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15일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무대에 올랐다.
15일 오후 보수성향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국가비상기도회에는 오후 6시 45분 기준 경찰 추산 3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행사 1시간 전부터 탄핵 찬성과 반대의 입장에 선 지지자들이 모여 태극기 혹은 팻말을 흔들었다.
무대에 오른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광주 시민들께서 45년 전 이곳 금남로에 모여 군부 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피 흘리고 희생하신 것을 잊지 않겠다는 뜻으로 오늘 붉은 셔츠를 입었다"며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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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며 "우리가 자유 민주주의를 누리게 된 것은 1980년 5월 군부독재에 맞서 싸웠던 광주시민들의 희생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전 씨는 "갈등과 분열이 아니라 통합과 화합으로 뭉쳐야만 한다"며 "오늘부로 지역 갈등의 역사를 종식하자. 모두 하나 돼 우리 2030과 미래 세대들에게 통합된 대한민국에 물려주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몽령을 통해 국민들 일깨워준 윤 대통령 석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탄핵 반대에 맞서 5·18 민주광장과 금남로 거리 등에서 윤 대통령 탄핵 집회도 저녁 7시까지 진행된다. 탄핵 찬성 측은 오후 6시 45분 기준 약 1만 명이 운집했다. 경찰은 양측 충돌을 막기 위해 차벽으로 분리에 나섰다. 경찰은 광주경찰청 소속 4개 기동대, 전남·전북·충남·충북경찰서에서 지원 온 16기동대 등 총 20개 중대를 포함해 약 1200명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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