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을 향해 관세 100% 추가 부과 카드를 꺼내며 시진핑 국가주석과 본격적으로 사생결단식 기(氣)싸움에 나섰다. 중국이 대두 수입을 중단해 자신의 정치적 텃밭을 위태롭게 하는 데다 희토류 소재·기술 수출까지 제한하면서 미국의 해당 산업 자립까지 방해한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극단적인 협상 전술에 나스닥종합지수를 비롯한 미국 뉴욕 증시는 곧바로 폭탄을 맞은 듯 초토화됐다. 뉴욕 증시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관세 정책을 꺼낸 지난 4월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지면서 대외 변수에 취약한 한국 주식시장도 유탄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주의 질주에 힘입어 최근 사상 처음으로 3600선까지 뛰어넘은 상황이라 트럼프 대통령이 주가 랠리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다. 외교가에서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어찌 됐든 APEC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한국을 찾겠다고는 밝힌 만큼 미중 양국 고위급들이 물밑에서 정상회담 성사를 조율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거래 기술을 역이용해 ‘대만 독립 반대’와 같은 통큰 양보를 얻어내려 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트럼프, “11월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 기습 발표
지난 1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돌연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이상한 일들이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그들은 매우 적대적으로 변하고 있고, 세계 각국에 서한을 보내 희토류 생산과 관련된 모든 요소에 대해 수출 통제를 하겠다고 통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 같이 갑작스러운 무역 적대 행위에 대해 매우 분노한 다른 나라들에서 연락을 받고 있다”며 “우리가 이 순간 검토하는 정책 가운데 하나는 미국에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불과 5~6시간 뒤 트루스소셜에 또 글을 올리고 “중국의 전례 없는 조치 사실을 근거로 미국만을 대표해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이 내고 있는 관세에 추가로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국이 추가 조치나 변화를 취할 경우 추가 관세 부과 시점을 더 앞당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11월 1일 우리는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이유로 “중국이 전 세계에 매우 적대적인 서한을 보내 11월 1일부터 자신들이 생산하는 사실상 모든 제품과 자신들이 만들지 않은 일부 제품에 대해서도 대규모 수출 통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외 없이 모든 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 그들이 몇 년 전부터 계획한 사안임이 분명하다”며 “국제 무역에서 이런 일은 들어본 적이 없고 다른 국가와의 거래에 있어 도덕적 수치”라고 비난했다.
현재 미중 양국은 지난 5월 10∼11일 스위스 제네바 1차 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미국이 중국에 145%, 중국이 미국에 125%씩 부과하던 관세율을 115%포인트씩 낮추고 이른바 ‘관세 휴전’에 들어간 상태다. 미국의 현 대(對)중국 관세가 30%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이를 130%로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우리는 항공기와 같은 큰 것을 포함해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은 보잉 항공기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그들에겐 (미국산) 부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출 제한 대상에 미국산 항공기 부품도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나스닥, 트럼프 엄포만으로도 3.6% 급락…M7 시총 1100조원 증발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은 즉각 뉴욕 증시를 강타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사태 장기화에도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55.0)가 시장 전망치(54.2)보다는 높다는 소식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출발했던 주가지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한 마디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10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8.82포인트(1.90%) 내린 4만 5479.6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82.60포인트(2.71%) 내린 6552.51에, 나스닥종합지수는 820.20포인트(3.56%) 하락한 2만 2204.43에 각각 장을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발표한 직후였던 4월 10일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이날 4.95% 폭락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5.06%), 아마존(-4.99%), 애플(-3.44%), 메타(-3.83%), AMD(-7.8%), 브로드컴(-5.91%) 등이 줄줄이 떨어졌다.
더 부담되는 점은 이들 주가 하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1일부터 100% 추가 관세’라는 구체적인 시점과 수치를 발표하기 전에 이뤄졌다는 점이다. 뉴욕 3대 증시는 ‘대규모 관세 인상 검토’ 소식 하나만으로도 대폭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부적인 결정을 발표한 것은 장이 모두 마감한 뒤였다.
실제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시간외 거래에서도 2%가량 하락했다. 이날 하루 줄어든 시총 규모만 2290억 달러(약 327조 원)에 달했다.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애플·아마존·구글·메타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7)’으로 불리는 주요 거대 기술기업(빅테크) 7곳의 시총만 하루 총 7700억 달러(약 1101조 원)가 증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주식뿐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도 강타했다. 10일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11만 4000달러대까지 내려갔다. 이달 6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 6200달러대와 비교하면 1만 2000달러나 하락했다. 시총 2위 가상자산인 이더리움도 8% 이상 급락해 380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11일 장중 10만 달러대, 3700달러대까지 각각 밀렸다.
대두 수입 중단 이어 희토류 기술 차단…트럼프식 극단 협상술 또 발동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엄포는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벼랑 끝 전술로 시 주석을 압박해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내거나, 그렇지 않으면 거래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9일에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취재진에게 “대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중국산을 대규모 수입을 하고 있는데, 어쩌면 그것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며 추후 대중 압박책을 선보일 수 있음을 암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시 주석이 나와 논의하고 싶은 사안들이 있고 나도 시 주석과 논의하고 싶은 사안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대두 문제”라고 강조했다. 올 들어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하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 수입선을 옮기자 이를 바로잡겠다는 취지였다. 아이오와·일리노이·미네소타·네브래스카·인디애나주 등은 미국 중서부의 대두 생산지 대다수는 공화당의 전통적 지지 지역이다. 여기서 지지자들이 이탈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당히 애를 먹을 수도 있다.
여기에 중국 상무부가 9일 영구자석 재료와 채굴·제련·분리·야금 등 희토류 관련 소재·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까지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인내심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자체적인 희토류 생산 체계를 수립하려는 움직임을 중국이 사전 차단하는 것과 같은 조치였기 때문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국방부를 통해 희토류 생산 업체인 MP머트리얼스에 4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해 최대주주가 될 정도로 관련 기술의 자립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희토류는 무기화하면서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 개발은 독려하고, 엔비디아의 H20을 구입하지 않는 중국 정부도 마찬가지다. 앞서 미중 양국은 6월 9∼10일 영국 런던 2차 고위급 회담에서 미국의 반도체 기술, 중국의 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서로 완화해 주기로 합의한 바 있다.
중국은 나아가 14일부터 미국 관련 선박에 대해 특별 항만 서비스료를 부과한다는 조치도 10일 밝혔다. 미국이 14일부터 중국 선박에 입항료를 부과하겠다고 이미 밝힌 데 대해 맞불을 놓은 것이다. 중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의 자동차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인 오토톡스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정상회담 앞두고 양국 치열한 샅바 싸움…미국이 더 아팠던 듯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발표 전까지 미국도 중국에 당하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외려 미국은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부분 중국에 선제 공격을 걸었다. 바꿔 말하면, 미국의 선제 공격보다 중국의 반격이 상대에게 더 뼈아팠을 뿐이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지난달 29일 수출제한 기업 명단인 ‘우려 거래자 명단(entity list)’ 적용 범위를 자회사까지 확대하는 규제를 신설했다. 명단에 올라간 기업이 50% 이상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는 자동으로 규제 대상이 된다. 우려 거래자 명단이란 국가 안보나 외교정책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판단한 기업을 선정해 미국 기업이 이들과 거래할 때 정부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제도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화웨이와 폐쇄회로(CC)TV 기업 하이크비전, 드론 제조 업체 DJI 등의 중국 기술기업이 이 규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에 따르면 현재 우려 거래자 명단에는 약 3400개의 기업이 등재돼 있고 이 가운데 중국 기업은 3분의 1인 약 1100개에 달한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4일부터 미국에 수입되는 가공 목재에 10%, 소파 및 화장대와 주방 수납장 등 목재 가구에 2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기는 결정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가구 산업을 중국과 다른 나라에 완전히 빼앗긴 노스캐롤라이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썼다. 이때까지만 해도 외교가와 월가는 미중 양국의 상호 견제 조치를 자국 협상력 극대화를 위한 샅바 싸움 정도로만 여겼다.
두 나라가 마냥 으르렁대기만 한 것도 아니다. 중국은 최근 자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현지 사업권과 WTO 개발도상국 지위를 잇따라 포기하는 등 미국이 요구한 일부 사안을 양보하는 자세를 취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무 장관도 지난달 30일 중국 건국 76주년 기념일(국경절)을 맞아 중국 국민에게 “건강과 행복, 번영과 평화가 함께하기를 기원한다”는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에는 토니 클링컨 당시 국무부 장관이 10월 3일이 돼서야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던 점을 감안하면 나름 중국을 배려한 조치였다.
코스피 3600포인트 돌파 랠리에 찬물…‘1430원대’ 환율도 홀로 약세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압박에 뉴욕 증시가 무너지면서 주말 동안 장이 열리지 않았던 한국 주식시장도 13일부터 긴장을 늦추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더욱이 코스피지수는 AI 거품론을 뚫고 10일 사상 최초로 3600포인트까지 넘어선 상태라 외국인투자가들의 투자 심리 냉각으로 주가 조정의 회초리를 더 세게 맞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3% 상승한 3610.60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07%, 8.22%나 급등해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달성을 쌍끌이했다. 9만 4400원까지 오른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곧 10만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주가 전망 보고서가 쏟아지기도 했다. 만약 장중 중국의 맞대응 조치라도 나온다면 코스피는 더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주말 사이 원·달러 환율이 1430원으로 치솟은 점도 증시에는 부담이다. 한미 관세 협상 교착 등 다른 요인에 따라 원화만 유독 달러에 심한 약세를 보이는 형국이다. 원화가 계속 약세를 보인다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원화 표시 주식의 가격이 아무리 올라도 매도 후 달러 환전 때 환손실을 입을 수 있어 투자 동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놓고 보면 달러는 강세가 아닌 대체적인 약세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전후 110 이상으로 올랐던 달러인덱스도 10일 현재 98.98 수준에 머물고 있다. 브레턴우즈 체제의 금본위제를 끝내고 변동환율제를 도입했던 1973년 3월의 달러 가치를 100으로 놓고 볼 때, 현재 가치는 그보다 낮다는 의미다. 최근 금값 최고가 행진의 이면에도 달러 수요의 하락이 자리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판을 뒤엎을 경우 APEC 정상회의를 역사적인 미중정상회담의 계기로 삼으려고 했던 국가 홍보 전략에도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게 되면 이는 지난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이후로는 처음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를 전후로 한 방한 자체는 거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취재진을 만나 “우리가 그것(APEC 정상회의 계기 미중정상회담)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그곳(한국)에 갈 것”이라고 밝힌 뒤 “나는 아마 우리가 회담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 미중 고위급 회담을 이끌었던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 실무 라인 사이의 접촉 가능성은 열어둔 셈이다. 특히 희토류와 달리 중국의 대두 수입 문제는 당장 미국 농민의 올해 소득과 직결되기에 트럼프 대통령도 시 주석과의 만남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에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며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며 한발 물러섰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같은 날 폭스뉴스에서 “우리는 이미 중국과 실무급에서 접촉했기에 (중국의 반응을) 지켜보겠다”며 “대통령은 잘 알려진 대로 늘 (중국과)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은 나아가 시 주석이 대두·희토류 등을 무기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 독립 반대 선언’을 궁극적으로 요구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새 국방전략(NDS)에 ‘미국 본토 방위’와 더불어 ‘중국의 대만 제압 억지’를 미군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을 움직임을 보이자 무역 수단으로 우선 압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2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우리는 싸움을 바라지 않지만 그렇다고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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