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2일(현지시간)부터 우리나라에 적용되는 25%의 상호관세와 관련, “앞으로 협상을 거치면서 바뀔 것”이라며 조선,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등을 언급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혀온 인물이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세종연구소 주최로 열린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동아시아 안보' 주제의 포럼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는 협상 개시의 신호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향후 미국 정부와 어떻게 협상하느냐가 앞으로의 관건이라는 이야기다. 이와 관련해 그는 ”중국의 해군력이 성장한 만큼 미국도 한국 조선업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며, 알래스카 LNG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빅 딜(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조선, LNG 관련 한미 협력이 협상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지목했다.
AFPI는 친트럼프 성향 싱크탱크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냈고 최근까지 트럼프 2기 정권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통상 정책에 대해선 “고립주의를 자초한다, 동맹국을 저버린다는 평가는 넌센스”라며 “트럼프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대에 만들어진 중대한 문제점들을 고치고 있을뿐”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자유롭고도 공정한 무역’을 추구하는 한편 중국의 위협에 대해서도 이제야 제대로 대응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한미 동맹과 관련해선 “북한, 중국 등을 감안했을 때 한미 동맹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현재 미국이 우크라이나, 가자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 다음으로는 한국과 관련된 아주 중요한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북미대화에 앞서 한국, 일본과 긴밀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한국 패싱’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찰스 플린 전 미국 태평양육군사령관 역시 이 같은 인식에 동의하면서, 다만 “한국군과 주한미군 간의 협력은 앞으로 지역 전체의 안보와 관련해 한걸음 더 나아간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방부도 최근 새로운 내부 지침을 통해 중국의 대만 공격 방어를 최우선 과제로 지목하는 등 주한·주일미군 등의 역할 변화를 시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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