싱글 패밀리오피스인 난펑트리니티의 재닛 흥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홍콩 정부가 주도하는 ‘웰스 포 굿(Wealth for Good)’ 포럼 등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과 싱가포르·일본·대만의 자산가들이 홍콩을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정보 보호에 민감한 싱글 패밀리오피스를 위해 보안성도 강화했다. 싱가포르 같은 자금세탁 방지 정보 공유 플랫폼 의무가 없고 개인정보보호조례(PDPO)를 통해 금융 정보의 비밀을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 이 외에도 홍콩은 자산가들이 애용하는 대체투자의 한 종류인 아트테크 활성화를 위해 ‘아시아 글로벌 미술 시장 중심지’ 자리에 재도전하고 있다. ‘홍콩의 중국화’와 맞물려 미술품 거래 시장이 침체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미지 개선에 나선 것이다. 홍콩 정부는 홍콩국제공항 인근에 예술 스튜디오, 갤러리, 딜러를 한데 모은 예술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규모 미술품 저장 시설을 짓는 ‘스카이토피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홍콩은 미술품 경매 분야 세계 2위 국가로 최근 고액 자산가 사이에서 동양화 등을 중심으로 한 아트테크에 관심이 많은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홍콩=윤지영 기자 yjy@@sedaily.com -
홍콩투자청 “220곳 이상 추가 유치”
증권 증권일반 2025.10.15 17:35:58홍콩 정부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220개 이상의 패밀리오피스 추가 유치에 나선다. 패밀리오피스에 대한 세제 혜택을 지금보다 확대해 패밀리오피스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15일 홍콩 패밀리오피스 업계에 따르면 홍콩투자청(InvestHK)은 패밀리오피스 유치를 위해 추가 세제 우대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홍콩투자청은 2000년 설립된 패밀리오피스 유치·지원을 위한 정부 기관이다. 금융 등 10개의 산업팀을 두고 전 산업군을 지원하며 2021년 ‘패밀리오피스홍콩(FamilyOfficeHK)’ 전담팀을 추가 신설했다. 전담팀에서는 홍콩에 패밀리오피스 설립을 원하는 가문 등을 대상으로 법인 설립과 자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홍콩에서는 별도의 사전 승인 없이 패밀리오피스 설립이 가능하며 일정 요건만 충족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투자 대상 선정도 패밀리오피스 재량에 따른다. 제이슨 퐁 홍콩투자청 글로벌 대표는 “홍콩은 이미 아시아 최대의 패밀리오피스 허브로 자리 잡았다”면서 “글로벌 자산가들이 홍콩을 선택하도록 세제와 규제 측면에서 보다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투자청은 내년 상반기 입법회(LegCo·국회)에 싱글 패밀리오피스(SFO), 펀드 성과 보수 제도 등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가문(가족)이 소유한 투자 법인에 대한 세제 감면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퐁 대표는 “글로벌 패밀리오피스의 투자 선택권을 확대해 홍콩을 장기적인 자산 관리와 세대 간 부의 승계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홍콩의 강점은 압도적인 자본시장 규모와 강력한 세제 혜택이다. 홍콩증권거래소에는 2600개 이상의 상장기업이 있으며 일평균 거래 대금은 싱가포르의 10배 이상인 2973억 홍콩달러(약 54조 3553억 원)에 달한다. 올 상반기 홍콩은 1071억 홍콩달러(약 19조 5843억 원)의 기업공개(IPO) 자금을 조달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
"자녀 결혼·이혼으로 재산배분에 관심…가문관리가 핵심"
증권 증권일반 2025.10.15 17:35:26“싱글 패밀리오피스 설립 취지는 투자보다 ‘가문 관리’입니다.” 가오싱 밤부사이터널 대표와 로널드 챈 차트웰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홍콩이 패밀리오피스 허브로 떠오른 배경을 ‘가족 신탁의 영구적인 존속성’으로 꼽았다. 패밀리오피스의 설립 목적은 ‘부의 승계’다. 홍콩은 영속적으로 이를 보장해 기업 가문 사업을 평생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싱가포르나 두바이와 차별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2004년 12월 이후 설립된 가족 신탁은 100년 후 만료된다. 3세대 이상의 부의 승계가 사실상 어려운 셈이다. 두바이도 가족 신탁 유지 기간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사법부가 상황에 따라 판단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다. 밤부사이터널은 2010년 중국 상하이에서 설립된 에너지 회사 가문의 싱글 패밀리오피스다. 가오싱 대표는 “홍콩 등 해외에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하다 보니 해당 국가의 영주권 획득이나 해외 자금 관리가 가문의 최우선 관심 사항”이라며 “과거와 달리 한 자녀 가족이 많아지면서 최근에는 자녀 결혼과 이혼 문제, 이로 인한 재산 배분 문제가 패밀리오피스의 핵심 업무로 자리 잡았다”고 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부모 세대가 승계한 자산을 불리기보다는 부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게 1순위 업무로 자리 잡았고 투자는 2순위라는 것이다. 챈 CIO는 가문 자산 관리를 위해 2007년 홍콩에 회사를 설립했다. 회사 이름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영국 자택인 ‘차트웰’에서 따왔다. 처칠 전 총리 가족과 챈 가족 간의 오랜 인연 때문이다. 챈 CIO는 “싱글 패밀리오피스는 단순한 투자 기관이 아니라 가문의 미래와 교육, 건강, 자선 활동까지 관리하며 지속 가능한 가문의 삶을 설계한다”면서 “특히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자선 활동이 중요한데 홍콩은 기부금 사용 범위 등이 유연하다”고 말했다. 홍콩 패밀리오피스가 자선 신탁이나 재단을 설립하면 전 세계 어디에서 기부금을 내든지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싱가포르에서는 자국 기부금에 한해서만 세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 형성에는 홍콩이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두 대표는 미중 무역 갈등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향후 투자 변수로 꼽으며 초고액 자산가의 나이나 투자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대체로 보수적인 투자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챈 CIO는 “차트웰캐피털의 운용 자산 비중은 90%가 배당주, 10%는 금”이라며 “배당주는 언제든 처분이 가능하며 홍콩은 배당소득세가 0%기 때문에 배당금 전액을 금이나 다른 자산에 재투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오싱 대표는 가문 대표가 1세대나 2세대인 40~50대일수록 금 등 안전자산을 기반으로 한 투자를, 3세대인 20~30대라면 가상자산 등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밤부사이터널은 불확실성 대비를 위해 전체 포트폴리오 중 현금 비중이 40%”라며 “주식과 선물 코인 비중은 각각 50%·10%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
"포상금 최대 5억"…국외 납치·감금 특별신고 기간 운영
사회 사회일반 2025.10.15 17:28:10경찰이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확산 중인 한국인 납치·감금 범죄와 해외 피싱조직 근절을 위해 오는 16일부터 연말까지 특별신고·자수 기간을 운영한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특별기간은 10월 1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11주간 진행되고, 국외 납치·감금 의심 사례와 해외 피싱범죄 연루자 등을 집중 대상으로 한다. 신고 대상은 △납치·감금 피해 사실이 확인된 경우 △고수익 아르바이트나 투자 제안 등에 속아 출국 후 연락이 두절된 사례 △범죄 정황은 없지만 장기간 연락이 끊긴 사례 등이다. 경찰은 특히 피싱범죄 해외 콜센터, 자금세탁, 국내 수거책·인출책, 대포통장 명의자 등 범죄 가담자 전반에게 폭넓게 자수 기회를 부여한다. 자수자는 공범이나 조직 관련 정보를 제공할 경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양형 감경 등 선처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조직범죄 검거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제보자에게는 최대 5억 원의 보상금이 지급될 수 있다. 경찰청은 이번 기간 동안 접수된 해외 납치·감금 사건을 전부 시도경찰청 전담수사팀으로 이관해 집중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동시에 동남아 내 피싱조직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신고·자수는 △112 △전국 시도경찰청 △경찰서·지구대·파출소 등을 통해 가능하며 가족이나 지인 등 제3자를 통한 대리 자수도 허용된다.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대포통장 유통·사용 행위자는 ‘보이스피싱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을 통해서도 자수할 수 있다. 경찰청은 대검찰청·금융감독원과 협력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포스터, 현수막 등을 활용한 대국민 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범행 가담자들은 지금이라도 수사기관에 자수해 잘못에 대해 속죄하고 주변 사람들은 용기를 북돋아 주길 바란다"며 "최근 캄보디아 내 우리 국민 납치·감금 신고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의심이 들 경우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삼성전자 분기 이익 12조 돌파, AI 슈퍼사이클 본격화”…“혁신 투자, 韓 기업도 주목” [AI 프리즘*기업 CEO 뉴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15 07:45:25▲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AI 슈퍼사이클: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2조 1000억 원을 기록하며 5개 분기 만에 ‘10조 클럽’에 복귀했다. AI 인프라 구축 열풍으로 PC용 D램 가격이 6년 8개월 만에 6달러를 돌파했고, HBM3E 출하량이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3배 급증하는 모습이다. ■ 혁신 성장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이 창조적 파괴를 통한 기업 혁신이 장기 성장의 핵심임을 이론적으로 증명했다. 필리프 아기옹 교수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경제 자문으로 법인세 인하를 이끌어냈으며, 기업들의 R&D 투자가 구제품을 신제품으로 대체하는 역동적 경쟁 과정을 거치며 경제 전체의 생산성이 향상된다고 분석했다. ■ 지정학 갈등: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제재 조치를 발표하며 한국 기업이 미중 무역 전쟁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따라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대한 보복으로 한화쉬핑·필리조선소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고, 중국은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자국 조선업 견제로 간주하며 강력한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기업 CEO 관심 뉴스]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2조 1000억 원을 기록하며 3년여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 사업이 약 5조 2000억 원의 영업익을 올려 전분기 대비 13배 폭증했고, 메모리반도체 시장 1위 지위를 되찾았다. AI 인프라 구축 열풍으로 PC용 D램 가격이 6년 8개월 만에 6달러를 돌파했고, HBM3E 출하량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9개월 연속 상승하며 HDD 공급난에 따른 eSSD 수요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700조 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와 엔비디아 HBM4 인증 작업이 진행 중이며, 파운드리 사업도 테슬라·애플·IBM과 수주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영업손실이 전분기 2조 9000억 원에서 7000억 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업계는 AI 투자로 인한 슈퍼사이클이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조엘 모키어·필리프 아기옹·피터 하윗 교수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며 혁신을 통한 경제성장의 중요성을 조명했다. 아기옹 교수는 마크롱 대통령의 경제 자문을 맡아 법인세 인하를 이끌어낸 인물로, 기업의 혁신 의지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들은 1992년 ‘창조적 파괴를 통한 성장 모형’ 논문에서 기업들이 R&D 투자를 쏟아부어 신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혁신이 기존 기술을 대체하는 역동적 경쟁 과정을 수식으로 증명했다. 모키어 교수는 산업혁명 이후 200년 동안 과학적 지식과 기술적 실용 지식의 상호작용으로 자기생성적 발전 과정이 확립됐다고 분석했다. 아기옹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개방성을 저해하는 것은 성장의 장애물”이라며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중국 상무부가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제재 조치를 발표하며 한국 기업이 미중 무역 전쟁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화쉬핑을 비롯해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한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가 제재 대상이다. 미국이 무역법 301조 조사 최종 조치를 적용해 중국 선박에 항만 서비스 요금을 부과하자, 중국은 즉각 미국 선박에 특별 입항료를 부과하며 맞불을 놨다. 중국 측은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가 미국 정부 조사를 지원함으로써 중국의 주권·안보, 발전 이익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미국 기업도 아닌 한화오션을 직접 겨냥한 것은 마스가(MASGA) 프로젝트 견제 차원으로 해석되며, 중국 관영 매체는 “한국 배가 미군 작전에 쓰일 경우 중국군과 충돌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상황이다. [기업 CEO 참고 뉴스] JP모건체이스가 미국 안보 핵심 산업에 향후 10년간 100억 달러(약 14조 원)를 직접 투자한다고 밝혔다. 방위·항공우주, AI·양자컴퓨팅 기술, 배터리 등 에너지 분야, 공급망 및 첨단 제조업 등 4대 전략 분야가 투자 대상이다. 해당 산업 전반에 1조 5000억 달러(약 2140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과 금융 주선도 병행한다. 제이미 다이먼 CEO는 “미국은 생명에 필수적인 광물과 제품, 제조업 부문에서 신뢰하기 어려운 공급원에 지나치게 의존해 왔다”며 “이 모든 요소는 국가 안보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JP모건의 목표가 핵심 인프라와 기술을 미국 내에 확보하려는 백악관 정책 의제와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2021년에도 10년간 2조 5000억 달러를 조성해 기후변화 대응 솔루션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싱가포르 통화청에 따르면 2024년 말 싱가포르 등록 패밀리오피스가 2000개로, 2020년 400개 대비 5배 급증했다. 맥킨지 보고서는 2023년 말 기준 싱가포르로 자산을 옮긴 각국 고액 자산가의 자산 규모가 총 1592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의 2025년 1인당 명목 GDP가 9만 2932달러로 한국(4946만 원)을 3배 가까이 추월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와 다이슨 창업주, 헤지펀드 대가 레이 달리오 등이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상속증여세 면제와 함께 가변자본회사(VCC) 구조를 도입해 가족 간 분쟁을 막는 효과적인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대신 최소 10% 현지 투자, 6명 이상 전문 인력 고용을 의무화하고 부동산 투자에는 높은 과세를 부과하며 반대급부를 확보하는 모습이다. 오픈AI가 브로드컴과 자체 AI 가속기 개발을 공식화하며 ARM 기반 CPU와 결합해 총 10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6년 하반기부터 2029년까지 자체 칩셋을 데이터센터에 도입한다는 구체적 일정을 발표했고, 브로드컴은 칩셋 외 네트워크 제반 사항을 함께 공급할 계획이다. 샘 올트먼 CEO는 “전체 인프라를 최적화해 엄청난 효율성을 얻을 수 있으며 이는 더 나은 성능, 더 빠른 모델, 더 저렴한 모델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체 칩셋 개발의 배경은 인프라 비용 절감과 엔비디아·AMD 외 GPU 선택지 확대로 해석된다. 브로드컴에 HBM3E를 공급 중인 삼성전자가 챗GPT 전용 칩셋에 HBM4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며, 이재용 회장과 올트먼 CEO의 스타게이트 메모리 공급 합의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요? A. 향후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2조 1000억 원을 기록하며 5개 분기 만에 ‘10조 클럽’에 복귀한 가운데, 700조 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포함한 AI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PC용 D램 가격이 6년 8개월 만에 6달러를 돌파했고 HBM3E 출하량이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요 급증과 가격 상승세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 업계는 2017~2018년 클라우드 투자, 2021~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때와 같은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Q. 노벨경제학상이 강조한 혁신 성장론이 한국 기업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요? A. 법인세 인하와 R&D 투자 확대가 핵심입니다. 필리프 아기옹 교수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경제 자문을 맡아 법인세 인하를 이끌어냈으며, 기업의 혁신 의지를 높여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상자들의 ‘창조적 파괴를 통한 성장 모형’은 기업들이 R&D 투자를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기존 기술을 대체하는 역동적 경쟁 과정이 경제 전체의 생산성을 향상시킨다고 증명했습니다. 또한 낡은 제도나 독점적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막지 않도록 개방적 경쟁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보호무역주의는 성장과 혁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중요한 교훈입니다. Q.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 기업들은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나요? A.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와 공급망 다변화가 필수입니다.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하며 한국 기업이 미중 무역 전쟁의 직접적 피해를 입게 된 사례에서 보듯, 전략 산업 참여 시 양국 관계 악화 시나리오를 면밀히 검토해야 합니다. 특히 중국은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자국 조선업 견제로 간주하며 “한국 배가 미군 작전에 쓰일 경우 중국군과 충돌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정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시장 및 공급망을 확보하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외교적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등 선제적 위기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경영진 핵심 체크포인트] ✓ 6개월 내 AI 반도체 투자 확대: HBM4·파운드리 등 차세대 기술 확보, 생산능력 증설 계획 수립 및 장기 공급 계약 체결 ✓ 연내 R&D 투자 강화: 핵심 기술 분야 선정, 창조적 파괴 메커니즘 구축, 혁신 친화적 조직문화 조성 ✓ 3개월 내 지정학 리스크 점검: 미중 갈등 시나리오별 영향 분석, 특정 시장 의존도 평가, 공급망 다변화 전략 수립 ✓ 즉시 전략 산업 투자 검토: 방위·AI·배터리·제조업 등 국가 안보 연계 산업 포지셔닝 강화, 정부 정책 방향과 연계 ✓ 분기별 글로벌 자본 이동 모니터링: 패밀리오피스 확대·빅테크 자체 칩 개발 등 주요 트렌드 추적, 전략적 기회 발굴 [키워드 TOP 5] AI 반도체 슈퍼사이클, 창조적 파괴 혁신 성장, 미중 갈등 리스크, 전략 산업 투자, 지정학 공급망 관리, AI PRISM, AI 프리즘 -
'소녀시대' 서현, 바람에 날릴 듯한 '초마름 몸매' 인증…청초한 미모까지 '눈길'
서경스타 TV·방송 2025.10.14 10:36:04(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가수 겸 배우 서현이 마른 몸매를 인증했다. 서현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카오 여행 중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서현은 마카오의 거리에서 민소매를 입은 채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 군살 없이 마른 몸매가 눈길을 끈다. 특히 날렵한 턱선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현은 지난 7월 종영한 KBS 2TV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에 출연했다. -
'현빈♥' 손예진, 힙한 매력 발산…"단발도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서경스타 TV·방송 2025.10.14 10:32:0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손예진이 한층 힙해진 면모를 뽐냈다. 손예진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드디어 여러분들 다시 만나러 갑니다"라며 "이번 주 토요일 극장에서 만나요, '어쩔수가없다' 안 보신 분, 또 보고 싶으신 분, 모여라, 곧 만나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손예진은 선글라스에 스트라이프 티셔츠, 트레이닝 팬츠를 입은 모습이다. 특히 단발로 변신한 모습은 물론, 긴 양말에 슬리퍼를 신고 쿨한 매력을 자아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손예진과 현빈은 2018년 영화 '협상'에서 호흡을 맞췄고 2020년 종영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여러 차례 불거진 열애설 끝에 두 사람은 연인이 되었고 2022년 결혼해 그해 11월 득남했다. 손예진은 지난달 개봉한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출연했다. -
"조회수에 미쳤네" 캄보디아 달려간 BJ, 생방송 켜고 벌인 일
사회 사회일반 2025.10.13 20:23:15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 및 감금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캄보디아 범죄 단지 인근을 찾아 개인 방송을 하거나 선고 활동을 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스트리밍 업계에 따르면 BJ A씨는 이달 12일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숲(SOOP)을 통해 캄보디아 프놈펜 원구단지 앞에서 생방송을 벌였다. 11일 밤 캄보디아로 긴급 출국한 A씨는 이튿날 오전 프놈펜에 도착했다. 그는 호텔에 짐을 푼 뒤 곧장 원구단지로 이동해 1인 시위를 시작했다. 단지 앞에서 "한국인을 석방하라", "좋은 말로 할 때 한국인을 석방하라", "강제 감금 피해자들을 석방하라"고 외쳤다. 원구단지는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우범지역 중 한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단지 곳곳을 살펴본 A씨는 "단지 내부가 비어 보인다. 어디로 도망간 것 같다", "담장 높이는 벽돌로 된 게 2m 정도 되고, 그 위에 철책까지 있어 3m쯤 된다"며 외부 상황을 전달하며 방송을 이어갔다. 그런데 방송이 계속되자 단지에서 조직원이 나와 A씨 얼굴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 갔다. A씨가 "뭘 찍었냐"고 따졌지만, 조직원은 묵묵부답이었다. 이후 경비견의 목줄을 풀어놓는 위협적인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BJ A씨의 방송은 실시간 시청자 수가 2만명을 넘기도 했다. 방송이 주목받자 숲 측은 A씨가 자칫 위험에 빠질 것을 우려해 방송을 종료해 달라고 요청했다. 관리자는 방송 댓글창에 "신변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현지인들이 A씨의 사진을 찍어가는 행위가 확인되고 있다. 국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해당 장소 포함해 범죄 단지 인근에서 방송 진행은 중단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이에 A씨는 방송을 종료했다. 그는 같은날 오후 7시50분 숲 게시판을 통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 소식 남긴다. 저는 현재 숙소를 가고 있다. 기사님이 호텔이 아닌 다른 곳에 내려주셔서 방송하는 척하며 가고 있다. 얼굴이 공유될 수도 있어 예의주시하며 가고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는 1부 숲, 2부 유튜브로 (생방송을)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글을 끝으로 현재까지 근황이 전무한 상황이다. A씨의 방송을 본 일부 누리꾼은 "사진 찍고 간 사람보다 굳이 우범지대를 가서 방송을 하는 사람이 이해가 안 간다", "목숨 아까운 줄 모른다", "굳이 정부가 특별여행주의보로 지정한 곳을 가는 이유가 뭐냐", "조회수 때문에 우범지역 가는 방송이 유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편, 국내 한 교회에서는 캄보디아에 단기 선교를 떠날 인원을 모집하고 있어 논란이 됐다. 이 교회에서는 오는 19일부터 캄보디아 단기 선교를 떠난다고 인원 모집 현수막을 내걸었고, 또 다른 교회에서도 내년 초 캄보디아 단기 선교를 위한 인원을 이달까지 모집한다고 공지하고 있었다. 선교 일정에는 문화 탐방이 포함됐다. 앞서 외교부는 이달 10일부터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과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 ‘여행자제’에서 2.5단계인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외교부는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위험지역 방문이나 체류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캄보디아에서 국내 20대 대학생이 납치·고문 끝에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캄보디아 범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캄보디아 현지에 신고된 한국인 납치 건수는 최근 2년 새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4건, 2022년 1건, 2023년 17건이던 납치 신고 건수는 지난해 220건으로 늘어났으며, 올해의 경우 지난 8월까지 330건이 신고돼 이미 지난해 신고 건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인 관련 범죄가 이어지는 캄보디아의 한국대사관에는 사건·사고를 맡을 경찰 인력이 단 3명뿐이다. 경찰청은 한국인 대상 범죄를 전담할 '코리안 데스크' 설치를 추진해 수사 인력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
韓 패밀리오피스 자금 8000억, 싱가포르로 탈출 [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0.13 18:20:00국내 고액 자산가의 자산을 굴리기 위해 만든 전속 운용사인 패밀리오피스(FO) 자금 중 최소 8000억 원이 2023년 이후 싱가포르에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창업가가 기업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상속·증여세나 주식양도소득세 부담 없이 전 세계의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투자 이민을 떠난 것이다. 13일 싱가포르의 패밀리오피스 업계에 따르면 2020~2023년 풍부한 유동성을 토대로 높은 가치로 기업을 매각한 한국인 창업가 중 일부가 2023년 이후 싱가포르에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했다. 2021년 2조 원에 하이퍼커넥트를 미국 매치그룹에 매각한 정강식 전 공동창업자는 싱가포르에 패밀리오피스를 세우고 스타트업을 위한 엔젤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다. 형제간 분쟁이 벌어졌던 효성그룹 오너 일가 일부도 싱가포르에 패밀리오피스를 마련했으며 2023년 2조 7000억 원에 일진머티리얼즈를 롯데그룹에 매각한 허재명 전 사장 역시 싱가포르에 설립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관계자는 “한국인 자산가들이 싱가포르 패밀리오피스 설립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여러 조세회피처 가운데 싱가포르에 주목한 것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패밀리오피스 산업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고액 자산가의 자산운용을 감시하거나 상속에 대해 과세하지 않는다. 대신 이들이 싱가포르에 투자하거나 기부하도록 유도하고 고급 일자리가 보장되는 금융 산업을 키우라는 게 싱가포르 정부의 방침이다. 전 세계 부호들이 몰리면서 싱가포르 금융 산업 발전은 물론 증시 활성화와 스타트업 투자로 이어지자 각국이 패밀리오피스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반대로 한국은 고액 자산가에 대한 상속·증여세 완화 요구에도 정부의 방침이 완고하다. 대만 출신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을 거쳐 싱가포르 패밀리오피스에서 일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대만도 제조업을 중시하면서 고액 자산가들이 싱가포르 등 해외로 빠져나갔다”면서 “한국도 패밀리오피스 산업을 지원하지 않으면 대만처럼 자본이 이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코인에서 우주까지…'슈퍼리치 네트워크' 골드하우스를 가다
증권 국내증시 2025.10.13 18:20:00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원(F1) 개최국 싱가포르. F1 대회 사흘 전인 2일 오후 9시 싱가포르 시내 쇼핑몰이 몰려 있는 오차드 거리의 한국식 고급 레스토랑 꽃(COTE)은 일반 고객 출입이 금지됐다. 이날은 아시아 패밀리오피스 단체인 ‘골드하우스’가 F1의 후원을 받아 준비하는 투자자 만찬인 ‘골드 프릭스(GOLD PRIX)’가 열리기 때문이다. F1 결승전을 뜻하는 프릭스 이름을 딴 골드 프릭스는 F1을 관람하러 싱가포르에 온 고액 자산가들이 모이는 수십 개의 파티 중에서 단연 주목받는 행사다.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미국·프랑스·홍콩·아랍에미리트(UAE)·일본 등 각국에서 온 고액 자산가, 기관투자가, 벤처캐피털(VC) 관계자, 스타트업 창업가 등은 파티 형식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자유롭게 대화를 이어갔다. 드레스코드로 파티에 걸맞은 복장을 요청한 골드하우스 측은 포토존을 설치했고 참석자들도 거리낌 없이 포즈를 취하는 등 서로가 익숙해 보였다. 기존 골드하우스 멤버는 회원임을 나타내는 황금색 배지를 달았지만 아직 회원이 아닌 경우도 초대를 받으면 참석할 수 있다. 이들 중 초면인 경우 서로의 국적보다는 주로 머무는 거주지를 묻고 곧바로 단순 출자자인지 운용사 역할을 함께하는지, 관심 있는 투자 대상은 무엇인지를 물으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들 중 일부는 이날 처음 만난 사이였고 대부분 국적이 달랐지만 혼맥으로 이어져 있거나 글로벌 대기업 오너의 자녀와 학맥으로 이어져 있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고액 자산가 집안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구글에 재직한 뒤 싱가포르에서 슈퍼카 유통 회사를 운영했던 한 회원은 “요즘 페라리 등 슈퍼카 시장이 좋지 않아 힘들다”고 푸념했지만 곧바로 맞은편에 앉은 일본 출신 호텔 창업가를 만나자 눈을 반짝이며 최근 고급 호텔 산업에 대해 대화를 이어갔다. 그와 대화를 한 토미 레이 알리베이트 호스피탈리티 대표는 중국의 5대 호텔 그룹인 도센그룹 오너가인 엘런 쳉과 함께 호텔 사업 자문사를 세운 인물이다. 레이는 “두바이에서 현재까지 5개의 호텔 설립을 총괄 자문했다”면서 “하이엔드 호텔 산업은 중동을 중심으로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골드하우스는 미국 투자 업계에서 자리잡은 아시아 패밀리오피스 인사들이 아시아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사회적 기여를 높이기 위해 아시아 창업가를 후원하는 한편 직접 골드하우스 벤처스를 만들어 투자 활동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기업 존슨앤드존슨 패밀리오피스 출신으로 현재 골드하우스 벤처스를 이끄는 매건 루안 파트너는 “그동안 투자 업계에서 쌓은 네트워킹과 노하우로 아시아 창업가를 지원하는 활동에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골드하우스 벤처스에는 한국 대기업도 투자자로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이들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손잡고 대외적으로 긍정적인 영향력을 키우는 동시에 자신들이 경영하거나 투자한 기업의 마케팅에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활용한다. 지난해 행사에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참석했고 이미경 CJ 부회장도 두 차례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영화 평점 사이트로 유명한 로튼토마토의 창업자, 글로벌 자선 패션 행사인 멧 갈라 운영자 등도 참석했다. 이들의 대화 주제는 멧 갈라에 참석한 블랙핑크 리사의 드레스에서 시작됐지만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주제로 옮겨갔고 직전에 한국에서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에 이어 F1 행사 기간에 열린 ‘싱가포르 토큰 2049’로 이어졌다. 패밀리오피스들은 스테이블 코인과 같은 신흥 자산뿐 아니라 스페이스X 등 우주산업에만 전문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하는 등 투자 대상에 장벽이 없었다. 글로벌 투자 업계 분야에서 한국계로 명성이 높은 김엽 텍사스시립연금 최고투자담당자(CIO)도 이날 텍사스에서 날아왔다. 그는 “골드하우스의 정식 회원은 아니지만 종종 행사에 초대받는다”고 말했다. 골드하우스는 이날 행사를 비롯해 투자자 만찬, 미국 경제연구단체인 밀컨연구소 주최 포럼, 여성 투자자 티타임 등 최소 4차례 행사를 주관하며 회원 간 만남을 주선했다. 이날 파티 역시 전날 만찬에서 만난 참석자들이 다시 만나 대화를 이어가면서 친밀감을 더해가는 모습이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켐 리안호 턴캐피털 파트너는 “고액 자산가 모임은 목적과 결과물이 뚜렷해야 한다”면서 “골드하우스의 장점은 3~4일간 회원들을 반복해서 만나고 주기적으로 만나기 때문에 새롭게 나 자신을 소개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특이한 점은 심야 파티 형식이었던 이날 행사가 싱가포르의 투자 유치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개발위원회(EDB)의 공식 후원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정부는 이 같은 행사에 대해 투자를 유치하는 계기로 인식했다. 여성 투자자 모임에서 만난 세렌 켄 SG그로스캐피털 파트너는 “EDB가 투자자 네트워킹 행사를 지원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SG그로스캐피털 역시 EDB의 출자를 받았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샤론 림 싱가포르 벤처캐피털협회 회장은 “패밀리오피스는 싱가포르의 주요 투자자로 벤처협회의 분과를 맡고 있다”면서 “이들은 싱가포르의 금융산업을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투자와 좋은 일자리 창출을 만드는 주체이기 때문에 정부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어디에 어떻게 투자해도 비공개…다이슨·앨런도 돈 싸들고 왔다 [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0.13 18:20:00싱가포르 현지 관계자들은 패밀리오피스 산업의 성장을 통해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싱가포르 정부가 고액 자산가에 세제 혜택을 주는 동시에 중산층과 서민에게는 주거 안정을 확실하게 보장해 주기 때문에 계층 간 논란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싱가포르는 초소형 국가이고 부존자원이나 제조업 기반이 한국보다 약하기 때문에 정부가 강력한 통제권을 쥐고 논란을 드러낼 소지를 막는 게 가능하다. 특히 싱가포르는 정부가 패밀리오피스 산업을 지원해 경제성장을 일으킨다는 신뢰를 국민에게 주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13일 싱가포르 패밀리오피스 산업을 주관하는 싱가포르 통화청에 따르면 2024년 말 싱가포르에 등록된 패밀리오피스의 숫자는 2000개다. 이는 단일 가문을 위한 싱글패밀리오피스(SFO)와 여러 가문을 위한 멀티패밀리오피스(MFO)를 합친 규모로 2020년 400개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성장이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으로 싱가포르에 자산을 옮긴 각국 고액 자산가의 자산 규모는 총 1592조 원에 달한다. 싱가포르 업계 관계자들은 인구 604만 명인 싱가포르의 2025년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전 세계 4위인 9만 2932달러(약 1억 3269만 원)로 32위인 한국(4946만 원)을 3배 가까이 추월한 요인 중 하나로 패밀리오피스를 통한 투자 유치를 꼽았다. 인도 출신 창업가가 설립해 패밀리오피스 출자를 받은 라이트하우스 캔톤의 김원기 전무는 “한국도 싱가포르처럼 패밀리오피스 육성 쪽으로 가야 한다”면서 “패밀리오피스를 통한 자본시장 성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미 싱가포르에는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폴 앨런, 영국 가전 기업 다이슨의 창업주인 제임스 다이슨, 헤지펀드 대가인 레이 달리오가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고액 자산가를 끌어오기 위해 단순히 상속증여세 면제뿐만 아니라 설립 이후 운영 과정에서 끊임없이 필요한 지원을 이어갔다. 특히 가족기업에서 출발해 기업과 자산을 창업주 이후 2~3세가 이어받는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분쟁을 막는 가변자본회사(VCC)는 고액 자산가들이 앞다퉈 싱가포르에 둥지를 튼 기반이 됐다. VCC 구조는 여러 개의 펀드를 하나의 투자법인 아래 두고 각각 다른 자녀의 전용으로 하거나 서로 다른 대상에 투자하도록 했다. 싱가포르 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우산 속에서 어떤 자산에 어떻게 투자하고 어느 자녀에게 얼마가 돌아가는지 정부는 물론 가족끼리도 알 수 없다”면서 “가족 간 분쟁을 막는 효과적인 구조”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과세 면제 기준을 개별 법인 투자 규모 기준에서 각 법인 통합으로 바꿔 실질적인 면세 기준을 크게 낮췄다. 물론 싱가포르 역시 패밀리오피스 산업 육성을 통해 분명한 반대급부를 얻어간다. 최소 10%는 싱가포르에 투자해야 하고 펀드매니저·회계사·변호사 등 싱가포르 국적의 전문 인력을 6명 이상 고용해야 한다.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는 높은 과세를 부과하고 재단을 설립해 싱가포르에 기부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싱가포르 정부의 방침이다. 치홍탓 싱가포르 국가개발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WMI 글로벌·아시아 패밀리오피스 서밋에서 “1년 이상 걸리던 싱글패밀리오피스 승인 신청을 3개월로 앞당길 것”이라고 했다. 최근 패밀리오피스 인가 기간이 1년 이상 지연되자 정부 차원에서 다시 한번 지원을 약속한 것이다. -
“타투 지우더니”…나나, 적나라한 란제리 화보 속 늘씬 몸매 [N샷]
서경스타 TV·방송 2025.10.08 07:09:47(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가수 나나가 언더웨어 화보로 '모델 포스'를 뽐냈다. 나나는 7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모델로 활동하는 의류 브랜드 화보를 공개했다. 언더웨어 화보 속 나나는 당당한 포즈를 취했다. 모델 출신인 그는 늘씬한 몸매와 시크한 눈빛으로 시선을 끌었다. 한편 나나는 지난달 14일 데뷔 첫 솔로 앨범 '세븐스 헤븐 16'(Seventh Heaven 16)을 발매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몸에 있는 문신을 대부분 제거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
'리더십 전문가' 제임스 리 “타인을 움직이는 힘, 다정함에서 시작된다”
문화·스포츠 문화 2025.10.05 12:31:19성공한 CEO이자 ‘기업가 정신’ 분야의 전문가 제임스 리(James Rhee)가 한국 CEO들과 만나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그는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협회(KCMC, 회장 정현석)가 지난달 24일 개최한 ‘레드 헬리콥터 워크숍’에서 “급격한 기술 변화 속에서도 인간 고유의 자기 주도성(Agency)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리는 “에이전트 인공지능(AI) 시대에 자기 주도성은 단순한 태도가 아니라, 자신의 선택과 행동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되는 힘”이라며 “이 능력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삶뿐 아니라 타인의 삶까지 이끌어가는 진정한 리더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기 주도성은 마음가짐을 넘어 행동의 양식이며, 우리 모두 안에 이미 존재하는 잠재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기 주도성의 개념을 헬리콥터의 움직임에 빗대 설명했다. 헬리콥터가 여섯 방향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다양한 환경에서 이착륙이 가능하듯 변화와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시대에는 유연성과 민첩성을 갖춘 ‘헬리콥터형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조종에는 기술뿐 아니라 섬세한 감각이 필요하다”며 “리더십 역시 논리와 다정함, 전략과 감성을 함께 다루는 정교한 균형의 예술”이라고 설명했다. 하버드대학교 학사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제임스 리는 로스쿨 재학 중 ‘하버드 로 리뷰(Harvard Law Review)’ 에디터로 활동했다. 그는 고등학교 교사, 사모펀드 투자자, 미국 여성 의류 브랜드 애슐리 스튜어트(Ashley Stewart) CEO 등 다양한 경력을 거치며 독창적인 리더십 철학을 발전시켰다. 특히 ‘다정함’과 ‘수학’을 결합한 시스템 설계를 통해 두 차례 파산을 겪은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키며 주목받았다. 현재는 패밀리오피스 파이어핀 그룹(FirePine Group)과 ‘레드 헬리콥터’ 무브먼트를 이끌고 있으며, MIT 슬론 경영대학원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 워크숍에 참여한 KCMC 회원들은 각자의 ‘레드 헬리콥터 스토리’를 공유하며 글로벌 경쟁과 단기 성과 압박 속에서도 자기 주도성을 발휘하고 불안을 극복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제임스 리는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진정한 리더십은 타인을 통제하는 힘이 아니라, 그들이 자신의 힘을 깨닫도록 돕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 4월 미국에서 ‘레드 헬리콥터’를 출간한 이후 비즈니스, 정부·시민사회, 교육 등 여러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한국에서는 같은 해 12월 국문판이 출간되며 북토크와 온·오프라인 특강을 통해 다양한 세대의 독자와 소통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철학과 정(情)을 리더십의 자산으로 강조한 그의 철학은 국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의 대표 저서 ‘레드 헬리콥터’는 유년 시절 도시락을 나눠 먹던 친구의 아버지에게서 받은 작은 빨간 장난감 헬리콥터에서 출발한다. 제임스 리는 그 경험을 통해 ‘다정함’과 ‘수학’을 결합한 새로운 리더십 모델을 제시하며, 개인의 내적 변화가 공동체적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설파해왔다. 1989년 설립된 KCMC는 국내 진출 다국적 기업의 한국인 CEO 협의체로, 학습과 봉사를 통해 한국 경제 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실천하고 있다. -
송지효, 직접 브라톱 입고 선보인 섹시미…남다른 볼륨감 [N샷]
서경스타 TV·방송 2025.10.03 06:57:03배우 송지효가 속옷 화보로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송지효는 지난 23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론칭한 속옷 브랜드의 속옷 화보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에는 검정 밴드 브라톱을 입은 송지효가 활짝 미소를 지으면서 책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송지효는 잘록한 허리라인과 함께 남다른 볼륨감까지 과시하고 있다. 특히 송지효는 티 없이 맑은 미소로 팬들의 설렘 지수를 더욱 배가시켰다. 한편 송지효는 SBS 예능 '런닝맨'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속옷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사업가로서의 활동 확장을 이뤄냈다. 뉴스1 -
소라벤처스 '10억 달러 비트코인 펀드' 한국 자금 유치 나선다[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0.02 17:30:00소라벤처스가 아시아 최초로 1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전용 펀드를 결성하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투자금을 조달한다. 이 펀드는 비트코인을 단순 자산이 아닌 기업의 재무재표에 편입해 장기 운용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소라벤처스는 최근 조성 중인 비트코인 전용 펀드와 관련해 한국에서 약 2000억 원을 모집하겠다는 목표로 다수의 기관투자가들과 접촉하고 있다. 소라벤처스는 아시아 전역의 고액자산가와 패밀리오피스, 기관 자금을 동시에 끌어들이고 있다. 이미 약 2억 달러의 초기 약정을 확보했으며 6개월 내 전액 비트코인 매입에 쓰겠다는 계획이다. 소라벤처스 창업자인 제이슨 팡 대표는 “펀드의 핵심은 비트코인을 단순 투기가 아닌 재무 전략 차원에서 운용하는 것”이라며 “자기자본과 외부 투자자를 결합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제도화하고, 외부 감사와 공시를 통해 투명한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비트플래닛(옛 SGA)이 핵심 파트너로 나섰다. 비트플래닛은 올 9월 정관에 디지털자산 관련 조항을 신설하며 회사의 재무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운용하는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소라벤처스의 운용사인 아시아스트래티지가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KCGI도 주요 주주로 합류했다. 최근 투자한 비트플래닛은 한국에서 상장사가 비트코인을 도입하는 첫 모델로,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팡 대표는 “비트플래닛과의 협력은 공시와 내부통제, 주주친화라는 세 단어로 요약된다”며 “기업 재무제표에 비트코인을 투명하게 반영하는 기준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이 비트코인을 트레저리 자산으로 도입하는 흐름은 해외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소라벤처스의 일본 포트폴리오 기업인 메타플래닛은 기존 사업에서 벗어나 비트코인 중심 전략으로 전환한 뒤 기업 가치를 단기간에 크게 끌어올린 성공 사례로 부각됐다. 실제로 ‘일본판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불리는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 편입 후 주가가 1000% 이상 오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다만 유상증자 과정에서 기존 주주가치 희석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비트코인 전략이 기업가치 제고의 기회인 동시에 자본 조달 방식과 지배구조 투명성을 함께 요구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소라벤처스는 메타플래닛의 사례를 바탕으로 리스크 관리와 투명한 운영을 최우선 가치로 뒀다. 펀드 운용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자금 유동성 문제와 시장 변동성, 거래에 참여하는 금융기관이나 기업과 관련된 위험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체계를 마련했다. 내부 리스크위원회가 주요 지표를 실시간 점검하고 외부 감사와 공시, 이해상충 방지 체계를 통해 운용의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팡 대표는 “기관 자금을 받아들이는 만큼 정보 공개와 투명성이 핵심”이라며 “아시아 자본이 선호하는 장기 보유 전략과 기업 재무제표 차원의 비트코인 도입을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소라벤처스의 전략은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 구조 개편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번 펀드를 기반으로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단순 투자 자산이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는 기업 가치 평가와 자산 운용 기준 전반에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다만 상장사가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할 경우 가격 변동성에 따른 회계 처리와 공시 기준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체계가 정비되고 시장 신뢰를 높이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보는 움직임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소라벤처스는 장기적으로 아시아 블록체인 자금이 실물경제로 흘러들어가는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 팡 대표는 “투자자들은 이제 단순 수익보다 기업 의사결정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를 원한다”며 “상장사의 재무전략과 디지털자산 운용이 결합된 모델이 가장 안정적 수요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의 블록체인 자본이 기업 재무제표 속으로 이동하도록 변화를 이끄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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