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친한계 공개 비판 자제…野 '尹 면회 논란' 진화

국민의힘 지도부 사태 확전 자제 움직임

"장 대표, 당원과의 약속 지킨 것" 일축

'단일대오' 기류 속 친한계 세 약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를 찾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해 환담을 마친 후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를 둘러싼 당내 논란이 조기 진화되는 모양새다. 당초 거센 반발이 예상됐던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도 공개적인 비판을 자제하면서 일각에서는 “친한계의 세력이 눈에 띄게 약화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 대표가 1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의 면회 사실을 밝힌 뒤 공개적으로 반발 의사를 드러낸 원내 인사는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 등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 대표가 면회 직후 “(윤 전 대통령은)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고 밝힌 데 대해 정 의원은 “당 대표께서 국민의힘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데 대해 책임을 지셔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다른 친한계 의원들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처신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언급하면서도 “다만 이것이 당내의 불씨가 돼서 당이 내분으로 치닫는 상황까지 가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계파색이 옅은 중도 성향 의원들도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장 대표가 당원들과의 약속을 지킨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감사 기간에 면회를 감으로써 이슈가 분산돼 아쉽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모든 사람들이 이슈화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면회 사실이 알려진 당일 의원 단체 채팅방에서 “당 대표로서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사였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도 “(장 대표가) 당원들과 했던 약속을 지키려고 했던 정치인의 책임감이 분명히 있었다”며 “앞으로는 윤 전 대통령을 다시 소환해 당을 어렵게 만들기보다 앞으로 있을 지방선거와 국정감사를 잘 치르는 데 좋은 리더십을 발휘하실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이 이례적으로 공개적인 비판을 아끼는 것은 당내에서 사태 확전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당내에서 몇 분이 다른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 또한 당을 위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잘 살피겠다”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개인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한편 당내에서 최근 ‘단일대오’를 강조하는 기류 속에 친한계 세력이 점차 위축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원내에서 친한계 세력이 뚜렷하게 약화됐다”고 입을 모았다. 장 대표가 최근 당무감사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해당 행위자에 대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힌 이후 친한계가 몸을 사리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