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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차원에서 80억 지원"… 여행업계, 티메프 고객 지원 확대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4.07.26 19:00:41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의 여파로 여행사들이 잇따라 자금을 투입해 소비자 피해 지원에 나섰다. 티몬·위메프로부터 환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여행사들이 재결제를 요구한 것을 두고 소비자들이 여행사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자 여행사들이 피해를 감수하고 여행 지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교원그룹은 티몬·위메프 사태를 중대 사안으로 판단하고 그룹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26일 밝혔다. 교원그룹은 티몬·위메프를 통해 교원투어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취소 및 교원투어로 재결제한 이후 티몬·위메프로부터 대금을 최종 환불받지 못한 고객에게 교원그룹 포인트로 보상하기로 했다. 교원그룹 포인트는 전 계열사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교원그룹에서는 이번 보상안에 따라 약 9000명 고객에게 80억 원을 지원해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교원그룹에 소속된 교원투어는 이날 29일 이후 출발하는 상품 중 고비용 상품의 경우 재계약시 50%를 먼저 결제하고 여행이 종료된 후 30일 이내에 잔금을 치르는 사전 예약금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분할 결제로 재계약에 필요한 초기 비용 부담을 줄여주려는 취지였다. 회사 차원에서 이날 하루에만 두차례 추가 지원 대책을 발표한 셈이다. 교원투어 외에 인터파크트리플 역시 티몬과 위메프에서 7~8월에 출발하는 인터파크 투어의 패키지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모두 정상 출발을 보장하기로 했다. 티몬·위메프에 숙박 레저 상품을 판매한 야놀자는 350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공개했다. 이 중 50억 원은 티몬·위메프에서 야놀자의 숙소 및 레저 상품을 예약 및 결제했다가 사용이 어려워진 고객 8만 여명에게 야놀자 포인트로 지원될 예정이다. 나머지 300억 원은 티몬 및 위메프 정산 지연과 관계 없이 사용 처리된 상품에 대해서는 야놀자 플랫폼에서 전액 부담해 제휴점에 정산되는데 쓰인다. 여행 업계가 소비자 보호책을 잇따라 발표한 데는 이번 사태로 여행객들이 돌아설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엔데믹으로 간신히 여행업계가 실적 회복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행업계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당장 티몬, 위메프의 미정산 피해를 뛰어넘어 업계에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단 여행업계가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는 게 우선이 됐다”고 말했다. -
e커머스 성공신화서 몰락의 길 가는 구영배…일각서 "출국 금지 시켜야"
산업 기업 2024.07.26 17:52:24티몬·위메프 사태로 모기업 큐텐의 대주주 구영배(사진) 대표도 몰락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G마켓을 창업하며 국내 e커머스 1세대의 성공 신화를 썼지만 이번 사태 수습 과정에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한국 유통업 생태계를 교란 및 붕괴시킨 인물로 평가받을 위기에 처했다. 26일 티몬·위메프 문제로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물론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셀러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지만 구 대표는 아직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는 이번 사태가 수면 위로 올라온 직후인 이달 중순 큐텐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귀국했지만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사태 수습 계획을 묻는 서울경제신문의 문자메시지에 “지금 상황을 안정화시키고 있다”며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 전부다. 전라남도 구례 출신인 구 대표는 1999년 인터파크에 입사한 후 국내 e커머스 1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성장했다. 사내 벤처 형태로 시작한 회사를 G마켓으로 창업해 국내 1위 업체로 키워냈다. 이후 2009년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할 때 ‘한국에서 10년간 경업 금지’를 약속해 2010년 싱가포르와 일본에 큐텐을 설립하고 동남아와 중국, 인도 등에 현지 플랫폼을 구축했다. 당시 구 대표는 ‘세계를 무대로 뛰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이 같은 꿈은 이번 사태로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경업 금지 기간인 10년이 지난 후부터 큐텐은 티몬·위메프 등 국내 e커머스 업체를 잇따라 인수하고 국내에서 영업하면서 구 대표의 성공 신화를 적극 활용하기도 했다. 큐텐은 2022년 반려동물 커머스 행사인 ‘케이펫페어’에서 구 대표를 ‘글로벌 e커머스의 신화’라고 소개했다. 오픈마켓 특성상 판매자 모집이 중요한데 대외적으로 잘 알려진 구 대표의 이미지를 활용해 셀러들의 관심을 끈 것이다. 이번에 대금 정산을 받지 못한 판매자들 중 일부가 구 대표에 대한 원망을 피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큐텐의 최대주주인 구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사과하고 사재 출연으로 사태를 수습하는 등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 대표가 어느 정도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과거 이베이에 G마켓을 매각하며 715억 원을 손에 쥔 이력이 있어 상당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구 대표가 이미 한국을 떠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구 대표가 2010년부터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면서 현지에서 영주권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높다. 최악의 경우 한국에서 티몬·위메프를 파산시키고 싱가포르에 거주하면서 큐텐이 최근 인수한 글로벌 플랫폼 위시와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경영에만 집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피해 셀러들을 중심으로 검찰이 출국 금지 조치를 하는 등 구 대표의 신병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
인터파크커머스·위시도 휘청…큐텐發 뇌관 터진다
산업 생활 2024.07.26 17:43:35정부와 신용카드 업계가 티몬·위메프 고객 구제를 위한 대응 마련에 나선 가운데 모기업 큐텐의 다른 계열사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의 불안 및 불신이 높아지며 해당 업체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인터파크커머스·AK몰·위시 등에서도 판매자들의 상품 판매가 중단되는가 하면 일부 결제 및 환불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또 일부 계열사는 직원들에 대한 월급 지급을 연기했다. 2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과 GS리테일 등 일부 대기업과 중소 판매자들은 이달 22일부터 티몬과 위메프에 이어 큐텐의 다른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에 제휴를 맺고 등록했던 상품을 선제적으로 판매 중단했다. 이에 인터파크커머스 측은 기존 결제 상품 건에 대해 고객들에게 문자로 결제 취소를 통보하며 수습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터파크커머스에서 티몬·위메프와 같은 정산 이슈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큐텐 계열사라는 이유로 업체들이 불안해 많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큐텐이 올 2월 현금 2300억 원에 인수한 북미·유럽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 위시의 경우 환불이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환불 지연 사태가 큐텐그룹 전체로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달 티몬·위메프 내 환불 지연과 관련해 접수된 소비자 상담 건수는 이날까지 4399건을 넘어선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은 “위시에서 주문한 상품도 배송·환불이 안 되고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큐텐의 또 다른 계열사인 큐익스프레스 한국 법인 역시 휘청거리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큐익스프레스는 지난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메일을 통해 이달 급여를 1주일 늦게 지급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에 내부에서는 티몬·위메프의 자금난이 큐익스프레스로까지 번질까 우려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큐익스프레스는 한때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했을 정도로 그룹 내 핵심 기업으로 꼽혔던 곳이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지만 구 대표는 현재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구 대표는 최근 사태 해결을 위해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공식 입장을 한 차례도 내지 않았다. -
금감원, 은행들에 '티메프' 셀러 상환유예 등 지원 요청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7.26 17:23:19금융감독원이 은행권에 위메프·티몬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셀러(판매자)를 위한 금융 지원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충현 금감원 은행담당 부원장보는 이날 15개 국내은행 부행장과 간담회를 열어 선정산 대출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박 부원장보는 이날 은행들에 "선정산 대출에 대한 기한 연장, 상환 유예 등을 통해 협조해달라"며 "이번 사태로 인해 정상적으로 영업중인 소상공인, 개인사업자 등에게 유동성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요청했다. KB국민은행이 이날 선정산 대출을 받고 만기를 맞은 업체들을 대상으로 대출금 기한 연장, 원리금 상환 유예, 이자율 인하 등의 지원을 시작하면서 다른 은행에도 이같은 지원을 당부한 것이다. 앞서 은행들은 티몬·위메프로부터 정산이 지연되면서 선정산 대출 취급을 중단했다. 선정산 대출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가 은행에서 판매대금을 먼저 대출 형태로 먼저 받고, 은행이 정산일에 이커머스로부터 정산금을 대신 받아 자동 상환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태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판매자들을 위해 선정산 대출뿐 아니라 개인사업자 대출 등에 대한 지원 협조도 요청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상공인이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채무 상환이 어려워질 경우 만기연장, 이자감면, 이자유예, 대환 등을 통해 대출 상환 부담을 줄여주는 ‘개인사업자 대출 119’ 등 지원책을 이번 사태 피해자에게 잘 적용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
OTT 웨이브, '티몬' 고객 피해 부담…"이용권 정상 사용 조치"
산업 IT 2024.07.26 17:10:54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Wavve)가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팔을 걷어붙였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소비자 피해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것이다. 26일 OTT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는 이날 공지를 통해 “웨이브는 티몬을 통해 이용권을 구매한 고객들의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며 “소비자 편의가 최우선이라는 판단하에 티몬을 통해 구매한 이용권과 동일한 대체 이용권을 지급해 정상 사용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몬은 웨이브 이용권을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최대 41% 할인판매를 했다. 쿠폰 발행 업체는 YTN(040300) 머니콘이었다. 하지만 최근 티몬의 정산 지연 사태가 터지자 웨이브에서 이용권 등록이 불가능했다. 티몬의 환불 처리도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라 일부 구매자는 불편을 겪었다. 이에 따라 웨이브는 이용자가 티몬에서 구매한 이용권과 동일한 가치의 이용권을 발급해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처리하고 있다. 웨이브는 “고객의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티몬 "환불 1000명까지만"…사옥서 대기하는 '2500명' 어쩌나
산업 생활 2024.07.26 17:06:47티몬이 환불을 원하는 소비자 중 1000명에 대해서만 환불 처리를 해 주겠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본사 신사옥에서 환불을 대기 중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이날 1000명에 대해서만 환불해 주겠다"고 밝혔다. 이에 현장에서는 "나머지 사람들은 어떻게 하냐", "똑바로 해야지" 등 고성과 항의가 거세게 이어졌다. 티몬은 이날 오전부터 환불 신청 접수를 받아 절차를 처리하고 있다. 현재 기준 300명 환불 조치됐으며 접수는 800명을 넘어섰다. 현장 대기는 2500명 정도로 추산된다. 한편 위메프 역시 고객 2000명 이상의 여행상품 등 환불을 마친 뒤 이날 오전부터 본사 현장 접수를 중단하자 대기하던 고객 100여명이 항의하며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위메프는 환불 요구 고객들이 본사를 점거하자 전날 새벽부터 현장 환불을 진행했으며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환불 처리된 누적 인원이 2000명을 넘었다. 처음에는 수기로 고객 정보를 받아 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시작해 속도가 다소 더뎠으나 전날 오전 10시부터 QR코드로 고객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바꿔 전산 처리가 빨라졌다. 위메프는 현장 환불 처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보고 이날 오전 5시부터 온라인 환불 접수로 단일화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티몬 본사 사무실에서는 이번 사태의 피해 규모를 대략 짐작게 하는 직원 메모가 발견돼 주목받았다. 메모에는 "5000억∼7000억원(티몬)+예상 1조원 이상"이라는 내용이 있다. 티몬의 미정산금만 5000억∼7000억원에 달하고 모회사인 큐텐과 위시, 위메프 등의 계열사까지 합하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위메프와 티몬에서 보고한 미정산 금액이 1600∼1700억원"이라고 말한 바 있다. 판매대금 정산·환불 지연 사태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고 있지만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으로 꼽힌 모회사 큐텐 창업자 구영배씨는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티몬·위메프 측은 고객 환불부터 진행하고, 소상공인·영세사업자들의 판매대금부터 지급해 나간다는 방침이지만, 무엇보다 '자금수혈'이 관건이다. 큐텐그룹 구 대표가 사모펀드·벤처캐피탈·금융권 등을 통해 자금을 수혈하지 못하면 사재를 털어서라도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
"티메프 겨우 탈퇴했는데 바로 삭제 안 된다고요?"…개인정보 유출 불안 '확산'
사회 사회일반 2024.07.26 16:55:28티몬과 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에 이용자들의 탈퇴 행렬이 이어지며 개인정보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6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티몬과 위메프 회원 탈퇴 방법을 문의하는 포스팅이 최근 일주일간 100개 가까이 올라왔다. 한 X(옛 트위터) 이용자는 "위메프가 파산할 경우 내 이름과 주소, 구매 이력 등 개인정보는 어찌 되는 것이냐"며 "사이트 탈퇴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썼다. 위메프와 티몬에 직접 가입한 경우 뿐만 아니라, 네이버나 카카오 등 다른 아이디와 연동한 경우 등 각종 가입 상황에 대한 탈퇴 절차를 공유하는 답글도 잇달아 올라왔다. 사회 초년생 시절 가입한 위메프를 탈퇴하기 위해 10여년 만에 접속했다고 밝힌 한 직장인은 "정산 지연 사태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사이트를 찾았지만, 아이디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러한 이유로 웹사이트 회원 탈퇴 처리를 대행해주는 '웹사이트 회원 탈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개인정보 포털에 접속했지만, 이용자가 몰려 접속 대기가 떴다는 인증 글도 나왔다. 지난 25일 오전 8시께 개인정보 포털에서 접속 지연 팝업이 뜬 사진을 올린 한 이용자는 "위메프와 티몬 때문에 사람들이 죄다 개인정보 포털에 들어가서 회원 탈퇴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것 같다"고 적었다. 다만 사이트를 운영하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갑자기 발생한 시스템 오류에 의한 것으로 접속자가 평소보다 몰렸기 때문은 아니다"라며 "현재 사이트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트를 탈퇴한다고 해서 개인정보가 즉각 삭제되는 것은 아니다. 각 사이트의 규정에 따라 길게는 10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메프는 개인정보 처리방침에서 로그인 이력과 대금결제, 국세 증빙자료 등의 회원 정보는 3개월에서 10년까지 보유하고 이용한다고 공지했다. 티몬도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통해 웹사이트 방문기록과 대금결제 등의 고객 정보를 3개월에서 5년까지 보유한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에 대한 보호 수준이 향후 기업 상황에 따라 악화할 수도 있다는 점도 문제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관련법에서 보유기간을 넘기거나 처리 목적을 달성한 개인정보를 파기해야 한다고 명시된만큼 파산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개인정보를 파기를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위는 "티몬·위메프의 개인정보 관리를 위탁받아 담당중인 큐텐테크놀로지 유한회사의 CPO(개인정보보호책임자)와 개인정보 처리실태를 선제적으로 확인했다"며 "점검 결과 현재까지 개인정보 처리와 관련한 문제점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
여행사, '티메프' 고객에 할인가·정상출발 보장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4.07.26 16:31:58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의 여파로 여행사들이 소비자 피해를 지원하는 내용의 추가 대책을 발표하고 나섰다. 교원투어는 재계약 결제 사전 예약금 제도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정상적인 취소 및 환불 절차는 티몬과 위메프에서 결제한 고객이 △상품 판매 취소 요청 △여행사취소 요청 건 검토 후 승인 △티몬·위메프 환불 진행의 순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현재 고객과 여행사의 취소 요청 및 승인 절차 단계가 모두 중단돼 정상적인 시스템으로 티몬·위메프에 환불 요청을 할 수 없다. 이에 교원투어는 취소 고객 리스트를 일괄 작성해 티몬·위메프 측에 취소 요청 고객 리스트를 전달하고 해당 이커머스에서 일괄 취소가 이뤄지도록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29일 이후 출발하는 상품에 대해서도 이커머스에서 할인이 적용된 금액과 동일하게 재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여행 취소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위약금을 전액 면제한다. 고비용 상품 금액을 재계약하는 경우 50%를 먼저 결제하고 여행이 종료된 후 30일 이내에 잔금을 치러도 된다. 이를 통해 고객은 분할 결제로 재계약에 필요한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출발 일정에 여유가 있는 9월 출발 상품 고객을 대상으로는 사전 예약금 제도를 운용한다. 사전 예약금은 상품가의 일부만 결제하고 여행 출발 전 잔여 금액을 결제하면 된다. 인터파크트리플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7~8월 성수기 시즌에 출발하는 인터파크 투어의 패키지상품을 구매한 고객 모두에게 원래대로 출발을 보장하기로 했다. 아직 티몬과 위메프에서 환불을 받지 못했고 인터파크 투어에도 재결제를 하지 않은 고객들에게 별도의 재결제 절차 없이 출발을 보장한다. 이미 인터파크 투어에 재결제를 했으나 티몬, 위메프에서 환불을 받지 못한 고객이라면 재결제금을 환불해주기로 했다. 이는 출발이 임박한 7~8월 출발 예약자에게만 적용된다.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는 “인터파크트리플은 티몬, 위메프에서 받지 못한 정산금액이 있음에도 고객들의 성수기 휴가를 지켜드리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8개 카드사, 결제취소 지원…정부는 긴급 경영안정자금 검토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7.26 16:27:19민관이 ‘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소비자와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마련에 나섰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카드 8개사는 법령 및 약관 등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티메프에 정상적으로 대금을 결제했는데도 물품 등을 제공받지 못한 경우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신용카드 이용 대금 이의 제기’ 절차를 통해 결제 취소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결제 금액이 20만 원 이상이고 3개월 이상 분할 납부한 고객의 경우 할부 계약 철회·항변권 신청 시 신속히 심사해 처리하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여행 상품, 숙박, 항공권을 구입한 고객이 계약 철회를 요청했지만 환급을 거절당한 경우, 판매자의 계약 불이행을 이유로 환급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사례 등을 모아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전담팀을 가동해 신청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7월 한 달 동안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티메프 사태 관련 민원 건수는 총 4399건으로 집계됐다. 24일과 25일 이틀간 3863건의 상담 신청이 몰렸다. 줄도산 위기에 몰린 셀러들을 위한 지원도 본격화했다. KB국민은행은 티메프 셀러들 중 선정산 대출을 받은 고객 가운데 이달 25일 만기가 도래한 계약부터 최장 6개월 대출금 기한을 연장했다. 원리금 상환 유예, 이자율 인하 등의 방안을 포함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검토한다. SC제일은행도 만기 연장과 장기 대출 전환 등 지원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에서 긴급경영안정자금 지급을 검토하라는 지시가 내려오자 후속 조치 마련에 돌입했다. 긴급경영안정자금은 소상공인이 재해 피해를 보거나 지역 경제 위기, 감염병 등으로 영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시행하는 융자 제도다. -
'티메프' 피해 상담 4000건 넘어…소비자원, 집단분쟁조정 절차 착수
사회 사회일반 2024.07.26 15:52:13한국소비자원(윤수현 원장)이 티메프(티몬·위메프) 발 대금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한 소비자 피해 지원에 나섰다. 소비자원은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 구제를 위해 전담대응팀을 구성하는 한편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7월 22일부터 25일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티몬, 위메프 관련 상담 건수가 4127건에 달한다”면서 “특히 여름 휴가 시즌에 여행관련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발생해 신속한 피해구제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물품 등으로 인한 피해가 같거나 비슷한 유형으로 발생한 소비자의 수가 50명 이상이어야 한다. 또한 사건의 중요한 쟁점이 사실상 또는 법률상 같아야 한다. 소비자원은 사안의 규모가 크고 급박한 만큼 이번 사건의 쟁점을 간소화해 티몬과 위메프에서 여행상품·숙박·항공권을 구입한 소비자가 △해당 계약의 청약철회를 요청했으나 대금 환급을 거절한 경우 △판매자의 계약불이행을 이유로 대금 환급을 요청했음에도 이를 거절한 경우를 먼저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여행 상품과 관련한 피해 이외의 사례에 대해서는 판매자의 수와 쟁점이 다양해 1372소비자상담센터(국번없이 1372)를 통해 소비자상담 및 피해구제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
PG협회 “티메프 사태, 대규모 카드 취소시 이커머스 위기”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7.26 15:25:31PG협회가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해 “카드사가 청약철회권이나 할부항변권을 통해 결제를 대규모 취소할 시 PG사가 현금 부족사태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PG협회는 26일 성명서를 내고 “환불·취소는 정산금을 보유한 티몬·위메프에서 처리하는 것이 원칙인데, 이 건에 대한 취소가 발생하면 PG사가 지급예정인 소상공인들의 정산금액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PG사가 소상공인들에게 정산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제2의 티몬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티몬·위메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일방적으로 PG사로 떠넘기며 무조건적 환불·취소가 진행이 되면 PG사마저 지급불능 상황에 빠지게 돼 대한민국 이커머스 전반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티몬과 위메프가 정산 기일이 지났는데도 판매자(셀러)에게 주지 않은 미정산금 규모는 1700억 원 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은 소비자피해 최소화를 위해 카드업계에 환불 조치도 요청하고 나섰다. 연초 금융위원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PG사들이 계약을 맺고 하위가맹점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인 중소 가맹점은 대략 171만 여 곳으로 전체 PG 하위 가맹점의 93%가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이들 중 연 매출 3억 원 이하의 영세 가맹점은 134만 여 곳이다. 티몬·위메프로 취소된 카드 결제 대금에 대해 카드사가 구상권을 청구하는 경우 PG사의 보유 현금 부족 사태를 야기해 130만 곳이 넘는 영세 가맹점들의 정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2차, 3차 티몬 사태를 야기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신용카드사와 소비자간의 계약관계에 있는 청약철회권이나 할부항변권이 대규모 취소사태로 이어지게 되면 PG사들에 대해 과한 부담"이라며 "이는 PG사들의 다른 가맹점으로까지의 정산 지연 사태를 야기해 소상공인, 독립몰운영사업자, 플랫폼에 물건을 공급하는 벤더사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야놀자, '티메프' 피해본 소비자·제휴점에 350억 규모 보상 지원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4.07.26 15:24:05야놀자가 티몬·위메프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 제휴점을 위해 350억 원 규모로 지원한다. 야놀자 플랫폼은 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티몬·위메프 피해자 보호 방안을 전격 발표했다. 먼저 야놀자 플랫폼은 티몬·위메프에서 야놀자의 숙소 및 레저 상품을 예약 및 결제했다가 사용이 어려워진 고객 8만 여명을 대상으로 예약 금액만큼 전액 야놀자 포인트로 보상한다. 총 50억 원 규모의 야놀자 포인트가 지원될 예정이다. 포인트 지급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휴점에 대해서는 야놀자 플랫폼이 미정산 대금을 책임지고 지급하기로 했다. 티몬 및 위메프 정산 지연과 관계 없이, 사용 처리된 상품에 대해서는 야놀자 플랫폼에서 전액 부담해 정상적으로 정산한다. 기존 미정산 대금부터 이번 주말 사용 건을 포함해 야놀자 플랫폼 부담금은 약 3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야놀자가 이 같은 지원에 나선 데는 티몬 위메프의 사태로 여행업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부문 대표는 “티몬·위메프 사태로 고객 및 제휴점의 피해가 확대되고 여행업계가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여행업계 선두기업으로서 고객 및 제휴점 피해 회복을 지원하는 한편 여행업계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네카오, 티몬·위메프 상품 노출 중단…해피머니 결제도 막혀
산업 IT 2024.07.26 14:42:33네이버와 카카오가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벌어진 티몬·위메프의 상품 노출을 중단했다. 이용자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티몬·위메프 관련 광고도 차단했다. 플랫폼 및 게임 기업들은 미수금 발생 위험이 제기되는 해피머니 결제 서비스도 잠정 중단했다. 26일 정보 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날부터 티몬·위메프 상품 노출을 일시 중단하고 관련 광고도 차단하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네이버쇼핑 검색 내 티몬·위메프 상품 노출을 일시 중단했다”며 “상품이 정상 제공되면 티몬·위메프와 협의에 따라 네이버쇼핑 서비스 재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는 판매자 및 소비자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위메프∙티몬 판매 상품 노출 및 관련 결제 수단을 일시 중단한다"고 전했다. 플랫폼과 게임 업계는 미수금 발생 위험이 제기되는 해피머니 결제 서비스도 잠정 중단했다. 네이버페이는 24일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일반결제 시 해피머니 컬쳐랜드 상품권 등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카카오는 같은 날 카카오톡 선물하기 공지를 통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이모티콘숍, 카카오뮤직, 멜론 등이 제공한 해피머니 결제 서비스도 중단했다고 밝혔다. 리디도 해피머니 결제 서비스를 일시 중지했다. 넥슨, 넷마블(251270), 엔씨소프트(036570), 크래프톤(259960), 카카오게임즈(293490), 스마일게이트 등 게임 기업도 해피머니 상품권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도 해피머니 결제를 막았다. 라이엇게임즈는 해피머니 상품권을 비롯해 컬쳐랜드상품권, 도서문화 상품권, 스마트문상, 틴캐시 결제를 중지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최근 선불 충전금 '티몬 캐시'를 비롯한 각종 상품권을 '선주문 후사용' 방식으로 할인가에 판매하며 인기를 끌었다. 해피머니 상품권 5만 원권을 4만 6250원에 판매했다. 하지만 티몬과 위메프가 유동성 부족 문제로 판매자와 소비자 대상 정산·환불을 미루는 등 논란이 커지자 플랫폼·게임 업계도 미수금 발생 위험을 막고자 24일부터 해피머니 결제를 중단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실효성 없는 공정위 현장점검…집단분쟁조정 절차도 ‘무용론’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26 14:40:39온라인 쇼핑몰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금 지연 사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현장점검에 나섰지만 소비자 피해구제에 별다른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위 산하인 한국소비자원이 집단분쟁조정 절차 개시도 준비 중이지만 이 역시도 무용에 그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정위 등에 따르면 공정위 전자거래감시팀 조사관들은 26일 새벽 1시 30분에 티몬 본사에서 겨우 나와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불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공정위 조사관들의 귀가를 막아서면서 뒤늦게 현장에서 티몬 직원들이 환불 접수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같은 공정위 직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장조사 자체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로서 대규모 미정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정위가 현행법상 할 수 있는 조치는 없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플랫폼 사업자가 입점업체에게 정산을 지연하거나 미정산한 건 민사상 채무불이행이라 공정거래법으로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환불 지연 등과 관련해 전자상거래법 적용은 가능하다. 전자상거래법 제18조에 따르면 청약철회를 한 경우 통신판매업자는 재화 등을 공급받은 날로부터 3영업일 이내에 돈을 돌려줘야 하고, 지연될 경우 지연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 때문에 공정위 측은 3영업일 이내에 환불을 해주지 않는 티몬과 위메프에 대해 전자상거래법 적용 자체는 법적으로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근거 조항으로 전자상거래법 위반을 적용해서 해당 업체에 과징금 부과, 시정명령 등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티몬과 위메프가 돈이 없다고 버티기에 들어갈 경우에 소비자 피해 구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청약 철회와 시정명령 등은 정상적으로 자본금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해야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고 지금처럼 대규모 정산 지연과 환불 지연이 벌어지고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티몬 등을 상대로는 실효성 있는 구제가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정위 역시 소비자 피해 구제의 실효성이나 구제 범위 등에 대해서 자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김기윤 변호사는 본지와 통화에서 “법 규정이 아무리 잘 갖춰져 있어도 회사 재산이 없거나 망가졌을 때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면서 “환불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형사처벌때 정상참작 사유로만 작용할 뿐 그 이상의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번 사태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근성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현장점검을 통해 피해를 입은 소비자 규모나 거래 금액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전체 피해 규모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티몬과 위메프가 공정위 현장조사와 자료제출 요구에 비교적 협조를 잘 하고 있지만 정산 지연금 규모 외에 전제 피해 규모 등 핵심 사안에 대해서는 답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티몬과 위메프가 돈이 없다고 말하는데 스스로 피해 규모를 오픈 하겠냐”면서 “환불 신청을 안 한 사람도 있고, 정산 주기도 1~2달이라 어디까지 소비자 피해로 볼 것인지 문제가 남는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 공정위가 집단분쟁 조정 절차를 신속히 개시할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원 조정 결정도 강제력이 없고 권고에 불과하다. 조정 결정은 양 당사자가 수락을 해야 법적인 효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 2021년 머지포인트 사태가 터졌을 때도 공정위 산하인 소비자원이 집단분쟁 조정 절차에 들어갔지만 업체 측이 조정에 불응하면서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끝에 피해자 측이 승소했지만 이미 시간은 2년이 흐른 뒤였다. 게다가 집단분쟁조정 절차가 언제 개시될지도 기약이 없다. 소비자원도 집단분쟁 조정절차 개시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머지포인트 사태때도 8천명 접수를 받아서 6개월간 분류 작업을 해서 그 다음해에 조정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도 빨리 하고 싶지만 여력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보통 한해에 일반분쟁조정 사건도 3000~4000건 접수됐는데 올해는 8000건 접수됐다”면서 “인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감당이 안 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와 국민 요구에 부응해서 신속하게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개시하고 싶지만 절차적 정당성 확보와 조직 내부 역량 측면에서 쉽지 않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이번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는 티몬과 위메프가 정산 대금을 다른 곳으로 돌려 쓰면서 현금 유동성이 터지면서 발생했다. 사후적으로 공정위 등 관계당국이 실질적으로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 할 수 있는 조치에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이런 사태가 사전에 발생하지 않도록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법적·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네카오도 티메프 차단했다…네이버웹툰··멜론서는 "해피머니 사용중단"
산업 IT 2024.07.26 13:36:37'티메프'(티몬·위메프)의 판매자(셀러) 대금 정산 지연 사태에 양대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티몬·위메프 상품 판매와 광고를 '올스톱'했다. 양대 포털까지 막히면서 '티메프 사태'는 심화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날부터 티몬·위메프 상품 노출과 광고를 차단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네이버쇼핑 검색 내 티몬·위메프 상품 노출을 일시 중단했다"며 "티몬과 위메프 광고 집행도 25일 중단 조치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도 "전날 다음 쇼핑하우 상품비교에서 티몬·위메프 상품 노출을 중단했다"며 "서비스 재개 여부는 티몬· 위메프와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네이버와 카카오는 웹툰·웹소설·뮤직 등 각종 서비스와 관련 선불제 온라인상품권을 통한 결제 서비스 중단에도 나섰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카카오웹툰·이모티콘숍·카카오뮤직·멜론 등이 제공해 온 해피머니 결제 서비스도 전날 오후 6시부터 중단했다. 네이버웹툰도 '쿠키' 결제수단으로 제공하던 해피머니와 컬쳐랜드 상품권 이용을 일시적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티몬과 위메프는 최근 '해피머니 상품권'을 필두로 각종 상품권을 '선주문 후사용' 방식으로 할인가에 판매했다. 특히 티몬은 5월부터 '티몬 캐시'로 구매 시 해피머니상품권을 이달 초까지 7~10% 할인해 판매했다. 티몬·위메프가 유동성 문제로 판매자 정산과 소비자 환불을 미루자 각 사가 미수금 발생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해피머니 결제를 중단하고 있다. 해피머니 상품권은 네이버·카카오 외에도 구글, 페이코, SSG페이, 엠트웰브 등 결제대행사(제휴사)에서 포인트 등으로 전환할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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