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표관광축제이자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2025 여주오곡나루축제’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여주시 신륵사 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무대·개막 의전·초대 가수가 없는 ‘3무(無) 축제’로, 시민이 주인공이 돼 여주의 문화를 알리는 점에서 차별성을 인정받아 온 여주오곡나루축제는 올해는 ‘여주의 전통과 풍요를 담은 글로벌 축제’를 지향하면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한다.
10일 여주시에 따르면 개막일인 31일에는 정월대보름 풍년 기원을 재현한 ‘흔암리 쌍용거 줄다리기’와 임금님께 여주 농산물을 바치던 역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진상 퍼레이드’로 축제 시작을 알린다. 축제장은 옛 나루 장터의 정취를 살린 ‘나루마당’, 오곡백과의 풍요를 체감하는 ‘오곡마당’, 먹거리·놀이가 어우러진 ‘잔치마당’으로 섹션을 나눠 가족 단위 방문객이 다채롭게 머물며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15개 대형 가마솥으로 지은 ‘여주쌀 가마솥 비빔밥’과 초대형 장작 오븐으로 구운 고구마를 맛보는 ‘군고구마 기네스’는 올해도 미식가들의 구미를 자극한다. 특히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한 남한강 출렁다리에서 소원을 비는 ‘소원지길’과 우리나라 전통 불꽃놀이의 미학을 보여주는 ‘낙화놀이’는 올해도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역 농산물의 직거래 장터인 ‘오곡장터’는 우리의 미각을 깨우는 동시에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전통 장터의 정취와 여주 농특산물을 만날 수 있는 체험·전시 프로그램은 낮시간 즐길거리라면 밤에는 남한강 출렁다리를 배경으로 전통과 디지털을 접목한 수변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여주시와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은 올해도 지역 주민·문화예술인·국내외 방문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여주가 만드는 잔치’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굳힐 계획이다.
여주시는 집중적으로 관광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도 원활한 교통을 유지하기 위해 축제 기간 내내 여주역과 축제장, 도심 상권을 연결하는 관광 순환버스와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또한 교통약자를 위한 휠체어 리프트 장착 버스도 투입한다. 한국관광공사 주관 ‘디지털 기술 활용 문화관광축제 수용 태세 개선 사업’에 선정된 여주시는 이번 축제에 지도·주차·안전·결제 등에서 스마트 축제 운영 방식을 도입한다. 현장에서는 친절·친환경·바가지요금 근절·안전에 관한 매뉴얼을 강화해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외국 문화 단체와의 교류 공연과 글로벌 프로그램도 늘리고,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다국어 안내와 해외 홍보도 확대된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여주오곡나루축제를 나루터 중심으로 교류하던 우리의 전통문화와 여주의 맛과 멋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리면서 국내외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물고, 더 넓게 교류하는 글로벌 축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방문객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삼아,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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