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오는 6월 3일 치러지게 될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경찰이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9일 경찰청에서 현판식을 열고 전국 278개 경찰서에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해 부정·불법선거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5대 선거 범죄로 ▲금품수수 ▲허위사실 유포 ▲공무원 선거 관여 ▲선거폭력 ▲불법단체동원 등을 선정하고 24시간 집중 단속 체제에 돌입한다.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한 각종 불법행위 등도 들여다 볼 계획이다.
배후에서 범행을 계획하거나 지시한 사람은 물론 불법 자금의 원천까지 추적하면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은 전국 경찰관 2117명을 수사전담팀으로 발령하고 첩보를 수집한다. 지역별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공고히 할 예정이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혼란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선거범죄에 대한 중추적 수사기관으로서 경찰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고 생각한다”며 “공명선거를 뒷받침하기 위해 각종 선거범죄에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는 한편, 엄격한 중립의 자세로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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