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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3주 만 尹 부부 겨냥 특검…김건희 “출석 응한다”

尹, 7월 29일·김건희 8월 6일 소환통보

김 여사 앞선 檢 외부 조사로 ‘특혜’ 논란

거부시 체포영장 등 고려, 출석 응한 듯

다만 尹 건강상 이유 등 출석할지 미지수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에게 ‘내달 6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도 오는 29일 소환 조사’를 요구하는 내용의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특검팀이 지난 2일 현판식을 열고 수사를 개시한 지 3주 만에 의혹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정조준하는 모습이다.

문홍부 특검보는 21일 정례브리핑에서 “특검은 오늘 윤 전 대통령에 대해 7월 29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수사 협조 요청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송부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에 대해서도 ‘내달 6일 오전 10시 출석하라’는 내용의 출석요구서를 주거지로 우편 송부했다. 자본시장법 위반 등 피의자 신분이다. 특검 측은 소환 날짜에 대해 “김 여사 측과 특별히 조율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선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명태균 관련 혐의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 측은 특검 출석 요구에 응한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이날 “(특검 측이 제시한 날짜에) 출석해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밝혔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김 여사 측이 특검 출석에 응한다는 의사를 밝힌 게 체포영장 등 강제 수사를 염두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여사는 지난해 7월 명품가방 수수·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피의자로 대통령경호처가 관리하는 건물에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비공개 출장 조사라는 점에서 ‘황제 조사’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까지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며 수사팀을 공개 비판한 바 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김 여사가 한 차례 검찰 조사에 응한 바 있지만, 제3의 장소에서 이뤄졌다”며 “그동안 외부에서 봤을 때 수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는 여론이 강한 만큼 체포영장 등 특검의 강제 수사를 피하기 위해 출석을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윤 전 대통령의 경우 실제 출석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대면 조사를 받더라도 지금과 같이 답변을 거부하는 등 버티기 전략을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앞서 3 차례나 윤 전 대통령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또 앞서 18일 열린 구속적부심에 법원에 서울구치소에서 받은 혈액 검사 결과를 제시했다. 간 기능 검사에 활용되는 감마GTP 수치가 320OIU/L로, 정상 범위(11~63IU/L)보다 5배가 높아 석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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