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6일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삭감된 광복회 예산에 대해 빠른 원상 복구 조치를 당부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현충일 추념식에서 참석자가 광복회 예산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자 이 대통령은 빠른 원상 복구 조치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이 대통령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제70주년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광복회는 올해 예산 가운데 광복 학술연구 항목 6억원 등을 지난해 정부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삭감당했다. 이와 관련해 이종찬 광복회장은 광복회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을 비판하자 뉴라이트 인사들이 윤석열 정부 당시의 김용현 경호처장을 통해 국가안보실에 압력을 가해 예산 삭감에 개입하도록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추념식에는 지난달 해군 해상 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故) 박진우 중령, 이태훈 소령, 윤동규 상사, 강신원 상사의 유가족과 지난해 12월 서귀포 감귤창고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임성철 소방장의 유가족이 특별초청됐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특별초청자는 당초 보훈부 초청 명단에는 없었으나 이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모셨다”고 밝혔다.
이어 “어렵게 모신 유가족들에게 이 대통령은 정중하게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며 “특히 박진우 중령의 어린 자녀와 배우자에게 오래 머물며 위로의 마음을 전했고, 함께 참석하신 김혜경 여사는 해맑게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박진우 중령의 세 살배기 아들의 해맑음에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