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대표 과일인 복숭아가 제철을 맞았다. 6월 천도복숭아를 시작으로 7월 백도복숭아, 8월 황도복숭아가 순차적으로 출하된다. 쉽게 물러지는 특성상 장기보관이 어려워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최근 미국심장협회(AHA) 연구에 따르면 복숭아는 비타민C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심장질환, 뇌졸중, 암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산화 성분은 완숙될수록, 신선할수록 함량이 높아진다. 칼륨 성분은 나트륨 배출을 도와 고혈압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복숭아는 활용도가 높다. 샐러드나 요구르트에 첨가하면 풍미를 더하고, 시금치·케일 등 채소의 밋밋한 맛을 보완한다. 차나 스무디는 물론 케밥 등 구이요리 곁들임으로도 적합하다.
보관법도 중요하다. 1-3일 내 섭취한다면 실온보관으로 후숙시켜 단맛을 높일 수 있다. 일주일 보관 시에는 신문지로 감싸 지퍼백에 넣어 냉장보관한다. 냉장보관 시 단맛이 떨어지므로 섭취 1시간 전 꺼내두면 단맛이 회복된다.
다만 복숭아의 혈당지수(GI)는 56.5로 체리(22), 자몽(25), 사과(36)보다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당뇨환자도 하루 100-200g 적정량 섭취하면 문제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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