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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재구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5.15 17:55:23일본 영화를 좋아하진 않지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은 빼놓지 않고 본다. 몇 해 전 넷플릭스에서 우연히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을 보고 나서 감독의 다른 작품을 찾아 정주행했다. ‘걸어도 걸어도’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태풍이 지나가고’ 등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가족이다.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세상과 인간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의 영화 -
비만치료제 전성시대, 기적의 약은 없다
산업 산업일반 2025.05.08 17:58:53바야흐로 비만치료제의 전성시대다. 기적의 비만치료제로 불리는 ‘위고비’가 쏘아 올린 신약개발 경쟁에 글로벌 빅파마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체중 감소 효과는 기본이고 장기 지속형 주사제, 알약으로 먹는 경구제, 몸에 붙이는 패치형까지 편의성을 높인 신약 개발 경쟁이 뜨겁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돌풍을 넘어 광풍 수준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새로운 비만치료제 개발 소식을 내놓을 때마 -
어른들 싸움에 희생양 된 뉴진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5.01 17:42:04국내외 K팝 팬은 물론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킨 걸그룹 뉴진스 사태가 어느덧 1년을 넘겼다. 연이은 폭로와 반박, 기자회견, 검찰 고발 등으로 진흙탕 싸움이 이어졌고 이제 공은 법원으로 넘어간 상태다. 뉴진스 사태는 지난해 4월 K팝 최대 기획사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면서 시작됐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뉴진스의 소속사인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 대 -
비행기에는 백미러가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4.17 17:38:14알테오젠·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오름테라퓨틱스에는 공통점이 있다.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바이오텍이자 창업자가 모두 LG화학 출신이다. 펩트론·수젠텍·와이바이오로직스·제넥신·큐로셀 등도 LG화학 출신이 세운 바이오텍이다. 비상장사로 범위를 넓힐 경우 LG화학 출신이 세운 바이오텍의 숫자는 더 늘어난다. 국내 바이오텍의 역사는 LG사단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비단 숫자뿐만이 아니다. LG사단은 -
민주주의는 어둠 속에서 죽는다
사회 사회일반 2025.04.11 05:30:00“신문, 특히 지역 독점 신문은 모든 의견을 다루는 광범위한 오피니언 섹션을 매일 아침 독자의 집 앞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간주되던 때가 있었다. 이제는 아니다. 그런 역할은 이미 인터넷이 하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이자 워싱턴포스트(WP)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는 올 2월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 이렇게 썼다. 그는 “우리는 개인의 자유, 자유 시장이라는 두 가지 원칙을 지지하고 옹호하는 -
'지브리풍' 열풍에 대한 반성문
문화·스포츠 문화 2025.04.03 17:57:53고백한다.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풍’으로 바꿨다. ‘이웃집 토토로’부터 ‘벼랑 위의 포뇨’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지브리스튜디오의 그림체로 사진을 변환해 주는 인공지능(AI)의 힘을 빌렸다. 오픈AI는 지난달 25일 ‘챗GPT-4o 이미지 생성’ 기능을 공개했다. 고급 이미지 생성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가 업로드한 사진을 지브리풍을 비롯해 디즈니·픽사·심슨 등의 애니메이션 화풍으로 -
학교가 아프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3.20 20:50:40근래 들어 마음이 아픈 아이들의 이야기를 많이 전해 듣는다. 친구들과의 불화로 마음을 다쳐 한 달 이상 등교를 거부했다는 아이, 학업과 경쟁에 대한 부담 때문에 우울감을 호소하며 자퇴를 선택한 아이 등등. 남의 집 자식 이야기라며 안도하다가도 강 건너 불구경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 입시와 고교 진학을 앞두고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는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와 씨름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위태로움을 느낀 적 -
‘책 읽는 사회’는 돌아올까
문화·스포츠 문화 2025.03.13 17:40:59“전에는 사람들에게 ‘왜 책을 안 읽나요’라고 물어보면 ‘일이 바빠서’라거나 ‘TV나 인터넷에서 볼 게 많아서’라고 대답했어요. 요즘 같은 질문을 하면 오히려 ‘책을 왜 읽어야 하나요’라는 반문이 돌아옵니다. 그런 시대가 됐네요.” 올해 2월 19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사업설명회에서 출판진흥원 관계자가 한 말이다. 이제 서울 시내 지하철에서 책이나 신문을 읽는 사람을 보는 것은 희귀한 경험이 됐다. 이렇듯 책 -
법 해석에 정답은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3.06 17:38:49빈센트 반 고흐의 유명한 작품 중 ‘신발’이 있다. 이 작품을 두고 저명한 학자들이 논쟁을 벌였다. 먼저 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이 작품의 신발을 농촌 아낙네의 것이라 보고 노동의 고단함에 대한 감상을 밝혔다. 이에 미국 미술사학자 마이어 셔피로는 고흐가 그린 신발은 파리에 사는 도시인의 신발이라며 하이데거를 비판했다. 이들의 논쟁에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가 가세했다. 그는 구두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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