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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반도체 설계 거점으로"…팹리스협회도 나섰다

◆지능형 반도체 개발지원센터 개소

9개 팹리스 기업, 입주의향서 제출

협회선 시제품 제작·설계교육 전담

DGIST·영남이공대등과 인력 양성

年 1750명 반도체 인재확보 기대

홍준표 "대구가 미래 반도체 선도"

AI 반도체 산업육성을 위해 홍준표(왼쪽 네번째) 대구시장과 경북대, 관련 기업이 지난해 7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대구시




경기 수원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기업 S사는 조만간 대구에 연구개발(R&D)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에 지능형 반도체 개발지원센터가 문을 열면서 이곳에 입주하기로 한 것이다.

S사 대표는 “반도체 설계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정부 지원이 절실한데, 대구시가 인프라 구축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 입주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구로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기업이 속속 몰려들면서 대구가 비수도권 팹리스 산업 육성의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한국팹리스산업협회가 대구를 중심으로 국내 팹리스 산업을 키우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소속 9개 기업은 지능형 반도체 개발지원센터 입주를 위한 의향서를 최근 대구시에 제출했다.

9개 기업 가운데 8개 기업은 경기 성남·수원·안양 등 수도권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임베디드 인공지능(AI),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처리용 시스템 반도체, 스마트글라스, 무선전력 전송 등과 관련한 팹리스 기업이다.

대구시청 산격청사 201동에 위치한 반도체 개발지원센터는 기업 입주가 어느 정도 이뤄지는 4~5월께 공식 개소식을 계획하고 있다.

반도체 개발지원센터는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능형 반도체 개발·실증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마련됐다.

오는 2027년까지 국비 130억 원 등 총 189억 원이 투입돼 운영된다.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사업을 주관하며 앞으로 이들 입주 기업과 활발한 협업을 통해 반도체 개발, 상용화 및 시장진출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

최근 지능형 반도체는 AI,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 디바이스 및 로봇 등 다양한 첨단산업의 핵심부품으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사업에는 한국팹리스산업협회도 적극 참여해 시제품 제작, 반도체 설계 전문교육, 기술 지원 등을 맡기로 했다.

김서균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사무총장은 “수도권에 집중된 팹리스 기업을 비수도권인 대구에 이전‧유치시키고, 대구를 중심으로 국내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이끌 집적단지를 만들기 위해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팹리스 기업이 수도권에만 몰려서는 인력을 충당하기 너무 힘들다”며 “팹리스산업 육성을 위한 입지 조건을 봤을 때 대구가 최고이며 대구와 ‘공동 운명체’라고 생각하고 적극 육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협회 차원에서 해외 팹리스 기업 대구 유치 및 활발한 창업도 유도한다.

앞서 대구에는 차량용 반도체 설계 국내 1위 텔레칩스를 비롯해 반도체 설계자산(IP) 국내 1위 칩스앤미디어, 차량용·전력 반도체 세계 1위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등 다수의 팹리스 기업이 연구소를 마련하고 연구개발 및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텔레칩스는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337억 원을 투입해 연구인력 100명이 상주하는 영남권 반도체 R&D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팹리스 기업이 대구로 몰리는 것은 무엇보다 관련 인력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대구에는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체계가 마련돼 있다.

경북대는 지난해 산업부의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산학협력 컨소시엄을 구축해 2028년까지 매년 30여 명의 석·박사급 인재를 배출한다.

DGIST는 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 영남이공대·영진전문대는 중소기업 기술사관 육성사업을 통해 인력을 양성한다. 대구전자공고는 반도체 마이스터고로 선정됐다.

이들 학교를 통해 비수도권 최대 규모인 연간 1750여 명의 반도체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시스템반도체 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팹리스 기업을 집중 육성해 대구를 미래 반도체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 지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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