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양키 스타디움에서 시즌 1호 아치를 그렸다.
이정후는 12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방문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3타점 2득점을 올렸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40으로 상승했고 OPS(출루율+장타율)도 1.000까지 올랐다.
이날 이정후는 1회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양키스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3구째 시속 89.4마일(약 143.9㎞) 싱커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올 시즌 1호 홈런이자 지난해 4월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356일 만의 홈런이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이정후는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고 4회 선두타자로 나와서 볼넷을 골라낸 뒤 후속 두 타자의 볼넷으로 1사 후 3루까지 갔다. 그리고 1사 만루에서 나온 윌머 플로레스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6대1로 달아나는 득점을 기록했다. 6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또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만루에서 나온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루까지 간 뒤 거세진 빗줄기에 경기가 중단돼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비가 그치지 않으면서 결국 이날 경기는 재개되지 못했고 샌프란시스코는 양키스를 9대1(6회 강우 콜드)로 꺾고 시즌 10승(3패)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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