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한국(계) 선수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LIV 골프 아이언 헤드GC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재미교포 케빈 나를 비롯해 장유빈, 그리고 ‘대타’로 출전한 송영한은 지난 4일(한국시간) 대회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고 남영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부회장이 7일 전했다. LIV 골프 마이애미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환영 만찬에서다.
LIV 골프 마이애미 대회는 올해 LIV 골프 다섯 번째 대회로 미국 본토에서 열린 시즌 첫 대회였다. ‘골프광’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출전 선수들을 격려하며 만찬을 함께했다. 케빈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몇 차례 만난 적이 있고, 장유빈과 송영한은 이번에 처음 만났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동 중인 송영한은 아이언 헤드 소속인 고즈마 진이치로(일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신 출전했다. 송영한과 트럼프 대통령, 장유빈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포즈를 취하며 인증 샷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2년 이 대회 프로암에 참가하고, 지난해에도 대회장을 방문하는 등 그동안 LIV 골프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 2022년 LIV 골프 출범 후 해마다 자기 소유의 골프장에서 LIV 대회를 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초 PGA 투어와 LIV 골프의 통합에 중재자로 나서기도 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보다 더 복잡하다”고 중재의 어려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LIV 골프 마이애미 대회에서는 KPGA 투어에서도 뛴 적이 있는 마크 리슈먼(호주)이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우승했다. 교포 대리 리(뉴질랜드)가 공동 9위, 송영한은 공동 24위, 장유빈은 공동 29위, 케빈 나는 공동 44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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