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980만명을 기록하며 대성공을 이룬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이후 글로벌 관광지로 떠오른 순천만국가정원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박람회 이후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들어서도 지난달 24일 기준 누적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정원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2020년 개원한 국립세종수목원은 개원 후 3년 9개월만에 누적 방문객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지역 대표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온실을 보유한 최초의 도심형 수목원으로 총 25개의 전시원과 3759종·172만그루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한국전통정원, 사계절전시원, 어린이정원, 민속식물원, 희귀·특산 식물원 등 다채로운 공간과 정원 가꾸기, 생태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국민들의 자연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국립수목원, 국가정원, 지방정원, 민간정원에 대한 관심과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립수목원, 국가정원, 지방정원, 민간정원의 확산이 국민들의 참여확대를 이끌고 있다.
8일 산림청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 따르면 2024년말 현재 수목원은 국립수목원 4개소, 공립수목원 37개소, 사립수목원 28개소, 학교수목원 3개소 등 모두 72개소가 등록돼 있고 정원은 국가정원 2개소, 지방정원 13개소, 민간정원 157개소 등 모두 172개소가 등록된 상태다. 올해 들어서만 광주호호수생태공원, 신정호정원, 지리산정원 등 3개 민간정원이 추가됐다.
산림청은 수목원·정원 확대를 위해 국립새만금수목원(전북 새만금사업지구)과 국립난대수목원(전남 완도) 등 국립수목원과 한·아세안국가정원(경남 거제), 국립울진산림생태원(경북 울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새만금수목원은 전북 새만금사업지구 농생명용지 6-1공구 151㏊에 2087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며 해안식물돔, 해안사구식물원, 자연천이연구지, 증식온실 등을 조성하게 된다.
국립난대수목원은 전남 완도군 군외면 대문리 산 109-1 일원 373㏊에 1473억원을 투입해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에 있고 레이크가든센터, 전시온실, 모노레일, 난대주제원, 전망대 등이 들어서게 된다. 한·아세안국가정원은 경남 거제시에 40.4㏊로 규모로 조성하며 총사업비 198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아세안 국가정원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및 국가정원의 원활한 조성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중에 있다. 국립울진산림생태원은 경북 울진군 북면 상당리 산14-1 일원 34㏊에 4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까지 조성하며 산불기념관, 맞이 정원, 주제 정원, 숲 체험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산림청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지자체들의 강력한 요청속에 지방정원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는가 하면 민간정원 법제도 개선 등 민간정원 조성 지원에도 나서며 수목원·정원 인프라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녹색생활공간 및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한 생활권역 실외정원과 지역활력도 상승을 위한 소읍지역 실외정원 조성을 통해 지역민들의 정원 접근성을 제고하고 있다.
산림청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이 같은 인프라가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고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국립세종수목원은 ‘반려식물 클리닉’을, 국립정원문화원이 취약‧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반려식물 클리닉’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 및 가출 청소년 대상 정원치유 프로그램으로 청소년 쉼터와 함께하는 ‘한마음 정원스케치 프로젝트(정원치유)’를 운영하고 있고 코리아가든쇼, 한국정원문화제 등 대국민 참여행사를 운영중에 있다.
또한 ‘2025년에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을 발표하고 선착순 5000명 무료입장 이벤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정원관광 활성화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을 선정해 홍보하고 있다. ‘민간정원 핸드북’과 함께 전국 172개 정원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한민국 정원지도’를 제작‧배포해 누구나 손쉽게 정원을 찾아 정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수목원·정원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보고 즐기는 시설에서 문화·예술·치유 등 복합공간으로 확장되고 있고 수목원·정원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생활 속 정원의 확충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민들이 일상에서 언제든 수목원·정원을 접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국민 누구나가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