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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이슈도 덮은 '갓비디아'…"증시 상승 새로운 촉매제"
국제 경제·마켓 2024.02.23 17:50:22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 시간)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임계점(tipping point·티핑 포인트)에 도달했다”며 “세계적으로 기업·산업·국가 전반에 걸쳐 AI 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엔비디아가 지난해 4분기 매출 221억 달러에 주당순이익(EPS) 5.15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었다고 발표한 직후였다. 황 CEO의 이 같은 발언은 AI 수혜가 단지 엔비디아에 그치지 않고 반도체 등 AI와 관련한 글로벌 산업계 전반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22일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를 비롯해 독일·프랑스·대만·일본 등 전 세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이러한 기대감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가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밀어올리고 이로 인해 글로벌 주가지수가 치솟고 있는 형국이다. 엔비디아의 영향력이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도 나온다. 씨티은행은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 발표가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 가장 큰 증시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노무라증권의 디렉터인 탈리 맥엘리고트는 “엔비디아의 후광효과는 최근 몇 개월간 거의 혼자서 미국 증시를 지탱하는 수준이 됐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 역시 AI 기대감에 묻히는 분위기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대 리스크는 금리를 너무 일찍 낮추는 것”이라며 “이 경우 인플레이션이 재상승해 지난 2년간의 긴축 작업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리 인하가 가까이 있다는 기대를 일축한 발언이지만 증시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못했다. 연준 2인자인 필립 제퍼슨 부의장 역시 “통화정책을 과도하게 완화하면 가격 안정 추세가 지연되거나 뒤집힐 수도 있다”고 경고했지만 시장은 반응하지 않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준의 1월 FOMC 의사록조차 (엔비디아 실적 앞에) 무색해졌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월가에서는 AI 수요 확대가 입증되면서 미국 증시가 연준의 그늘을 벗어나 새로운 상승 동력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JP모건체이스의 미국시장정보 헤드인 앤드루 타일러는 “매그니피센트7(7대 기술 업체)은 금리 환경과 관계없이 수익 기대치를 충족시킨다는 점을 증명했다”며 “엔비디아의 실적 상승세는 미국 증시 상승의 새로운 촉매제일 뿐 아니라 주식시장이 금리 환경과 점점 더 디커플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와 AI 빅테크들의 영향력이 과도해질수록 증시 불안정성이 커진다는 지적 또한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2% 이상 상승할 경우 최소 90% 이상의 종목이 상승하지만 이날은 73%의 기업만이 올랐다. 베어드의 전략가인 테드 모트슨은 “(정보기술 버블이 일어났던) 2000년대처럼 증시의 펀더멘털과 가격 사이에 불일치가 있다”며 “뉴욕 증시는 이제 카지노이며 이름을 나스닥에서 (스포츠 결과 내기 사이트인) ‘드래프트킹’으로 바꾸는 게 나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관건은 미국 경제가 증시를 계속 떠받칠 수 있느냐다. 찰스슈와브의 디렉터 조 마촐라는 “긍정정인 경제지표로 침체 우려는 극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늦어지고 소비가 둔화되는 점을 지적하며 거시경제 불안이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
李 "물가 울퉁불퉁"…금리인하 5월 돼야 윤곽 [한은 기준금리 9연속 동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2.22 17:41:55한국은행이 연 3.5%인 기준금리를 9연속 동결하며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내 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신호도 명확히 내비쳤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금리 인하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금리가 아닌 미시 정책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은은 22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해 1월 연 3.25%에서 연 3.5%로 인상한 후 9회 연속 동결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가 굉장히 울퉁불퉁하게 내려오고 있다”고 밝히며 “라스트 마일(목표에 이르기 직전 구간)에서 물가가 어떻게 될지 봐야 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PF 위기 등으로 인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 총재는 “모든 PF가 살아날 수는 없겠지만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PF 문제는 미시적인 정책을 통해 금융 안정을 도모해야지 금리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4월 총선 이후 PF 부실이 터질 것이라는 이른바 ‘4월 위기설’에 대해서도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총재는 “총선 이전에 부동산 PF가 넘어질 것을 다 막아줘서 그 다음에 터진다는 것은 굉장히 큰 오해”라며 “총선 전후로 크게 바뀔 것이라는 근거가 무엇인지 오히려 반문하고 싶다”고 했다. 이 총재는 섣불리 금리를 내린 후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금리를 내릴 때 부동산 가격을 자극하지 않도록 정부와 거시 안정 정책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게 몇 년 동안 저희가 배운 레슨”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올 상반기에 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재차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상반기 내 금리 인하를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의견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그 이후는 5월 수정 경제 전망 때 숫자를 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후에도 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금통위에서는 내수 부진에 ‘3개월 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소수 의견도 나왔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각각 2.1%, 2.6%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제시한 것과 같은 수치로 국제통화기금(IMF·2.3%), 기획재정부(2.2%)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는 1.9%에서 1.6%로 내려 잡았다. 김웅 부총재보는 “고금리·고물가에 내구재와 비내구재 소비 상황 모두 좋지 않다”며 “특히 가계부채 상환 부담에 소비 핵심 연령층인 40대의 소비가 제약 받고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어 전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2.1%를 유지했다. 물가 상승률 역시 지난해 11월 전망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내수 부진에 근원물가 상승률은 2.3%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을 뜻한다. 시장은 새 경제 전망이 발표될 5월에서야 금리 인하 시기를 가늠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완화적 색채가 짙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중론은 상반기 금리 인하는 어렵고 추후 판단은 5월 경제 전망 이후로 유보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종합하면 금리 인하는 일러야 7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불안한 물가에 금리 인하 '신중'…9회 연속 동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2.22 10:03:03한국은행이 연 3.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9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 물가 불확실성·역대 최대 한미 금리차(2.0%포인트)에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한 모습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6%로 직전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한은은 22일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다음 회의(4월)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로 유지해 통화 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과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 올 1월에 이은 9회 연속 동결이다.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해 금리 인하에 나서지 못한 모습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 올라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목표 수준(2%)보다는 높다. 중동 분쟁이 이어지고 있고, 최근 배럴당 80달러 초중반을 등락하는 브렌트유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여럿 제기되는 상황이다. 가계부채 상승세와 주택 매매 심리가 반등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정책 전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괄적 가계 빚’을 나타내는 가계신용은 지난해 4분기 8조 원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가계 대출 중 주택담조대출이 15조 2000억 원 늘어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골자로 한 1·10 부동산 대책, 광역급행철도(GTX) 확충 발표에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 심리가 다소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고려해도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정책금리를 5.25~5.50%를 유지하며 양국의 금리 역전 폭은 사상 최대인 2.0%P가 지속되고 있다. 금리 인하 시 외국인 자금 유출, 이에 따른 환율 변동에 시장 불안을 야기할 수 있어 더욱 신중한 모습이다. 시장은 추후 금리 인하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금통위 의결문에서 ‘추가 인상 필요성’에 대한 문구가 빠지며 한은은 사실상 추가 금리 인상은 없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달 금통위 회의 이후 이 총재는 사견을 전제로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도 이런 입장을 유지할 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6%로 직전(지난해 11월)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예상보다 내수가 부진하지만 수출 호조세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고, 물가 전망 경로도 이전 전망과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판단한 모습이다. -
[속보] 한은, 기준금리 연 3.50% 유지…9회 연속 동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2.22 09:50:32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한은은 22일 금통위가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다음 회의(4월)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0%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과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 올 1월에 이은 9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 지난달 의결문에서 ‘추가 인상 필요성’에 대한 문구가 빠지며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소비자 물가 상승률(1월, 2.8%)이 여전히 목표 수준(2%)보다 높고 가계부채 증가세·주택 매매 심리 반등 조짐도 나타나고 있어 현 수준의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모습이다. -
"고금리 못 견뎌"…예금 깨는 기업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2.22 08:45:43지난해 기업이 예금주인 예금은행의 원화예금 잔액이 19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가 이어지자 기업이 빚을 갚는 등 부채를 줄이는 데 예금을 썼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업의 원화예금 잔액은 637조50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조8260억원(0.9%) 줄었다. 기업의 원화예금 잔액이 줄어든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5년 이후 기업 예금 잔액이 줄어든 것은 2004년과 지난해뿐이다. 기업들은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에서 동시에 돈을 뺐다. 요구불예금은 보통예금과 당좌예금 등을, 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정기적금·저축예금·기업자유예금 등을 각각 포함한다. 지난해 말 기업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115조 61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조 2280억 원(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저축성예금 잔액도 522조 4410억 원으로 4조 5980억 원(0.9%) 줄었다. 주요 기업들의 자금흐름을 살펴봐도 이런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국내 매출액 10대 기업 중 지난해 3분기 기준 재무활동현금흐름이 직전 연도인 2022년 말 대비 순유출로 전환하거나 순유출 규모가 더욱 커진 곳은 기아(000270)차(-3조 4544억 원→-5조 1423억 원), 현대모비스(012330)(-6385억 원→-1조 6609억 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9788억 원→-8709억 원), 삼성물산(028260)(2조 5608억 원→-1조 1483억 원) 등 4곳이다. 삼성전자(005930)(-1조 9390억 원→-8718억 원) 역시 규모는 줄었지만 지난해에 이어 순유출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기업이 빚을 갚기 위해 장·단기 차입금이나 사채 상환에 나서면서 현금의 순유출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이들 기업 10곳 중 7곳의 부채비율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들이 돈을 빌리러 은행을 찾는 일도 줄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매출액 1000대 제조 기업 중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인 63%가 자금을 조달하는 주요 수단으로 ‘내부 유보 자금’을 꼽았다. ‘금융권 차입’은 33.7%, ‘회사채·주식 발행 등 직접금융시장’은 2.3%에 불과했다. 앞선 2022년 8월 조사에서 주요 자금 조달 수단으로 48.2%가 금융권 차입을 꼽아 내부 유보 자금(27.9%)을 웃돈 것과는 차이가 있다. 또 은행으로부터 차입한 고금리 대출에 대해 현재 이자나 원금을 상환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53.3%였다. 자금 조달·운용상 주요 애로 사항에 관한 답변에서도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69.3%)’가 가장 많았다. 이어 ‘운영상 자금 수요 증가(25%)’ ‘은행의 대출 심사 강화(22.7%)’ ‘만기 도래 상환 부담(10%)’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
美 연초 물가쇼크에…시장선 “연준 다음 행보 금리인하 아닐 수도”
국제 경제·마켓 2024.02.21 17:45:57미국 금융시장 일각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 행보가 금리 인하가 아닌 인상일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가파르게 둔화하던 미국 물가 상승률이 올 들어 예상치를 웃돌면서다. 20일(현지 시간)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시장확률추적기’ 분석 모형에 따르면 16일 기준 올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8.07%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1일 2.1%에서 네 배 가까이 올랐다. 시장확률추적기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된 1일 무위험지표금리(SOFR) 옵션 상품 가격으로 기준금리 전망을 확률로 산출한 분석 모형이다. SOFR 금리는 미국 금융기관들끼리 국채를 거래할 때 기준이 되는 금리로 미국 기준금리 변화를 반영한다. 현재 옵션 시장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올해 말 기준금리가 0.5%포인트 낮아지는 것으로 12.31%의 확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지금과 같을 확률도 8.11%에 이르며 0.5%포인트 더 오를 가능성도 2.89%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려진 점이 금리 인상론에 불을 붙였다. 13일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3% 올라 시장 전망치(0.2%)를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마이너스(-0.1%)였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1월 들어 0.3% 상승으로 돌아섰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부 장관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돼 (연준의) 다음 행보가 금리 인하가 아닌 인상이 될 수 있다는 유의미한 가능성(meaningful chance)이 있다”며 “확률은 15%”라고 제시했다. 주피터자산관리의 펀드 매니저인 마크 내시는 연준의 금리 재인상 가능성을 서머스 전 장관보다 더 높은 20%로 제시하며 “큰 위험은 아니지만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가 고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 요인이다. 경제 호조에 미국의 싱크탱크인 콘퍼런스보드는 2022년 7월부터 고수해 온 침체 전망을 철회하기도 했다. 콘퍼런스보드는 “1월 경기선행지수(LEI)는 0.4% 하락했지만 이달 2년 만에 처음으로 LEI를 구성하는 10개 지표 중 6개 데이터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며 “우리는 더는 올해 침체를 전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제와 물가가 잘 둔화하지 않는 이유를 두고는 ‘계속된 재정 지출 등으로 미국의 중립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립금리는 경제를 부양하지도 억누르지도 않는 수준의 기준금리를 일컫는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는 “중립금리는 연준의 추정치인 0.5%보다 높을 수 있으며 이는 지금 기준금리가 성장을 많이 억누르는 수준은 아니라는 의미”라며 “연준은 더 오랫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기준금리가 내려가더라도 내년 이후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전망 역시 잇따른다. 장 보뱅 블랙록투자연구소 소장은 “앞으로 몇 개월은 물가가 둔화하겠지만 올해 후반기로 갈수록 인플레이션이 재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티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1990년대 후반 금리 재인상 사례를 거론하며 “시장은 향후 금리 인상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1998년 금리를 세 차례 인하했지만 이듬해 6월 인플레이션 압력에 금리를 다시 상향 조정했다. -
"고금리에 빚 갚느라"…기업들, 예금 줄이고 유보금 빼 쓴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2.21 17:36:06지난해 기업 원화 예금 잔액이 19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여파로 대출 상환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부채를 줄이는 쪽을 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현금성 자산을 줄이는 한편 장·단기 사채나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춰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기업이 예금주인 원화 예금 잔액은 637조 502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조 8260억 원(0.9%) 감소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5년 이후 기업 예금 잔액이 감소한 것은 2004년과 지난해 단 두 차례뿐일 정도로 이례적인 상황이다. 기업들은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에서 동시에 돈을 뺀 것으로 확인됐다. 요구불예금은 보통예금과 당좌예금 등을, 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정기적금·저축예금·기업자유예금 등을 각각 포함한다. 지난해 말 기업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115조 61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1조 2280억 원(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저축성예금 잔액도 522조 4410억 원으로 4조 5980억 원(0.9%) 줄었다. 개별 주요 기업들도 비슷한 자금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매출액 10대 기업 중 지난해 3분기 기준 재무활동현금흐름이 직전 연도인 2022년 말 대비 순유출로 전환하거나 순유출 규모가 더욱 커진 곳은 기아(000270)차(-3조 4544억 원→-5조 1423억 원), 현대모비스(012330)(-6385억 원→-1조 6609억 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9788억 원→-8709억 원), 삼성물산(028260)(2조 5608억 원→-1조 1483억 원) 등 4곳이다. 삼성전자(005930)(-1조 9390억 원→-8718억 원) 역시 규모는 줄었지만 지난해에 이어 순유출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기업이 빚을 갚기 위해 장·단기 차입금이나 사채 상환에 나서면서 현금의 순유출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이들 기업 10곳 중 7곳의 부채비율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국내 기업들은 최근 자금을 조달할 때 금융권 차입보다 내부 유보금 활용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매출액 1000대 제조 기업 중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인 63%가 자금을 조달하는 주요 수단으로 ‘내부 유보 자금’을 꼽았다. ‘금융권 차입’은 33.7%, ‘회사채·주식 발행 등 직접금융시장’은 2.3%에 불과했다. 앞선 2022년 8월 조사에서 주요 자금 조달 수단으로 48.2%가 금융권 차입을 꼽아 내부 유보 자금(27.9%)을 웃돈 것과는 차이가 있다. 또 은행으로부터 차입한 고금리 대출에 대해 현재 이자나 원금을 상환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53.3%였다. 자금 조달·운용상 주요 애로 사항에 관한 답변에서도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69.3%)’가 가장 많았다. 이어 ‘운영상 자금 수요 증가(25%)’ ‘은행의 대출 심사 강화(22.7%)’ ‘만기 도래 상환 부담(10%)’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
"청년 대상 연 6.5% 적금"…신한은행 '특별금리 패키지' 출시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2.21 15:13:08신한은행이 청년 고객의 자산관리와 목돈 마련을 돕고자 '청년대상 특별금리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패키지는 '청년처음적금'과 △'My플러스 정기예금' 금리우대 쿠폰 등으로 구성됐다. '청년처음적금'은 신한은행이 '민생금융지원안'의 하나로 청년의 자산형성을 위해 만든 상품이다. 만 18~39세 청년이 가입할 수 있고, 기본금리 연 3.5%에 우대금리 최고 연 3.0%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6.5% 금리가 적용된다. 만기는 1년이며 매월 최대 30만원까지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다. 우대금리는 △급여이체 또는 급여클럽 월급봉투 6개월 이상 수령 시 연 1.0%포인트 △본인명의 신한카드(신용·체크) 결제 실적 6개월 이상(결제계좌 신한은행) 시 연 0.5%포인트 △신한 슈퍼SOL 앱 회원가입 시 연 0.5%포인트 △직전 1년 간 신한은행 정기예·적금, 주택청약을 보유하지 않은 경우 또는 신한 청년희망적금을 만기 해지하거나 만기일자가 경과된 경우 연 1.0%포인트가 적용된다. 신한 청년희망적금 만기 고객 우대금리는 오는 7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My플러스 정기예금' 금리우대 쿠폰은 신한 청년희망적금 만기 고객과 만 18~39세 청년 중 신한은행 정기예금을 처음 신규하는 고객에게 제공된다. 가입 기간에 따라 연 0.2~0.5%의 금리우대 쿠폰이 제공된다. 'My플러스 정기예금'을 12개월 만기로 가입할 경우 최대 연 3.8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만기는 1, 3, 6, 12개월 중 선택할 수 있다. '청년 저축 챌린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3월 31일까지 △'청년처음적금' 또는 '신한 청년도약계좌'를 신규하고 30만원 이상 적립 △'신한 My플러스 정기예금' 100만원 이상 신규 중 한가지 이상 조건을 충족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맥북 프로(1명), 에어팟 맥스(3명), CU편의점 1만원 상품권(1만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2만명)을 제공한다. -
[단독] 은행들 "사업장 금리 제각각"…중도금대출 환승안에 '난색'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2.21 05:30:00금융 당국이 ‘중도금대출’에 갈아타기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도금대출은 다른 대출과 달리 대환이 불가능해 고금리 대출 차주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들은 중도금대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과 달리 주택을 담보로 잡을 수 없고 사업장별로 집단대출 방식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19일 은행 관계자들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중도금대출 갈아타기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중도금대출 금리는 지난해 연 6%까지 치솟은 데다 대부분 집단대출 방식이어서 대환도 불가능해 금융소비자들의 불만이 크다. 지난해 3월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중도금대출 가산금리 인하 및 시스템 개편’ 청원이 올라와 국회법상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의 심사 요건인 5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해당 청원은 같은 해 6월 15일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에서도 다뤄졌다. 당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중도금대출 인하 검토에 관한 질의에 “살펴보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주담대·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인기몰이를 하자 중도금대출에도 접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은행들은 이날 회의에서 중도금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도입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금대출은 주택 완공 전에 이뤄지는 만큼 일반 주담대나 전세대출과 다르게 주택을 담보물로 설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 주선으로 특정 은행이 참여해 집단대출 방식으로 중도금대출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은행들은 개별 사업장의 수익성과 건설·시공사에 대한 신용도 등을 종합 평가해 대출 한도와 금리를 결정한다. 이렇게 사업장별로 별개로 관리되기 때문에 금리도 제각각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대환대출을 하려면 일괄적인 기준을 세워 적용해야 하는데 중도금대출은 사업장별로 상황이 달라 기준 적용이 어렵다”며 “고금리 대출을 받았다는 것은 해당 주택의 사업성이 좋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기에 은행 입장에서는 이를 마냥 받아들이기에는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중도금대출은 건설사 주선으로 이뤄지는 만큼 건설 업계 차원에서 풀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
"경제 위기 상황" 태국 총리, 중앙은행에 긴급 금리인하 촉구
국제 국제일반 2024.02.20 18:58:25금리 인하 필요성을 지속해서 주장해온 태국 총리가 중앙은행에 금융통화위원회 특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인하하라고 촉구했다. 20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전날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태국중앙은행(BOT)이 다음 금융통화위원회 정기 회의인 4월 10일 이전에 긴급히 기준금리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무장관을 겸하고 있는 그는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가 발표한 경제 지표를 근거로 태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9%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세타 총리의 긴급 금통위 개최 요구에 태국 통화인 밧화 가치가 하락하는 등 이날 금융시장도 출렁였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인하하면 외국 자본이 유출되고 자국 통화량은 늘어나 화폐 가치는 떨어진다. 세타 총리는 지난해부터 태국 경제가 위기에 처해있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중앙은행은 이를 거부했고 통화정책 방향을 놓고 정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중앙은행은 정부의 압박에도 지난 7일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했다. 태국중앙은행은 2022년 8월 이후 지난해 9월까지 여덟 차례 금통위 회의에서 연속으로 금리를 올렸다. 이 기간 기준금리는 0.50%에서 2.50%로 2%포인트 상승해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됐다. 이후 지난해 11월과 지난달 회의에서 두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
연 이자 3650% 뜯어낸 악질 대부업자 등 163건 적발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2.20 17:00:00불법 대부업자 A 씨는 저신용자에게 20~30만 원의 급전을 내주면서 최고 연 3650%의 금리를 붙였다. 가족·직장·지인 연락처를 받아낸 뒤 상환 일자가 늦어지면 이들에게 수차례 전화를 하거나 주소지를 직접 찾아가 빚을 독촉했다. 조사 당국에 적발되기 직전까지 A 씨에게 당한 피해자만 수천 명에 달했다. 당국은 A 씨가 채무자 명의로 계좌까지 만들어 이자 수익 전액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은닉 수익을 환수했다. 정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불법사금융 척결 범정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지난해 불법 사금융 단속 성과를 발표했다. 회의에는 국무조정실·법무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국세청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불법 사금융 업체를 대상으로 동시 조사를 진행한 결과 431억 원(163건)을 추징·징수했다고 밝혔다. 세무조사를 통해 401억 원을 추징했으며 자금 출처 조사와 체납자 재산 추적 조사로 30억 원을 확보했다. 국세청은 이날부터 179건의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불법 사금융 업자들이 자녀 명의로 법인을 설립하거나 회계 조작으로 수익을 은닉한 사례 등을 확인하고 불법 이익을 추징했다”면서 “기존 조사에서 파악된 ‘휴대폰깡’ 등 신종 수법을 활용한 불법 사채업자 등을 대상으로 2차 검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법 사금융 검거 건수는 지난해 1404건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9% 늘어난 규모다. 검거 인원도 같은 기간 2073명에서 2195명으로 6% 더 증가했다. 정부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불법 사금융 피해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처벌 수위를 높여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서민이나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불법 사금융 범죄의 경우 검찰의 구속이나 구형 기준을 전보다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고물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불법 사금융이 서민과 취약 계층의 궁박한 사정을 악용해 더욱 악질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면서 “불법 이익은 남김없이 박탈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이 지속적으로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
고금리에도 빚 내서 집샀다…가계빚 1886조 '역대 최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2.20 12:00:00지난해 4분기 가계신용이 1886조 4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증가 폭은 둔화됐으나 집을 사려고 빚을 내려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는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20일 지난해 4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이 1886조 4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8조 원(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17조 원, 0.9%)보다 증가 폭은 둔화됐지만, 잔액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에 신용카드 등 외상 거래를 뜻하는 판매 신용을 합친 ‘포괄적 가계 빚’을 나타낸다. 가계신용은 지난해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늘고 있다. 가계신용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잔액은 1768조 3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6조 5000억 원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치다. 상품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1064조 3391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5조 2000억 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 분기 대비 8조 7000억 원 줄면서 9개 분기 연속 줄었다. 판매 신용 잔액은 118조 1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 5000억 원 늘었다. 3분기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다. 최근 주택 심리를 감안하면 가계부채 증가세는 이번 1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 대출 증가 폭은 3조 4000억 원으로 직전달보다 3000억 원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1·10 부동산 대책, 광역급행철도(GTX) 확충 발표 등에 주택 수요 심리가 개선될 조짐을 있어 가계부채 증가세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채권 전문가, 만장일치로 2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4.02.20 10:33:52채권 전문가들이 이달 22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이견 없이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달 8일부터 15일까지 55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이같이 전망했다고 20일 밝혔다. 금투협이 1월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동결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98%고 25bp(1bp=0.01%) 인하 전망이 2%였으나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채권 전문가들이 만장일치로 2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이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개시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채권 전문가들은 다음 달 채권시장의 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보합을 점치는 의견은 지난달 42%에서 51%로 9%포인트 증가한 반면 금리 하락 전망 의견의 비중은 24%에서 15%로 줄었다. 금리 상승 전망은 지난달과 같은 34%로 나타났다. 물가 전망에 대해서도 채권 전문가들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3월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은 지난달 조사 5%에서 12%로 늘었고 보합권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 역시 71%에서 80%로 늘었다. 물가 하락 의견은 24%에서 8%로 크게 줄었다. 국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오며 둔화 흐름을 지속 중이지만 높은 농산물 가격과 국제유가 불확실성 등으로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미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이 이어지며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서 다음 달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는 전체의 10%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달 13%에서 3%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3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93.5로 전월(94.6)보다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설문 문항에 대한 응답을 통해 산출되는 BMSI는 채권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 상승(금리 하락)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금융투자협회는 “한국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표가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1월 미국 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들어 3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속보]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 기준금리 6개월만에 인하
국제 경제·마켓 2024.02.20 10:21:02 -
삼성운용 KODEX CD금리액티브, 전체 ETF 순자산 1위 등극
증권 국내증시 2024.02.20 10:04:24삼성자산운용의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상장지수펀드(ETF)가 전체 ETF 1위에 올라섰다. 삼성자산운용은 20일 “KODEX CD금리액티브가 상장 8개월여만에 순자산 7조 4000억 원으로 전체 828개 ETF 중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6월 출시 이후 기관은 물론 개인투자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며 전체 순자산 증가 기록을 연이어 경신한 KODEX CD금리액티브가 172영업일만에 순자산 전체 1위로 올라선 것이다. 개인 누적 순매수가 3738억 원을 기록해 파킹·금리형 상품 중 가장 많았다. 파킹·금리형 11개 ETF의 전체 순자산 26조 5000억 원 중 KODEX CD금리형액티브 비중이 약 27%인데 개인 누적 순매수 비중이 전체 1조 원의 37%에 달하는 셈이다. CD90일 금리가 연 3.6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데다 하루만 넣어도 금리를 제공하고 거래 비용이 낮아 대기성 자금 수요를 대거 흡수한 영향이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과 실망감의 혼재로 CD금리는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2022년 이후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한 파킹형 ETF시장에서 KODEX CD금리액티브가 출시 8개월여만에 전체 ETF 1위를 차지해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투자자들의 다 변화된 투자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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