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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건강, 홈플러스 납품 일시 중단 결정

기습 회생 신청에 제약사들도 촉각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연합뉴스




홈플러스가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제약사들이 건강기능식품 납품을 일시 중단했다.

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종근당(185750)건강은 전날 홈플러스에 건기식 납품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회의를 거쳐 건기식 납품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며 “홈플러스 측 자금 사정이 나아지는 대로 다시 납품할 것”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이달 4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해 납품업체들과 투자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어음 등을 못 막아 부도가 발생한 상황은 아니지만 제약사들은 회생절차 진행 상황에 따라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종근당건강은 '아임비타 멀티비타민 이뮨 플러스'를 비롯해 ‘락토핏’ 등 다수의 제품을 홈플러스에 납품해왔다.



이 외에 도매업체들도 건기식 납품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직접 납품하는 상품은 없고 도매업체들이 물건을 떼서 홈플러스에 납품하고 있다”며 “도매업체로부터 납품 규모와 프로모션을 줄일 계획이라고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현재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제품의 출하를 일시 정지했다.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대상, 농심, 롯데웰푸드, 동서식품 등 주요 식품업체들 가운데서도 납품을 중단하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신라면세점과 CJ푸드빌, 에버랜드 등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사들은 변제 지연 등을 우려해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막기도 했다. 홈플러스는 상거래 채권은 정상적으로 처리하고 매장을 정상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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