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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재단 이사장에 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
산업 바이오 2022.06.14 14:50:17유한재단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김중수(사진) 전 한은총재를 새로운 재단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유한재단은 “실력과 덕망을 갖춘 김 신임 이사장이 학식과 풍부한 사회적 경력을 토대로 재단 발전을 이끌어 나가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유한재단은 유한양행(000100)의 설립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가 전 재산을 출연해 세운 공익법인이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 및 교육지원사업을 중심으로 기술·문화·연구장려, 사회봉사자 시상사업, 사회복지사업, 재해구호사업 등 공익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한편 김 신임 이사장은 경기고,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통령 경제비서관, 한국조세연구원 원장, 한국KDI 원장을 거쳐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거친 후 한국은행 총재 겸 금융통화 위원회 의장을 지냈다. 지난해까지 한림대학교 총장을 맡아온 국내 대표적인 금융·경제·교육 분야의 석학이다. -
이창용 “계급장 떼고 할 말은 하는 조직문화 필요…고객 마인드 갖춰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6.10 08:00:00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제72주년 창립기념사를 통해 “서로 존중하면서도 업무에 관한 한 ‘계급장 떼고’, ‘할 말은 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조직 내 집단지성이 효율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자”고 밝혔다. 이 총재는 ‘수직적 내부지향적 조직문화’를 ‘수평적 외부지향적 조직문화’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이 총재는 “상사의 업무 지시가 불명확하거나 비합리적인데 다른 의견을 건의하기보다 윗사람 생각을 짐작해 맞추려고 애쓰느라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하면 업무 효율성을 기대할 수 없다”라며 “조사역이 저와의 점심 자리에서 ‘지난번 총재님 연설문은 실망스러웠다’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경직된 위계질서를 없애는 데 앞장서겠다”고 격의 없는 토론을 강조했다. 이어 이 총재는 한은 정책서비스 최종 수요자는 내부가 아닌 외부의 경제 주체인 만큼 수요자 중심의 ‘고객 마인드’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수요자 중심의 고객 마인드가 없으면 아무리 많은 보고서를 만들어도 외부 사람들은 알 수도 없고 찾지도 않는 내부용 보고서에 그치고 말 것”이라며 “한은은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에 행여 정책적 함의나 대안 제시가 불러올 논쟁을 피하려 하지 않았는지, 현황에 대한 단편적, 기술적 분석으로만 끝내려는 경향은 없었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했다. 이 총재는 과감하게 권한을 하부 위임한다는 방침이다. 이 총재는 “개개인이 자기 책임 하에 본인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이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봅시다”라며 “개개인 인사자료에 근무한 부서뿐 아니라 어떤 일을 하고 어떤 보고서를 작성했는지 구체적 성과를 기록해 평가 정보를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선제적으로 완화 정도를 조정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다른 나라 중앙은행보다 먼저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한 것은 사실이지만 물가가 5%를 웃돌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정상화 속도와 강도를 높이는 현 시점에서 더이상 선제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자칫 시기를 놓쳐 인플레이션이 더욱 확산된다면 피해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
회의에 또 회의…느슨했던 한국은행에 긴장감을 주는 이창용 [조지원의 BOK리포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6.09 08:00:00변화를 싫어하는 보수적인 조직 문화와 주요 현안에 대한 언급을 꺼려 ‘한은사(韓銀寺)’로 불렸던 한국은행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8년 동안 근무했던 이창용 총재가 다양한 소통 방식을 한은에 접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총재가 취임하고 50여 일 동안 한은에는 새로운 회의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전례 없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등장했다. 먼저 한은은 매주 주요 경제 현안을 주제로 ‘서베일런스 미팅(surveillance meeting)’을 진행하고 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자리로 총재가 일했던 IMF에서 따온 방식이다. 보안이 필요한 내용을 다루다 보니 다른 회의체와 달리 부서장급 임직원으로 참여가 제한돼 있다. 추후 팀장급까지 참석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기준금리나 물가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베일런스 미팅에 참여했던 한 직원은 “참석자들이 예상외로 의견을 적극적으로 말해서 내심 놀랐다”라고 말했다. 타운홀 미팅도 새로 생겼다. 2일 처음 진행된 타운홀 미팅은 ‘경영 인사 혁신 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한은 조직 전체가 알아야 하거나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비정기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직원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이 역시 주제에 제한이 없다. 2주에 한 번씩 열렸던 집행 간부 회의는 참석자를 늘려 확대 운용하고 있다. 그동안 한은에서 볼 수 없었던 개인 의견을 내는 공간도 만들었다. 금융·경제 주요 현안에 대한 임직원 분석과 견해를 담은 ‘블로그’를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첫 타자로 한은 핵심 부서를 이끌고 있는 홍경식 통화정책국장과 김웅 조사국장이 나섰다. 한은 임직원이 개인적인 의견을 공개하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이지만 통화신용정책을 총괄하는 통화정책국장이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특히 홍 국장은 통화정책을 숙제로 비유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와 같은 블로그 역시 IMF에서 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IMF는 임직원의 개인적인 의견을 낼 수 있는 별도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총재에 직접 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 창구도 만들었다. 매주 금요일 4시부터 5시까지는 ‘총재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한은 직원은 누구나 혼자 또는 여럿이서 총재를 만나고 싶다고 신청할 수 있다. 이 총재는 한 팀당 20분씩 매주 세 팀씩 만난다. 주제도 제한이 없다. 누가 총재를 만났는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비밀에 부친다. 직접 만나는 것이 어렵다면 총재만 볼 수 있는 익명 게시판을 이용할 수 있다. 총재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여건이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 총재 스스로도 조직에 변화를 주려고 한다. 지난달 16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고 나온 자리에서 한은이 여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빅스텝(기준금리 0.50% 인상)’에 대해 “배제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발언해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 참석해 “커뮤니케이션을 조심하겠지만 직접적으로 얘기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서로 간의 소통 방식을 이해했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알고 지냈던 삼성전자 임원에게 직접 연락해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 총재는 한은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하면 외부 인사도 적극적으로 만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측은 삼성전자 임원과 만난 것도 반도체 경기와 환율 등 경기 현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늘어나는 회의에 조직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총재가 취임하고 처음 단행되는 7월 정기 인사에서 조직 개편이 함께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 총재는 11일 진행되는 한은 창립기념식에 참석해 조직 개편 방향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 ‘조지원의 BOK리포트’는 국내외 경제 흐름을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경제학계 전반의 소식을 전하는 연재입니다. -
한국은행이 물가가 심각하다고 본 4가지 이유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5.28 10:15:37한국은행 물가 전망이 심상치 않습니다. 한은 조사국은 26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5%로 발표했습니다. 이전 전망치 3.1%보다 1.4%포인트나 한 번에 올려잡은 것입니다. 한은의 물가안정목표가 연간 2%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상향 조정입니다. 2008년 7월에 물가가 당해연도 4.8%가 되리라고 본 지 1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전망입니다. 물가를 보수적으로 전망하는 한은이 한국개발연구원(KDI, 4.2%)이나 국제통화기금(IMF, 4.0%)보다 높은 수치를 내놓으면서 시장은 깜짝 놀랐다는 반응입니다. 한은이 크게 올려도 4%대 초반 정도라고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첫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물가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신호를 계속 줬습니다. 이 총재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우려하기보다 물가 상방 위험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 “성장보다 물가의 부정적 파급 효과가 더 크게 예상돼 선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취약계층이 더 큰 피해를 중장기적으로 볼 수 있다”고 하는 등 물가 걱정을 잔뜩 늘어놓았습니다. 금통위 역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향후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표현을 바꿨습니다. 앞으로 몇 달 동안은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미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입장을 드러낸 제시한 것입니다. 그동안 금리 인상에 회의적이었던 대표적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주상영 금통위원조차 금리 인상에 손을 들 정도입니다. 4월과 5월 금통위의 금리 인상은 모두 만장일치였습니다. 도대체 물가가 어떤 상황이길래 한은이 이렇게까지 걱정하고 강조하는 것일까요? 26일 경제전망 간담회에서 김웅 한은 조사국장이 설명한 4가지 이유를 토대로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을 살펴봤습니다. ① 원유 의존도 높은데 국제유가 급등 먼저 국내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단연 에너지 가격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 높은 오름세를 기록 중입니다. 한은이 2월 물가 전망을 할 때까지만 해도 원유 도입 단가(기간 평균)를 85달러로 봤는데 이번엔 102달러로 20% 높였습니다. 한은이 2월 물가 전망치를 발표하는 날(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기 때문에 당시로써는 유가가 이 정도로 급등할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오른 만큼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김 국장의 설명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원유 의존도가 높은 경제·산업 구조를 지녔기 때문에 국제유가 상승에 취약합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7개국 중 원유 의존도가 가장 높습니다. GDP 대비 원유소비량이 가장 많고, 1인당 원유소비량은 4위를 기록할 정도입니다. 경제 규모(10위) 대비 원유소비량(7위)이 많습니다.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비용 상승 압력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도 국제유가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수입물가를 밀어 올리면서 생산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다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② 한 해 농사 망쳐…애그플레이션 길어진다 두 번째는 애그플레이션(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입니다. 기상이변으로 주요국 곡물 생산국의 생산량이 영향을 받은 데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곡물 가격 불안은 지난해부터 감지됐습니다. 그러던 것이 유럽 곡창 지대인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영향이 커졌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OA)가 매달 발표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3월 159.3포인트로 전월 대비 12.6% 상승해 집계를 시작한 1990년 1월 이후 가장 높습니다. 한은은 전체 곡물 가격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60% 정도 오른 것으로 파악했는데 밀이나 옥수수 등 일부 품목 상승률은 더욱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곡물 가격 상승은 국내 물가 전반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곡물 가격이 가공식품 가격에 영향을 주고 다시 외식 가격을 통해 개인 서비스 물가를 끌어올리는 등 연쇄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국제유가가 떨어지더라도 곡물 가격이 안정되지 않아 물가에 영향을 계속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파종도 못 하고 수확기도 놓쳤기 때문에 한 해 농사를 망쳐서 1년 이상 넘어가는 문제로 봐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이 총재도 “곡물 가격이라는 것이 경작하고 공급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한 번 올라가면 상당한 정도로 오래 지속한다”며 “곡물 가격이 높은 수준이 지속하면 식료품과 관련된 여러 물가가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③ 들불처럼 번지는 인플레에 5월 물가 5% 넘어 세 번째로는 물가 상승세가 여러 품목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 품목만 가격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앞서 한은이 1월 조사한 결과 근원물가 전체 품목 309개 가운데 2% 이상 상승한 품목 개수는 150개로 집계됐습니다. 4개월이 지난 만큼 물가 확산은 확산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국장은 “물가가 천천히 오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광범위한 품목에서 오르고 있다”고 했다. 결국 한은과 정부 모두 다음 달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가 5%를 넘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관찰됩니다. 5월 기대인플레이션은 3.3%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오르면서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어떤 품목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다양한 품목이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물가 상승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석유류 제품이 4.4%포인트 감소한 반면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이 각각 1.7%포인트, 1.6%포인트 상승한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기름값뿐 아니라 공공요금부터 식자재까지 전반적인 물가가 오르고 있다고 체감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기대인플레이션이 제품 가격 상승과 임금 인상 등으로 이어지는 2차 파급효과가 눈앞에 다가온 상황입니다. ④ 거리두기 풀리자 대면 소비 폭발 마지막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수요 회복입니다. 물가 상승 원인은 크게 수요 측 요인과 공급 측 요인으로 분류됩니다. 그동안 물가 상승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공급망 병목 등에 기인한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랬던 것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도 함께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시중 유동성이 크게 늘어났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억눌려 있던 대면 소비가 한꺼번에 터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최근 물가 상승에 수요와 공급 요인이 각각 어느 정도씩 반영됐는지 정확히 구분하긴 어렵지만 수요측 물가압력이 크게 반영되는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를 보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6%에서 4월 3.1%로 0.5%포인트 올랐습니다. 한은은 올해 근원물가를 올해 연간 3.2%로 전망했습니다. 정부가 추진 중인 2차 추가경정예산안도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은 2차 추경이 경제성장률을 0.2~0.3%포인트 높이는 동시에 물가도 0.1%포인트 높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반면 물가를 낮출 수 있는 하방 요인은 뚜렷한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경기 회복세가 지금보다 더 꺾여서 수요가 줄어드는 정도입니다. 물가 상방 요인으로 거론됐던 국제유가나 곡물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된다면 물가도 진정되겠지만 불확실성이 큽니다. 결국 정부가 공공요금을 낮추거나 유류세를 감면하는 등 정책적인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모든 전망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올해 연말 이후 점차 완화되고 중국이 하반기까지 간헐적으로 코로나 봉쇄조치를 시행한다는 전제로 이뤄진 것입니다. 만약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고 중국 봉쇄조치도 장기화한다면 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은은 물가 하방 요인보다 상방 요인이 더 크다고 보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
“금리상승기 예·적금도 전략을 가져야” …2.5% 파킹통장도 등장[S머니]
경제·금융 재테크 2022.05.27 18:03:05“2월 연 2.5% 예금에 3000만 원을 넣어놓았는데 갈아타는 게 좋을까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금리도 빠르게 오르면서 은행으로 돈이 쏠리는 역(逆)머니무브라는 말까지 나온다. 인플레이션 압박에 주식·가상자산에 이어 부동산까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빨라지는 역머니무브에서 소외당하지 않기 위한 전략은 무엇일까. 기준금리의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만큼 자칫 고심 끝에 고른 예·적금 상품이 불과 두세 달 만에 성이 차지 않는 저금리 상품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급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섣불리 기존 상품을 해지하기보다 만기까지 끌고가라”면서도 “새로 가입 시에는 가급적 만기를 짧게 가져가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금리 인상기에 대출 전략도 중요하지만 예·적금도 전략이 필요한 셈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30일 신한은행·하나은행·NH농협은행도 수신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상품과 만기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인상 폭은 0.4%포인트로 기준금리 인상 폭을 웃돈다. 26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하루 만에 대형은행들이 앞다퉈 예·적금 금리 대폭 인상 계획을 밝힌 것은 시중 자금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인 은행예금으로 몰리는 ‘역머니무브’가 심화하면서 은행들 간 금리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내 두세 차례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3주 만에 은행에 12조 원 뭉칫돈=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에 돈이 몰리는 것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이달 20일 기준 709조 70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697조 7321억 원)과 비교해 3주 만에 약 12조 원이 증가했다. 예·적금 금리 오름세도 확연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월 신규 취급액 기준 순수저축성예금 평균금리는 1.71%로 1년 전(0.84%)보다 0.87%포인트 올랐다. 이 중 정기예금을 금리 수준별로 나눠보면 지난해 3월 1% 미만 ‘제로’금리가 무려 78.7%에 달했다. 그러다 같은 해 9월 1% 미만은 28.6%로 줄고 1% 이상~1.5% 미만이 대세(55.8%)로 떠올랐다. 올 3월은 1.5% 이상~2.0% 미만이 절반 이상(52%)이며 2.0% 이상도 22.9%에 이른다. 이후 4월과 5월 수신 금리의 인상 속도가 더 빨라져 이제는 2.0% 이상 예금이 보편화됐다는 게 은행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처럼 금리 상승세에 탄력이 붙으면서 금융소비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연초에 가입한 예·적금 상품들의 금리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은행 창구와 온라인 재테크 커뮤니티에는 지금이라도 예·적금을 해지하고 더 높은 금리의 상품에 재가입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물음이 줄을 잇는다. 이서윤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PB센터 부장은 “가입 시점에 설정한 만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만기 6개월~1년짜리 상품에 가입한 지 1~2개월 이상 지났다면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가입한 지 1~2주 이내라면 과감하게 갈아타라”고 말했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부지점장도 “중도 해지 시 적용되는 이자율을 고려하면 기존에 있는 상품들은 만기까지 가져가라”면서 “(예·적금 상품의 특성을 감안해) 묵직하게 예정했던 혜택을 잘 챙겨가는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권했다. ◇방망이 짧게 잡고 현금 비중 늘릴 때…파킹통장도 잘 활용해야=전문가들은 하반기(7~12월)를 앞두고 1~2월과 다른 재테크 전략을 제안한다. 이 부장은 “3개월물과 6개월물 간 금리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시기인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일정을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만기가 짧을수록 유리할 수 있다”면서 “여유가 있다면 조금씩 현금 비중을 늘려두면 자산 가격 급락 시 바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 부지점장은 “은행별로 고액자산가나 신규 고객에게 우대하는 등 서로 다른 특징이 있으니 이를 잘 파고들면 고금리 혜택을 챙길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각 은행이 제시하는 우대금리와 충족 요건을 잘 따져보고 최고금리가 같다면 기본 금리가 높은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시중은행에서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눈을 돌리면 더 많은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는 올 1~4월 더디게 오르다가 최근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2.78%로 한 달 만에 0.22%포인트 상승했다. 대형저축은행 중에는 업계 1·2위인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예·적금 금리가 오르자 ‘파킹통장’ 금리도 따라 오르고 있다. 하나저축은행이 23일 출시한 하이보통예금은 3000만 원 이하 예치금에 대해 최고 2.5%의 이율을 적용한다. 산업은행도 이달 초 KDB 하이 비대면 입출금통장의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바 있다. 예·적금 금리 상승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면 이런 고금리 파킹통장에 잠시 돈을 맡겨봄 직하다. 3개월·6개월·1년 등 회전주기에 따라 변경된 금리가 적용되는 회전식 예금 상품도 금리 상승기에 유용하다. -
文 정부와 선 그은 김소영… "금리·배당 등 금융사 자율성 최대 보장"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2.05.27 15:03:16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금리, 배당 등에서 금융사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금융산업의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지도 등을 통해 배당을 자제시키는 등 시장에 개입을 했던 것과 거리를 두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 부위원장은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기관 간담회에서 “낡은 규제와 감독·검사 관행을 쇄신하고 금리·배당 등 가격변수의 자율성 최대한 보장해 금융산업의 디지털 혁신과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정부에서 자금중개기능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금융을 하나의 유틸리티(전기, 가스 등)처럼 여기다 보니 공공성을 강조하며 과도한 규제와 개입이 있었다”며 “새 정부에서는 금융 당국부터 금융을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혁신을 이끄는 독자적인 부가가치 산업으로 보는 시각을 갖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2020년 금융 당국은 코로나19가 계속되는 데 따라 금융지주에 과도한 배당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리면서 배당성향이 20%까지 낮아진 바 있다. 이번 정부에서 이 같은 개입을 자제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 회장이 모두 참석한 만큼 금융사에 리스크 관리 및 서민층 취약층에 대한 금융 지원도 촉구했다. 김 부위원장은 “경제·금융여건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위기대응의 1차 방어선이 금융회사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손실흡수여력을 확충하고 위기대응체계를 정비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9월 말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종료에 대비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원활한 안착을 위한 채권매입·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므로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 장기·분할상환 대출로 바꾸어 주는 안심전환대출도 시행할 예정이므로 국민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은행들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
신한은행도 예적금 금리 최대 0.4% 인상
경제·금융 재테크 2022.05.27 09:53:59신한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정기예금 및 적립식 예금 36종의 금리를 최대 0.4%포인트(p)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신한은행의 대표 정기예금인 S드림 정기예금 금리는 만기별 0.2~0.4%p 인상되며 대표 적립식 상품인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 1년만기는 최고금리 연 4.6%로 변경된다. 또한 서민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적립식 상품인 신한 새희망 적금 금리는 0.3%p인상돼 최고 연 5.0%가 적용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에 맞춰 전체 예적금 금리를 상품 및 기간에 따라 0.1%~0.4%p 인상한다”며 “고객들의 금리 니즈에 부응하고자 지난달에 이어 빠르게 수신상품 금리를 인상했다”고 말했다. -
한은 0.25%P 올렸다…기준금리 2% 시대 눈앞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5.26 18:24:00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6일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가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린 것은 2007년 이후 15년 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5% 진입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미국의 공격적 통화 긴축 행보로 한미 금리 역전 가능성이 커지자 금리 인상의 가속 페달을 더 세게 밟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9개월 새 기준금리가 1.25%포인트나 뛰어오른 가운데 연내 두세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가계와 기업의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지난달 연 1.50%로 올렸던 기준금리를 한 달 만에 1.75%로 인상했다. 지난달 21일 취임한 뒤 처음으로 의사봉을 잡은 이창용 총재는 금통위 직후 “물가 상승 압력과 경기 하방 위험이 동시에 커지고 있지만 지금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보다는 물가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4.5%로 올렸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0%에서 2.7%로 내렸다. 이 총재는 “앞으로 수개월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연말 기준금리 2.25~2.50% 전망이 합리적이냐’는 질문에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높아졌기 때문에 당연히 시장 전망이 올라간 것은 합리적 기대”라고 답했다. 그런 만큼 시장에서는 한은이 올해 남은 네 차례(7·8·10·11월)의 금통위에서 최소 두세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는 연말 기준금리로 2.75%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한은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마다 가계 부담이 3조 원 이상, 기업 부담은 2조 70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
[시그널]이자비용 1년새 두배…기업 자금 조달 비상
증권 IB&Deal 2022.05.26 18:10:21한국은행이 15년 만에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기업들도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회사채 시장의 충격이 커 자금을 조달하더라도 이자 비용 등이 급증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시장의 회사채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인 ‘회사채 스프레드(국고채와 금리 차이)’는 25일 78bp(1bp=0.01%포인트)를 넘어서 2년 전 코로나19 사태 당시 최고치(77bp)보다 높았다.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는 정부가 발행 주체인 국고채 대비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인식돼 금리도 더 높은데 요즘처럼 경제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그 격차가 더 커지는 경향이 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에 기관투자가들이 회사채에 지갑을 닫으며 사려는 수요가 줄어 금리가 더 오르는 것이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보유 중인 채권 가격은 하락해 투자자들의 채권 평가 손실이 불어나게 된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회사채 투자 수요가 크게 줄었다”며 “특히 미국이 물가 추이를 감안해 중립금리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계속 언급하면서 부담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실제 올 들어 국내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약 18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조 원 대비 급감했다. 롯데케미칼과 SK에코플랜트·CJ프레시웨이 등 대기업 계열사들까지 회사채 투자 수요를 확보하지 못하고 미매각이 발생해 증권사 등이 물량을 떠안기도 했다.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통로는 좁아졌는데 발행금리는 올라 기업들의 이자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5일 무보증 3년물 회사채(AA-) 금리는 3.74%를 기록해 1년 전 같은 날 금리인 1.89% 대비 2배 가까이 뛰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기업들이 추가 부담해야 하는 이자 비용이 8조 6900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금리 부담이 커지자 회사채 시장에서 매년 조(兆) 단위 자금을 확보했던 LG화학과 SK하이닉스·현대오일뱅크 등 우량 기업도 자취를 감췄다. 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최대한 보유 현금을 끌어 빚을 갚거나 은행 대출로 선회하는 모습”이라며 “자칫 회사채 발행에 실패할까 시장 노출을 꺼린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회사채 금리 상승이 기업 펀더멘털 때문이 아닌 통화정책 이슈인 만큼 하반기에는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대형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금리 인상 스케줄은 시장에 반영이 된 만큼 경기 침체나 기업들의 실적 하락이 가시화하지 않으면 하반기 회사채 시장이 살아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주담대 7%·신용대출 5% 코앞…작년 8월 이후 이자부담 16조 늘어
경제·금융 은행 2022.05.26 18:08:41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하면서 시중은행의 각종 대출금리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한 탓에 올 상반기 내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최고 금리가 연 5%를 넘고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7%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정부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시장 가격 급등에 무리해서 빚을 낸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족(빚내서 투자)’의 대출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혼합형(5년 고정형) 금리는 4.16~6.41%다.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다시 한번 인상하면서 혼합형 주담대 연 7% 금리 시대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혼합형 주담대의 준거 금리인 금융채 금리도 빠른 속도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은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의지를 계속 보여왔기 때문에 금융채 금리에 이미 인상 가능성이 선 반영됐을 것”이라면서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만큼 앞으로 금융채 금리는 계속 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5대 시중은행이 이날 수신 상품 금리를 올리거나 인상을 검토 중이라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지금보다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산정 근거인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 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실제로 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 후 예적금 금리를 올리거나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27일부터 22개의 정기예금과 16개의 적금 금리를 최고 0.40%포인트 인상하기로 했으며 하나은행과 농협은행도 30일부터 수신 상품 금리를 인상한다. 하나은행은 예금 상품 7종과 적금 상품 15종 등 총 22종 상품에 대한 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올리며 NH농협은행도 수신 상품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국민·신한은행도 수신 상품 금리 인상 폭과 시기를 검토 중이다 은행들의 수신 상품 금리 인상은 코픽스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다음 달 15일 발표되는 5월 코픽스에 반영돼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지금보다 뛸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날 5대 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3.29~5.251%다.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빚을 낸 사람들의 이자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한은은 지난해 9월 가계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3조 2000억 원씩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가 1.25%포인트나 급등했으니 그 사이 가계부채 증가 등을 고려하면 최소 16조 원 이상 이자 부담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대출자 한 명당 연 이자 부담도 9개월 사이 80만 5000원 정도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마다 가계 부담이 3조 원, 기업 부담은 2조 70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이자부담 느는데 집값 떨어지고…영끌족 못 버티나
부동산 주택 2022.05.26 18:06:27한국은행이 15년 만에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올린 데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 인상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주택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관련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데다 올 7월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력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8월 임대차법 시행 2년을 맞아 계약갱신청구권이 만료된 전월세 물량까지 가세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요동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매수 심리 위축…‘거래절벽’ 심화되나= 전문가들은 당장 주택 가격이 하락하지는 않겠지만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량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상으로 매수자들의 투자 수요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며 “금융위원회가 7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3단계를 예정대로 도입하기로 한 만큼 매수 자금 마련이 더욱 어려워 관망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 랩장은 “2월 기준 전체 주택담보대출 금액 중 65.8%인 485조 8000억 원이 수도권에서 이뤄졌다”며 “수도권 대출자가 상대적으로 기준금리 인상 노출에 민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3월 대통령 선거 이후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다소 회복됐는데 금리 인상으로 인해 다시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해 8월(4064건)부터 올해 2월(814건)까지 7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3월(1437건) 증가로 전환된 뒤 4월(1714건)에는 증가 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이달 들어 현재까지 704건에 그치면서 ‘거래절벽’ 상황이 다시 이어지는 모양새다. 금리 인상은 지방 집값에도 직격탄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가 최근 건설주택포럼·건설주택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부동산 전문가 1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 조사에서 70.5%가 비수도권(지방)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가장 큰 원인으로 ‘금리 인상(45.9%)’을 지목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빚투·영끌’한 일부 주택이 경매시장으로 나올 수 있다고도 예견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해와 지지난해 일부 매수자들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상한선까지 대출을 받고 나머지 대금은 사금융을 동원해 매입한 거래도 있었다”며 “소득 대비 부채가 클 수밖에 없어 금리 인상 기조가 장기화될 시 급매 혹은 경매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갱신권 만료 물량까지 가세…주택 시장 요동칠 수도=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더욱 불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2%, 주담대 평균 금리가 5%를 넘어설 경우 주택 시장이 하락세로 전환하는 변곡점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본다. 반면 임대차 2법 시행 2년을 맞아 계약갱신청구권 만료 물량을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이 급등하면 “차라리 집을 사겠다”는 수요가 나오면서 집값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금리 인상은 올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면서 “기준금리가 2%대에 진입하면 9억~15억 원대 아파트가 금리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할 것”이라며 “주담대의 평균 금리가 연 5%에 육박하면 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도 “집값은 하방경직성이 강하지만 임계점으로 추산되는 기준금리 2%대로 진입하면 실질적인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과 함께 올 8월 임대차 2법 시행 2년이 도래한다는 점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하반기부터 계약갱신청구권 만료 물량이 나오면서 전월세 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하면 임대차 수요가 매매 수요로 바뀔 수 있다”며 “무주택 실수요자 대출까지 완화되면 수도권 내에서도 교통이 편한 1기 신도시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주변 지역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토교통부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 시 LTV 상한을 60~70%에서 80%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李, 5% 물가 초읽기에 매파 본색…연내 네 번 올려 2.75% 갈수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5.26 18:04:01취임 36일 만에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으로 나타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따질 것도 없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주요 기관 중 가장 높은 4.5%로 제시해 시장을 놀라게 하더니 기자 간담회에서는 연내 기준금리를 최소 두 번에서 세 번 올릴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내놓았다. 그만큼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는 의미다. 이 총재의 강력한 물가 대응 의지에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올해 7월과 8월에도 연속으로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 총재는 26일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수준을 2.25~2.50%로 보는 시장 전망이 합리적이냐’는 질문에 “물가 수준이 올랐기 때문에 시장이 예상하는 기준금리가 올라간 것은 합리적 기대”라고 답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올렸기 때문에 연말 기준금리가 2.25~2.50%가 되려면 남은 네 차례(7월·8월·10월·11월)의 금통위에서 두세 차례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 이로써 2007년 7~8월 이후 15년 만에 두 달 연속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사상 초유의 세 번 연속이나 네 번 연속 인상까지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네 번 연속 인상할 경우 금리는 2.75%가 된다. 일각에서는 한 차례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마저 거론한다. 원칙적 입장이지만 이 총재는 이날 “빅스텝뿐 아니라 7월과 8월 연속 인상까지 특정한 방식을 배제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자료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가 정책 판단을 위해 확인하려는 자료는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한은의 국내총생산(GDP),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이다. 금리 인상 시기는 물가 지표에 좌우된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추가 인상 시기에 대해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적었다. 앞으로 3~4개월 동안은 수출입 물가나 기대 인플레이션 등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지표까지 눈여겨볼 필요가 커졌다. 연준이 다가오는 FOMC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중요하다.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0.75~1.00%포인트로 다시 확대됐다. 다만 연준이 6월과 7월 연속 빅스텝을 시사한 만큼 한은이 7월에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한미 금리는 역전된다. 하지만 물가만 봐도 다음번 회의인 7월 기준금리 인상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이 총재는 당장 다음 달 6일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는다고 예측한 데다 “올해 물가 정점도 중반기 이후에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올해 물가 전망치를 1.4%포인트나 한꺼번에 올려 잡은 한은 조사국 역시 물가 상방 요인이 하방 요인보다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이 물가 상승을 이토록 경계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나중에 손을 쓸 수 없게 되는 역사적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1970년대 두 차례 석유 파동 당시 통화정책으로 대응하지 않았던 미국은 1980년대 초까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겪었다. 결국 미국은 폴 볼커 연준 의장이 등장해 정책 금리를 20%까지 올리는 초강력 긴축을 겪은 뒤에야 인플레이션이 안정됐다. 이날 이 총재 역시 “정책 대응을 실기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확산하면 실질 임금이 하락하고 금융 불안정이 커져 중장기적으로 취약 계층이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며 “금통위에서 물가의 부정적 파급효과가 크게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금리 인상은 금통위원의 만장일치 결정이다. 그동안 금리 동결 소수 의견을 내왔던 대표적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인 주상영 금통위원도 금리 인상이 필요한 시기라고 본 것이다. 한은은 실질 이자율이 중립금리보다 낮은 수준인 만큼 추가 금리 인상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역시 가파른 금리 인상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7%로 낮췄지만 이마저도 잠재성장률(2.0%)을 웃도는 만큼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할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에 2차 추가경정예산안이 성장률을 0.2~0.3%포인트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민간 소비도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잇따른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도 경기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만약 성장세가 꺾이더라도 물가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경기 둔화를 감수하고서라도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기보다 물가 상방 위험을 더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JP모건 "내년 1분기까지 기준금리 4차례 오를 것…연 2.75% 예상"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5.26 17:35:24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까지 4차례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기준금리 상단도 종전과 같은 연 2.75%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26일 보고서에서 "내년 1분기 2.75%까지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한다"며 "한국은행이 한동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은 오는 7월, 8월, 10월에 각각 25bp(1bp=0.01%)씩 연이어 기준금리를 인상하리라는 전망을 확인시켜준다"고 분석했다. 박 본부장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연말 기준금리가 2.25∼2.5% 범위에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합리적이라고 설명한 것 역시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 예상과 들어맞는다"며 "한국은행이 물가 상승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중립 금리 수준에 수렴하도록 기준금리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사전 안내를 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4분기와 내년 1분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물가와 성장 추세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7·8월 인상에 대해서는 더욱 확실하지만, 10월과 내년 1월의 인상은 물가 상승세가 목표 수준까지 안정되고,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느냐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높였다. -
우리은행, 27일부터 예적금 금리 최고 0.40%p ↑
경제·금융 은행 2022.05.26 16:21:57우리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27일부터 22개의 정기예금과 16개의 적금 상품 금리를 최고 0.40%포인트(p)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비대면 전용상품인 ‘우리 첫거래우대 예금’ 상품 금리는 최고 연 2.8%에서 연 3.1%로, ‘WON 예금’ 금리는 최고 연 2.30%에서 연 2.50%로 오른다. 비대면 전용상품인 ‘WON 적금’ 금리는 최고 연 2.80%에서 연 3.00%, ‘우리 으쓱(ESG) 적금’ 상품은 최고 연 2.65%에서 연 2.90%로 오를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판매 중인 대부분의 예·적금 상품 금리를 0.10~0.40%포인트 인상한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신속하게 인상했다”고 말했다. -
한은, 금리 인상 속도내나…"물가에 보다 중점두고 통화정책 운용"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5.26 10:49:46한국은행이 2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는 문구를 빼고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라는 표현을 넣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5%로 시장 전망보다 높게 잡은 만큼 긴축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인상한 것은 2007년 7월과 8월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 인상해 0.50%에서 1.75%로 1.25%포인트 올렸다. 한은은 그동안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는 표현을 담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앞으로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은은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성장·물가 흐름,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를 포함한 해외경제 상황 등을 고려하기로 했다. 이전 금통위에서는 코로나19 전개 상황을 가장 우선 고려했는데 이번엔 아예 빠지고 후순위였던 성장·물가 흐름이 선순위 고려사항이 된 것이다. 이날 한은은 올해 물가 상승률은 3.1%에서 4.5%로 1.4%포인트 상향 조정하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7%로 0.3%포인트 내렸다. 한은은 세계 경제 하방 요인으로 중국 봉쇄조치 영향을 추가했다. 여기에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경기에 대해서도 글로벌 공급 차질 영향으로 수출이 둔화됐지만 민간소비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빠르게 회복됐다는 평가다. 물가는 당분간 5%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류·공업제품 가격의 상승 폭 확대, 개인 서비스 가격의 높은 오름세 지속, 전기·가스 요금 인상 등으로 이미 물가는 4%대 후반으로 높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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