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최고의 ‘흙신’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또 한 번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음 달 열리는 메이저 대회 프랑스 오픈 2연패 가능성을 부풀렸다.
알카라스는 13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총상금 612만 8940유로)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로렌초 무세티(16위·이탈리아)에게 2대1(3대6 6대1 6대0)로 역전승을 거둬 우승 상금 94만 6610유로(약 15억 3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2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ABN 암로 오픈 이후 거둔 올해 두 번째 투어 단식 우승이다.
이날 경기에서 알카라스는 첫 세트를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2세트 들어 컨디션을 회복한 그는 최고 시속 174㎞에 이르는 강력한 포핸드샷과 상대의 허를 찌르는 드롭샷으로 상대를 공략해 내리 두 세트를 가져오며 우승을 차지했다.
마스터스 1000 대회에서 알카라스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2024년 3월 미국에서 열린 인디언 웰스 대회 이후 13개월 만이다.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차지한 알카라스는 14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를 제치고 2위가 된다.
현재 1위는 도핑 때문에 출전 정지 3개월 징계 중인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다.
알카라스는 또 한 번 클레이 코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음 달 개막하는 프랑스 오픈 2연패 전망도 밝혔다. 알카라스는 2024년 프랑스 오픈 우승과 파리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최근 출전한 세 차례 클레이 코트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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