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협상이 29일 진통 끝에 타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올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후 210일 만에 타결이다. 양국 정상은 이날 1시간 27분간 계속된 정상회담을 포함해 잇따라 이견 조율을 시도한 끝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후 늦게 협상 타결을 알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두 달여 만에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추진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무기를 적재한 잠수함을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디젤 잠수함의 잠항 능력이 떨어져 북한이나 중국 잠수함들의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핵추진잠수함의) 연료 공급을 허용해주면 우리 기술로 재래식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해 한반도 동서해의 해역 방어 활동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부문의 실질적 협의도 진척될 수 있도록 지시해달라”고도 했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북미 회담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불발’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조선업의 대가(master)가 됐다”며 양국 조선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선박 건조는 필수적인 일로, 필라델피아 조선소와 다른 여러 곳에서 우리가 (함께) 일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여러분들이 들어와 미국에서 배를 함께 만들고 있다. 짧은 기간 안에 최고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미 투자 펀드와 관련해 합의 없이 돌아가는 데 따른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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