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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다음 전장은 브라우저" 구글·MS 공세에 오픈AI '고심'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산업 IT 2025.07.29 13:02:03웹브라우저 내 인공지능(AI) 통합이 가속화하고 있다. PC 내부보다 접근이 쉬운 웹브라우저를 이용해 AI 에이전트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 ‘인터넷 강자’들이 AI 브라우저 도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순수 AI 개발사인 오픈AI와 앤스로픽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MS는 웹브라우저 엣지에 AI 모델을 통합한 ‘코파일럿 모드’를 시범 출시했다. 실행 후 첫페이지가 챗GPT와 같은 AI 대화창이다. 열려 있는 웹페이지를 사용자가 요구하는 방식에 따라 요약하거나 과거 쇼핑·예약 목록을 찾아 비교할 수도 있다. 문자 입력 없이 음성으로만 명령을 내리는 방식도 가능하다. 코파일럿 모드는 최근 퍼플렉시티가 출시한 AI 브라우저 ‘코멧’을 연상케 한다. 기본 화면이 AI 검색창이고 일일히 탭을 찾아 각 홈페이지에 접속할 필요 없이 명령만으로 웹브라우징이 가능한 점도 유사하다. 구글도 가파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구글은 매장 리뷰를 AI로 요약 제공해주는 기능을 크롬에 선보였다. 기존 구글맵이나 사이트 내부 리뷰와 달리 매장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외부 리뷰를 AI가 요약 제공하는 형태다. 구글은 이미 크롬에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통합하는 중이기도 하다. 웹브라우저는 AI 에이전트 구현과 개인화 데이터 수집을 위한 최선의 수단으로 꼽힌다. 각 사용자 PC에 직접 접근하는 것은 보안 위협이 큰데다 개별 PC를 AI가 학습하기도 힘들다. 웹페이지는 PC보다 표준화 돼 있고 일상에서 필요한 작업 대부분이 인터넷에서 이뤄져 활용성이 높다. AI 에이전트의 본격적인 도입을 위해선 브라우저 생태계 장악이 필요한 구도다. 구글·MS 등 이미 브라우저를 지닌 기업에게는 기회지만 오픈AI·앤스로픽 등 순수 AI 개발사에게는 위협이다. 때문에 오픈AI는 지난해부터 AI 브라우저 개발에 착수해 근시일 내 출시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PC 기준 글로벌 웹브라우저 점유율은 구글 크롬 66.49%, MS 엣지 13.07%, 애플 사파리 7.37%, 파이어폭스 5.86%, 오페라 2.65% 순이었다. -
개인정보위, KISA와 아동·청소년 보호 위한 APEC 워크숍 개최
산업 IT 2025.07.29 12:00:00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와 함께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 기간 중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개인정보위와 KISA는 올해 한국의 아태협력체 의장국 수임을 계기로, 지난 3월부터 ‘아태협력체 지역 아동·청소년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정책 권고안’을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지난 6월 아태협력체 21개 회원 경제체를 대상으로 정책 현황과 사회적 인식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 및 문헌연구를 실시했으며, 이번 워크숍은 이러한 활동의 후속으로 마련됐다. 개인정보위와 KISA는 이 자리에서 그간의 연구 성과를 참석자들과 공유하고, 아태지역 개인정보 정책 담당자 및 산업계 등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최경진 가천대학교 교수가 아태협력체 지역 내 정책 현황과 사회적 인식 수준 등 그간의 연구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최 교수는 아태협력체 지역에서 아동·청소년의 보호 필요성은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연령 확인 의무나 개인정보 보호 중심 설계 등 실천 방안에 대한 고민은 다소 부족한 상황임을 지적했다. 또한 파이브라이츠 재단의 국제협력 총괄 마리 에브 나도는 강연을 통해 혁신 과정에서 아동의 권리와 필요를 간과하지 말아야 하며, 서비스 개발의 처음 단계부터 설계와 기본값에 프라이버시를 포함시켜야 함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구글을 대표해 참석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인정보 보호 수석 고문 안젤라 쉬는 구글의 정책 프레임워크를 소개하며, 아동·청소년의 최선의 이익과 발달 단계 존중, 연령에 적합한 제어와 서비스 기능 제공 등 핵심 원칙을 제시했다. 개인정보위는 그간의 연구 성과와 이번 워크숍에서의 논의를 종합해 연내 각 개인정보 정책 당국들이 참고할 수 있는 정책 권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장혁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디지털 네이티브인 아동·청소년들은 매우 어린 시절부터 개인정보가 수집·활용되는 상황에 처해 있으며, 특히 인공지능(AI) 환경에서 증가하는 맞춤형 광고나 딥페이크 등 개인정보 오용에 따른 위험들에 더욱 취약하다”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관련 논의가 활발해지길 바라며, 개인정보위는 규범 논의를 선도하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반적인 개인정보 보호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
폭발 없는 대용량 ESS ‘철-크롬 흐름전지’ 수명 향상 기술 개발
사회 전국 2025.07.29 11:21:00폭발 없는 대용량 전기 저장장치(ESS)인 ‘철-크롬계 흐름 전지’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전력 생산량이 고르지 못한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 전기를 안전하게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이현욱 교수 연구팀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동화 교수, 미국 텍사스대학교 귀이화 위(Guihua Yu) 교수와 공동으로 철-크롬 흐름 전지의 성능 저하 원인을 밝혀내고, 전해질 조성을 조절해 반복되는 충·방전에도 용량을 유지하는 전지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흐름 전지는 일반적인 배터리와 달리 전극 물질이 물에 녹아 있는 전해액 형태로 있다. 전해액 자체가 전극처럼 작동하는 ‘액체 전극’인 셈이다. 전기를 저장하거나 꺼내 쓸 때는 이 전해액을 펌프로 흘려보내기만 하면 된다. 휘발성 전해질이 아닌 물을 사용해 폭발 위험이 없고, 탱크 속 전해액 양만 조절하면 전기 저장 용량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 풍력이나 태양광처럼 전력 생산이 일정하지 않은 신재생에너지를 저장하는 데 적합하다. 공동 연구팀은 고출력 철-크롬계 흐름 전지의 성능 저하 원인을 밝혀내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전해액을 설계했다. 철-크롬계 흐름 전지는 가격 경쟁력은 뛰어나지만, 크롬의 반응성이 약한 탓에 충전이 느리고, 출력도 약하다. 헥사시아노크로메이트([Cr(CN)6]4-/3-)라는 물질을 넣어 출력과 충전 속도를 개선할 수 있지만, 충·방전이 진행되면서 용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문제가 있다. 연구진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이는 크롬 이온을 둘러싸고 있는 사이아나이드(CN⁻) 이온이 수산화(OH⁻) 이온으로 교체되는 현상 때문이다. 충전 과정에서 수산화 이온이 과량 발생하게 되는데, 이 수산화 이온이 사이아나이드 이온 자리를 차지해 전해액 구조를 무너뜨리게 된다. 연구팀은 전해액 안의 사이아나이드 이온과 수산화 이온 농도 비율을 조절해 이 반응을 억제하고, 전해액의 화학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전해액 배합 비율을 도출했다. 이 비율을 적용한 철-크롬 흐름 전지는 250회 이상 충·방전을 반복해도 용량과 효율 등을 유지했다. 이현욱 교수는 “값싼 철·크롬계 전해액으로도 오래 쓸 수 있는 고출력 흐름 전지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라며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고, 흐름전지를 설치할 만큼 국토 면적이 넓은 중국, 유럽 국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흐름전지 중에는 바나늄 흐름전지가 가장 상용화에 근접했지만, 바나늄은 비싸고 매장량이 특정 지역에 집중된 지하자원이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원천기술 국제협력개발사업, 개인연구사업,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의 권위 학술지인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에 7월 2일 온라인 게재됐다. -
“왜 좋은 아이디어는 PPT에서 사라지는가"…'안티 파워포인트'의 반란
산업 IT 2025.07.29 11:20:00마이크로소프트(MS)의 파워포인트(PPT)가 1987년 출시된 이후 40년 가까이 발표 도구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지만 발표 자료를 만드는 데 들이는 수고는 줄지 않았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안티 파워포인트’를 외치며 2023년 출시된 인공지능(AI) 슬라이드 제작 서비스 감마(Gamma)는 빈 PPT 슬라이드 공포증부터 해결했다. 발표 대본이나 개요를 첨부하면 템플릿 디자인, 레이아웃, 시각 효과까지 고려해 AI가 PPT를 제작해주는 방식이다. 회의 시간에 동료의 발표 자료를 본 이들이 묻기 시작했다. “뭘로 만들었어?” 결국 별도의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2년 만에 5000만명의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했다. ‘안티 파워포인트’가 통한 이유 그랜트 리(사진)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8일 화상으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누구나 비어있는 PPT 슬라이드 앞에서 공포감을 느낀다”며 “우리는 이러한 공포감을 주는 파워포인트를 대체할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마가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두고 “누구나 쉽게 자신의 생각을 묵히지 않고 표현해야 하는데 기존 도구는 우리 모두가 디자이너가 되도록 강요했다”며 “이용자들이 가장 만족하는 것은 제작의 수고는 덜면서 작업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내용보다 PPT의 완성도로 좌우되는 발표 미국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뒤 투자 은행과 컨설팅 업체에서 경력을 시작한 그 역시 업무의 특성상 파워포인트를 끼고 살았다. 회의실에서 발표 내용과 관련 없이 PPT의 완성도로 누군가의 발표는 주목을 받고 누군가는 그렇지 못하다는 게 문제의식으로 남아 창업을 결심했다. 2020년 감마를 창업한 뒤 생성형 AI붐이 본격화했고 제품을 대대적으로 방향 전환(피봇)하면서 AI가 제공하는 ‘즉시 생성’ 기능은 감마의 핵심 차별 요소가 됐다. 사용자는 별도로 도구를 학습하지 않고도 간단한 텍스트 초안만으로 시각화된 콘텐츠를 완성할 수 있다. 북미 시장 밖의 이용자가 전체 이용자의 80%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확산세가 빠르다. 시장별로도 특색이 뚜렷해 감마는 이에 맞춰 현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한국·일본·독일 이용자는 텍스트 등 정보의 밀도가 높은 슬라이드를 선호하는 반면 이탈리아 같은 경우 비주얼 요소가 중시된다”며 이 같은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막 직원 두 명이 업무를 시작한 한국 시장은 특히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올해 70만명이 신규 가입했고 전체 이용자는 200만명에 달한다. 리 CEO는 “한국은 얼리어댑터 성향이 강해 단순히 프레젠테이션 제작 도구가 아니라 다양한 이미지를 생성하고 노코드 기반으로 웹사이트까지 생성할 수 있는 올인원 툴의 관점에서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를 확장할 것”이라며 “커뮤니티 빌딩과 교육을 중심으로 한국 시장을 확보한 협업툴 노션의 사례를 참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40명 직원이 5000만명 이용자 커버하는 회사 전 세계적으로 이용자가 5000만명에 달하고 연간 반복 수익(ARR)은 5000만 달러(약 690억원)을 돌파했으나 감마의 전체 인력은 40명에 불과하다. 별도로 인사, 재무, 회계팀도 두고 있지 않아 리 CEO가 제품 개발과 동시에 이 영역들을 아우른다. 리 CEO뿐만이 아니다. 모든 리더는 자신만의 전문 분야에서 제 몫을 해내면서 동시에 멘토링과 팀 관리를 하는 ‘플레이어 코치’로 기능한다는 점이 감마만의 높은 생산성의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대표 벤처캐피털인 엑셀(Accel) 등 주요 투자사로부터 2300만 달러의 투자 유치를 했지만 이 역시 극도로 효율적으로 활용해 15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그가 극도로 ‘자본 효율성’을 중시하게 된 데는 2023년 3월 실리콘밸리 생태계의 돈줄로 기능했던 실리콘밸리뱅크(SVB)가 파산한 사건이 영향을 미쳤다. 리 CEO는 “당시 대부분의 회사 자금이 SVB에 묶여 있었고 당장 직원들 몇 주 월급 줄 돈밖에 없었다”며 “창업 초기부터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신념이자 철학이 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높은 매출과 이용자 기반을 만들었지만 팀 규모를 빠르게 늘리지 않는다. 그는 “AI 회사들이 일정 규모가 넘어도 오랫동안 소규모 조직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며 “과거 일했던 스타트업과 비교해도 같은 매출 규모에 직원 수는 10분의 1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표현의 장벽 제거된 회의실을 꿈꾸다 감마의 비전은 단순히 시간과 노력을 아끼는 도구 제공을 넘어 좋은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도록 ‘표현의 장벽’을 제거하는 커뮤니케이션 인프라가 되는 데 있다. 그는 힘줘 말했다. “앞으로의 사무실은 감마를 통해 모두가 아이디어를 나누는 공간이 될 겁니다. 발표 자료 때문에 발언권이 달라지는 게 아닌 누구나 부담 없이 자신의 생각을 꺼내는 공간이 우리가 꿈꾸는 변화입니다.” -
산림공공데이터 이용자 10명중 8명 ‘만족’
사회 전국 2025.07.29 11:16:56산림공공데이터 이용자 10명중 8명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지난 6월 19일부터 2주간 실시한 ‘2025년 산림 공공데이터 개방 수요 및 활용 현황 조사’ 결과, 10명 중 8명이 산림공공데이터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는 총 403명이 참여했다. 총 18개 항목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공공데이터 이용경험이 있는 277명에 대한 만족도 조사는 ‘매우 만족’, ‘약간 만족’, ‘보통’, ‘약간 불만족’, ‘매우 불만족’ 등 5개 항목을 묻는 것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매우 만족’이 45.85%, ‘약간 만족’이 36.1%로 종합 만족도는 약 82%에 달하며 대부분의 이용자가 공공데이터 개방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산림공공데이터 활용 목적에 대한 복수 응답 집계 결과는 총 398건으로 휴양문화, 산림재난 등 산림공공데이터로 제공되는 정보 확인(30.9%)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 활용(16.83%), 공공정책 분석(15.08%), 학술연구 활용(14.82%) 응답이 전체 합계의 46%를 넘어, 전문 활용 수요도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산림공공데이터 수요에 대한 복수 응답 집계 결과는 총 670건으로 등산로, 숲길, 휴양림 정보 등 휴양문화(33.73%), 경제림육성단지구역도, 임상도 등 산림자원(26.57%), 산불위험예보, 산사태위험지도 등 산림재난(21.04%) 분야 순으로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현장 활용 사례로는 △침엽수림 분포 변화 예측 연구 △드론 기반 산림병해충 모니터링 △맞춤형 등산로 추천·혼잡도 실시간 서비스 △향후 5년 원목 수급 예측 모델 △기업 산림 탄소 상쇄 사업 지원 등을 답했다. 이는 산림재난 관리, 녹색산림 관광, 기후변화 대응 등 정부 핵심 과제와 직결돼 공공데이터의 전략적 가치를 보여준다. 이종수 산림청 기획조정관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신규 데이터 발굴 및 개방, 품질 관리 체계 강화, AI 친화 데이터 개방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삼성, 테슬라 22조원 수주로 부진했던 파운드리 사업 강화 기회" <로이터>
국제 국제일반 2025.07.29 11:16:30삼성전자가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165억 달러(약 22조8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7일 밤 텍사스 테일러에 있는 삼성의 새 반도체 공장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이는 주요 고객 유치와 유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오랫동안 지연돼온 삼성의 파운드리 프로젝트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날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삼성은 테슬라가 제조 효율을 극대화하도록 허용했다”며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생산 라인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65억 달러는 최소 금액에 불과하다. 실제 생산량은 몇 배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AI 칩 생산 경쟁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계약 발표 당일 삼성전자 주가는 6.8% 상승 마감했고, 테슬라 주가도 4.2% 오름세를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이 삼성 테일러 공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류영호 선임 애널리스트는 삼성의 테일러 공장과 관련 "지금까지 사실상 고객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계약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면서 하지만 계약 규모가 삼성의 연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박유악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이 상반기 5조원(36억 달러)을 돌파했을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 계약은 테슬라의 당면 과제 해결과는 직접 연결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는 “반도체 공급까지는 수년이 걸릴 전망이어서 전기차 판매 부진, 로보택시 서비스 확대 등 단기 이슈에는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계약이 현재 진행 중인 한미 무역 협상과 연계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이 계약이 한미 협상 패키지의 일부라는 이야기는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
프로티나, 상장 첫날 40% 상승 강세 [줍줍리포트]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7.29 11:12:55바이오 빅데이터 기업 프로티나가 코스닥 입성 첫날 40%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분 현재 프로티나는 공모가인 1만 4000원 대비 42.36% 오른 1만 9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2만 3750원에 손바뀜된 뒤 한때 2만 535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프로티나는 이달 14일 마감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1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 1000~1만 4000원) 상단으로 확정했다. 18~21일 실시한 일반청약에서도 경쟁률 1798대 1을 기록하고 청약 증거금 4조 7187억 원을 모으며 흥행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1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원 창업으로 설립된 프로티나는 단일 분자 수준의 단백질간 상호작용(PPI)을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 상용화에 성공한 PPI 빅데이터 기업이다. 신약 개발 초기부터 임상 단계까지 신약 개발 전주기에 걸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통해 조달한 자금은 △연구개발(R&D) △미국 사무소 운영 △사업 개발 조직 확장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윤태영 프로티나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테크와의 협력을 한층 확대해 빠른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
"CCTV로 직원 감시한 뒤 말로 보고했는데"…대법 "개인정보법 위반"
사회 사회일반 2025.07.29 11:11:00어린이집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로 보육교사의 근무태도를 관찰해 징계 사유로 활용한 행위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영상 자체가 아닌 내용을 구두로 전달한 경우에도 위법이라는 취지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최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린이집 원장 A씨와 해당 어린이집의 사무를 위탁한 법인에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동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서울 송파구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던 A씨는 2021년 7월 보육교사 B씨가 근무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어린이집 내 CCTV 영상을 열람했다. 이후 B씨가 근무시간 중 네 차례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내용을 징계 담당자에게 전달했다. 검찰은 A씨가 CCTV 영상을 통해 수집된 개인정보를 수집 목적을 벗어나 사용한 것이라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1심과 2심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영상 자체를 전달한 것이 아니고,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인적 사항도 함께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정보의 목적 외 이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다른 판단을 내렸다. 대법원은 "개인정보 이용에는 개인정보를 수집된 형태 그대로 쓰는 행위뿐 아니라 수집된 개인정보를 가공·편집해 쓰거나 그로부터 정보를 추출해 쓰는 행위도 포함된다"고 전제했다. 이어 "A씨는 CCTV 영상을 시청한 뒤 B씨가 휴대전화를 사용한 부분을 추출·기록해 전달했는데 이는 개인정보의 지배·관리권을 이전하지 않은 채 스스로 CCTV의 개인정보를 이용한 행위"라고 판단했다. 또한 재판부는 "A씨가 전달한 정보가 B씨의 초상, 신체 모습 등이 촬영된 CCTV 영상 자체가 아니라 그로부터 추출한 정보라는 사정만으로 다르게 볼 이유가 없다"며 “원심은 개인정보의 이용에 대한 법리를 오해해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NHN, 정부 GPU 확보 사업자 선정에 10%대 강세 [줍줍리포트]
증권 국내증시 2025.07.29 11:02:08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사업자에 NHN클라우드가 포함되자 모회사인 NHN 주가가 큰 폭으로 뛰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N은 장중 20% 이상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인 3만 6200원을 기록했다. 오전 10시 47분 현재에는 전날 종가 대비 10.54% 오른 3만 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과기부는 전날 1조 4600억 원 규모의 GPU 확보 참여 사업자로 NHN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를 선정했다. 엔비디아 B200 1만80장, H200 3056장 등 GPU 1만 3000장을 확보하는 것이 골자다. NHN클라우드는 이 중 7656장의 B200을 확보해 구축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H200 3056장, 카카오는 B200 2424장을 확보한다. 이들 모두 국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 사업에 적극 참여하게 되는 만큼 관련 실적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번에 확보하는 GPU를 활용해 AI 고도화 사업, 산학연 대상 GPU 공급 사업 등을 추진한다. ‘GPU 통합 지원 플랫폼(가칭)’을 구축해 산학연 관계자가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GPU 자원을 신청하고 배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글로벌 AI 경쟁에서 뒤쳐진 것으로 평가받는 국내에서 △AI 연구·서비스 개발 역량 강화 △AI 스타트업·중소기업·대학 등의 AI 컴퓨팅 인프라 접근성 증진 △대규모 AI 모델 개발 가속화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NHN은 다음달 12일 올해 2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6185억 원, 영업이익 273억 원이다. -
LG유플러스 “정보보호에 5년간 7000억 투자”
산업 IT 2025.07.29 10:37:33LG유플러스 5년 간 7000억 원을 투입해 정보보호 강화에 나선다. SK텔레콤 해킹 사고를 계기로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을 막는 보안 역량이 통신은 물론 인공지능(AI) 신사업 경쟁의 관건으로 떠오르면서 LG유플러스도 관련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CISO)은 29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향후 5년 동안 정보보호 분야에 약 7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며 “연간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년 대비 30% 이상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회사가 투자한 828억 원을 크게 웃도는 연평균 1400억 원을 정보보호에 쓰겠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투자 확대를 포함해 전반적인 보안 역량을 높이는 ‘보안 퍼스트’ 전략을 소개했다. 우선 2023년 신설한 최고경영자(CEO) 직속 보안전담 조직 정보보안센터를 중심으로 보안 거버넌스(지배구조)와 예방, 대응 등 3대 역량을 강화하고 2027년까지 제로트러스트 보안체계를 완성하기로 했다. 제로트러스트는 내부 시스템에 접속한 사람의 신원을 끊임없이 검증해 해커가 침입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보안체계다. LG유플러스는 구축, 확산, 안정화로 이어지는 단계별 제로트러스트 로드맵을 마련하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2027년까지 인공지능(AI)을 통해 비정상적 접근 통제와 이상 행위 탐지 조치를 전면 자동화해 선제적 보안 체계를 확보하며 차세대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보안 예방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역대 최장기간의 블랙박스 모의해킹도 진행 중이다. 블랙박스 모의해킹은 외부 화이트해커 집단에게 자사 모든 서비스에 대한 해킹을 의뢰해 잠재된 취약점을 발굴하는 방식이다. 어떠한 사전 정보도 공유하지 않은 채 외부 전문가에 의해 실전처럼 보안성을 확인한다. LG유플러스는 또 보안 퍼스트 전략의 일환으로 보이스피싱·스미싱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풀패키지를 선보였다. 모니터링 단계에서는 AI 기반 대내외 데이터 통합 분석·대응 체계인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통해 24시간 보이스피싱·스미싱 위협을 탐지하고 스팸문자 차단, 악성 URL 접속 차단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범죄 조직이 운영하는 악성 앱 서버를 직접 추적하고 있다. 회사는 이날 실제 보이스피싱 조직이 악성 앱 서버를 통해 악성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장악하는 방식을 직접 시연했다. 악성 앱 서버에서는 악성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에 걸려오는 전화를 모두 차단하는 것은 물론 범죄 조직이 거는 전화는 112, 1301(검찰) 등으로 표시되도록 조작할 수 있다. 또 피해자가 112로 신고해도 범죄 조직이 전화를 받게 만들 수 있다. 피해자 몰래 카메라를 실행해 위치 정보 등을 파악할 수도 있다. 홍 센터장은 “악성 앱이 설치되면 전화를 어디로 걸든 범죄 조직이 가로채게 되고, 스마트폰 카메라·마이크 등을 통해 실시간 도·감청이 가능해져, 피해자는 보이스피싱에 취약해지고 심리적으로도 위축된다”며 “시급한 보호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악성 앱 서버 추적을 통해 해당 서버에 접속한 이력이 있는 고객을 직접 확인한다. LG유플러스는 분석된 악성 앱 서버 접속을 네트워크 망에서 직접 차단하고 있으며, 관련 정보를 경찰에 알려 더 많은 고객을 보호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분기 경찰에 접수된 전체 보이스피싱 사건 중 약 23%는 LG유플러스가 악성 앱 서버를 추적해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번째 범행 대응 단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고객에 대한 보이스피싱, 스미싱 시도에 맞서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악성 URL이 담긴 스팸문자 유포는 AI 기반 스팸 차단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스팸 차단 건수를 5개월 만에 1.4배 늘렸다. 범죄 조직이 전화로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는 경우에는 AI 통화 에이전트(비서) ‘익시오’가 보이스피싱을 감지해 고객에게 경고한다. 기계로 조작된 음성도 안티딥보이스 기능으로 구별해낼 수 있다. 익시오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월 평균 2천여 건의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감지하고 있다. 마지막 ‘긴급 대응’ 단계는 자사 고객의 악성 앱 설치가 확인돼 즉각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통신사가 수집하거나 외부 기관에서 제공받은 악성 앱 관련 데이터는 유관기관 정밀 분석을 거쳐 경찰의 현장 출동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절차를 밟는 중에도 피해자가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악성앱 서버 추적 등 자체 분석 결과 고객의 악성 앱 설치가 확인될 경우, 즉시 카카오톡을 통해 알림톡을 발송한다. 알림톡을 받은 고객은 전국 1800여 개 LG유플러스 매장에 상주 중인 보안 전문 상담사나 인근 경찰서의 경찰관에게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악성 앱 감염 알림톡은 지난 6월 30일 시행 이후 약 4주 동안 약 3천 명의 고객에게 발송돼 위급 상황을 전달했다. LG유플러스는 범죄 조직의 실제 통화 패턴을 AI에 학습시켜 피해 우려가 큰 고객에게는 경찰 등이 즉시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분석 시간과 실제 고객 보호 사이 간극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사회적 문제로 번진 민생사기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협동 정보보안 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경찰에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업계 최초로 서울경찰청과 현장 공조체계를 구축했다. 피해 예상 고객 방문에 동행해 현장에서 악성 앱을 검출하는 등 실질적인 보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 경찰청과도 보이스피싱 범죄 확산 방지를 위한 민관 협력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위원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보안을 위한 다각도로 협업하고 있다. 홍 센터장은 “LG유플러스는 국내 기업 중 어느 곳보다도 빠르게 보안의 중요성을 실감하면서 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보안 수준을 높여 왔다”며 “앞으로도 전략적 투자로 빈틈없는 보안을 실현하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보안을 제공하는 통신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
김윤덕 국토장관 후보자 "3기 신도시 지연 해소해 속도 높일 것"
부동산 정책·제도 2025.07.29 10:36:37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3기 신도시의 지연 요인을 해소해 더욱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양질의 주택을 충분히 공급해 공급 불안을 해소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도심 내 유휴부지와 노후 공공시설 등을 활용해 역세권 등 우수 입지에 주택공급을 확대하겠다”며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도 공익과 사익의 조화를 고려하면서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주거 안전망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청년·신혼부부·고령자 등을 위한 맞춤형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서민·취약계층 등 주거비 부담도 완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지역균형발전 ‘5극3특’에 대한 육성 계획도 밝혔다. 김 후보자는 “기업과 인재가 모일 수 있는 지역 성장거점을 조성하고 권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겠다”며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육성하고, 지역 발전의 촉매가 될 공공기관 2차 이전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교통비 부담 완화 의지도 밝혔다. 김 후보자는 “특별교통수단 확충 등을 통해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소외 지역에 대한 교통서비스 격차도 해소하겠다”며 “K-패스를 고도화해 국민 교통비 부담을 경감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 전략산업 강화와 안전망 확대도 약속했다. 그는 “자율차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단지는 RE100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전략 산업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며 “도로·철도·교통·항공·지하안전 등 국토교통 전 분야에 대한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작은 위험도 놓치지 않도록 빈틈없이 점검하겠다”고 언급했다. -
합병 추진 ‘아리바이오’ 中 진출 기대감에…소룩스 급등[Why 바이오]
사회 사회일반 2025.07.29 10:32:54LED조명 전문업체인 소룩스(290690) 주가가 29일 개장 직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0시 29분 현재 소룩스 주식은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60원(25.45%) 오른 6210원에 거래 중이다. 소룩스와 오는 10월 합병을 추진 중인 비상장 바이오기업 아리바이오가 이날 오전 중국 판권을 계약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아리바이오는 중국의 푸싱제약을 먹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중화권 지역 상용화를 담당할 최종 파트너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AR1001'의 중국 독점판매권을 보유한 뉴코 유나이티드 파마슈티컬(뉴코파마)은 전일(28일) 푸싱제약과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를 포함한 대중화권에서 AR1001의 제조 및 상업화를 위한 독점 판매 계약 체결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를 공식화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푸싱제약은 중화권에서 AR1001의 독점적 제조 및 상업화 권리를 갖게 된다. 계약의 총 가치는 선급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해 약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상당이다. 이와 별개로 두 자리 수 로열티가 책정됐다. 이로써 아리바이오는 3사 공동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중화권 지역 AR1001의 상용화 준비를 마쳤다. 홍콩에 본사를 둔 뉴코파마는 아리바이오와 퇴행성 뇌질환 진단 및 치료제 개발, 인공지능(AI) 기술 공동 연구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아리바이오는 2024년 초 뉴코파마와 약 1조 200억 원(55억 900만 위안)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AR1001의 중국 내 독점 판권을 넘겼다. 이후 뉴코파마는 13개국 1500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에서 중국 내 임상 및 인허가 업무를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푸싱제약은 중국 푸싱 인터내셔널 그룹의 핵심 자회사다. 전 세계 50여 개국에 진출해 초기 신약 개발부터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8조 3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리바이오 입장에선 생산 인프라와 인허가 대응 및 상업화 측면에서 막강한 역량을 보유한 푸싱제약을 파트너사로 확보하면서 중화권 지역 내 AR1001 공급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3사는 중국 내 상업화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푸싱제약그룹이 AR1001의 상업화 권리를 아시아 시장으로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이면서 동남아시아 지역 전체를 포괄하는 라이선스 협상에도 착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첸위칭 푸싱제약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알츠하이머병은 여전히 중국을 비롯 전 세계적으로 미충족 의료 수요를 대표하는 중대한 신경퇴행성 질환”이라며 “푸싱이 보유한 신약 상업화의 전문성과 아리바이오, 뉴코파마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AR1001의 중국 출시를 앞당겨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중국 대형 제약사인 푸싱그룹이 아리바이오 AR1001의 중화권 상용화를 위해 직접 나선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푸싱제약의 글로벌 신약 판매 역량과 중국 1위 제약사인 시노팜 그룹의 주요 주주로서 유통 인프라 공유 및 전략적 협업까지 가능해 향후 AR1001의 시장 진입과 확산에 기대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별 독점판매권 주체가 투명하게 공개된 만큼, 향후 예정된 소룩스와의 합병과 임상 3상 완료 등 주요 경영 일정에 긍정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리바이오는 세 차례 기업공개(IPO) 도전에 실패한 끝에 합병을 통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와 합병을 추진 중이며, 합병 기일은 오는 10월 14일이다. -
블루라이언스, AI 기반 건강 분석·예측 앱 ‘레드버튼’ 출시
사회 전국 2025.07.29 10:27:56부산 창업기업 블루라이언스는 인공지능(AI) 기반 건강 데이터 분석 및 예측 서비스인 ‘레드버튼’(RedButton)을 공식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존에 세무 데이터를 활용한 연말정산 분석 및 급여 예측 서비스 ‘블루버튼’을 운영해 온 블루라이언스의 이번 신제품 출시는 건강 데이터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의미한다. 레드버튼은 동네 병원 진료기록과 국민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건강 취약 지점을 분석하고 AI가 건강기능식품과 보장성 보험 상품을 자동 추천하는 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기존의 유전자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와 달리 실질적인 의료 기록과 검진 결과를 분석에 활용함으로써 보다 현실적이고 직관적인 건강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뒀다. 특히 질병 예측 알고리즘을 적용해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사전 인지하고 예방할 수 있는 기능도 강화했다. 블루라이언스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건강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직장인, 고령층 등 실질적 도움이 필요한 계층에 초점을 맞췄다. 지환국 블루라이언스 대표는 “레드버튼을 통해 개인 건강 데이터를 실질적인 예방 관리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생애주기 기반의 초개인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블루라이언스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보육기업이다. 2024년 부산대표기술창업기업(브라이트클럽)에 선정됐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TIP’(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s)에도 선정되며 기술 창업 역량과 사업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
3분만에 질병 현장 진단…38배 이상 향상된 선택도 구현
사회 전국 2025.07.29 10:22:22국내 연구진이 기존 효소모방촉매보다 38배 이상 향상된 선택도를 구현하고 단 3분 만에 육안으로 진단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고감도 센서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이진우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학교 한정우 교수, 가천대학교 김문일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과산화효소 반응만을 선택적으로 수행하면서도 높은 반응 효율을 유지하는 새로운 단일원자 촉매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혈액, 소변, 타액 등 인체 유래 체액을 이용해 병원 밖에서도 수 분 내 판독할 수 있는 진단 플랫폼으로 의료 접근성을 크게 높이고 치료의 시의성을 확보할 수 있는 현장진단 기술의 핵심은 효소를 이용해 질병 진단 물질인 바이오마커를 색 변화를 통해 시각적으로 알아낼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자연 효소를 이용할 경우 가격이 높고 진단 환경에서 쉽게 불안정해져 보관 및 유통의 한계가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무기 소재‘효소 모방 촉매(nanozyme)’가 개발돼 왔으나 반응의 선택도가 낮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과산화수소를 기질로 활용할 경우, 하나의 촉매가 동시에 과산화효소(색 변화 유도) 반응과 카탈레이스(반응 기질 제거) 반응을 함께 일으켜 진단 신호의 정확도가 낮아지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촉매의 반응 선택성을 원자 수준에서 제어하기 위해 촉매 중심 금속인 ‘루테늄(Ru)’에 금속과 결합해 화학적 성질을 조절하는‘염소(Cl) 리간드’를 3차원 방향으로 결합하는 ‘독창적 구조 설계 전략’을 활용해 정확한 진단 신호만을 검출하는데 성공했다. 실험 결과, 이번에 개발한 촉매는 기존 효소 모방 촉매 대비 38배 이상 향상됐고 과산화수소 농도에 따른 반응 민감도와 속도 또한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생체 체액의 조건에 가까운 환경(pH 6.0)에서도 반응 선택성과 활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실제 진단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도 입증했다. 연구팀은 개발한 촉매에 산화효소를 담아 종이 센서에 적용함으로써 산화효소-효소모방촉매 연계 반응을 통해 우리 몸의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바이오마커에 해당하는 ‘포도당, 젖산(락테이트), 콜레스테롤, 콜린’ 등 4종의 바이오마커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진단 시스템을 구현했다. 다양한 질병 진단에 범용 적용이 가능한 이 플랫폼은 별도의 pH 조절이나 복잡한 장비없이도 3분 이내에 색 변화를 통해 육안으로 결과를 판별할 수 있고 이 성과는 플랫폼 자체의 변경 없이, 촉매 구조 제어만으로도 진단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KAIST 이진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일원자 촉매의 반응 선택성을 원자 구조 설계를 통해 제어함으로써 효소 수준의 선택성과 반응성을 동시에 구현한 사례로 의의가 있다”며 “이러한 구조–기능 관계 기반의 촉매 설계 전략은 향후 다양한 금속 기반 촉매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고 선택성 제어가 중요한 다양한 반응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KAIST 생명화학공학과 박사과정 박선혜 학생과 최대은 학생이 공동 제1저자로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2025년 7월 6일 게재됐다. -
드디어 ‘민모자’ 벗는 이소미…신한금융그룹과 후원 계약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07.29 10:21:00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로고 없는 ‘민모자’를 쓰고 경기했던 이소미가 드디어 후원사를 찾았다. 신한금융그룹은 이소미와 내년 말까지 메인 스폰서 계약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소미는 LPGA 투어 2년 차인 올해부터 후원사를 잃어 그동안 아무런 로고가 없는 모자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지난 4월 임진희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했던 신한금융그룹은 이번에도 시즌 중 후원에 나서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임진희와 이소미는 지난 6월 2인 1조 경기인 다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합작한 인연이 있다. 둘 다 LPGA 투어 첫 우승이었다. 이소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5승을 올리고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했다. 후원 계약 조인식 참석차 잠깐 귀국했던 이소미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에게 다우 챔피언십 우승 기념 18번 홀 깃발을 전달했다. 이소미는 “후원을 결정해 준 신한금융그룹의 따뜻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진옥동 회장은 “이소미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도전정신으로 성장해온 선수다. 신한금융은 꾸준한 성실함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묵묵히 활약하는 선수들을 응원하며 한국 골프의 미래와 도전하는 모든 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했다. 이소미는 31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오픈부터 신한금융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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