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기로 소문난 인천공항 화장실에 무슨 일이…변기 꽉 막힌 이유 알고보니

사진 제공=독자·뉴스1

공항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선 추석 연휴 기간 인천국제공항 화장실 변기가 막힌 사건과 관련된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 등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달 7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로 민주노총 조합원 A씨 등 3명을 고소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A씨 등이 지난 10월 추석 연휴 기간 인천공항 노동자 파업 당시 휴지를 똘똘 말아 고의로 인천공항 화장실 변기를 막히게 한 것으로 보고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 등 3명은 피의자로 입건돼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공항 화장실 전경. 김여진 기자

인천공항 화장실 변기 막힘 사건은 지난달 27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때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변기가 막힌 사진을 공개하며 "공항 화장실 변기를 막히게 하고, 오물을 투척하는 것은 명백한 업무 방해로 법적 책임을 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화장실 변기를 막히게 한 것은 고의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전국공항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노동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추석 연휴 기간 파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