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우수한 실력으로 무장한 클럽 및 동호회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파크골프 전문지 ‘어깨동무 파크골프’는 전국 각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호인을 소개하는 <우리 동호회 최고> 코너를 운영합니다. 명문 클럽 및 동호회를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자기소개와 클럽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경남 김해에서 활동하는 베스트파크골프클럽 회장 김경순(62)입니다. 파크골프와의 인연은 어머니께 운동을 알려드리려던 계기에서 시작됐습니다. 어머니께서 척추 수술을 받으신 뒤 게이트볼을 고려했지만 여건상 쉽지 않았습니다. 그때 파크골프를 접했고, 건강이 허락할 때 더 일찍 시작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느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파크골프가 저를 이끌어 지난해 11월 4일 뜻이 맞는 회원 6명과 함께 베스트파크골프클럽을 창단했습니다. 현재는 회원이 35명으로 늘어났으며,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건강하게, 행복하게’라는 슬로건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클럽의 장점과 이모저모를 말한다면.
베스트파크골프클럽은 1950년대생부터 1970년대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어울리며, 서로를 신뢰하고 아끼는 끈끈한 분위기가 장점입니다. 오전 5시 반부터 11시까지, 때로는 늦은 저녁까지 열정적으로 운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요일별 담당자를 두어 주 7일 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분기별 자체 대회를 통해 실력을 점검하고 회원들의 기량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 월회비나 가입비를 받지 않아 회원들의 부담을 덜고, 오직 파크골프를 즐기려는 마음만으로 모여 활동하는 순수 동호회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클럽 회원들의 활약을 자랑해 주세요.
저희 클럽에는 파크골프 지도자 1급 자격증을 보유한 회원이 5명이 있으며, 각종 대회에서 심판으로 활약하기도 합니다. 주 활동지인 김해를 비롯해 지역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입상 실적도 풍부합니다. 이전에 참가했던 지도자대회에서는 한 회원분이 1등을 차지해 이를 계기로 동호회원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대회 참여뿐만 아니라 구장 개장 시 새벽 일찍부터 기록원으로 자원봉사에 나서는 등 회원 모두가 봉사와 헌신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파크골프의 매력은?
파크골프의 가장 큰 매력은 가성비입니다. 장비나 경기 비용이 크게 부담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가족 운동이라는 점입니다. 요즘은 세대 간 함께할 수 있는 스포츠가 많지 않은데, 파크골프는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운동입니다.
단순히 공을 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만보에서 많게는 이만 보까지 걷게 되니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운동 효과와 재미, 그리고 함께하는 즐거움까지 모두 잡을 수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저희 클럽이 주로 이용하는 김해술뫼파크골프장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구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내년 1월 1일부터는 전면 유료 운영으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고령사회로 접어드는 현실 속에서 ‘건강백세’를 실현하기 위해, 그리고 전연령층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운동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파크골프 시설을 무료 개방하거나, 더 많은 신규 구장을 확충해 누구나 쉽게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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