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첫 공식 일정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포함한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반도체 기업을 방문한다. 후보 수락 연설에서 거듭 강조한 국민 통합과 경제성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행보로 풀이된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아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모두 참배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보수 정당 인사들만 참배해온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는 것을 두고 이 후보가 중도·보수로의 확장 등 국민 통합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통합과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며 “더 낮은 자세로 정치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 통합의 책임을 확실히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현충원 참배 후 국회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주재한 뒤 오후에는 경기 이천시에 있는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방문해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간담회’에 참석한다. 간담회에는 SK하이닉스에서 곽노정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대선 후보로서의 첫 일정에서 국민 통합과 경제성장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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