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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아파트 시장 ‘꿈틀’…빠른 매물 소진에 미분양도 감소세

부산·대구 등 올 들어 거래량 증가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감소 전환

신고가 거래량도 3개월 연속 늘어

금리인하·다주택자 규제 완화 기대감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 서울 부동산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며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다주택자 규제 완화 등 정책 및 가격 상승 기대감에 부산·대구 등 지방 핵심 지역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증가세를 보인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감소세로 전환한 데 이어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늘고 신고가가 잇따르면서 매물 소진 속도도 빨라졌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부산과 대구에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월 1537건이었던 부산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월 2059건으로 늘어난 후 지난달 계약 건수(16일 기준)가 2506건을 기록했다. 대구는 올해 1월 매매거래량이 1305건이었으나 2월 1731건으로 증가한 후 지난달 1995건으로 집계됐다. 3월에 계약된 매매거래 신고 기한이 아직 2주 정도 남은 것을 고려하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계약된 거래도 부산이 646건, 대구가 525건으로 서울(772건) 거래량을 바짝 쫓고 있다.

부산과 대구의 아파트 신고가 매매 거래 건수도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늘었다. 1월 52건이었던 부산 아파트 신고가 거래 건수는 2월 61건, 3월 77건으로 집계됐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남천자이’ 전용 84㎡는 올해 1월 15억 6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111㎡도 지난달 31일 신고가인 17억 5000만 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146㎡도 지난달 26일 19억 원 신고가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부산 해운대구 A중개업소 대표는 “올해 들어 서울을 시작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조금씩 늘면서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살아났고 부산에서도 매수세가 따라붙자 집주인들이 매도 호가를 올려 왔다”며 “토허구역 해제 직후 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수를 저울질했던 지방 부자들의 수요가 토허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 다시 지방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줄곧 증가세를 보인 부산과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물량도 2월부터 감소 추세로 전환했다. 11월 1698건이었던 부산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12월 1886건, 올해 1월 2268건으로 늘었으나 2월 2261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대구 역시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지난해 11월 1812건이었다가 12월 2674건, 올해 1월 3075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2월 3067건으로 감소 전환했다.

일반 미분양 아파트 물량도 부산 동·남·해운대구 등 핵심지는 모두 감소했다. 부산시 전체로 봤을 때 2월 아파트 일반 미분양 물량이 전월 대비 39건 소폭 증가한 것은 강서구 등 서부산 지역 개발로 인한 공급 물량 증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된다. 지방 아파트 분양 사업을 맡은 국내 대형 신탁사 관계자는 “10~20% 할인한다고 하면 매수세가 몰려 분양 물량이 100% 계약된다”며 “지난해 하반기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윤 전 대통령의 계엄 및 탄핵 정국으로 식었던 분위기가 반등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지방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퍼지고 있는 것은 6월 대선을 앞두고 다주택자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영향도 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울과 지방간 부동산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첫 번째 주택을 구입한 이후 지방 주택에 입주할 경우 보유 주택 수에 고려하지 않는 방식으로 다주택자 중과세를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완화는 여러 개의 주택을 소유해도 부담이 적어져 지방 선호로 이어진다”며 “지방에도 집을 사서 임대하려는 사람들이 늘어 지방 수요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와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기대도 주택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10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7.5로 전달(73.8)에 비해 13.7p 상승했다. 주산연은 “기준금리 인하와 연초 대출한도 재설정 등으로 주택 사업자들의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입주전망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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