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4일 천주평화연합 회장을 지낸 송 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송 씨의 공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송 씨는 통일교 산하 여러 단체 대표를 맡으며 대외 접촉 창구 역할을 하는 등 이번 의혹의 새로운 '키맨'으로 떠올랐다.
경찰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송 씨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로 소환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송 씨는 금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 세 사람과 모두 연결고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송 씨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통일교 한국협회장을 지냈고 천주평화연합(UPF), 세계평화터널재단,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등 회장을 맡았다.
수사팀은 이날 서울구치소를 찾아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 대한 2차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들은 교단 현안 등 청탁을 위해 불법 정치자금을 여야 의원들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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