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과학의 도시 대전에서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과학문화축제를 즐기면 어떨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전시는 20일까지 대전엑스포시민광장, 엑스포 과학공원, 대전컨벤션센터 등 도심에서 ‘2025 대한민국 과학기술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세계과학문화포럼 및 문화 공연이 어우러진 대전시의 ‘대전사이언스 페스티벌’과 공연과 체험 중심으로 꾸며진 과기정통부의 ‘대한민국 과학축제’ R&D 연구 성과 전시 중심의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 3개 축제를 통합한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로 치러진다.
대전컨벤션센터의 ‘호기심 연구소’에서는 KAIST의 4족 보행 로봇개 ‘라이보’를 만나볼 수 있다. 라이보는 황보제민 KAST 기계공학과 교수팀이 개발한 로봇으로 한 번의 배터리 충전으로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다. 공경철 KAIST 기계공학과 교수팀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엔젤슈트 에이치텐’도 같은 장소에 전시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송은성 GIST AI 융합학과 교수 연구실의 ‘구강형 보청기 및 청감 복원 기술’을 선보인다. 해당 기술은 입 안에 삽입해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신개념 청각 보조 장치로 보철물과 보청기 기능이 결합돼 있다. 윤정원 GIST AI융합학과 교수 연구실이 개발한 ‘초박형 전방향 트레드밀’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해당 장치는 제한된 공간에서도 사용자가 가상현실(VR) 환경 속에서 실제로 걷고 움직이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하는 개인용 이동 플랫폼이다. SF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에 등장하는 VR 보행 장치를 연상시키는 이 트레드밀은 몰입감은 물론 사용자의 안전성까지 고려한 설계로 개발되었으며, 관람객에게 색다른 가상현실 체험을 선사한다.
한편 이번 축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전광역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연구재단, 대전관광공사, (사)과학문화민간협의회 등이 공동 주관한다. 행사는 대전 엑스포시민광장, 엑스포과학공원, 대전컨벤션센터 등지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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