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수감 상태에서 추석연휴를 맞게된 가운데 통상 명절에 제공되던 특식이 이번 추석엔 없을 예정이다.
2일 법무부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와 김 여사가 있는 서울남부구치소는 올해 추석 명절 특식이 없다. 교정 시설 특식 제공은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수용자들에겐 설날, 추석 등 명절이나 공휴일에 특별 메뉴가 제공되지만, 교정당국은 매년 지급하던 특식을 올해 설부터 중단했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와 김 여사가 있는 서울남부구치소는 추석 명절 특식이 나오지 않아 평소 구치소 식단대로 제공된다.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선 추석 당일 아침에 미니치즈빵과 삶은달걀, 종합견과, 두유가 제공된다. 점심에는 유부우동국과 돼지갈비찜, 양념고추지, 배추김치가 나오고 저녁에는 소고기무국, 꽁치김치조림, 생김과 양념장, 발효유 등이 나온다. 김 여사가 수용된 서울남부구치소의 추석 당일 식단에 따르면 아침에는 두부김칫국, 오복지부침, 김자반볶음, 총각김치가 제공되며 점심엔 청국장, 달걀후라이, 비빔나물, 무생채가, 저녁엔 쇠고기매운국, 잡채, 열무된장조림, 배추김치 등이 제공된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설과 추석에는 전국 교정시설에 기부 물품이 많이 들어온다”라며 “관에서 특식을 주면 물품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올해부터) 별도 특식을 지급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전날 윤 전 대통령을 겨냥해 “법정에 나와 수용실에서 ‘서바이벌’(생존)이 어렵다고 하고, 변호인단은 구치소 식사를 트집 잡아 밥투정을 부리고 있다”며 “곧 구치소에 투룸 배정과 배달앱이라도 설치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닌지 참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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