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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168곳 참여…더 풍성해진 '화랑미술제'

내달 16일 코엑스서 개막

단일작가 집중조명 솔로부스 섹션

관객 골라듣는 테마형 도슨트 첫선

'60대 1' 뚫은 신진작가展도 주목

침체된 미술시장 반전시킬지 관심

지난해 열린 제42회 화랑미술제 전경. 사진 제공=한국화랑협회




‘한국 미술 시장의 척도’로 불리는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 화랑미술제가 다음 달 16일 VIP 오픈을 시작으로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A&B홀에서 열린다. 168개 갤러리가 참여해 역대급 규모로 열리는 이번 화랑미술제는 단일 작가를 집중 조명하는 솔로부스 섹션과 관람의 재미를 더하는 테마형 도슨트 프로그램 등을 신설해 여느 때보다 다채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화랑미술제는 1979년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한 우리나라 최초의 아트페어로 올해 43회째를 맞는다. 국내외 유명 작가뿐 아니라 신진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소개해 기존 컬렉터들에 새로운 예술적 영감을 주고 신규 컬렉터들이 부담 없이 한국 미술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매년 봄 열리며 한 해 미술 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하는 중요 지표로도 꼽힌다. 갤러리들 사이에 “화랑미술제가 잘 되면 그해 미술 시장이 좋다”는 말이 정설처럼 전해질 정도다.

2025 화랑미술제 포스터. 사진제공=한국화랑협회


올해 화랑미술제는 168개 갤러리, 9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4500여 점이 넘는 작품을 선보이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됐다. 43년 화랑미술제 최초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과 B홀을 동시에 사용하는 등 공간 측면에서도 최대 규모다. 내용적으로는 예술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접점을 늘려 한국 현대미술의 대중화에 힘썼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두 가지 프로그램이 신설됐는데 우선 단일 작가를 집중 조명하는 ‘솔로부스 섹션’이다. 코엑스 A홀 메인 동선에 배치된 섹션에는 총 16개 갤러리가 참여해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 16팀의 다채로운 미적 세계를 깊이 있게 소개한다. PKM갤러리가 유머와 아이러니로 일상을 비트는 설치·조각 등을 선보이는 이원우 작가의 솔로 부스를 마련했고 노화랑이 아티스트 그룹 ‘잇은(itt-eun)’, 이길이구갤러리가 싱어송라이터 겸 작가 마이큐의 작품, 가나아트가 김선우 작가의 작품 등을 선보인다.

김선우, Dodo in the jungle(2025). 사진 제공=가나아트




관객 취향을 고려한 ‘테마형 도슨트 프로그램’도 올해 처음 기획됐다. 관람객들이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현대미술을 더 잘 이해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총 3개의 테마가 제공된다.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경향을 시대별로 조망하는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 관계·치유·공감을 키워드로 일상 속 상처가 회복으로 다시 연결되는 순간들을 예술로 풀어낸 작품들을 소개하는 ‘삶을 위로하는 예술’, 예술과 기술이 결합한 현대미술의 최전선을 소개하는 ‘조각·미디어아트 : 예술의 확장’ 등이다.

작가 지원 프로그램도 올해 더욱 힘을 줬다. 6회차를 맞이한 신진작가 특별전 ‘줌 인(Zoom In)’은 올해 만 49세 이하로 문턱을 낮춘 덕에 10인 선발에 600여 명이 지원하는 등 예년보다 치열한 경쟁을 거쳤다. 화랑미술제 기간 관람객 투표 등을 거쳐 최종 3인이 선정될 예정이다.

이성훈 한국화랑협회장은 “화랑의 본질적 기능은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육성해 후대에 남을 문화 유산을 만드는 것”이라며 “화랑미술제는 단순한 아트페어를 넘어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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