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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李 “AI 고속도로 구축”…인재·기술·전력에 달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SK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울산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경부고속도로가 산업화를 이끌었던 것처럼 인공지능(AI)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산업 현장 방문지로 AI 데이터센터를 택한 것은 대선 1호 공약인 ‘AI 3대 강국’ 달성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100조 AI 펀드’ 조성 공약도 정부와 민간이 함께하는 모자펀드 방식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이날 출범한 울산 AI 데이터센터에는 총 7조 원이 투자되고 6만 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투입된다. 2029년 2월까지 103㎿ 규모로 완공된 뒤 장기적으로는 1GW 규모까지 확대해 ‘동북아 AI 허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AI 3대 강국’으로의 진입은 규제 혁신과 정부의 세제·재정 지원 등으로 인재·기술·전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시행령이 1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것은 그 첫걸음으로 의미가 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감 있는 실천이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은 “AI는 국가의 미래와 존망을 좌우하는데, 앞으로 3년에서 5년이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인재 육성 등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 AI 인재 유출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허술한 인재 관리 체계로는 ‘AI 3대 강국’ 진입은 요원하다. 파격적인 보상 체계 마련과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 체계를 포함한 AI 인재 양성 로드맵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



AI는 승자독식 구조가 강한 만큼 기술 격차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 또 기업 등이 R&D에 전념할 수 있도록 주52시간 근무제의 예외 적용 등 노동 유연성도 높여야 할 것이다. AI 고속도로를 뒷받침하기 위한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도 핵심 과제다. 탈원전 기조에서 벗어나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 믹스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100조 원 규모의 AI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과거 수익률 하락으로 외면받았던 관제펀드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전문성과 자율성에 기반한 운용 설계를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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