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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대출금리 2%p 오르면 저소득층 DSR 3.8%p 상승”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5.22 11:00:00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긴축에 속도를 내면서 대출금리가 오르자 저소득층·자영업자·청년 등을 중심으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계의 금리 상승 충격이 과거보다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채의 질적·양적 관리와 함께 맞춤형 지원방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2일 현대경제연구원은 ‘대출금리 상승이 가계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기준으로 대출금리가 2%포인트 상승하면 가계 연간 평균 이자 비용은 329만 원에서 489만 원으로 160만 원 증가하고 부채상환비율(DSR)은 32.4%에서 35.1%로 2.7%포인트 오를 것으로 추산했다. 저소득층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DSR 상승이 다른 소득계층에 비해 크게 나타났다. 대출금리가 2%포인트 오르면 저소득층의 DSR은 40.2%에서 44.0%까지 3.8%포인트 상승했다. 저소득층은 소득이 적기 때문에 이자 비용이 조금 늘어도 상환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셈이다. 같은 조건에서 고소득층의 DSR은 29.0%에서 31.4%로 2.4%포인트 올라 이자 비용 상승에도 부채상환비율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차주의 종사자 지위별로 살펴보면 자영업자 가구는 이자 비용이 크게 늘어나는 동시에 DSR도 큰 폭 올랐다. 대출금리가 2%포인트 올랐을 때 자영업자의 평균 이자 비용은 433만 원에서 643만 원으로 증가했다. 자영업 특성상 대출 수요가 많고 이에 따라 부채 규모도 큰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DSR은 39.6%에서 43.0%로 3.4%포인트 상승해 상용직(2.4%포인트)에 비해 큰 폭 상승했다. 청년층(39세 이하) 역시 대출금리가 2%포인트 올랐을 때 DSR이 35.2%에서 38.1%로 2.9%포인트 올랐다. 문제는 지난해부터 오르기 시작한 국내 시장금리가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소비자물가가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데다 미 연준의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으로 정책금리 격차가 축소되는 등 한은의 금리 인상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연구원은 한은이 연중 내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가계대출이 1756조 원까지 늘어난 가운데 신용대출 비중이 늘었고, 비은행 대출이 전체 대출의 절반에 육박하는 등 가계대출은 양적·질적으로 악화된 상태다. 신지영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가계부채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적정한 수준의 양적 관리 정책과 고정금리 비중을 높이는 등 질적 구조 개선을 노력해야 한다”며 “부실화 위험이 높은 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방안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中, 봉쇄 충격에 경기 부양…'기준금리' 0.15%P 인하
국제 경제·마켓 2022.05.20 18:13:35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0.15%포인트 인하했다. 대출 문턱을 낮춰 부동산 경기를 살리고 이를 지렛대로 삼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충격을 받은 경기를 회복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일 인민은행은 5월의 5년 만기 LPR이 전달의 4.6%보다 0.15%포인트 낮은 4.4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LPR은 현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한 수치지만 시중에서는 인민은행이 LPR을 결정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라는 의미다. 특히 이날 금리가 낮아진 5년 만기 LPR은 현지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로 활용된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5년 만기 LPR 인하로 부동산 경기 살리기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30%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1∼4월 중국의 부동산 판매 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29.5% 감소하고 주택 가격도 계속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얼어붙은 시장 심리는 좀처럼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집중 지원에 나섰다는 의미다. 다만 인민은행은 고강도 통화 긴축에 나선 미국과의 ‘탈동조화’를 의식한 듯 1년 만기 LPR은 동결(3.7%)했다. 시중 자금이 금리를 높인 미국으로 쏠려 중국에서 외자 유출 규모가 커질 것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당초 시장은 경기 회복이 급한 중국이 1년 만기 LPR도 0.05∼0.10%포인트가량 낮출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이미 중국에서의 외자 유출 속도를 늦출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중국 채권 시장에서 중국 국채와 은행채 등을 총 1085억 위안어치 순매도했다. 2월 803억 위안, 3월 1125억 위안을 팔아 치운 데 이어 3개월에 걸친 매도 행렬을 보인 것이다. 외국인은 중국 주식도 올 들어 이달 19일까지 267억 위안어치를 매도했다. 중국 현지에서 경제 충격의 가장 큰 원인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
"주담대 금리 또 오른다는데…지금 갈아타야 하나요" [S머니]
정치 대통령실 2022.05.20 18:03:34집을 옮기기 위해 대출 상담차 은행 영업점을 방문한 4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빠르게 오르는 금리에 고민이다. 가파르게 오르는 대출금리를 보고 금리 변동 주기가 긴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이용하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막상 상담을 받아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금리가 더 높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변동 주기가 짧은 변동형 상품 금리가 1%포인트 이상 싸다 보니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본격적인 대출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이 씨처럼 어떤 대출 상품을 이용할지 고민하는 금융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존 대출자와 신규 대출자의 상황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금리 인상기일수록 자신만의 ‘상환 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매달 갚아야 할 상환 금액 등을 고려해 상환 능력에 가장 적합한 대출 상품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20일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3.29~5.193%, 혼합형(5년 고정형) 금리는 4.00~6.50%다. 변동형은 상단 금리가 6%를 향해 빠르게 오르고 있다. 혼합형 상단 금리도 7%를 곧 넘어설 기세다. 한국은행이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모든 주담대 상품의 금리는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추이를 살펴보면 올 1월 1.64%에서 4월 1.84%로 0.2%포인트 올랐다. 혼합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 등급 5년물(민평 평균 기준)도 같은 기간 2.639%에서 3.427%로 0.788%포인트나 뛰면서 신규 코픽스보다 오름폭이 더 컸다. 전날 기준 5년물 금리는 3.527%다. 전문가들은 대출을 받는 사람들의 상환 여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신규 대출자의 경우 가능하다면 금리 인상기에는 변동 주기가 긴 ‘혼합형’ 상품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50bp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만큼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오경석 신한PWM태평로센터 PB팀장은 “장기적인 금리 방향성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우려되는 기간 동안 고정금리로 대출을 운용하다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는 시기에 다시 변동금리로 운용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변동형 주담대를 이용 중인 기존 대출자라면 추이를 지켜보다 혼합형으로 대환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변동형에서 고정형으로 갈아탈 경우 가입 기간에 상관없이 중도 상환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오 팀장은 “기존 주담대 대출자라면 단기적으로 대출 상환 계획이 있는지 등을 고려해봐야 한다”면서 “이른 시일 내로 상환 계획이 있는 대출자라면 대환 이후 새로 발생할 수 있는 비용 등을 고려해 기존 상품을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지만 장기간 대출을 이용할 경우 혼합형으로 갈아타는 것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각 은행마다 선보인 혼합형 상품의 특징이 다른 데다 일부 은행은 우대금리를 추가 제공하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우리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은 5년 혼합형 상품을 두 가지 방식으로 운용 중이다. 준거금리는 금융채 AAA 등급 5년물로 동일하지만 5년 이후 6개월 주기로 금리를 바꿀지, 5년 간격으로 금리를 유지할지를 대출자가 선택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18일 혼합형 주담대 이용 고객의 이자 부담 경감 차원에서 5년 주기로 금리가 바뀌는 혼합형 주담대의 금리를 0.4%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이로써 이날 기준 우리은행의 5년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20~6.48%로 기존 혼합형 상품(4.62~6.50%)보다 상하단 금리가 더 낮다. 이 밖에 금리 인상기에 대출자가 살펴볼 만한 주담대 상품은 정부가 주도하는 ‘금리 상승 리스크 완화형’ 주담대가 있다. 금리 상한형은 금리 상승 폭을 연간 0.75%포인트, 5년간 2%포인트 이내로 제한하는 대신 기존에 이용 중인 주담대보다 금리가 0.20%포인트 높다. 만약 변동형을 사용한다면 변동형 금리에서, 혼합형 이용자는 혼합형 금리에서 0.20%포인트 높아진다. 이와 관련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변동형 주담대를 이용 중인 기존 대출자라면 혼합형으로 언제든 중도 상환 수수료 없이 갈아탈 수 있기 때문에 한은의 금리 인상 횟수 등을 잘 따져본 뒤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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