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더불어민주당이 현직 대통령의 재판을 중지하는 ‘재판 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데 대해 “오늘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말로 받아들인다”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이날 경북도청에서 대구·경북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야 간에 아침에 합의하고 점심이 지나면 손바닥 뒤집는 민주당의 발표를 누가 믿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측이) ‘대통령실이나 당내 의원과도 소통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나중에는 원내 사안이라고 빠져나갈 것”이라며 “개딸이나 김어준 씨와는 협의를 마쳤느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간단하다. 이재명 대통령이든 정청래 대표든 누구든 책임 있는 사람이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재판 중지법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입장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국회의 12·3 비상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특검팀이 이르면 오늘 중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과 관련해선 “법리적으로나 사실관계를 다 살펴봐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며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결국 조은석 특검과 이재명 정권에 큰 역풍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반드시 영장이 기각될 것이고 기소하더라도 무죄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국립5·18민주묘지에 참배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우리 당은 지금껏 호남에 대해 진정 어린 모습을 계속 보여왔지만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주를 시작으로 매월 한 차례 방문하려고 한다. 말로만 호남을 위하는 게 아니라 호남의 민심을 듣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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