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폭염에 대비해 가축과 시설물 등 축산분야 피해 최소화에 집중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은 평년 대비 평균기온이 높아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많으며, 강수량은 평년과 유사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온 현상 장기화에 따른 폭염 가축 폐사 등 축산농가의 피해에 더욱 각별한 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3일 경남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집계된 폭염으로 발생한 가축 폐사현황은 2022년 13만여 마리, 2023년 7만 9000여 마리, 지난해에는 16만여 마리다. 이에 도는 2025년 여름철 축산재해 예방대책을 수립해 축산재해대책TF팀을 편성·운영해 각종 기상특보를 전파하고,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7월 말까지 도내 돈사와 계사에 여름철 재해 대비 축사 냉방시설, 가축 사양관리 등을 지도·점검할 예정이다. 또 축산농가 재해 유형별 안전관리 요령을 홍보물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시군과 축산단체, 농협 등에 알려 피해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가축은 폭염 시 먹는 물양이 늘고 사료 섭취량은 줄어 체내 대사 불균형으로 면역력 감소와 생산성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도는 피해 방지를 위해 환기장치와 냉풍기를 가동하고 환경온도를 낮추고, 주기적인 소독 등으로 축사 청결 유지와 적절한 사육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축사 냉방기와 환풍기를 과다하게 가동하면 정전이나 누전, 합선 등으로 화재가 날 수 있어 주기적으로 축사 전기설비 안전 점검을 하고, 정전을 대비한 비상용 자가발전기를 확보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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