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고용부는 8일 김 장관이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의 이임식은 15시 정부세종청사 내 고용부 건물에서 열린다.
김 장관은 여러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후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치뤄지는 조기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보수 진영 전직 국회의원 125명은 전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장관에게 대선 출마를 촉구했다.
김 장관은 조기 대선 출마를 막판까지 고심했다. 김 장관은 7일 경기도 용인시 기아 오산교육센터에서 열린 고용부와 전기차 정비인력 업무협약식 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출마 가능성에 “아직 어떤 결심을 내린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대통령(선거)에 나가야겠다고 다른 후보들처럼 준비하고 있던 게 아니고 지난해 계엄·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그렇기에 나 자신은 준비가 잘 안 돼 있어 여러 가지 고심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대선 출마 결정을 고심하는 배경 중 하나로 청년의 취직난을 언급했다. 고용부는 고용 정책을 담당하는 부처다. 그는 “청년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통령에 나오겠다는 사람이 (이 상황에 대한) 답을 안 가지고 출마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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