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원대 '스캠 코인'(사기 가상화폐) 사건으로 구속기소 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존버킴' 박 모씨가 2000억 원대의 또 다른 사기 혐의로 검찰에 재구속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박씨에 대해 "범죄 혐의가 중대하고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공범인 코인 플랫폼 개발사 대표 문모씨도 함께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 3월∼2022년 4월 스캠 코인인 '아튜브'를 발행·상장한 뒤 시세조종 등으로 투자자들로부터 260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의 실제 범행 수익은 약 680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번 구속은 박씨가 다른 스캠코인 ‘포도’ 시세조종 사건과 관련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된 채 재판을 받다가 지난달 22일 보석으로 석방된 지 약 1달 만에 이뤄졌다.
앞서 박씨는 2021년 2월∼2022년 4월 실체가 없는 코인 '포도'를 발행·상장해 가격을 인위적으로 띄웠다가 전량 매도해 809억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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