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트럼프에 반기 드는 머스크 형제? 관세 정책 이견 '수면 위' [글로벌 왓]

'관세 재검토' 호소했으나 트럼프 '거절'

WP "출범 이후 가장 공개적인 의견 충돌"

머스크 동생은 "美소비자에 영구 세금" 비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새로운 관세 정책을 철회할 것을 직접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동생 킴벌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7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일론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두고 개인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머스크는 정책을 재검토할 것을 호소했으나 철회로 이어지진 못했다.

WP는 이번 갈등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머스크와 대통령 간 발생한 가장 공개적인 의견 충돌이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와 공화당에 약 2억 9000만 달러를 지원한 핵심 기부자이자 정책 자문역이었다. 현재는 정부효율부(DOGE) 부서의 수장을 맡아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담당하고 있다.



관세 정책에 대한 두 사람의 이견은 지난 5일에도 감지됐다. 머스크는 이탈리아 극우 정당 '동맹(Lega)'가 연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미국과 유럽 간 '무관세'가 적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들은 머스크가 이번 발언을 통해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반하는 견해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해석했다.

머스크는 같은날 관세 정책을 주도한 피터 나바로 무역 보좌관도 공개 비난했다. 그는 "하버드 경제학 박사 학위는 장점이 아니라 오히려 문제"라며 "두뇌(brains)보다 자아(ego)가 큰 것을 의미한다"고 비꼬았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머스크의 행보에 대해 "관세 여파에 대한 사업 타격이 배경"이라고 짚고 있다. 머스크는 '미국 해방의 날'이라고 부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 폭락으로 약 110억 달러(16조 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공장도 54%의 고율 관세 직격타를 맞았다.

한편 일론 머스크의 동생 킴벌 머스크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7일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는) 미국 소비자에게 구조적이고 영구적인 세금"이라며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미국 대통령처럼 보인다"고 직격했다.

이어 "관세로 일자리를 국내로 되돌리는 데 성공한다 해도 가격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소비에 대한 세금은 결국 더 높은 가격이라는 형태로 남을 것"이라며 "우리는 단순히 물건을 만드는 데 그렇게 능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