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자연의 일부분이지만 우리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중요한 자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일본의 한 연구에 따르면 숲에서 30분 이상 시간을 보내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12% 감소하고 정신적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40% 증가한다고 한다. 또한 숲 속에서 활동하면 세로토닌 수치가 평균 1.6배 증가하고 엔돌핀이 분비되어 우울증과 불안감을 완화하는 효과까지 가져온다.
이처럼 숲은 이제 생태계 유지는 물론, 국민 건강 증진과 사회적 안정까지 아우르는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이러한 숲의 가치를 더 넓고 깊게 확산시키기 위한 핵심적인 도전이 바로 ‘산림복지’다.
산림복지란 산림휴양, 산림교육, 산림치유 등 산림을 기반으로 하여 제공되는 서비스를 말하며 산림청은 복권기금을 통해 조성된 녹색자금을 활용해 다양한 산림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2024년 복권기금 사업 평가에서 종합 1위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고 이는 그동안의 꾸준한 노력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다.
녹색자금을 통한 산림복지사업 중에서도 ‘나눔숲 조성사업’은 복지시설에 무장애 숲과 목재 인테리어를 조성해 취약계층이 숲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2004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2024년까지 1000개가 넘는 복지시설에 실외 및 실내 나눔숲을 조성해 생활환경을 개선했고 올해에는 55개 복지시설에 추가로 나눔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산림청은 사회적 취약계층과 아동, 청소년을 위한 숲체험 및 숲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이 사업은 매년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95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숲체험을 통해 참여자들은 심리적 안정과 건강 증진을 경험하고 숲이 단순한 여가의 장소를 넘어 공동체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자원임을 깨닫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증장애인을 위한 ‘비대면 산림복지 체험키트’를 제공해 이동이 어려운 분들도 숲을 집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키트는 국산 목재와 국내산 임산물을 사용해 우리 숲의 가치를 집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구성됐다. 또한 산림청은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사회적 취약계층 뿐만 아니라 최근 대형 산불 피해지 주민과 진화대원들에게도 제공해 이들의 심리적 회복을 돕고 있다.
숲의 가치를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것은 국민들이 산림 관리와 산림 경영의 책임을 함께 나누는 첫걸음이 된다. 숲의 가치와 중요성을 체감하는 것은 그 자체로 지속 가능한 산림 관리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일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숲을 즐기다 보면 숲을 알게 되고 이 변화는 숲을 즐기는 차원을 넘어 숲을 더욱 풍부하게 가꾸는 데 있어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산림청은 앞으로도 녹색자금을 통해 국민들과 함께 숲을 가꾸고 그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녹색자금을 통해 이루어지는 산림복지사업은 숲의 혜택을 나누는 것만이 아니라 숲을 지키고 관리하는 우리의 공동 책임을 강조하는 중요한 과정인 것이다.
산림청은 국민들의 소중한 기여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행복의 숲'을 계속해서 만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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