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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셋값, 집값보다 5배 더 뛴다"…급등 전망에 세입자들 '멘붕'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1.05 14:55:00내년 전국 주택가격이 0.8%, 전셋값은 4.0%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6년 건설·자재·부동산 경기 전망 및 시장 안정·지속가능성 확보 세미나’에서 김성환 연구위원은 “내년 전국 주택가격은 0.8%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누적된 공급 부족 압력과 수도권 수요 집중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은 2.0% 상승하고 지방은 0.5%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규 입주 물량 감소, 매매 위축으로 인한 전세 수요 유입, 실거주 수요 증가 등이 전세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전세 시장은 상승 폭도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신규 입주 물량이 줄고 매수세 둔화로 전세 수요가 유입되는 동시에 실거주 수요가 늘어나며, 올해(1.0% 상승 전망)보다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된 4.0%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건산연은 올해 들어 지역별 주택 매매가격 격차가 한층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작년 수도권은 전년 대비 2.0% 상승한 반면, 비수도권은 1.7%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기준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저점 대비 88.1% 수준에 그친 반면, 강남 3구는 100.9%로 전고점을 웃도는 등 지역 간·지역 내 격차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김 연구위원은 “매매 거래량과 거래액이 특정 지역에 쏠리며 수요 집중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완판 단지와 미분양 단지가 공존하는 시장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건설 부문은 공공 발주가 전체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국내 건설 수주는 올해보다 4.0% 증가한 231조2000억 원, 건설 투자는 2.0% 늘어난 270조 원으로 전망됐다. 공공주택·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버팀목 역할을 하겠지만, 민간 건축은 공사비 상승과 수요 부진으로 회복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내년 주택 인허가는 47만 가구, 분양은 25만 가구로 예상된다. 수도권 중심의 민간 공급이 확대되더라도 공공이 민간 예정 물량을 일부 흡수하면서 전체 공급 총량 증가는 제한될 것으로 분석됐다. 분양 시장은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반면, 비인기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늘며 양극화가 심화할 전망이다. -
'초보 가능', '하루 20만원 수익 보장'…3분기 피싱 문자 35%가 '구인 사기'
사회 사회일반 2025.11.05 14:50:27고수익을 미끼로 한 구인 사기 피싱 문자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발생한 피싱 문자 공격 중 3건 중 1건이 ‘고수익 알바’를 내세운 구인 사기 유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업체 안랩은 5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피싱 문자 트렌드 보고서’에서 “구인 사기형 피싱이 전체 공격의 35%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뒤이어 △정부·공공기관 사칭(23.8%) △텔레그램 사칭(20.1%) △금융기관 사칭(11%) △택배사 사칭(3.3%) △청첩장 위장(3%) △공모주 청약 위장(1.5%) △대출 사기(1.2%) △부고 위장(1%) △가족 사칭(0.2%)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쓰이는 수법은 단기 알바, 재택근무 모집 등을 빙자한 피싱이다. 공격자는 문자 메시지 안에 ‘지원하기’, ‘상담 바로가기’ 등의 문구와 함께 가짜 URL을 삽입해 사용자의 클릭을 유도한다. 피해자가 문자 내 링크를 클릭하면 공격자가 미리 만들어둔 피싱 사이트로 연결된다. 이 페이지에 이름, 연락처,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직접 입력하면 그 정보가 공격자 서버로 전송되어 개인정보를 빼앗기거나 1:1 대화방으로 유인돼 금전을 요구받는 피해로 이어진다. 피싱 공격자들이 가장 자주 사칭한 업종은 △정부·공공기관(31%) △금융기관(7.6%) △물류(3%) △기타(58.4%)였다. 특히 ‘기타’ 항목이 절반을 넘기며 일상적인 영역 전반으로 공격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피싱 문자 대부분은 URL 삽입형(96.6%)이었으며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유도는 3.4% 수준에 그쳤다. 안랩 관계자는 “요즘 피싱 문자들은 점점 더 교묘하고 일상적인 표현으로 위장하고 있다”며 “발신자가 불분명한 문자 속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고 스마트폰 보안 앱을 설치하는 등 기본적인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
"역시 영웅은 영웅"…임영웅, 11월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톱2
서경스타 TV·방송 2025.11.05 13:42:49가수 임영웅이 2025년 11월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에서 톱2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025년 10월 5일부터 11월 5일까지 측정한 광고모델 브랜드 빅데이터 2579만6628개를 분석한 결과, 1위 엄태구, 2위 임영웅, 3위 유재석 순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광고모델 브랜드의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를 종합해 산출됐다. 임영웅은 참여지수 27만4208, 미디어지수 41만1077, 소통지수 27만9152, 커뮤니티지수 42만1345를 기록해 총 138만5782의 브랜드평판지수를 얻었다. 지난 10월(172만5371)보다 19.68% 하락했지만, 여전히 광고모델 분야에서 높은 인기를 유지했다. 광고모델 브랜드평판지수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행동, 미디어 노출 빈도, 브랜드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 소통량 등 다양한 요인을 반영해 집계된다. 연구소는 광고 채널별 가중치도 함께 고려해 브랜드와 소비자 간 연결성을 정밀하게 측정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광고모델 브랜드 빅데이터는 전월 대비 4.75% 감소했다. 엄태구가 1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고, 임영웅은 2위를 지키며 여전한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특히 브랜드소비·이슈·확산 지수는 소폭 하락했으나, 브랜드소통 지수가 7.14%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2025년 11월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분석 결과, 엄태구 브랜드가 1위를 기록했고 임영웅은 전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순위 변동 속에서도 임영웅은 브랜드 신뢰도와 팬덤 파워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평판 조사는 2025년 10월 5일부터 11월 5일까지 한 달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으며, 임영웅은 수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광고계에서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증명했다. -
"요즘 '마운자로' 사러 일본 여행가요"…국내 단속 피해 日 '비만약 원정' 급증
사회 사회일반 2025.11.05 13:38:59‘위고비’, ‘마운자로’ 등 신종 비만치료제를 구하려 일본으로 원정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규제가 강화된 국내와 달리 일본에서는 체질량지수(BMI)와 무관하게 처방이 가능해, 일부가 이를 ‘새로운 사각지대’로 이용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미용 클리닉을 통한 신종 비만치료제 처방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마운자로’는 국내보다 저렴하고 처방이 비교적 쉬워 ‘일본자로’(일본+마운자로)로 불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위고비’는 국내외 가격 차이가 크지 않지만 마운자로는 일본 내 판매가 낮고 접근성이 높아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일본 현지 일부 미용 클리닉에서는 체질량지수와 관계없이 비만치료제를 처방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 후기에는 “온라인 문진만으로 처방받았다”, “보험증도 요구하지 않았다”, “마트에서 물건 사듯 얇은 비닐봉투에 마운자로를 담아줘 당황했다”는 등의 경험담이 올라와 있다. 후쿠오카와 도쿄 등 주요 도시에 위치한 클리닉이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되며, 저렴하게 처방받을 수 있는 병원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공유되기도 한다. 심지어 일부는 인도 직구를 통해 약을 구입하고 있다. 국내에서 40만 원이 넘는 약을 10만 원 안팎에 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관세법상 ‘자가사용 3개월분’까지는 개인 휴대품으로 반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 현행 여행자 휴대품 통관 고시에 따르면, 여행자는 자가사용 목적의 의약품을 3개월 복용량 이내로 들여올 수 있다. 전문의약품은 원칙적으로 처방전이 필요하지만, 세관에서 적발되지 않는 한 사실상 제재 없이 통관된다. 이 때문에 정상 체중임에도 미용 목적으로 약을 구입하거나, 대리 반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췌장염, 장폐색 등 심각한 부작용 위험이 있는 전문의약품이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유통되는 셈이다. 한 이용자는 “병원에서 3개월분 이상은 반입이 문제될 수 있다며 거절당했다”고 털어놨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오남용을 막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허가 기준을 벗어난 처방”을 문제 삼아 위고비·마운자로 등을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고, ‘불법 원내 조제’에 대한 단속을 추진 중이다. -
팬덤 솔루션 운영 ‘비마이프렌즈’, 美 VC로부터 210억 투자 유치 [AI 프리즘*스타트업 창업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4 07:43:03▲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글로벌 VC의 국내 스타트업 투자: 비마이프렌즈가 실리콘밸리 굿워터캐피탈로부터 210억 원 투자를 유치하며 독창적 비즈니스 모델과 글로벌 확장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창업자들은 단순 모방이 아닌 차별화된 플랫폼 구조와 명확한 글로벌 진출 전략을 갖춰 해외 투자자를 공략해야 하는 상황이다. ■ 기술 기반 기업들의 IPO 준비: 오토핸즈가 155억 원 프리 IPO를 완료하고 블록체인 기업 DSRV도 300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명확한 성장 전략을 갖춘 스타트업들은 프리 IPO 단계에서 대형 투자사들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내며 상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전망이다. ■ 전통 산업 리더들의 사업 다각화 전략: 미쉐린이 136년간 축적한 타이어 기술을 바탕으로 항공우주 등 첨단 소재 사업으로 급속히 확장하며 수익 구조를 혁신하고 있다. 한편 스타트업들도 핵심 기술 역량을 인접 산업으로 확대하는 전략적 피봇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시점이다. [스타트업 창업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 솔루션 비스테이지를 운영하는 비마이프렌즈가 실리콘밸리 굿워터캐피탈로부터 21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비스테이지는 광고·마케팅, 팬클럽 운영, 이커머스 등 6가지 핵심 영역을 통합 지원하며 현재 글로벌 300개 이상 플랫폼이 개설돼 900명 이상의 아티스트가 230개국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에 굿워터캐피탈은 모든 IP에 맞춤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IP 보유자에게 100% 플랫폼 오너십을 제공하는 독창적 구조를 높이 평가했다. - 핵심 요약: 글로벌 타이어 1위인 미쉐린이 타이어 제조를 넘어 항공우주 등 첨단 소재 기업으로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실제 미쉐린의 복합소재 기술은 이미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광산·건설 현장·제조 공장에서 사용되는 컨베이어 벨트와 소방용 호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은 마찰에 따른 마모를 최소화하면서도 높은 내구성과 안전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미쉐린은 타이어 제조에서 축적한 복합 소재 기술을 통해 이같은 요구를 충족시켰다. - 핵심 요약: 삼성전자가 구글과 협업해 개발한 첫 확장현실(XR) 기기 갤럭시 XR을 공개하며 멀티모달 AI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갤럭시 XR은 4K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와 12개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애플 비전프로보다 100g 가벼운 545g으로 장시간 착용 피로감을 최소화했다. 삼성전자는 기획 단계부터 구글, 퀄컴과 긴밀히 협업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 최적화를 극대화했다. 또한 어도비, NBA, 네이버 치지직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XR 전용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2030년부터 국내 자동차 판매사들은 전체 판매 차량의 절반을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차로 채워야 한다. 목표 미달성 시 2028년부터 한 대당 300만 원의 기여금이 부과되며 현재 150만 원에서 2배로 증액된다. 올해 기준 저·무공해차 보급 목표는 연간 판매량의 26%(무공해차 22% 포함)였다. 정부는 이 목표를 무공해차 중심으로 개편하고 목표 비율을 내년 28%, 2028년 36%, 2030년 50% 등으로 대폭 상향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는 중국 전기차의 국내 시장 잠식이 가속화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 핵심 요약: 전통 자산에 머물러 있던 패밀리오피스(FO) 자금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주식과 부동산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디지털자산을 새로운 투자 축으로 편입하는 것이다. 비트코인 매입 재원 확보를 위한 이번 투자에서 전체 투자금의 약 30%가 패밀리오피스 자금으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비트플래닛은 비트코인 매입 재원 확보를 위한 자금 조달로 미국 투자은행(IB) 캔터피츠제럴드와 손잡고 1억 달러(약 1400억 원) 규모의 자금 유치에 나섰다. - 핵심 요약: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한국을 방문해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SK온 CEO들과 잇따라 만나며 배터리 공장 건설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조지아주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이 구금·체포된 사태가 일어난 지 49일 만의 회동이다. 양측은 공장 건설 지연 등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인허가 및 세제 지원 등 주정부 차원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공장 인허가 및 세제 지원 등 주정부 차원의 지원 문제에 대한 얘기도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자주 묻는 질문] Q. 해외 VC 투자 유치에 성공하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요? A. 독창적 비즈니스 모델과 명확한 글로벌 확장 전략이 핵심입니다. 비마이프렌즈가 실리콘밸리 굿워터캐피탈로부터 210억 원을 유치한 사례처럼, IP 보유자에게 100% 플랫폼 오너십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구조가 해외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미 글로벌 300개 이상 플랫폼 개설과 230개국 진출이라는 구체적 성과를 제시하며 확장성을 입증했습니다. 단순 국내 시장 성공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과 스케일업 가능성을 명확히 보여줘야 합니다. Q. 핵심 기술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는 어떻게 추진해야 하나요? A. 축적된 핵심 역량을 인접 산업으로 확대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미쉐린이 136년간 쌓은 타이어 제조 기술을 항공우주, 헬스케어, 에너지 분야로 확장한 것처럼, 자사의 핵심 기술이 어떤 다른 산업에 적용 가능한지 면밀히 분석해야 합니다. 광산·건설 현장 컨베이어 벨트, NASA 달 탐사 프로젝트 참여처럼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인접 시장을 발굴하고 2050년까지 친환경 소재 전환이라는 장기 비전도 함께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프리 IPO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요? A.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명확한 성장 전략이 가장 중요합니다. 오토핸즈가 155억 원 프리 IPO를 완료하고 블록체인 기업 DSRV가 300억 원 투자를 유치한 사례처럼, 중고차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나 70개 이상 블록체인 네트워크 인프라 공급 등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춰야 합니다. IBK캐피탈,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 금융사의 참여를 이끌어내려면 견조한 성장성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입증하고 상장 후 AI 역량 강화, 오프라인 네트워크 확장 등 구체적 성장 전략을 제시해야 합니다. [스타트업 창업자 핵심 체크포인트] ✓ 글로벌 VC 공략 전략: 비마이프렌즈처럼 독창적 플랫폼 구조와 230개국 진출 등 구체적 글로벌 확장 성과로 해외 투자자 설득 ✓ 기술 기반 다각화 추진: 미쉐린 사례처럼 핵심 기술 역량을 항공우주·헬스케어 등 인접 고부가 산업으로 확대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삼성전자가 구글·퀄컴과 기획 단계부터 협업한 것처럼 생태계 파트너와 긴밀한 협력으로 시장 선점력 강화 ✓ 프리 IPO 준비 가속화: 오토핸즈와 DSRV처럼 안정적 현금흐름과 명확한 성장 전략으로 대형 금융사 참여 유도 및 상장 기반 마련 ✓ 글로벌 리스크 관리 강화: 현대차·LG 조지아주 사례처럼 현지 법규 철저히 준수하고 주정부와 협력 관계 구축해 사업 안정성 확보 [키워드 TOP 5] 해외VC 투자유치, 기술기반 사업다각화, 프리IPO, 전략적 파트너십, 글로벌 진출 전략, AI PRISM, AI 프리즘 -
우리銀, 새희망홀씨대출 공급액 5588억 기록 [AI 프리즘*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4 07:41:53▲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서민금융 확대와 저금리 대출 기회 활용: 우리은행이 새희망홀씨대출을 통해 올해 5588억 원을 공급하며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5000억 원을 돌파했고, 성실상환 고객 금리우대 폭을 최대 0.5%포인트 확대했다. 저신용자나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인 투자자들은 이러한 서민금융 상품을 적극 활용해 대출 비용을 절감하고, 절약된 이자 부담만큼 저축이나 연금상품 투자로 전환하는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 ■ 국채 투자 매력도 상승과 안전자산 재평가: 정부가 역대 최저 가산금리 17bp로 17억 달러 규모 외평채 발행에 성공하며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가 확인됐다. 금리 인하 지연으로 채권 가격 상승 기대감이 약화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국채나 우량 회사채 등 안전자산의 매력도를 재평가하고, 주식 비중이 과도한 포트폴리오는 채권 비중을 일부 확대해 변동성을 관리하는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 기준금리 동결 장기화와 금융상품 전략 재검토: 한국은행이 집값 급등과 환율 불안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2.5%로 3연속 동결하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 상반기로 밀려났다. 금융상품 투자자들은 저금리 기조가 단기간 내 지속되기 어려운 만큼 중장기 고정금리 예적금 비중을 확대하고, 금리 변동에 민감한 채권형 펀드보다는 안정적 수익이 기대되는 배당주 펀드나 MMF로 자산배분을 조정해야 할 시점이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우리은행의 올해 ‘새희망홀씨대출’ 취급액이 5000억 원을 넘어섰다. 새희망홀씨대출은 대표적인 서민금융 상품으로 우리은행은 올 3분기까지 누적 공급액이 5588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또 우리은행은 청년도약대출(5.0~5.5%)과 사장님 생활비대출, 상생 올케어대출(최대 10년 장기분할상환) 등 다양한 서민금융 상품을 확대하고 있으며, 우리WON뱅킹과 대출 중개 플랫폼 연계로 접근성도 높이고 있다. - 핵심 요약: 정부가 사상 최저 수준의 가산금리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외평채는 5년 만기 달러화 표시 채권 10억 달러와 2년·3년·5.25년·10년 만기 엔화 표시 채권 1100억엔(약 7억 달러)으로 나눠서 발행됐다. 이번에 발행한 달러화 외평채 5년물의 발행 금리는 5년물 미 국채 금리에 17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3.741%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올해만 34억 달러 규모의 외평채 발행에 성공해 외환보유액 확충과 시장 신뢰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핵심 요약: 한국은행이 23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지난 7·8월에 이어 세 번 연속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내렸다가 자칫 부동산과 외환시장 모두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 위원 6명 중 4명이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 안정을 확인할 시간이 부족해 다음 인하 시점이 내년 상반기로 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상품 투자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전통 자산에 머물러 있던 패밀리오피스(FO) 자금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주식과 부동산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디지털자산을 새로운 투자 축으로 편입하는 것이다. 비트코인 매입 재원 확보를 위한 이번 투자에서 전체 투자금의 약 30%가 패밀리오피스 자금으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비트플래닛은 비트코인 매입 재원 확보를 위한 자금 조달로 미국 투자은행(IB) 캔터피츠제럴드와 손잡고 1억 달러(약 1400억 원) 규모의 자금 유치에 나섰다. - 핵심 요약: 글로벌 타이어 1위인 미쉐린이 타이어 제조를 넘어 항공우주 등 첨단 소재 기업으로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실제 미쉐린의 복합소재 기술은 이미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광산·건설 현장·제조 공장에서 사용되는 컨베이어 벨트와 소방용 호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은 마찰에 따른 마모를 최소화하면서도 높은 내구성과 안전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미쉐린은 타이어 제조에서 축적한 복합 소재 기술을 통해 이같은 요구를 충족시켰다. - 핵심 요약: 10·15 부동산 대책 전후로 막판 수요가 쏠리며 경기 지역 아파트 가격도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셋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 분당과 과천은 한 주 만에 각각 1.78%, 1.48%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 내 비인기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은 제한적이었는데 이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이어지며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자주 묻는 질문] Q. 기준금리 동결이 계속되면 어떤 금융상품이 유리한가요? A. 중장기 고정금리 예적금과 배당주 펀드가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 상반기로 밀리면서 단기 변동금리 상품보다는 중장기 고정금리 예적금으로 현재 금리를 고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금리 변동에 민감한 채권형 펀드보다는 안정적 배당 수익이 기대되는 배당주 펀드나 유동성이 높은 MMF로 자산을 배분하되, 주식 비중이 과도하면 국채나 우량 회사채를 일부 편입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서민금융 대출을 활용하면 자산관리에 어떤 도움이 되나요? A. 대출 이자 부담을 줄여 절감된 비용을 저축이나 투자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우리은행 새희망홀씨대출은 성실상환 고객에게 최대 0.5%포인트 금리우대를 제공하고, 저신용자에게도 0.3%포인트 우대를 신설했습니다. 청년도약대출(5.0~5.5%)과 상생 올케어대출(최대 10년 장기분할상환) 등을 활용하면 월 이자 부담이 줄어들고, 절약된 금액을 연금저축이나 ISA 같은 세제혜택 상품에 재투자해 장기 자산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대출중개 플랫폼과 모바일뱅킹으로 접근성도 높아져 편리하게 이용 가능합니다. Q. 외평채 가산금리 하락이 개인 투자자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A. 한국 국채와 우량 회사채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신호입니다. 정부가 역대 최저 가산금리 17bp로 외평채를 발행한 것은 한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신뢰가 높아졌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국내 국채 금리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투자 가치가 있다는 뜻으로, 주식 비중이 과도한 포트폴리오에서 국채나 우량 회사채 비중을 확대하면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금리 인하 지연으로 채권 가격 상승 기대감은 약화됐지만, 안전자산으로서 채권의 역할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금융상품 투자자 핵심 체크포인트] ✓ 금리 동결 대응: 중장기 고정금리 예적금 비중 점검, 변동금리 상품 재검토 필요 ✓ 서민금융 활용: 새희망홀씨·청년도약·올케어대출 등 저금리 상품 확인 및 활용 ✓ 포트폴리오 점검: 주식 비중 수준 확인, 국채·우량 회사채 편입 여부 검토 ✓ 대출 리스크 관리: 부동산 가격 변동 시 주담대 비중 점검, 고정금리 전환 검토 ✓ 안전자산 재평가: 금리 인하 지연 시 MMF·CMA 등 유동성 상품 활용 검토 [키워드 TOP 5] 기준금리 동결, 서민금융, 외평채 발행, 고정금리, 자산배분, 채권 투자, AI PRISM, AI 프리즘 -
[기자의 눈] 기관이 멈추자 부자가 움직인다
증권 국내증시 2025.10.23 18:00:00“요즘은 연기금보다 패밀리오피스를 먼저 찾아갑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한 사모펀드(PE) 운용사 임원이 털어놓은 말이다.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시장에서 운용사들의 발걸음이 조용히 자산가들로 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패밀리오피스가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주요 출자자(LP)로 자리 잡았다.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 자금이 경기 변동에 따라 보수적으로 움직이는 사이, 패밀리오피스는 장기적인 투자 성향과 빠른 의사 결정으로 시장의 새로운 ‘큰손’으로 부상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조짐이 보인다. 최근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 대체투자 출자를 건너뛰기로 하면서 자금 경색 우려가 한층 깊어졌다. 수조 원대 기관의 자금이 멈추자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사모펀드들이 패밀리오피스와 해외 대학 기금 등 민간 자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시장의 자금 생태계가 재편되는 것이다. 한국은 제도적으로 사모펀드가 기관 전용형과 개인 전용형으로 구분돼 있다. 이 때문에 고액 자산가들이 직접 출자하기보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를 세워 간접 투자하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덕분에 패밀리오피스의 시장 진입은 더뎠지만 출자 시장이 위축되자 운용사들이 먼저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국내에 거점을 둔 글로벌 PE들도 예외는 아니다. 패밀리오피스 전담 미팅이나 공동출자 제안이 늘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성담그룹이다. 염전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성담은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사모펀드 출자에 나서며 ‘투자형 패밀리오피스’로 변신했다. 카버코리아 매각 이후 개인 운용사를 세운 이상록 전 회장 역시 대표적인 개인 LP로 꼽힌다. 이들은 단순히 자산을 지키는 부자가 아니라 산업의 흐름을 읽고 리스크를 감내하는 ‘적극적인 자본가’로 나섰다. 하버드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미국 주요 대학의 기금이 한국 사모펀드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한국이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국민연금이 한발 물러선 사이, 민간 자본과 해외 기금이 국내 시장의 새로운 활력으로 떠올랐다. 물론 과제도 남았다. 패밀리오피스 자본의 본격 유입을 위해서는 투자 구조의 투명성과 규제 명확성이 전제돼야 한다. 제도적 장치 없이 자금만 빠르게 늘면 부작용도 뒤따른다. 패밀리오피스는 본질적으로 사적 자본이지만 시장의 신뢰는 공적 기준 위에서 형성돼야 한다. -
SK증권, 글로벌 패밀리오피스 네트워크 FOA와 투자 협력 논의
증권 증권일반 2025.10.21 17:06:01SK증권은 북유럽 중심 글로벌 패밀리오피스 네트워크인 ‘패밀리오피스 얼라이언스(FOA)’와 투자 협력 강화를 위한 미팅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미팅은 SK증권 글로벌사업본부 주관으로 SK증권 본사에서 진행됐다. FOA의 공동창립자 클로드 핀켄버그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한·유럽 간 공동투자 및 패밀리오피스 네트워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FOA는 2019년 설립된 비영리 글로벌 패밀리오피스 연합체다. 전 세계 300개 이상의 패밀리오피스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약 1조 미국 달러다. 양 사는 △한국 금융시장 현황 및 전망 △한국 및 아시아 지역 투자 네트워크 확장 등을 논의하고 공동투자 플랫폼 구축과 한국 내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한정호 SK증권 글로벌사업부 대표는 “FOA는 세계 유수의 패밀리오피스가 모인 독보적인 네트워크로 이번 협의를 계기로 한국 투자자들이 글로벌 패밀리오피스 생태계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로드 핀켄버그 FOA 공동창립자는 “한국은 기술과 문화가 결합된 매우 역동적인 시장으로 FOA 회원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면서 “이번 SK증권과의 논의를 통해 한국의 혁신 생태계를 더 깊이 이해하고 유럽과 한국 간의 실질적인 공동투자 기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
신한證, '신한 프리미어' 고객 자산 200조 원 돌파
증권 증권일반 2025.10.21 10:12:30신한투자증권은 그룹 통합 자산관리(WM) 브랜드 '신한 프리미어'의 고객 자산이 200조 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신한 프리미어는 지난해 7월 신한금융그룹이 출범한 통합 자산관리 브랜드로, 은행과 증권의 복합점포(PWM)를 비롯해 패밀리오피스, 프라이빗투자은행(PIB), 증권 영업점, 디지털 플랫폼 '신한 SOL 증권' 등 다양한 채널을 아우른다. 신한투자증권은 온·오프라인 채널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그룹 최초의 증권 단독점포 '신한 Premier 패밀리오피스 광화문'을 개설한 데 이어, 올 5월 복합점포 형태의 '청담점'을 열었다. 연말에는 증권 단독 점포 2호 '청담 에비뉴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디지털 부문에서는 인공지능(AI) 프라이빗뱅커(PB) 서비스를 통해 개인화된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프리미엄 디지털 멤버십 '신한 Premier MyPB멤버스'를 통해 자산관리 컨설팅과 투자 세미나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신한 Premier 세미나'를 마련해 시황 전망, 산업 분석, 투자 전략 등을 제공했다. 신한은행과 함께 전문가들이 고객의 니즈를 분석하는 '신한 Premier 패스파인더' 컨설팅, 브랜드 1주년을 맞아 발간한 자산관리 가이드북 '혜안(慧眼)' 등을 통해 초고액자산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용욱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총괄사장은 "신한 프리미어는 '고객중심 자산관리'라는 슬로건 아래 은행과 증권의 경계를 허물며 개인·가문·기업을 아우르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조단위 엑시트 자금으로 싱글패밀리오피스 설립
증권 국내증시 2025.10.21 07:51:15지난해 저가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를 4600억 원에 필리핀 졸리비푸드에 매각한 양재석 대표는 대금을 받자마자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했다. 2023년 일진머티리얼즈를 롯데그룹에 2조 7000억 원에 매각한 허재명 전 대표 역시 ‘컴퍼니에이치’를 설립해 약 2조 원을 운용 중이다. 허 전 대표는 NH투자증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인수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기업금융(IB) 딜에 공동 참여하면서 프라이빗 딜 기회를 넓히고 있다. 이처럼 기업 매각으로 수천 억 원에서 조 단위 현금을 확보한 오너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개인 자금을 직접 운용하는 싱글패밀리오피스(SFO) 시장에 발을 들이는 모습이다. 증권사가 운영하는 멀티패밀리오피스(MFO)가 여러 자산가의 자산을 묶어 관리하는 구조라면, 싱글패밀리오피스(SFO)는 한 가문의 자산만 전문적으로 굴린다. 고액자산가들이 개인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만의 투자 성향에 맞춰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은행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은 직접 운용조직을 만들어 투자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국내 최초의 패밀리오피스는 에이티넘파트너스다. 봉제인형 회사로 출발해 2008년 케이블 방송사 씨앤앰을 매각한 이민주 회장이 1조 5000억 원을 관리하기 위해 세운 조직이다. 에이티넘파트너스는 지난해 15건의 스타트업 투자를 성사시켰다. 대표적으로 성담과 교원인베스트는 해외 블라인드 펀드에도 출자하는 SFO로 꼽힌다. 이들은 글로벌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털(VC)에 직접 투자하며, 부동산·대체투자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국내에서 확보한 유동성을 해외 운용사와 연계해 자산 분산과 세제 효율을 동시에 추구하는 구조다. 국내 최대 천일염 생산업체였던 화성사가 모태였던 성담은 1990년대 중반 염업을 접고 보유 염전을 개발하면서 부동산업으로 확장했다. 현재는 투자·임대·골프사업부를 두고 대주주 일가의 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패밀리오피스로 자리잡았다. 교원인베스트는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이 설립한 투자회사로, 그룹의 잉여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한다는 명분 아래 사실상 개인 패밀리오피스 역할을 하고 있다. 이상록 전 카버코리아 회장 역시 회사를 유니레버에 1조 원에 매각한 뒤 패밀리오피스 ‘너브’를 세워 문화·콘텐츠·핀테크 분야로 투자 영역을 확장했다. 김대영 보라티알 회장은 ‘우윤파트너스’를 설립해 여의도 등 핵심지 부동산을 인수하며 투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다카이치, 첫 여성 日총리 된다…자민당·유신회, 연정수립 공식 합의
국제 정치·사회 2025.10.20 18:19:12일본 집권 자민당과 제2야당 일본유신회가 연립정권 수립에 정식 합의했다.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와 유신회 요시무라 히로후미 대표는 20일 도쿄에서 만나 연정 수립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유신회 의원들은 이번 합의에 따라 오는 21일 치러질 총리 지명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에게 투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다카이치 총재는 일본 첫 여성 총리에 취임할 전망이다. 일본 총리 지명선거는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이 각각 실시하며, 결과가 다를 경우 중의원 투표 결과를 우선시한다. 중의원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다. 자민당과 유신회의 중의원 의석수는 각각 196석, 35석으로 합치면 과반인 233석에 2석 모자란 231석이다. 여기에 자민당 출신 의장과 보수 성향 군소 야당이 다카이치 총재에게 표를 줄 가능성이 있어 1차 투표에서 판가름이 날 가능성이 높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른다. 결선 투표에서는 과반 확보가 필요조건이 아니며 단순히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총리로 선출된다. 앞서 자민당은 1999년부터 26년간 협력 관계를 이어온 공명당이 이달 10일 연립에서 이탈한 뒤 새로운 연정 수립을 추진해 왔고, 불과 열흘 만에 강경 보수 성향 유신회와 손을 잡았다. 아울러 야권의 후보 단일화 논의도 중단돼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선출이 확실해졌다. -
"1300조 시장 잡아라"…5년새 100조 모은 韓 FO[富의 설계자 패밀리오피스]
증권 국내증시 2025.10.20 17:50:10금융자산 3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초고액자산가들이 개인이 아닌 ‘가문 단위’로 자산을 맡기기 시작하면서 증권사의 패밀리오피스(FO)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기관투자가급 유동성과 투자 니즈를 갖고 있으면서 주식·채권 등의 전통 자산뿐 아니라 대체투자와 사모형 맞춤 상품, 글로벌 자산 배분까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높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한국투자·미래에셋·NH·KB 등 주요 증권사가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2020년 이후 5년 만에 관리 자산 규모는 1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초고액자산가들의 전체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267조 원으로 같은 기간 국민연금 기금(1212조 원)을 넘을 정도다. 부동산 자산까지 포함하면 더 크게 웃도는 규모다. 전직 대형 증권사 패밀리오피스 담당 부사장 A 씨는 “증권사가 최고 실적을 내도 국민연금에서 받는 운용 수수료는 연간 40억 원 수준인데 이보다 많은 수수료를 내는 개인과 가문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패밀리오피스 고객의 대부분은 대기업 오너 일가, 정보기술(IT) 창업가, 중견·중소기업 매각을 마친 오너들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 증시 호조, 기업 매각으로 형성된 유동 자금이 패밀리오피스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외형이 커졌다. 여기에 고령화로 가업승계 수요가 증가하고 상속·증여세 등 세제 부담을 피하려는 움직임 속에 해외 투자 이민이 확대돼 해외 자산 관리 자문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취업서 세무·승계까지 컨설팅…'한국판 발렌베리家' 만든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의 패밀리오피스 사업은 글로벌 자산관리사 UBS·JP모건 등이 확립한 ‘자산관리(WM)+기업금융(IB) 결합 모델’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단순한 투자 수익 관리가 아닌 기업주의 경영 자문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 기업인 C사의 대표 부부는 삼성증권이 관리하는 초고액자산가 고객으로 이 중 부인은 삼성증권 최고경영자(CEO)포럼의 회원이다. 매년 100여 명의 CEO, 최고재무책임자(CFO), 2세 오너를 초청하는 이 포럼은 한투증권의 ‘진우회’를 견제하기 위한 고액 자산가 네트워크다. C사 대표 부인의 동생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D사의 창업자로 누나가 운영하던 자회사를 받은 후 회사 가치를 2조 원대로 키워 글로벌 기업에 매각했다. 의료·뷰티·투자까지 이어진 이들의 네트워크는 ‘한국형 자본가 가문’의 전형으로 꼽힌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의 고액 자산가 전담 서비스인 패밀리오피스가 자산관리(WM)를 넘어 기업 경영과 승계, 세무 컨설팅 등 가문 설계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과거 성혼 주선, 자녀 취업, 부동산 개발 자문 등 개인 중심의 서비스에 머물렀다면 기업 외환 관리, 법률 자문, 가업승계 컨설팅 등 종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로 진화하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한 유통 기업 오너 자녀는 삼성증권 CEO포럼 멤버로 기업가치 1조 원 시절 5000억 원을 증여받았고 현재 지분가치는 4조 원 이상으로 불어났다”며 “패밀리오피스를 통해 가문 헌장 및 유언장 관리, 자녀 교육 컨설팅 등 맞춤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고액 자산가의 수요 다변화와 맞물려 있다. 단순 투자보다 기업 경영과 승계, 절세 전략을 아우르는 통합형 금융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밀리오피스가 이제는 경영 참모와 자산관리인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들이 관리하는 패밀리오피스는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창업 1세대 은퇴로 승계를 준비 중인 전통 오너 가문, 기업 매각으로 수천억 원대 현금을 확보한 엑시트(투자금 회수) 오너 가문, 그리고 가상자산이나 스타트업으로 부를 축적한 신흥 자산가층이다. 유정화 삼성증권 SNI 법인전략담당 상무는 “최근 몇 년 사이 기업 엑시트를 마친 오너들이 빠르게 늘며 기관투자가급 자산을 가진 사업가들이 ‘가문 전체 관점의 자산 관리’를 원한다”면서 “거액 자산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금융기관 선호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투자 성향은 세대와 부의 형성 방식에 따라 뚜렷이 갈린다. 전통 오너는 여전히 안정적 운용을 선호하지만 엑시트 오너나 신흥 자산가층은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띈다.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빅테크나 인공지능(AI) 대표주를 매수할 때 이들은 중국 AI·전기차 기업이나 글로벌 대체투자에 선제적으로 뛰어드는 식이다. 신경애 한국투자증권 GWM전략담당 상무는 “엑시트나 인수합병(M&A), 가상자산으로 부를 일군 자산가들은 국내 투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들은 자산 1000억 원 이상을 운용하며 고위험·고수익 상품 비중을 늘려가는 추세”라고 밝혔다. 창업 1세대들이 은퇴를 준비하며 2~3세대로의 자산 이전이 본격화되는 시기를 맞아 가문 고객의 관심은 승계·세금·글로벌 분산으로 다양해졌다. 지주회사 전환과 유언 대용 신탁 등을 활용해 세대 간 자산 이전을 구조화하는 시도도 활발하다. 김대일 신영증권 부사장은 “가문이 3대를 넘길 확률은 10%, 4대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3%’라는 현실을 체감한 창업주들이 가문의 지배구조 분산과 가족 간 분쟁 등을 막기 위한 법적·세무적 설계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국내 세제 부담을 피하기 위해 싱가포르 등 해외에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실제 스위스 발렌베리 가문처럼 자산 1조 원 이상 글로벌 패밀리오피스들은 자국 외에도 싱가포르·영국·독일 등에 거점을 두고 있다. 이런 사례를 접한 뒤 사업 자산과 가족 구성도 지정학적으로 분산해야 한다는 필요를 느낀 것이다. 최근엔 해외에 세운 패밀리오피스를 통해 활황인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사례도 늘었다. 한국 세법상 비거주자나 외국 법인이 한국 상장주식을 거래할 경우 양도소득세가 면제되고 과세권은 해당 국가에 있다. 싱가포르는 법인 투자소득에 비과세 정책을 적용하기 때문에 세금 부담이 사실상 ‘0’이다. -
해외 투자유치 혈안인데…징벌적 과세 고집하는 韓[富의 설계자 패밀리오피스]
증권 IB&Deal 2025.10.20 17:42:19패밀리오피스는 각국 정부가 유치하는 주요 투자자로 떠오르지만 한국은 고액 자산가를 겨냥한 상속세와 증여·양도세 때문에 성장에 한계가 높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단순히 패밀리오피스를 개인 고액 자산가로 치부하지 않고 벤처투자 등 모험자본의 한 축으로 인정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국내외 업계의 조언이다. 20일 과세 당국에 따르면 국내 현행법상 공익재단 형태의 패밀리오피스는 의결권 있는 주식을 5% 미만으로만 보유해야 증여세가 면제된다. 신탁 역시 발행주식 총수의 15%를 초과하면 의결권 행사가 제한돼 재단이나 신탁을 통한 가업 승계가 어렵다. 반면 해외에서는 유럽은 신탁, 홍콩과 싱가포르 등은 특수법인 형태로 패밀리오피스를 인정하고 갖가지 혜택을 쏟아내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은 국적을 바꿔서라도 더 유리한 제도가 있는 국가로 자산을 옮기기 때문이다. 영국의 과세 기준이 강화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자 영국과 러시아 자산가들이 홍콩과 싱가포르로 자산을 옮겼다가, 다시 더욱 문턱이 낮은 두바이로 이동하는 게 그 예다. 샤론림 싱가포르벤처캐피털협회 대표는"싱가포르 정부의 정책과 세제는 사모펀드를 포함한 각종 투자 자금이 싱가포르에 설립되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설계돼 있다"면서 "이런 정책은 혁신 기업과 창업가들이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삼아, 스타트업 창업자에서 엔젤 투자자, 벤처펀드, 패밀리오피스에 이르기까지 싱가포르의 투자 생태계를 더욱 두텁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밀리오피스를 단순한 개인 고액자산가가 아닌 기업가 정신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로 여겨야 한다는 인식을 보여준다. 국내 패밀리오피스의 주요 투자처가 부동산 중심이라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배광수 NH투자증권 WM사업부 대표는 “부자가 기부를 하면 이를 세금으로 인정해주는 인식 전환이 먼저 필요하다”며 “초고액 자산가의 해외 이탈을 막아야 이들의 유동성이 벤처나 중소기업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나 홍콩·뉴욕 등 글로벌 투자가들 역시 부동산을 주요 투자처로 삼지만 이와 함께 벤처기업에 대한 고금리 대출인 ‘벤처론’과 스테이블코인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싱가포르 패밀리오피스 관계자는 “벤처기업이 대출 형태로 투자를 받으면 창업자 지분이 희석되지 않기 때문에 선호한다”면서 “잠재력이 높은 기업이라는 전제로 패밀리오피스도 벤처 투자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
취업서 세무·승계까지 컨설팅…'한국판 발렌베리家' 만든다
증권 국내증시 2025.10.20 17:41:13최근 국내 증권사들의 패밀리오피스 사업은 글로벌 자산관리사 UBS·JP모건 등이 확립한 ‘자산관리(WM)+기업금융(IB) 결합 모델’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단순한 투자 수익 관리가 아닌 기업주의 경영 자문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C사 대표 부부는 삼성증권이 관리하는 초고액 자산가 고객으로 이 중 부인은 삼성증권 최고경영자(CEO)포럼의 회원이다. 매년 100여 명의 CEO, 최고재무책임자(CFO), 2세 오너를 초청하는 이 포럼은 한국투자증권의 ‘진우회’를 견제하기 위한 고액 자산가 네트워크다. C사 대표 부인의 동생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D사의 창업자로 누나가 운영하던 자회사를 받은 후 회사 가치를 2조 원대로 키워 글로벌 기업에 매각했다. 의료·뷰티·투자까지 이어진 이들의 네트워크는 ‘한국형 자본가 가문’의 전형으로 꼽힌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의 고액 자산가 전담 서비스인 패밀리오피스가 자산관리를 넘어 기업 경영과 승계, 세무 컨설팅 등 가문 설계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과거에는 성혼 주선, 자녀 취업, 부동산 개발 자문 등 개인 중심의 서비스에 머물렀다면 기업 외환 관리, 법률 자문, 가업승계 컨설팅 등 종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로 진화하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한 유통 기업 오너 자녀는 삼성증권 CEO포럼 멤버로 기업가치 1조 원 시절 5000억 원을 증여받았고 현재 지분 가치는 4조 원 이상으로 불어났다”며 “패밀리오피스를 통해 가문 헌장 및 유언장 관리, 자녀 교육 컨설팅 등 맞춤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고액 자산가의 수요 다변화와 맞물려 있다. 단순 투자보다 기업 경영과 승계, 절세 전략을 아우르는 통합형 금융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밀리오피스가 이제는 경영 참모와 자산관리인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들이 관리하는 패밀리오피스는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창업 1세대 은퇴로 승계를 준비 중인 전통 오너 가문, 기업 매각으로 수천억 원대 현금을 확보한 엑시트(투자금 회수) 오너 가문, 그리고 가상자산이나 스타트업으로 부를 축적한 신흥 자산가층이다. 유정화 삼성증권 SNI 법인전략담당 상무는 “최근 몇 년 사이 기업 엑시트를 마친 오너들이 빠르게 늘며 기관투자가급 자산을 가진 사업가들이 ‘가문 전체 관점의 자산관리’를 원한다”면서 “거액의 자산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금융기관 선호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투자 성향은 세대와 부의 형성 방식에 따라 뚜렷이 갈린다. 전통 오너는 여전히 안정적 운용을 선호하지만 엑시트 오너나 신흥 자산가층은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띤다.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빅테크나 인공지능(AI) 대표주를 매수할 때 이들은 중국 AI·전기차 기업이나 글로벌 대체투자에 선제적으로 뛰어드는 식이다. 신경애 한국투자증권 GWM전략담당 상무는 “엑시트나 인수합병(M&A), 가상자산으로 부를 일군 자산가들은 국내 투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들은 자산 1000억 원 이상을 운용하며 고위험·고수익 상품 비중을 늘려가는 추세”라고 밝혔다. 창업 1세대들이 은퇴를 준비하며 2~3세대로의 자산 이전이 본격화되는 시기를 맞아 가문 고객의 관심은 승계, 세금, 글로벌 분산으로 다양해졌다. 지주회사 전환과 유언 대용 신탁 등을 활용해 세대 간 자산 이전을 구조화하는 시도 또한 활발하다. 김대일 신영증권 부사장은 “가문이 3대를 넘길 확률은 10%, 4대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3%’라는 현실을 체감한 창업주들이 가문의 지배구조 분산과 가족 간 분쟁 등을 막기 위한 법적·세무적 설계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국내 세제 부담을 피하기 위해 싱가포르 등 해외에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하는 사례 역시 늘고 있다. 실제 스위스 발렌베리 가문처럼 자산 1조 원 이상의 글로벌 패밀리오피스들은 자국 외에도 싱가포르·영국·독일 등에 거점을 두고 있다. 이런 사례를 접한 뒤 사업 자산과 가족 구성도 지정학적으로 분산해야 한다는 필요를 느낀 것이다. 최근에는 해외에 세운 패밀리오피스를 통해 활황인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사례도 늘었다. 한국 세법상 비거주자나 외국 법인이 한국 상장 주식을 거래할 경우 양도소득세가 면제되고 과세권은 해당 국가에 있다. 싱가포르는 법인 투자 소득에 비과세 정책을 적용하기 때문에 세금 부담이 사실상 ‘0’이다. -
비공개 모임·네트워크 중심 접점 넓혀…매년 10여개 가문 선정 집중 관리[富의 설계자 패밀리오피스]
증권 국내증시 2025.10.20 17:38:372020년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본격화한 삼성증권은 ‘넥스트 최고경영자(CEO) 과정’을 운영하며 2·3세 오너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04년부터 기업공개(IPO) 준비 고객 모임인 ‘진우회’를 통해 자산가들의 성장을 도왔고 이 중 일부는 패밀리오피스 고객으로 전환됐다. 한투증권은 매년 열 개 가문만을 선정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융자산 3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초고액자산가들이 ‘가문 단위’로 움직이며 자본시장의 새로운 큰손으로 부상함에 따라 증권사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차별점을 앞세우고 있다. 패밀리오피스는 수천억 원에서 많게는 조 단위 자산을 운용하며 기관투자가 못지않은 규모를 갖췄지만 의사 결정은 훨씬 빠르고 투자 폭도 넓다. 은행이 취급하지 못하는 채권·사모 상품 등을 증권사를 통해 운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증권사들은 패밀리오피스를 미래 성장 축으로 삼고 있다. 이전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이 하나의 증권사와 오랜 기간 거래했다면 최근에는 여러 곳을 병행하는 추세다. 이 과정에서 지인의 소개로 증권사를 옮기거나 가문 간 폐쇄형 커뮤니티를 통해 자문사를 공유하며 관리 증권사를 바꾸는 경우도 적지 않다. NH투자증권은 기업금융(IB) 기반의 지주사 전환·승계·세무 컨설팅을 통합 제공하며 신한·하나·KB증권은 은행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탁·유동성·비상장 투자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신영증권은 미국·유럽식 패밀리오피스 모델을 추구하며 가업 승계에 특화돼 있다. 신흥 증권사들의 시장 진입도 활발하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패밀리오피스 금융종합컨설팅팀’ 설립을 추진하며 이사급 인력을 충원 중이다. 모회사인 IBK기업은행의 중소·중견기업 고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초기 시장 진입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현대차증권도 패밀리오피스 사업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미국 부동산 플랫폼 코리니, 법무법인 태평양 가업승계센터, 다솔세무법인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투자·법률·세무를 아우르는 종합자산솔루션 구축에 나섰다. 현대차그룹 협력 업체만 300여 곳에 달해 기업 오너 중심형 서비스 확장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한 대기업 전략 담당 임원은 “대기업 30여 개 오너 가문 자녀들이 참여하는 비공개 커뮤니티가 있다”면서 “이곳의 회원들은 해외 유학지나 국내외 투자 현장에서 공동 투자와 정보 교류를 이어가며 독자적인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은 드러나기를 꺼리는 부자들의 특성상 비공개로 운영되는 모임이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접점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의 대규모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5년간 고액자산가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며 “자산관리(WM)와 IB의 경계를 허무는 통합형 패밀리오피스 경쟁이 본격화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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