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3대 증시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발언의 영향이 하루 만에 소멸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25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9.27포인트(0.77%) 하락한 4만 5282.4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59포인트(0.43%) 내린 6439.32, 나스닥종합지수는 47.24포인트(0.22%) 떨어진 2만 1449.29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1.02% 오른 것을 비롯해 브로드컴(0.08%), 구글 모회사 알파벳(1.16%), 테슬라(1.94%), 넷플릭스(1.11%)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마이크로스프트(-0.59%), 애플(-0.26%), 아마존(-0.39%), 메타(-0.20%)등은 약세를 보였다. 인텔은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주주 등극이 해외 사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공시를 올린 영향으로 1.01% 하락했다.
앞서 뉴욕 증시는 전 거래일인 지난 22일 파월 의장이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미팅) 기조연설에서 다음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해석 속에 일제히 1~2% 급등한 바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의 발언이 확실한 통화정책 완화 신호였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는 물가·고용 지표를 더 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부각하면서 이날은 추가 상승 동력을 잃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84.3%, 동결될 확률을 15.7%로 각각 반영했다. 시총 최대 기업인 엔비디아의 2025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은 오는 27일 장 마감 뒤 발표한다.
한편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 워싱턴DC를 찾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이 회담이 미국 주식시장에 주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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