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결선 진출에 실패한 '찬탄파'(탄핵 찬성)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22일 나란히 짤막한 소회를 전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패스를 기다리겠습니다'면서 농구 소재의 만화 '슬램덩크' 장면을 올렸다. 그러면서 "저의 전당대회는 오늘로 멈췄다. 하지만 혁신의 목소리, 쇄신의 몸짓은 결코 꺾임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언제나 국민과 당원 속에서 제자리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향후 어떤 형태로든 재기의 기회를 노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조 후보 역시 "마음 아픈 현실이다. 정말 고맙다"는 짧은 글을 게시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당권 주자로 '반탄파'(탄핵 반대) 김문수·장동혁 후보를 확정했다. 두 후보는 23일 TV토론회를 거쳐 24~25일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이후 오는 26일 오전 국회 도서관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최고위원엔 신동욱 김민수 김재원 양향자 후보, 청년 최고위원엔 우재준 후보가 당선되며 역시 '반탄파'가 우위를 차지했다. 찬탄 측은 두 명(양향자, 우재준)에 그쳤다.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역시 '반탄파' 세력이 당권을 거머쥘 가능성이 커지며 하반기 정국 역시 강대강 대치로 더울 얼어붙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