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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원의 축덕축톡] 하늘색 괴물, 英 축구를 흔들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2.10.06 17:58:35소년에게 하늘색 유니폼은 운명이었다. 그가 태어난 해 여름에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하늘색 유니폼을 입을 때가 많았다. 소년이 세 살 되던 해 아버지가 맨시티를 떠나면서 하늘색과의 인연도 끊기는 듯했지만 약 20년의 세월이 흐른 뒤 소년은 운명처럼 맨시티의 선수가 돼 돌아왔다. 그것도 영국 축구의 100년사를 뒤흔들 엄청난 괴물이 돼 말이다. ‘하늘색 괴물’로 다시 태어난 엘링 홀란(22·노르웨이) -
[서재원의 축덕축톡] '골때녀'…MZ세대 女心에 불 지폈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2.09.30 00:08:008만 7192명. 지난달 1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독일의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유로2022 결승전에서 집계된 관중 수다. 전체 대회 기간에는 역대 최다인 총 57만 4865명(31경기·평균 1만 8544명)의 관중이 몰렸을 정도로 잉글랜드 내 여자축구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달 24일 아스널 위민과 토트넘 홋스퍼 위민의 여자슈퍼리그(WSL) 경기에도 4만 7367명이 입장해 리그 최 -
"한국의 魂 담은 유니폼 '힙한' 디자인도 합격점"[서재원의 축덕축톡]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2.09.22 18:13:56“도깨비와 호랑이를 생각하면 두려움 없이 어떤 상대에 맞서는 이미지잖아요. 그런 힘을 갑옷처럼 입고 경기장에 나설 수 있다니 자랑스러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최근 열린 ‘2022 축구 대표팀 유니폼 공개 행사’에서 밝힌 소감이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공개한 한국 대표팀의 홈 유니폼은 우리 문화의 상징으로 꼽힌 도깨비와 호랑이를 주제로 제작 -
돌아온 슛돌이, 벤투화 신을까 [서재원의 축덕축톡]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2.09.15 13:48:26“성인을 축소해놓은 것처럼 저 연령대에 하기 힘든 기술을 갖고 있어요. 전국 랭킹 1위라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15년 전인 2007년 TV로 방영된 ‘날아라 슛돌이 3기’에서 고(故) 유상철 전 인천 감독은 ‘여섯 살’ 이강인(21·마요르카)을 이같이 평가했다. 국내에서는 경쟁 상대를 찾을 수 없었던 이강인은 더 넓은 세상을 원했다. 2011년 열 살의 나이로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그는 스페인 명문 발렌시아와 계약을 -
"실망 마, SON…아직 기회는 많잖아"[서재원의 축덕축톡]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2.09.01 14:44:26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1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2~2023시즌 EPL 5라운드 원정 경기(1 대 1 무)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음에도 득점에 실패했다. 이달 6일 사우샘프턴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 골이 없다.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도 개막전에서의 도움 1개가 유일하다. 지난 -
버퍼링 걸린 '태극전사 모의고사' [서재원의 축덕축톡]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2.08.26 17:53:54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까지 3개월이 채 남지 않았다. 올해 4월 조 추첨 결과 H조에 배정된 한국(FIFA 랭킹 28위)은 11월 2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13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가나(60위)와 2차전은 같은 달 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9위)과 최종전은 12월 3일 오전 0시에 펼쳐진다. 한국은 6월 A매치 기간 중 브라질(1 대 5 패), -
축구판 우영우…'화합의 휘슬' 울린다 [서재원의 축덕축톡]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2.08.18 17:27:12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우리 사회에 던진 메시지는 강렬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남들과는 조금 다르지만 동등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스페셜올림픽의 탄생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세계 최대의 발달장애인 국제 스포츠 대회인 스페셜올림픽의 뿌리에는 존 F -
카타르 월드컵에…올겨울 EPL '일시정지'[서재원의 축덕축톡]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2.08.04 13:13:25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6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각) 크리스털 팰리스와 아스널의 경기를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출범 후 31번째 시즌을 맞는 EPL 역사상 가장 이상한 시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초로 겨울에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문이다. 이번 시즌 EPL은 11월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 일정으로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약 6주간의 강제 휴식기를 갖는다. 영국 매체 -
'킹받는' 게임 세리머니, 현실로 볼줄이야 [서재원의 축덕축톡]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2.07.29 08:14:21게임에서만 보던 골 세리머니가 실제 경기에서 등장했다. 이달 13일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상대로 골을 넣은 팀K리그(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 선수들이 단체로 춤사위를 펼쳤다. 양팔을 위로 들었다가 아래로 내렸다가를 반복하는 이 세리머니는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4’에서 골을 넣은 뒤 상대를 도발할 때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기를 중계한 배성재 캐스터도 “상대방을 ‘킹받게(열받게)’ 하는 세리머니”라고 소개 -
손, 발이 착착…월클도 반한 빅리그급 잔디[서재원의 축덕축톡]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2.07.21 17:59:57“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보다 좋은데요?” 성남축구센터에서 아마추어 선수들과 깜짝 이벤트 경기를 뛴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성남 관계자에게 남긴 말이다. 손흥민은 국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성남축구센터에서 부상 없이 경기를 소화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6일 경기 성남에 위치한 성남축구센터에 깜짝 등장했다. 황의조(보르도)·김승규(알샤바브) 등과 한 팀을 이뤄 아마추어 선수들과 축구 경기를 치 -
[서재원의 축덕축톡] 7년 공들인 진심…"토트넘, 넌 달랐어"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2.07.15 17:50:43“한국에서 클럽의 인기를 드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알려달라.” 7년 전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의 이적 직후 토트넘 관계자가 기자에게 직접 문의했던 내용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영입할 때부터 한국 마케팅을 염두에 뒀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유럽 빅리그·빅클럽의 아시아 선수 영입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그중 하나가 아시아 마케팅이다. 7년 전 손흥민을 영입한 토트넘도 마찬가지다. 손흥 -
펠레서 손날두까지…韓팬에 '환상의 쇼' 선사 [서재원의 축덕축톡]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2.07.08 18:16:41“펠레가 한국에 온다는 소식에 부산에서 서울까지 올라왔어요. 동대문운동장이 인산인해를 이뤘죠.” 서울 송파에서 선술집을 운영하는 60대 사장은 축구 이야기를 할 때마다 펠레(82·브라질)를 두 눈으로 직접 본 사연을 자랑했다. 5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다고 했다. 1972년 슈퍼스타 펠레와 그의 소속팀 산투스(브라질)의 방한은 그만큼 엄청난 사건이었다. 펠레보다 2년 앞서 1970년에는 포르투갈의 -
팬·훌리건은 '한끗'…작은 폭력도 크게 보라 [서재원의 축덕축톡]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2.06.24 19:02:18“큰 공을 두고 달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도시에 큰 소음이 발생해 여러 가지 재앙이 일어날 것이다.” 14세기 영국의 왕 에드워드 2세는 축구 경기 금지령을 내렸다. 축구 경기를 둘러싼 마을 간의 신경전이 사회적 혼란이나 폭동으로 확대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였다. 이는 오래전부터 축구 경기에서 크고 작은 다툼이 일어났음을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한 마을 또는 도시, 더 나아가 국가를 대표하는 두 팀이 겨루는 -
[축덕축톡] '독'한 덕질…英축구장엔 책자가 날린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2.06.17 14:12:10“경기 전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책자, 평생 간직할 기념품, 영국 축구의 중요한 요소.” 매치데이 프로그램(matchday programme·이하 프로그램)에 대한 영국 대중지 미러의 소개다. ‘영국에서 축구 경기를 관람할 때 맥주, 고기 파이와 함께 프로그램을 사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프로그램은 영국 전통의 축구 문화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프로그램은 영국 축구 역사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880년대 애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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