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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나”…‘비트코인 39% 이상 추락’ 최악 전망에 코인개미 ‘비명’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0.20 11:19:47암호화폐 시장 분석으로 명성을 얻은 존 글로버 레든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최근 10만5000달러(한화 약 1억4933만 원) 붕괴를 신호로 비트코인 강세장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는 경고를 내놨다.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글로버 CIO는 비트코인이 7만 달러(한화 약 9955만 원) 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현재 가격(11만 5169달러, 한화 약 1억6384만 원)에서 39%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글로버 CIO는 "암호화폐가 5파동 상승 움직임을 완료했으며 적어도 2026년 말까지 지속될 수 있는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굳게 믿는다"며 “7만~8만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12만4000달러(한화 약 1억 7640만 원)선을 다시 테스트하거나 소폭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제 추세는 약세로 반전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내 지역은행 부실 위험 등 여파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3% 이상 급락하며 11만2246달러(1억5967만 원)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글로버 CIO는 이러한 분석의 근거로 엘리엇 파동 이론을 제시했다. 1938년 랄프 넬슨 엘리엇이 도입한 이 이론은 투자자 심리가 예측 가능한 주기로 움직인다는 전제에 기반한다. 그의 전망은 비트코인이 반감기 후 약 18개월 뒤 정점을 찍고 이후 약세장으로 전환된다는 과거의 패턴과도 일치한다. 실제 최근 반감기는 2024년 4월에 있었다. 한편, 비트코인뿐 아니라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과 주요 알트코인들도 흔들리고 있다.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일 대비 1.10% 하락한 596만1000원에,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는 전일 대비 1.25% 오른 3923달러(한화 약 55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7일 이더리움은 600만원대에서 4% 이상 급락하며 568만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알트코인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리플과 도지코인은 각각 24시간 전보다 0.81%, 2.17% 상승했고 솔라나는 0.79% 하락한 가격에 거래 중이지만,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리플, 솔라나, 도지코인 모두 6% 이상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가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9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단계로 나타났다. 공포·탐욕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뜻하는 지표다. -
"마당에서 이런 게 왜 나와?"…美 가정집서 나온 1900년 전 로마 군인 묘비, 무슨 일?
국제 인물·화제 2025.10.16 07:13:00전쟁과 함께 이탈리아 국립 박물관에서 자취를 감춘 고대 로마 시대 유물이 미국의 한 가정집 마당에서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달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올리언스에 살고 있는 인류학자 다니엘라 산토로 박사는 뒷마당에서 잡초를 제거하던 중 라틴어로 ‘죽은 자의 영혼들’이라 새겨진 대리석 석판을 발견했다. 고고학자인 수잔 루스니아 툴레인대 교수는 해당 석판이 약 1900년 전 로마 해군 소속 선원 섹스투스 콘게니우스 베루스의 묘비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베루스는 42세에 사망했으며, 생전에 20년 넘게 로마 제국 해군에서 복무한 인물로 알려졌다. 루스니아 교수는 “다니엘라가 보낸 묘비 이미지를 처음 보고는 등골이 오싹해졌다”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 묘비는 20명의 군인이 안치된 고대 묘지에 세워져 있던 것으로, 로마에서 약 48km 떨어진 이탈리아 북서부 해안 도시 치비타베키아에서 1860년대에 처음 발굴됐다. 이후 치비타베키아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 소장돼 있었으나, 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의 폭격으로 박물관이 파괴되면서 행방이 묘연해졌다. 루스니아 교수는 AP와의 인터뷰에서 “박물관 관계자가 묘비가 수십년간 사라져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묘비는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미군을 통해 미국으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산토로 박사에게 집을 매각한 에릭 스콧 오브라이언은 AP에 “해당 묘비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에 주둔했던 외할아버지와 이탈리아인 외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족이 오랫동안 이를 정원 장식으로 사용하다 잊은 채 집을 팔았다고 말했다. 현재 FBI(미국 연방수사국)가 묘비를 이탈리아 정부에 반환하기 위한 절차를 협의 중이다. 다만 FBI 대변인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기간에는 구체적인 답변이 어렵다고 AP에 밝혔다. -
"난 KAIST 딱 3일 다니고 의대 갔어" 자랑까지…과학고생 '편법 의대 진학'에 정부 칼 뽑는다
사회 사회일반 2025.10.16 07:13:00과학고와 영재학교 출신 학생들이 제재를 피하기 위해 과학기술원을 거쳐 의대에 진학하는 이른바 ‘편법 진학’ 논란이 확산하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탈 방지 제재나 진로 적응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지만 근본 대책은 아닌 것 같다”며 “교육부와 협의해 다각적으로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과학고와 영재학교는 의대와 약대 진학을 막기 위해 장학금 환수 등의 제재를 시행하고 있지만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4대 과학기술원에 진학했다가 중도에 의대로 옮기는 경우에는 사실상 제재가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과학고·영재학교 출신으로 과학기술원에 입학했다가 중도에 자퇴하거나 미복학한 뒤 의약학 계열로 진학한 학생은 32명으로, 전체 이탈자의 42%를 차지했다. 2023년에는 이탈자의 34%, 2022년과 2021년에는 각각 45%, 62%가 의약학 계열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이 같은 방식으로 의대로 진학한 학생은 총 143명에 달한다. 특히 KAIST의 경우 의대 진학을 이유로 한 중도 이탈 비율이 4년 평균 54%에 이르렀다. 이 중 83명은 1학년도 마치기 전에 학교를 그만뒀으며, 한 학기도 채우지 않고 휴학이나 자퇴한 사례도 6명으로 파악됐다. 한 의원은 “한 유튜브에서 ‘KAIST에 3일 다니고 의대에 갔다’며 무용담처럼 자랑하는 사례도 있었다”며 “국가 예산으로 지원받아 공부한 과학고·영재학교 출신이 이런 식으로 편법을 이용해 의대로 가는 건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배 부총리는 “과학기술 인재를 키우기 위해 세금으로 지원하는 교육 제도가 개인의 의대 진학 통로로 악용돼서는 안 된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우리나라가 중국과 일본에 비해 과학기술 경쟁력과 기초과학 연구 투자가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배 부총리는 “AI(인공지능) 혁신을 활용해 과학기술 연구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노벨상에 도전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노벨상 수상을 부러워할 것이 아니라 그만큼의 투자가 우리에게 있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지금부터라도 기초과학 분야에 제대로 투자하고 과기정통부가 중심이 되어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벌주려 했다"…'밀양 집단성폭력' 가해자 신상 공개한 유튜버, 1심서 실형 ' 법정구속'
사회 사회일반 2025.10.16 07:13:00밀양 집단 성폭력 사건 가해자의 신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15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5단독 김웅수 판사는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8개월과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또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실형 선고 직후 A씨를 법정 구속했다. A씨는 유튜버 ‘나락보관소’ 채널에 게시된 밀양 집단 성폭력 사건 가해자의 이름, 사진, 거주지, 직장 등 신상정보가 담긴 영상을 캡처해 편집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재판에서 “공공의 이익을 위한 행위였으며 비방 목적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가 수사기관 조사에서 “가해자들에게 벌을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게시했다”고 진술한 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도록 사적 제재를 가할 목적으로 영상을 게시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는 현행법상 허용되지 않은 행위로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사적 제재가 사회 전반에 확산될 경우 사법체계를 훼손할 수 있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특히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 중 일부는 실제 가담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신상을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A씨가 이종 범죄로 다수의 형사처벌 전력이 있는 점, 일부 범행을 인정한 점, 사건 관련 영상이 현재 삭제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양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밀양 집단 성폭력 사건은 2004년 12월 밀양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유인해 1년간 성폭행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지난해 온라인상에서 가해자 신상이 재공개되며 다시 사회적 논란이 불거졌고, 그 과정에서 ‘사적 제재’의 정당성 논란이 확산됐다. -
이재용·최태원도 타는 '회장님 차'… APEC 각국 정상, 현대차 '이 모델' 탄다
사회 사회일반 2025.10.16 06:34:38현대자동차그룹이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공식 의전 차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15일 외교부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2025년 APEC 정상회의 및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차량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지원을 통해 각국 정상과 배우자는 G90 차량 113대가, 장관급 인사 의전에는 G80 차량 74대가 동원된다. 또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3대,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 2대를 포함해 총 192대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국내에서 열린 APEC 관련 고위급·장관급 회의에도 이미 의전 차량을 꾸준히 제공해 왔다. 특히 제네시스 G90는 최근 쿠웨이트 내무부의 공식 행사 및 의전 차량으로 총 47대가 선정되며 글로벌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 중 40대는 행사 운영용으로, 7대는 고위 인사 의전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러한 결정은 제네시스 차량의 우수한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쿠웨이트 정부의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차량 지원을 통해 외교 무대에서 자사 기술력과 상품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회장님 차’로 불리는 제네시스 G90은 실제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공식 행사나 외교 일정에서 자주 이용하면서 이런 별칭을 얻었다. 2022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방한했을 당시 열린 재계 회동 현장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이 모두 G90을 타고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또한 G90을 전용 차량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재계 리더들의 공식 의전차’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 한편 김일범 현대차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2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위해 차량을 지원하게 돼 뜻깊다”며 “행사의 성공을 위해 그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PEC 정상회의는 2025년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정상회의 주간 전후로 최종고위관리회의·합동각료회의 등 주요 일정이 연이어 열린다. -
200만 홍콩달러 투자땐 상속·법인세 면제…'富 승계' 걸림돌 없애
증권 증권일반 2025.10.15 17:44:48크고 작은 싱글 패밀리오피스(SFO)와 멀티 패밀리오피스(MFO), 시중은행들이 밀집해 있는 홍콩 센트럴 지역은 대표적인 금융 중심지로 꼽힌다. 홍콩 항셍은행 본사와 홍콩 대표 멀티 패밀리오피스인 ‘래플스 패밀리오피스(RFO)’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으며 간판은 없지만 건물마다 부동산 재벌 가문 등이 설립한 싱글 패밀리오피스들이 자리 잡고 있다. 홍콩 정부에 따르면 세계 100대 은행 중 70곳 이상이 홍콩에 진출해 있으며 세무나 법률·자산운용 등을 돕는 금융 전문인력 26만 7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홍콩은 여러 가문의 투자를 돕는 멀티 패밀리오피스보다 한 가문만을 전담으로 하는 싱글 패밀리오피스가 ‘대세’다. 싱글 패밀리오피스를 통해 초고액 자산가의 자금을 한번에 홍콩으로 결집할 수 있어서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 딜로이트그룹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홍콩에서는 약 2700개 이상의 싱글 패밀리오피스가 운영 중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의 자산 규모는 약 700억 원에 달한다. 최근 홍콩은 ‘중국화’ 논란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싱가포르 등에 밀려 아시아 대표 패밀리오피스 허브 자리를 위협받았지만 패밀리오피스 친화 정책을 내세워 초고액 자산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상속세·배당소득세·법인세가 ‘0%’인 강력한 세제 혜택이 눈에 띈다. 세대 간 부의 승계와 가문 자산 관리가 주목적인 패밀리오피스를 운영하는 데 최적의 세금 체계를 갖춘 셈이다. 이 중에서도 자산가가 가장 매력적으로 느끼는 부분은 ‘0% 상속세’다. 특히 투자 금액이 200만 홍콩달러(약 3억 6686만 원) 이상이면서 2억 4000만 홍콩달러(약 44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싱글 패밀리오피스는 법인세도 면제된다. 법인세를 내지 않는 패밀리오피스는 배당·이자소득세도 과세되지 않으며 양도소득세 부담도 없다. 자산가들이 투자 수익을 그대로 재투자해 장기적으로 부를 확대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했다. 로널드 챈 차트웰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5일 “세금 혜택 덕분에 최근 이탈리아 운동기구 기업이나 화장품·의류·요트 기업 등 세계 각지의 다양한 기업이 홍콩에서 싱글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하는 데 관심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간편한 패밀리오피스 설립 절차도 강점이다. 홍콩 증권 선물 조례상 규제 활동에 해당되지 않으면 패밀리오피스 설립 시 별도 인가나 사전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 카리나 왕 EY홍콩 패밀리 비즈니스 부문 파트너는 “싱가포르에서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하면 1년에서 1년 반이 지나야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홍콩은 별도 사전 승인 없이 바로 세금 혜택이 적용된다”면서 “싱가포르는 가문과 관련 없는 1명 이상을 패밀리오피스에서 근무하게 해야 하지만 홍콩은 관련 요건이 없으며 최소 설립 인원 규모(2명)만 충족하면 된다”고 말했다. 패밀리오피스 설립 가문을 위한 투자 이민 문턱이 낮은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부터 투자 이민 프로그램인 자본투자입주제도(CIES)를 새롭게 업그레이드해 운영하고 있다. 당초 2년이던 투자 유지 기간을 6개월로 단축해 투자 이민 유연성을 높인 게 핵심이다. 6개월 간 최소 3000만 홍콩달러(약 56억 원) 규모의 투자 자금을 유지하면서 출입국관리국의 승인을 받으면 배우자와 18세 미만 자녀도 홍콩에 함께 거주할 수 있다. 2억 4000만 홍콩달러(약 440억 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싱글 패밀리오피스를 홍콩에 설립하고 세제 혜택 조건을 충족하면 가족 중 최대 8명이 이 제도를 통해 영주권 신청 자격을 갖게 된다. 홍콩 정부가 나서서 패밀리오피스 간 다양한 교류 네트워크를 마련하기도 한다. 정부는 글로벌 패밀리오피스 허브 육성 차원에서 ‘홍콩 웰스 레거시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홍콩 난펑그룹 싱글 패밀리오피스인 난펑트리니티의 재닛 흥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홍콩 정부가 주도하는 ‘웰스 포 굿(Wealth for Good)’ 포럼 등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과 싱가포르·일본·대만의 자산가들이 홍콩을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정보 보호에 민감한 싱글 패밀리오피스를 위해 보안성도 강화했다. 싱가포르 같은 자금세탁 방지 정보 공유 플랫폼 의무가 없고 개인정보보호조례(PDPO)를 통해 금융 정보의 비밀을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 이 외에도 홍콩은 자산가들이 애용하는 대체투자의 한 종류인 아트테크 활성화를 위해 ‘아시아 글로벌 미술 시장 중심지’ 자리에 재도전하고 있다. ‘홍콩의 중국화’와 맞물려 미술품 거래 시장이 침체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미지 개선에 나선 것이다. 홍콩 정부는 홍콩국제공항 인근에 예술 스튜디오, 갤러리, 딜러를 한데 모은 예술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규모 미술품 저장 시설을 짓는 ‘스카이토피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홍콩은 미술품 경매 분야 세계 2위 국가로 최근 고액 자산가 사이에서 동양화 등을 중심으로 한 아트테크에 관심이 많은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
'세금 0%' 홍콩의 파격…中 IPO 자금까지 흡수
증권 증권일반 2025.10.15 17:39:53‘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인력 이탈과 미중 갈등, 중국화로 고전했던 홍콩이 ‘아시아 대표 패밀리오피스(FO) 허브’로 재도약에 나섰다.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투자 이민 제도의 문턱을 낮춘 ‘슈퍼 리치 친화 정책’으로 싱가포르 못지않게 글로벌 투자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15일 홍콩증권선물위원회(SFC)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의 운용자산(AUM) 중 ‘프라이빗뱅킹·프라이빗 자산관리 사업’은 1년 전보다 15% 늘어난 10조 4040억 홍콩달러(약 1917조 4339억 원)로 2022년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중 ‘패밀리오피스와 개인신탁’ AUM은 1551억 홍콩달러(약 28조 6159억 원)로 2023년(약 1452억 홍콩달러)보다 7%(99억 달러·1조 8265억 원) 증가했다. 싱글 패밀리오피스 ‘밤부사이터널’의 가오싱 대표는 “최근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이 패밀리오피스 설립으로까지 이어져 중국 기업공개(IPO) 자금이 홍콩으로 활발하게 넘어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초고액 자산가가 다시 홍콩으로 몰리는 배경은 중국 본토와 전 세계를 연결해주는 지리적 이점, 패밀리오피스를 위한 0% 세금 체계, 투자 이민 제도 완화, 압도적인 자본시장 규모 때문이다. 상속세 최고세율이 50%여서 초고액 자산가 유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한국과 대비된다. 홍콩 난펑그룹 싱글 패밀리오피스인 ‘난펑트리니티’의 재닛 흥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공지능(AI) 기업 창업자 등 전 세계의 다양한 기업 가문이 낮고 단순한 세제 정책과 우수한 인재풀 때문에 홍콩을 패밀리오피스 설립지로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크고 작은 싱글 패밀리오피스(SFO)와 멀티 패밀리오피스(MFO), 시중은행들이 밀집해 있는 홍콩 센트럴 지역은 대표적인 금융 중심지로 꼽힌다. 홍콩 항셍은행 본사와 홍콩 대표 멀티 패밀리오피스인 ‘래플스 패밀리오피스(RFO)’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으며 간판은 없지만 건물마다 부동산 재벌 가문 등이 설립한 싱글 패밀리오피스들이 자리 잡고 있다. 홍콩 정부에 따르면 세계 100대 은행 중 70곳 이상이 홍콩에 진출해 있으며 세무나 법률·자산운용 등을 돕는 금융 전문인력 26만 7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홍콩은 여러 가문의 투자를 돕는 멀티 패밀리오피스보다 한 가문만을 전담으로 하는 싱글 패밀리오피스가 ‘대세’다. 싱글 패밀리오피스를 통해 초고액 자산가의 자금을 한번에 홍콩으로 결집할 수 있어서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 딜로이트그룹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홍콩에서는 약 2700개 이상의 싱글 패밀리오피스가 운영 중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의 자산 규모는 약 700억 원에 달한다. 최근 홍콩은 ‘중국화’ 논란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싱가포르 등에 밀려 아시아 대표 패밀리오피스 허브 자리를 위협받았지만 패밀리오피스 친화 정책을 내세워 초고액 자산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상속세·배당소득세·법인세가 ‘0%’인 강력한 세제 혜택이 눈에 띈다. 세대 간 부의 승계와 가문 자산 관리가 주목적인 패밀리오피스를 운영하는 데 최적의 세금 체계를 갖춘 셈이다. 이 중에서도 자산가가 가장 매력적으로 느끼는 부분은 ‘0% 상속세’다. 특히 투자 금액이 200만 홍콩달러(약 3억 6686만 원) 이상이면서 2억 4000만 홍콩달러(약 44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싱글 패밀리오피스는 법인세도 면제된다. 법인세를 내지 않는 패밀리오피스는 배당·이자소득세도 과세되지 않으며 양도소득세 부담도 없다. 자산가들이 투자 수익을 그대로 재투자해 장기적으로 부를 확대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했다. 로널드 챈 차트웰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5일 “세금 혜택 덕분에 최근 이탈리아 운동기구 기업이나 화장품·의류·요트 기업 등 세계 각지의 다양한 기업이 홍콩에서 싱글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하는 데 관심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간편한 패밀리오피스 설립 절차도 강점이다. 홍콩 증권 선물 조례상 규제 활동에 해당되지 않으면 패밀리오피스 설립 시 별도 인가나 사전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 카리나 왕 EY홍콩 패밀리 비즈니스 부문 파트너는 “싱가포르에서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하면 1년에서 1년 반이 지나야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홍콩은 별도 사전 승인 없이 바로 세금 혜택이 적용된다”면서 “싱가포르는 가문과 관련 없는 1명 이상을 패밀리오피스에서 근무하게 해야 하지만 홍콩은 관련 요건이 없으며 최소 설립 인원 규모(2명)만 충족하면 된다”고 말했다. 패밀리오피스 설립 가문을 위한 투자 이민 문턱이 낮은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부터 투자 이민 프로그램인 자본투자입주제도(CIES)를 새롭게 업그레이드해 운영하고 있다. 당초 2년이던 투자 유지 기간을 6개월로 단축해 투자 이민 유연성을 높인 게 핵심이다. 6개월 간 최소 3000만 홍콩달러(약 56억 원) 규모의 투자 자금을 유지하면서 출입국관리국의 승인을 받으면 배우자와 18세 미만 자녀도 홍콩에 함께 거주할 수 있다. 2억 4000만 홍콩달러(약 440억 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싱글 패밀리오피스를 홍콩에 설립하고 세제 혜택 조건을 충족하면 가족 중 최대 8명이 이 제도를 통해 영주권 신청 자격을 갖게 된다. 홍콩 정부가 나서서 패밀리오피스 간 다양한 교류 네트워크를 마련하기도 한다. 정부는 글로벌 패밀리오피스 허브 육성 차원에서 ‘홍콩 웰스 레거시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홍콩 난펑그룹 싱글 패밀리오피스인 난펑트리니티의 재닛 흥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홍콩 정부가 주도하는 ‘웰스 포 굿(Wealth for Good)’ 포럼 등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과 싱가포르·일본·대만의 자산가들이 홍콩을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정보 보호에 민감한 싱글 패밀리오피스를 위해 보안성도 강화했다. 싱가포르 같은 자금세탁 방지 정보 공유 플랫폼 의무가 없고 개인정보보호조례(PDPO)를 통해 금융 정보의 비밀을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 이 외에도 홍콩은 자산가들이 애용하는 대체투자의 한 종류인 아트테크 활성화를 위해 ‘아시아 글로벌 미술 시장 중심지’ 자리에 재도전하고 있다. ‘홍콩의 중국화’와 맞물려 미술품 거래 시장이 침체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미지 개선에 나선 것이다. 홍콩 정부는 홍콩국제공항 인근에 예술 스튜디오, 갤러리, 딜러를 한데 모은 예술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규모 미술품 저장 시설을 짓는 ‘스카이토피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홍콩은 미술품 경매 분야 세계 2위 국가로 최근 고액 자산가 사이에서 동양화 등을 중심으로 한 아트테크에 관심이 많은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홍콩=윤지영 기자 yjy@@sedaily.com -
홍콩투자청 “220곳 이상 추가 유치”
증권 증권일반 2025.10.15 17:35:58홍콩 정부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220개 이상의 패밀리오피스 추가 유치에 나선다. 패밀리오피스에 대한 세제 혜택을 지금보다 확대해 패밀리오피스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15일 홍콩 패밀리오피스 업계에 따르면 홍콩투자청(InvestHK)은 패밀리오피스 유치를 위해 추가 세제 우대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홍콩투자청은 2000년 설립된 패밀리오피스 유치·지원을 위한 정부 기관이다. 금융 등 10개의 산업팀을 두고 전 산업군을 지원하며 2021년 ‘패밀리오피스홍콩(FamilyOfficeHK)’ 전담팀을 추가 신설했다. 전담팀에서는 홍콩에 패밀리오피스 설립을 원하는 가문 등을 대상으로 법인 설립과 자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홍콩에서는 별도의 사전 승인 없이 패밀리오피스 설립이 가능하며 일정 요건만 충족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투자 대상 선정도 패밀리오피스 재량에 따른다. 제이슨 퐁 홍콩투자청 글로벌 대표는 “홍콩은 이미 아시아 최대의 패밀리오피스 허브로 자리 잡았다”면서 “글로벌 자산가들이 홍콩을 선택하도록 세제와 규제 측면에서 보다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투자청은 내년 상반기 입법회(LegCo·국회)에 싱글 패밀리오피스(SFO), 펀드 성과 보수 제도 등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가문(가족)이 소유한 투자 법인에 대한 세제 감면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퐁 대표는 “글로벌 패밀리오피스의 투자 선택권을 확대해 홍콩을 장기적인 자산 관리와 세대 간 부의 승계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홍콩의 강점은 압도적인 자본시장 규모와 강력한 세제 혜택이다. 홍콩증권거래소에는 2600개 이상의 상장기업이 있으며 일평균 거래 대금은 싱가포르의 10배 이상인 2973억 홍콩달러(약 54조 3553억 원)에 달한다. 올 상반기 홍콩은 1071억 홍콩달러(약 19조 5843억 원)의 기업공개(IPO) 자금을 조달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
"자녀 결혼·이혼으로 재산배분에 관심…가문관리가 핵심"
증권 증권일반 2025.10.15 17:35:26“싱글 패밀리오피스 설립 취지는 투자보다 ‘가문 관리’입니다.” 가오싱 밤부사이터널 대표와 로널드 챈 차트웰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홍콩이 패밀리오피스 허브로 떠오른 배경을 ‘가족 신탁의 영구적인 존속성’으로 꼽았다. 패밀리오피스의 설립 목적은 ‘부의 승계’다. 홍콩은 영속적으로 이를 보장해 기업 가문 사업을 평생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싱가포르나 두바이와 차별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2004년 12월 이후 설립된 가족 신탁은 100년 후 만료된다. 3세대 이상의 부의 승계가 사실상 어려운 셈이다. 두바이도 가족 신탁 유지 기간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사법부가 상황에 따라 판단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다. 밤부사이터널은 2010년 중국 상하이에서 설립된 에너지 회사 가문의 싱글 패밀리오피스다. 가오싱 대표는 “홍콩 등 해외에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하다 보니 해당 국가의 영주권 획득이나 해외 자금 관리가 가문의 최우선 관심 사항”이라며 “과거와 달리 한 자녀 가족이 많아지면서 최근에는 자녀 결혼과 이혼 문제, 이로 인한 재산 배분 문제가 패밀리오피스의 핵심 업무로 자리 잡았다”고 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부모 세대가 승계한 자산을 불리기보다는 부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게 1순위 업무로 자리 잡았고 투자는 2순위라는 것이다. 챈 CIO는 가문 자산 관리를 위해 2007년 홍콩에 회사를 설립했다. 회사 이름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영국 자택인 ‘차트웰’에서 따왔다. 처칠 전 총리 가족과 챈 가족 간의 오랜 인연 때문이다. 챈 CIO는 “싱글 패밀리오피스는 단순한 투자 기관이 아니라 가문의 미래와 교육, 건강, 자선 활동까지 관리하며 지속 가능한 가문의 삶을 설계한다”면서 “특히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자선 활동이 중요한데 홍콩은 기부금 사용 범위 등이 유연하다”고 말했다. 홍콩 패밀리오피스가 자선 신탁이나 재단을 설립하면 전 세계 어디에서 기부금을 내든지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싱가포르에서는 자국 기부금에 한해서만 세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 형성에는 홍콩이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두 대표는 미중 무역 갈등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향후 투자 변수로 꼽으며 초고액 자산가의 나이나 투자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대체로 보수적인 투자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챈 CIO는 “차트웰캐피털의 운용 자산 비중은 90%가 배당주, 10%는 금”이라며 “배당주는 언제든 처분이 가능하며 홍콩은 배당소득세가 0%기 때문에 배당금 전액을 금이나 다른 자산에 재투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오싱 대표는 가문 대표가 1세대나 2세대인 40~50대일수록 금 등 안전자산을 기반으로 한 투자를, 3세대인 20~30대라면 가상자산 등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밤부사이터널은 불확실성 대비를 위해 전체 포트폴리오 중 현금 비중이 40%”라며 “주식과 선물 코인 비중은 각각 50%·10%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
"포상금 최대 5억"…국외 납치·감금 특별신고 기간 운영
사회 사회일반 2025.10.15 17:28:10경찰이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확산 중인 한국인 납치·감금 범죄와 해외 피싱조직 근절을 위해 오는 16일부터 연말까지 특별신고·자수 기간을 운영한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특별기간은 10월 1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11주간 진행되고, 국외 납치·감금 의심 사례와 해외 피싱범죄 연루자 등을 집중 대상으로 한다. 신고 대상은 △납치·감금 피해 사실이 확인된 경우 △고수익 아르바이트나 투자 제안 등에 속아 출국 후 연락이 두절된 사례 △범죄 정황은 없지만 장기간 연락이 끊긴 사례 등이다. 경찰은 특히 피싱범죄 해외 콜센터, 자금세탁, 국내 수거책·인출책, 대포통장 명의자 등 범죄 가담자 전반에게 폭넓게 자수 기회를 부여한다. 자수자는 공범이나 조직 관련 정보를 제공할 경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양형 감경 등 선처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조직범죄 검거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제보자에게는 최대 5억 원의 보상금이 지급될 수 있다. 경찰청은 이번 기간 동안 접수된 해외 납치·감금 사건을 전부 시도경찰청 전담수사팀으로 이관해 집중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동시에 동남아 내 피싱조직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신고·자수는 △112 △전국 시도경찰청 △경찰서·지구대·파출소 등을 통해 가능하며 가족이나 지인 등 제3자를 통한 대리 자수도 허용된다.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대포통장 유통·사용 행위자는 ‘보이스피싱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을 통해서도 자수할 수 있다. 경찰청은 대검찰청·금융감독원과 협력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포스터, 현수막 등을 활용한 대국민 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범행 가담자들은 지금이라도 수사기관에 자수해 잘못에 대해 속죄하고 주변 사람들은 용기를 북돋아 주길 바란다"며 "최근 캄보디아 내 우리 국민 납치·감금 신고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의심이 들 경우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삼성전자 분기 이익 12조 돌파, AI 슈퍼사이클 본격화”…“혁신 투자, 韓 기업도 주목” [AI 프리즘*기업 CEO 뉴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15 07:45:25▲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AI 슈퍼사이클: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2조 1000억 원을 기록하며 5개 분기 만에 ‘10조 클럽’에 복귀했다. AI 인프라 구축 열풍으로 PC용 D램 가격이 6년 8개월 만에 6달러를 돌파했고, HBM3E 출하량이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3배 급증하는 모습이다. ■ 혁신 성장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이 창조적 파괴를 통한 기업 혁신이 장기 성장의 핵심임을 이론적으로 증명했다. 필리프 아기옹 교수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경제 자문으로 법인세 인하를 이끌어냈으며, 기업들의 R&D 투자가 구제품을 신제품으로 대체하는 역동적 경쟁 과정을 거치며 경제 전체의 생산성이 향상된다고 분석했다. ■ 지정학 갈등: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제재 조치를 발표하며 한국 기업이 미중 무역 전쟁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따라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대한 보복으로 한화쉬핑·필리조선소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고, 중국은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자국 조선업 견제로 간주하며 강력한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기업 CEO 관심 뉴스]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2조 1000억 원을 기록하며 3년여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 사업이 약 5조 2000억 원의 영업익을 올려 전분기 대비 13배 폭증했고, 메모리반도체 시장 1위 지위를 되찾았다. AI 인프라 구축 열풍으로 PC용 D램 가격이 6년 8개월 만에 6달러를 돌파했고, HBM3E 출하량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9개월 연속 상승하며 HDD 공급난에 따른 eSSD 수요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700조 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와 엔비디아 HBM4 인증 작업이 진행 중이며, 파운드리 사업도 테슬라·애플·IBM과 수주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영업손실이 전분기 2조 9000억 원에서 7000억 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업계는 AI 투자로 인한 슈퍼사이클이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조엘 모키어·필리프 아기옹·피터 하윗 교수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며 혁신을 통한 경제성장의 중요성을 조명했다. 아기옹 교수는 마크롱 대통령의 경제 자문을 맡아 법인세 인하를 이끌어낸 인물로, 기업의 혁신 의지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들은 1992년 ‘창조적 파괴를 통한 성장 모형’ 논문에서 기업들이 R&D 투자를 쏟아부어 신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혁신이 기존 기술을 대체하는 역동적 경쟁 과정을 수식으로 증명했다. 모키어 교수는 산업혁명 이후 200년 동안 과학적 지식과 기술적 실용 지식의 상호작용으로 자기생성적 발전 과정이 확립됐다고 분석했다. 아기옹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개방성을 저해하는 것은 성장의 장애물”이라며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중국 상무부가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제재 조치를 발표하며 한국 기업이 미중 무역 전쟁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화쉬핑을 비롯해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한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가 제재 대상이다. 미국이 무역법 301조 조사 최종 조치를 적용해 중국 선박에 항만 서비스 요금을 부과하자, 중국은 즉각 미국 선박에 특별 입항료를 부과하며 맞불을 놨다. 중국 측은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가 미국 정부 조사를 지원함으로써 중국의 주권·안보, 발전 이익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미국 기업도 아닌 한화오션을 직접 겨냥한 것은 마스가(MASGA) 프로젝트 견제 차원으로 해석되며, 중국 관영 매체는 “한국 배가 미군 작전에 쓰일 경우 중국군과 충돌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상황이다. [기업 CEO 참고 뉴스] JP모건체이스가 미국 안보 핵심 산업에 향후 10년간 100억 달러(약 14조 원)를 직접 투자한다고 밝혔다. 방위·항공우주, AI·양자컴퓨팅 기술, 배터리 등 에너지 분야, 공급망 및 첨단 제조업 등 4대 전략 분야가 투자 대상이다. 해당 산업 전반에 1조 5000억 달러(약 2140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과 금융 주선도 병행한다. 제이미 다이먼 CEO는 “미국은 생명에 필수적인 광물과 제품, 제조업 부문에서 신뢰하기 어려운 공급원에 지나치게 의존해 왔다”며 “이 모든 요소는 국가 안보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JP모건의 목표가 핵심 인프라와 기술을 미국 내에 확보하려는 백악관 정책 의제와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2021년에도 10년간 2조 5000억 달러를 조성해 기후변화 대응 솔루션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싱가포르 통화청에 따르면 2024년 말 싱가포르 등록 패밀리오피스가 2000개로, 2020년 400개 대비 5배 급증했다. 맥킨지 보고서는 2023년 말 기준 싱가포르로 자산을 옮긴 각국 고액 자산가의 자산 규모가 총 1592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의 2025년 1인당 명목 GDP가 9만 2932달러로 한국(4946만 원)을 3배 가까이 추월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와 다이슨 창업주, 헤지펀드 대가 레이 달리오 등이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상속증여세 면제와 함께 가변자본회사(VCC) 구조를 도입해 가족 간 분쟁을 막는 효과적인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대신 최소 10% 현지 투자, 6명 이상 전문 인력 고용을 의무화하고 부동산 투자에는 높은 과세를 부과하며 반대급부를 확보하는 모습이다. 오픈AI가 브로드컴과 자체 AI 가속기 개발을 공식화하며 ARM 기반 CPU와 결합해 총 10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6년 하반기부터 2029년까지 자체 칩셋을 데이터센터에 도입한다는 구체적 일정을 발표했고, 브로드컴은 칩셋 외 네트워크 제반 사항을 함께 공급할 계획이다. 샘 올트먼 CEO는 “전체 인프라를 최적화해 엄청난 효율성을 얻을 수 있으며 이는 더 나은 성능, 더 빠른 모델, 더 저렴한 모델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체 칩셋 개발의 배경은 인프라 비용 절감과 엔비디아·AMD 외 GPU 선택지 확대로 해석된다. 브로드컴에 HBM3E를 공급 중인 삼성전자가 챗GPT 전용 칩셋에 HBM4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며, 이재용 회장과 올트먼 CEO의 스타게이트 메모리 공급 합의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요? A. 향후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2조 1000억 원을 기록하며 5개 분기 만에 ‘10조 클럽’에 복귀한 가운데, 700조 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포함한 AI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PC용 D램 가격이 6년 8개월 만에 6달러를 돌파했고 HBM3E 출하량이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요 급증과 가격 상승세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 업계는 2017~2018년 클라우드 투자, 2021~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때와 같은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Q. 노벨경제학상이 강조한 혁신 성장론이 한국 기업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요? A. 법인세 인하와 R&D 투자 확대가 핵심입니다. 필리프 아기옹 교수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경제 자문을 맡아 법인세 인하를 이끌어냈으며, 기업의 혁신 의지를 높여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상자들의 ‘창조적 파괴를 통한 성장 모형’은 기업들이 R&D 투자를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기존 기술을 대체하는 역동적 경쟁 과정이 경제 전체의 생산성을 향상시킨다고 증명했습니다. 또한 낡은 제도나 독점적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막지 않도록 개방적 경쟁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보호무역주의는 성장과 혁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중요한 교훈입니다. Q.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 기업들은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나요? A.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와 공급망 다변화가 필수입니다.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하며 한국 기업이 미중 무역 전쟁의 직접적 피해를 입게 된 사례에서 보듯, 전략 산업 참여 시 양국 관계 악화 시나리오를 면밀히 검토해야 합니다. 특히 중국은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자국 조선업 견제로 간주하며 “한국 배가 미군 작전에 쓰일 경우 중국군과 충돌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정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시장 및 공급망을 확보하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외교적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등 선제적 위기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경영진 핵심 체크포인트] ✓ 6개월 내 AI 반도체 투자 확대: HBM4·파운드리 등 차세대 기술 확보, 생산능력 증설 계획 수립 및 장기 공급 계약 체결 ✓ 연내 R&D 투자 강화: 핵심 기술 분야 선정, 창조적 파괴 메커니즘 구축, 혁신 친화적 조직문화 조성 ✓ 3개월 내 지정학 리스크 점검: 미중 갈등 시나리오별 영향 분석, 특정 시장 의존도 평가, 공급망 다변화 전략 수립 ✓ 즉시 전략 산업 투자 검토: 방위·AI·배터리·제조업 등 국가 안보 연계 산업 포지셔닝 강화, 정부 정책 방향과 연계 ✓ 분기별 글로벌 자본 이동 모니터링: 패밀리오피스 확대·빅테크 자체 칩 개발 등 주요 트렌드 추적, 전략적 기회 발굴 [키워드 TOP 5] AI 반도체 슈퍼사이클, 창조적 파괴 혁신 성장, 미중 갈등 리스크, 전략 산업 투자, 지정학 공급망 관리, AI PRISM, AI 프리즘 -
'소녀시대' 서현, 바람에 날릴 듯한 '초마름 몸매' 인증…청초한 미모까지 '눈길'
서경스타 TV·방송 2025.10.14 10:36:04(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가수 겸 배우 서현이 마른 몸매를 인증했다. 서현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카오 여행 중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서현은 마카오의 거리에서 민소매를 입은 채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 군살 없이 마른 몸매가 눈길을 끈다. 특히 날렵한 턱선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현은 지난 7월 종영한 KBS 2TV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에 출연했다. -
'현빈♥' 손예진, 힙한 매력 발산…"단발도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서경스타 TV·방송 2025.10.14 10:32:0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손예진이 한층 힙해진 면모를 뽐냈다. 손예진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드디어 여러분들 다시 만나러 갑니다"라며 "이번 주 토요일 극장에서 만나요, '어쩔수가없다' 안 보신 분, 또 보고 싶으신 분, 모여라, 곧 만나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손예진은 선글라스에 스트라이프 티셔츠, 트레이닝 팬츠를 입은 모습이다. 특히 단발로 변신한 모습은 물론, 긴 양말에 슬리퍼를 신고 쿨한 매력을 자아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손예진과 현빈은 2018년 영화 '협상'에서 호흡을 맞췄고 2020년 종영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여러 차례 불거진 열애설 끝에 두 사람은 연인이 되었고 2022년 결혼해 그해 11월 득남했다. 손예진은 지난달 개봉한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출연했다. -
"조회수에 미쳤네" 캄보디아 달려간 BJ, 생방송 켜고 벌인 일
사회 사회일반 2025.10.13 20:23:15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 및 감금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캄보디아 범죄 단지 인근을 찾아 개인 방송을 하거나 선고 활동을 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스트리밍 업계에 따르면 BJ A씨는 이달 12일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숲(SOOP)을 통해 캄보디아 프놈펜 원구단지 앞에서 생방송을 벌였다. 11일 밤 캄보디아로 긴급 출국한 A씨는 이튿날 오전 프놈펜에 도착했다. 그는 호텔에 짐을 푼 뒤 곧장 원구단지로 이동해 1인 시위를 시작했다. 단지 앞에서 "한국인을 석방하라", "좋은 말로 할 때 한국인을 석방하라", "강제 감금 피해자들을 석방하라"고 외쳤다. 원구단지는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우범지역 중 한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단지 곳곳을 살펴본 A씨는 "단지 내부가 비어 보인다. 어디로 도망간 것 같다", "담장 높이는 벽돌로 된 게 2m 정도 되고, 그 위에 철책까지 있어 3m쯤 된다"며 외부 상황을 전달하며 방송을 이어갔다. 그런데 방송이 계속되자 단지에서 조직원이 나와 A씨 얼굴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 갔다. A씨가 "뭘 찍었냐"고 따졌지만, 조직원은 묵묵부답이었다. 이후 경비견의 목줄을 풀어놓는 위협적인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BJ A씨의 방송은 실시간 시청자 수가 2만명을 넘기도 했다. 방송이 주목받자 숲 측은 A씨가 자칫 위험에 빠질 것을 우려해 방송을 종료해 달라고 요청했다. 관리자는 방송 댓글창에 "신변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현지인들이 A씨의 사진을 찍어가는 행위가 확인되고 있다. 국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해당 장소 포함해 범죄 단지 인근에서 방송 진행은 중단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이에 A씨는 방송을 종료했다. 그는 같은날 오후 7시50분 숲 게시판을 통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 소식 남긴다. 저는 현재 숙소를 가고 있다. 기사님이 호텔이 아닌 다른 곳에 내려주셔서 방송하는 척하며 가고 있다. 얼굴이 공유될 수도 있어 예의주시하며 가고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는 1부 숲, 2부 유튜브로 (생방송을)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글을 끝으로 현재까지 근황이 전무한 상황이다. A씨의 방송을 본 일부 누리꾼은 "사진 찍고 간 사람보다 굳이 우범지대를 가서 방송을 하는 사람이 이해가 안 간다", "목숨 아까운 줄 모른다", "굳이 정부가 특별여행주의보로 지정한 곳을 가는 이유가 뭐냐", "조회수 때문에 우범지역 가는 방송이 유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편, 국내 한 교회에서는 캄보디아에 단기 선교를 떠날 인원을 모집하고 있어 논란이 됐다. 이 교회에서는 오는 19일부터 캄보디아 단기 선교를 떠난다고 인원 모집 현수막을 내걸었고, 또 다른 교회에서도 내년 초 캄보디아 단기 선교를 위한 인원을 이달까지 모집한다고 공지하고 있었다. 선교 일정에는 문화 탐방이 포함됐다. 앞서 외교부는 이달 10일부터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과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 ‘여행자제’에서 2.5단계인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외교부는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위험지역 방문이나 체류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캄보디아에서 국내 20대 대학생이 납치·고문 끝에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캄보디아 범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캄보디아 현지에 신고된 한국인 납치 건수는 최근 2년 새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4건, 2022년 1건, 2023년 17건이던 납치 신고 건수는 지난해 220건으로 늘어났으며, 올해의 경우 지난 8월까지 330건이 신고돼 이미 지난해 신고 건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인 관련 범죄가 이어지는 캄보디아의 한국대사관에는 사건·사고를 맡을 경찰 인력이 단 3명뿐이다. 경찰청은 한국인 대상 범죄를 전담할 '코리안 데스크' 설치를 추진해 수사 인력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
韓 패밀리오피스 자금 8000억, 싱가포르로 탈출 [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0.13 18:20:00국내 고액 자산가의 자산을 굴리기 위해 만든 전속 운용사인 패밀리오피스(FO) 자금 중 최소 8000억 원이 2023년 이후 싱가포르에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창업가가 기업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상속·증여세나 주식양도소득세 부담 없이 전 세계의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투자 이민을 떠난 것이다. 13일 싱가포르의 패밀리오피스 업계에 따르면 2020~2023년 풍부한 유동성을 토대로 높은 가치로 기업을 매각한 한국인 창업가 중 일부가 2023년 이후 싱가포르에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했다. 2021년 2조 원에 하이퍼커넥트를 미국 매치그룹에 매각한 정강식 전 공동창업자는 싱가포르에 패밀리오피스를 세우고 스타트업을 위한 엔젤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다. 형제간 분쟁이 벌어졌던 효성그룹 오너 일가 일부도 싱가포르에 패밀리오피스를 마련했으며 2023년 2조 7000억 원에 일진머티리얼즈를 롯데그룹에 매각한 허재명 전 사장 역시 싱가포르에 설립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관계자는 “한국인 자산가들이 싱가포르 패밀리오피스 설립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여러 조세회피처 가운데 싱가포르에 주목한 것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패밀리오피스 산업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고액 자산가의 자산운용을 감시하거나 상속에 대해 과세하지 않는다. 대신 이들이 싱가포르에 투자하거나 기부하도록 유도하고 고급 일자리가 보장되는 금융 산업을 키우라는 게 싱가포르 정부의 방침이다. 전 세계 부호들이 몰리면서 싱가포르 금융 산업 발전은 물론 증시 활성화와 스타트업 투자로 이어지자 각국이 패밀리오피스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반대로 한국은 고액 자산가에 대한 상속·증여세 완화 요구에도 정부의 방침이 완고하다. 대만 출신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을 거쳐 싱가포르 패밀리오피스에서 일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대만도 제조업을 중시하면서 고액 자산가들이 싱가포르 등 해외로 빠져나갔다”면서 “한국도 패밀리오피스 산업을 지원하지 않으면 대만처럼 자본이 이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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